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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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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로봇(Delivery Robot)은 창고에서 고객의 문 앞까지 음식, 식료품 또는 모든 소포를 배달하는 데 사용되는 서비스 로봇의 일종이다. 배송로봇이라고도 한다.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는 등 높은 효율성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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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배달로봇은 고객에게 물품을 배달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갖춘 로봇을 말한다. 배달로봇을 이용하면 단거리 배달 시 획기적으로 비용을 낮출 수 있고, 배달원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요리로봇, 서빙로봇에 비하면 후발 주자지만 배달로봇 역시 빠르게 상용화 되고 있는 푸드테크 산업 중 하나이다. 배달로봇은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라는 영역으로 산업적 역할이 특정화됐다. 라스트 마일 딜리버리 개념에서 배달로봇은 '5~10km 거리를 이동하며 포장된 음식을 최종 소비자가 위치한 곳으로 운반해 주는 로봇'으로 정의되는데, 상품을 개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하기 위한 마지막 구간으로 비대면 서비스의 완성을 의미한다.[1] 전 세계에서 배송로봇의 시장 규모가 커짐에 따라, 대한민국에서도 관련하여 2022년부터 정부가 5년간 사람과 로봇이 모두 주소를 인식할 수 있도록 주소 정보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자율주행 배송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배달로봇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2] 또한 2023년 11월 17일부터 개정된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시행되면서 실외 배달로봇을 이용한 배달 및 순찰이 가능해졌다. 배달로봇의 무게는 500kg 이하, 폭은 80cm 이하로 제한되고, 이동 속도도 무게에 따라서 시속 5~15km 이하로 정해진다. 이 로봇을 활용해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지정된 인증 기관에서 운행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한다. 운행 구역 준수, 횡단보도 통행, 원격 조작 등 16가지 항목의 평가를 거쳐 운행 안전 인증을 하고, 의무적으로 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또한 로봇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도로교통법을 준수해야 하는데, 로봇이 무단횡단을 하는 등 도로교통법을 어기면 이를 운용하는 사업자에게 안전 운용 의무 위반으로 범칙금이 부과될 수 있다. 2026년 전 세계 배달로봇 시장 규모는 2021년의 4배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4월 마켓스앤마켓스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2,517억 원이던 시장 규모가 2026년 1조 1,3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3]

성장배경[편집]

배송로봇은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Amazon)에 의해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2012년에 물류이송로봇 스타트업인 키바(Kiva Robotics)를 인수하여 자사의 대형 물류창고에 누적 4.5만 대가량의 물류 이송로봇을 적용하여 비용의 약 80%를 절감하고, 물류 처리시간도 90분에서 15분으로 단축했다. 이러한 아마존의 사례는 유사한 물류이송로봇이 물류창고 외에 공장이나 병원 등의 다른 시설에 적용되어도 마찬가지로 저비용과 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갖게 했다. 또한 아마존은 2013년에 프라임 에어(Prime Air)라는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의 콘셉트를 발표하여 대중과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로부터 약 3년이 지난 2016년 12월, 아마존은 이를 실제 구현하여 구매 13분 만에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구매한 물품이 드론을 통해 배송되는 데모를 보였다. 프라임 에어의 발표 이후 드론뿐만 아니라 보다 현실적인 모바일 로봇(Mobile robot)과 장거리 배송에 적합한 자율차(Autonomous car)를 이용한 다양한 형태의 배송로봇의 콘셉트와 데모들이 줄을 이었다.[4]

구분[편집]

물류로봇[편집]

물류로봇은 창고나 공장에서 물건을 옮기는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물류로봇의 기능은 로봇이 직접 이동하며 물건을 원하는 위치까지 이송하는 주행(Navigation) 기술과 로봇팔을 통해 물건을 집어 적재나 집하, 분류, 포장을 하는 조작(Manipulation) 기술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 나온 물류로봇은 두 가지 기능 중 하나에 집중하거나 두 가지를 모두 수행한다. 물류의 기능은 크게 운송·배송과 물류센터 내 하역(물건 반·출입, 적재 등)과 보관, 포장, 유통 가공으로 나뉘며,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주요 작업으로 물건 검품과 피킹, 이동, 분류, 포장, 하역, 그리고 배송을 꼽을 수 있다.[5] 최근에는 이동 로봇에 로봇 팔(Arm)을 부착한 매니퓰레이션 기능과 SLAM로봇 자율주행 기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전 인식 기술의 발전으로, 물품 분류와 포장, 상하차, 피킹 업무까지 로봇의 업무 영역이 확장되었으며, 라스트 마일 배송에도 로봇 활용이 시도되고 있다. 개별적으로 로봇을 활용하는 방법 외에 물류 창고를 통째로 자동화해 효율성과 신속성을 극대화한 큐브형 창고 시스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물류로봇 도입 시 기대 효과는 인력 부족 해소와 운영 효율성 증대, 물류 공간 효율화, 작업자의 신체적 부담 경감, 비용 절감 등 다양하다.[6]

배송로봇도 물류로봇과 유사하게 주어진 물건을 원하는 장소까지 옮기는 미션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물류로봇이 창고나 공장과 같이 한 장소(건물) 내에서 물건의 옮기는 것과 달리, 배송로봇은 건물을 벗어나 원거리의 다른 건물까지 물건을 옮기는 실외 주행을 포함하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따라서 식당에서 음식을 서빙하거나 병원에 의료 폐기물을 이송하는 로봇의 경우 기술적으로는 물류로봇으로 구분할 수 있다. 물건을 옮기는 작업에 대해 장소와 역할에 따라 물류 또는 배송이라는 의미가 부여된 것이기 때문에 넓은 의미에서 물류로봇과 배송로봇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4]가기.png 물류로봇에 대해 자세히 보기

운반로봇[편집]

운반로봇은 이동 기능을 갖추어 사람 대신 물건을 운반하는 일을 수행하는 로봇이다. 예를 들어 창고에서 쓰이는 운반로봇은 진열과 집품 과정에서 사용된다. 선반이 작업자 위치로 와서 상품을 전달하는 방식인 GTP(Goods to Person)가 적용되어 작업자가 걷지 않고 물건을 받을 수 있어 편리하다. 대부분의 운반로봇은 무인육상이동체(UGV)의 하나인 무인운반차(AGV, Automated Guided Vehicle) 또는 자율주행 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을 기반으로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물류 자동화 분야에서 AGV와 AMR의 비율은 2026년 약 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GV와 AMR이 각종 설비와 솔루션으로 구성되는 물류 자동화 시장 내에서 가장 큰 분야가 된다는 것이다.[7][8]가기.png 운반로봇에 대해 자세히 보기

수확로봇[편집]

수확로봇은 사람의 도움 없이 과일 및 채소와 같은 작물을 스스로 수확하는 인공지능 로봇이다. 센서카메라를 사용하여 작물을 수확해야 하는 시기를 감지한 후 로봇 팔이나 기타 다른 도구를 사용하여 농산물을 손상시키지 않고 조심스럽게 수확한다. 수확로봇은 작물의 위치와 형태를 인식하는 인공지능 기술로 정확한 작물의 위치를 인식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수확로봇의 경우, 인식한 작물을 특수 제작한 수확용 로봇손을 이용해 수확한다. 수확한 작물은 수확로봇에 임시로 담아 뒀다가, 박스가 어느 정도 차면 이송로봇을 불러 작물을 전달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국내 연구팀은 작물 인식률 90% 이상, 24시간 동작을 가정해 사람의 80% 효율로 작물 수확이 가능하도록 개발하는 데에 성공했다.[9] 수확로봇은 그 특성에 맞게 작업을 수행하기 가장 적합한 환경인 온실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주로 사용된다. 재배 환경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시설원예 71.5%, 과수원 19%, 노지환경 9.5%로 시설원예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수확로봇이 가장 많았다. 또한 작물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토마토 수확로봇, 딸기 수확로봇 19%(4개, Horticulture), 파프리카 수확로봇 14%(3개, Orchard)로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수확로봇이 많았다.[10]가기.png 수확로봇에 대해 자세히 보기

관련 기술[편집]

위치추정 기술[편집]

로봇의 현재 위치와 방향각을 추정하는 연구는 모바일 로봇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 주제 중 하나이다. 전역위치추정 기술은 공간의 인공표식을 이용하는 방법과 자연표식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구분할 수 있다. 2차원 바코드나 반사마커(Reflective marker), UWB나 WiFi AP와 같은 라디오 비콘(Radio beacon)은 인공표식의 예이고, 아마존로보틱스와 하이크비전(Hikvision)의 물류로봇이 인공표식을 이용한다. 자연표식을 이용하는 방법은 추가적인 인공표식의 설치 없이 공간의 모양이나 내재된 특징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미국 아이톤(Aethon)의 TUG와 유진로봇의 고카트(GoCart)는 자연표식을 이용한다. 자연표식을 이용하는 방법은 환경으로부터 많은 정보를 얻을수록 위치추정에 유리하기 때문에 라이다(LiDAR)나 카메라와 같이 대용량 데이터를 제공하는 센서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학계의 연구는 대부분이 자연표식을 이용하는 연구에 집중되어 있다. 현장에서는 조명 등의 환경 변화에 민감한 카메라를 이용하는 방법보다 라이다를 이용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입자필터(Particle filter)를 사용하는 MCL이나 그래프최적화(Graph optimization)가 널리 사용된다. 구글의 카타그러퍼(Cartographer)는 라이다 데이터와 그래프최적화를 이용한 위치추정과 지도작성이 가능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이다.

실외 모바일로봇의 경우 인공표식으로써 위성을 사용하는 GNSS가 가장 기본적이고 널리 사용되는 위치추정 방법이다. 미국의 GPS, 러시아의 GLONASS, 유럽연합의 갈릴레오(Galileo)는 GNSS의 각 국가별 구현인데, 일반적으로 GNSS라는 기술용어보다 GPS가 더 널리 사용된다. GPS는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고, IMU와 융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GPS와 IMU의 융합은 로봇 분야뿐만 아니라 제어계측, 항공, 선박 등의 분야에서 오래전부터 많은 연구가 이뤄졌다. 또 실외 모바일로봇이나 자동차와 같이 로봇이 이동 가능한 지도가 미리 주어진 경우, 현재 추정된 위치와 지도의 정보를 매칭하여 위치를 보정하는 기술도 널리 알려져 있다. GPS는 높은 건물들이 밀집된 도심이나 터널 등에서 정확도 급격히 떨어지거나 위치추정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고, 이를 다른 센서를 통해 보완하는 연구들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 딥러닝을 이용한 학습기반의 기술들이 학계에서 많이 시도되고 있다. 포즈넷(PoseNet)과 NetVLAD는 딥러닝을 이용한 장소인식 기술의 예이다. NetVLAD는 계절, 날씨, 시간 변화를 극복할 수 있는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이러한 변화를 포함하고 있는 Pitts250k 데이터셋에서 25m 오차범위 내의 top-1 기준으로 81.0%의 인식률(recall)을 달성했다.[4]

물체/환경 인지 기술[편집]

물체의 종류와 형태, 그리고 로봇이 이동 가능한 영역을 인식하는 것은 배송로봇의 자율주행과 물체 조작에 매우 중요한 기능이다. 자율주행 중 경로상의 물체, 즉 장애물을 인지하는 기능은 라이다나 깊이카메라를 통해 쉽게 구현 가능하다. 또한 일반 카메라와 영상기반 물체인식을 통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정확하고 실시간으로 동작하는 영상기반 물체인식 기술이 필요하다. 딥러닝을 이용한 물체인식 기술은 기존 기술들에 비해 높은 인식 성능을 보이고 있고, YOLO(You Only Look Once)나 SSD(Single Shot MultiBox Detector)와 같은 기술은 딥러닝 기술에 문제가 되었던 실시간 동작 문제도 해결했다. 스타십이나 아마존의 스카우트와 같은 배송로봇도 유사한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었을 것으로 예측된다. 로봇팔을 이용한 물체의 조작을 위해서는 물체를 인지하는 것뿐만 아니라 물체의 3차원 형태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카메라보다는 깊이(Depth) 데이터도 동시에 획득할 수 있는 RGB-D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관련하여 포인트 클라우드 라이브러리(PCL)이나 모벨트(MoveIt)와 같은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물체 또는 장애물을 인지하는 것 외에 실외에서 이동하는 배송로봇은 보도와 같이 로봇이 주행 가능한 영역을 인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라이다를 이용해 연석을 검출할 수 있지만 도로보도의 경계가 불분명하지 않은 경우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라이다의 거리 감지 데이터 외에 영상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딥러닝 접근을 이용한 세그넷(SegNet)은 CNN으로 영상을 인코딩하고 영상 내 영역의 의미(semantic)를 디코딩하는 네트워크 구조를 통해 영상 내 지면과 나무, 표지판과 같은 지물과 사람, 자동차 등과 같은 물체를 구분할 수 있는 의미적 영상분할(Semantic segmentation) 기술이다. 또 Mask R-CNN은 기존 물체 인식과 의미적 영상분할 기술이 합쳐진 것으로 개별 물체를 인지하는 것과 영역을 분할하는 기능이 동시에 가능하지만 현재 실시간으로 동작하지는 않는다.[4]

운용 사례[편집]

해외[편집]

포스트메이츠[편집]

서브(Serve)

미국의 배달 서비스 기업 포스트메이츠(Postmates)는 귀여운 외형의 배달로봇 서브(Serve)를 개발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포스트메이츠는 2011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음식 및 여러 물품을 배달하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배달로봇이 배달하는 품목이 아직은 한정된 편에 비해, 서브는 커다란 마트 카트와도 같은 몸체에 들어가는 웬만한 것들은 다 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졌다. 요리를 위한 식료품들은 물론, 수많은 택배 물품들도 포함된다. 운반 가능한 내부 용량은 22.6kg에 달한다. 서브의 주행거리는 약 48km로, 1~2km 내외의 단거리 배송에 탁월하다. 충전 시간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장점이라면 교통 체증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허받은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인도를 안전하게 주행하게끔 설계됐다는 점이다.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라이다 및 프로세서를 탑재해 보행자와 장애물을 효율적으로 피해 주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서브에는 자율주행 전문 기업 팬텀오토(Phantom Auto)의 소프트웨어 및 모니터링 서비스 기술이 사용됐다. 팬텀오토는 특히 자율주행 차량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솔루션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으로 운전자 없는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 증대를 위해 원격 모니터링(Tele–Monitoring), 원격 지원(Tele–Assistance), 원격 운전(Tele–Driving) 등과 같은 기능을 제공한다. 2020년 7월 우버에 인수되었다.[11][12]

페덱스[편집]

세임데이봇(SameDay Bot)

페덱스(FedEx)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세임데이봇(SameDay Bot)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로봇은 구매 당일 주문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소매점들이 고객의 집이나 사무실까지 구매한 물건을 배송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이동 자율 로봇이다.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결합되어 장애물을 탐지 및 충돌을 방지하고, 안전한 경로를 추적하며 도로 및 안전 규정을 준수하며 이동한다. 전기배터리충전하며, 최대 시속은 16km이다. 통합된 카메라와 대부분의 자율 차량에서 볼 수 있는 라이다 등 여러 인식 센서를 탑재하여, 보행자와 장애물을 피해갈 수 있다. 바퀴로 이동하지만 도로인도 사이에 있는 턱이나 집 앞의 계단도 넘어갈 수 있다. 또한 4개의 바퀴 앞에 작은 보조 바퀴를 달아 계단 등 장애물과 특수 지형을 이동할 때 사용된다. 또, 오토존(AutoZone), 로우(Lowe's), 피자헛(Pizza Hut), 타겟(Target), 월그린(Walgreens), 월마트(Walmart) 등과 자율 배달로봇 개발 및 도입에 관해 협의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고객의 60% 이상이 제품을 구입한 상점에서 5km 이내로 배달로봇이 배송을 적용할 수 있는 이상적인 거리에 있다.[13]

포드[편집]

디지트(Digit)

포드(Ford)가 공개한 배달로봇 디지트(Digit)는 배달 업계에 보다 현실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다른 자율주행 배달로봇들과 달리 외형부터가 이질적이며, 팔과 다리가 달린 인간의 형태를 하고 있다. 이동 반경이 넓고 배달할 물품들을 직접 차량에서 꺼내고 운송할 수 있다는 점이 디지트의 핵심이다. 인간에 가까운 모습이기 때문에, 현재 경험하는 유인 배달 시스템과 거의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배달 장소에 사람이 없더라도 지금의 택배처럼 집 앞에 두고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달로봇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미국의 주택은 바퀴 달린 자율주행 로봇들이 접근할 수 없는 계단식인 경우가 많다. 켄 워싱턴 포트 CTO는 이 점을 이유로 들며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직립보행 로봇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사람이 주거하는 공간을 이동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동일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아이디어가 디지트의 개발 이유이다. 디지트는 최대 18kg의 짐을 들 수 있으며, 차량 내 보관이나 운반이 쉽도록 몸체를 접을 수도 있다.[12] 디지트는 가슴 부분에 컴퓨터를, 머리 부분에 센서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주변 환경을 파악하고, 어떻게 움직일지 계산한다. 예기치 못한 장애물에 균형을 잃거나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디지트는 이런 기술을 이용해 물건을 운반하고, 수령인에게 두 팔로 택배를 건네준다. 초인종을 누르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도 할 수 있다.[14]

국내[편집]

㈜우아한형제들[편집]

딜리(Dilly)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와 강남 테헤란로 일대에서 베달로봇 딜리(Dilly)를 이용한 서빙·배달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선보였다. 앞서 우아한형제들은 서울시와 강남구 등 지자체와 무역센터를 관리하는 WTC서울, 엘지전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2022년 2월 실증 사업에 지원했다. 해당 지원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서울 무역센터와 테헤란로 일대에서 서빙로봇, 배달로봇 등을 통한 다양한 형태의 로봇 배달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구현했다. 2022년 10월에는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오피스 근무자를 대상으로 실내 D2D(Door to Door)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실시했다. 건물 오피스에서 배민 앱을 통해 코엑스몰 내 식음료 매장 음식을 주문하면 실내 배달로봇 딜리 타워가 배달하는 방식으로, 딜리 타워는 출입문, 엘리베이터 등과 연동돼 사람의 도움없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2] 딜리의 6개 바퀴에는 독립 서스펜션을 장착해 비포장도로연석 같은 울퉁불퉁한 표면을 지날 때도 속도는 유지하면서 음식이 쏟아지거나 망가지지 않도록 했고, 또 앞뒤 바퀴가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설계해 고속 주행 시 안정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엘리베이터나 아파트 복도 등 좁은 공간에서도 방향 전환이 쉽도록 했으며, 먼지나 비도 견딜 수 있는 IP54 방수·방진 등급을 획득해, 계절의 변화가 뚜렷한 한국의 기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다. 딜리는 최대 30kg 무게의 물건들을 적재할 수 있으며, 적재함 부피는 25.6l로 2l 생수병 6개를 한 번에 담을 수 있다. 또 기존 충전 방식과 달리 배터리 교체 방식을 채택해 운영 시간 중 방전될 경우에도 빠르게 서비스에 재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3]

㈜뉴빌리티[편집]

뉴비(Neubie)

자율주행 로봇 개발 기업인 ㈜뉴빌리티(Neubility)는 자율주행 배달로봇 뉴비(Neubie)를 개발했다. 뉴비의 외형은 마치 바퀴 달린 아이스박스처럼 생겼다. 로봇이라고는 하지만 SF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형 안드로이드와는 거리가 멀다. 뉴비는 배달이라는 목적에 최적화해서 설계됐다. 적재 중량은 25킬로그램에서 40킬로그램 정도다. 음식이나 간단한 생필품 배달 정도는 거뜬하게 해낼 수 있다. 뉴빌리티는 38대 정도의 뉴비를 운용하고 있다.[15]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함께 서울 서초구 방배1동 전역과 방배 3·4동 일부 지역에서 뉴비를 통한 로봇 배달 실증 서비스를 진행했다. 2023년부터는 건국대 캠퍼스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여 인근 식음료 매장 14곳에서 음식을 시킬 수 있게 되었으며, 커피, 샌드위치, 샐러드 등 음료와 간편식은 물론 떡볶이, 마라탕, 돈까스 같은 식사류도 주문할 수 있다. 이어서 강남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고객이 주문 배달 플랫폼 뉴비오더를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뉴비고 운영 시스템을 거쳐 자율주행 로봇 뉴비가 고객이 주문한 건물 앞으로 제품을 배달한다. 뉴비는 복잡한 도심환경에 최적화된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로봇으로, 피처맵(feature map) 기술을 기반으로 한 위치 인식 기능과 정적·동적 장애물을 인지하고 판단하는 능력, 최적경로가 가로막혔을 때 국지경로를 탐색하는 경로 설계 기능, 최대 20도의 경사로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 등을 통해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3]

㈜로보티즈[편집]

집개미

㈜로보티즈는 2021년 실내 배달로봇 집개미를 출시해 서울시청과 호텔 등에서 실내 배달로봇 상업화에 성공했다. 집개미는 국내 최초로 로봇팔을 장착한 배송로봇이다. 별도의 통신 장치 없이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과 보안카드 태깅 및 객실 노크 등을 수행할 수 있어 호텔·병원·공공시설에서 비대면 서비스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집개미는 힐튼,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 파라다이스시티 등에서 차와 식사를 담아 엘리베이터를 타고 룸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일본 더라이즈 오사카 기타신치(The Rise Hotel Kitashinchi) 호텔에 정식으로 집개미를 운영하며 일본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로비에서 고객들에게 웰컴 드링크를 서빙하거나 호텔 안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각종 어메니티 배송 및 룸서비스 등 층간 이동이 필요한 호텔 딜리버리 서비스도 확대 적용한다.[16]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로봇 본체 윗부분에 배치된 네모난 화면에 비밀번호와 사용할 서랍을 선택한 후, 본인이 위치한 객실번호를 입력하면 두 칸으로 나뉜 서랍 중 하나가 열린다. 서랍에 필요한 물품을 넣고 닫기를 누르면 곧이어 로봇이 '로봇 전용 모드로 운행하고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해당 객실까지 물품을 운반한다.[17] 로보티즈는 2024년 상반기 100여 곳에 집개미를 추가 수주할 예정이며, 배달로봇에 대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1]

해결 과제[편집]

배달로봇이 상용화에 성공하기 위해선 풀어야 할 과제들이 존재한다. 이동 중 수집하는 데이터의 개인정보침해 가능성, 비싼 개발비, 배달 기사의 일자리 침범 등은 향후 갈등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 중 업계의 가장 큰 현안은 운행안전인증과 실외이동로봇 책임보험이다. 지능형로봇법 개정안은 실외이동로봇의 최대 무게와 속도 등 16가지 항목을 바탕으로 운행안전인증 심사기준을 두고 있어서, 이 기준을 통과해야만 실제 로봇 운행이 가능하다. 실외이동로봇은 운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물적·인적 손해에 대한 책임을 묻고 피해를 보상하기 위해 보험·공제에도 의무로 가입해야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두 가지 모두 법률 주체와 업계가 지속해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한다. 운행안전인증 심사기준이 마련됐지만 업체마다 다른 규격으로 배달로봇을 제작해 온 데다, 심사 기준이 현실에 부합하느냐의 문제는 개정안 시행 이후에도 정부와 산업계가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이다. 보험의 경우에도, 사람과 로봇 사이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로봇의 책임을 지나치게 크게 보는 측면이 있다. 배달로봇으로 인한 실제 사고 위험률을 산정할 수 없는 탓이다. 이륜차보다 사고 가능성이 훨씬 낮은 것에 비해 보험료도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다. 이 역시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면서 보험료를 재조정해 나가야 한다.[18]

전망[편집]

배달로봇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284억 달러로 예상되며, 시장조사업체 LRI(Lux Research Incorporation)는 2030년 기준 배달로봇의 시장 규모가 5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배달 물량의 비중으로는 전체 물량의 20%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렇듯 배달로봇은 잠재적 확장성이 매우 높은 분야로 인식되어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공항 등지에서 배달로봇의 상용화가 이미 시작됐으며, 2022년에는 VR기기를 통해 원격제어가 가능한 로봇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캐나다토론토 식당 인근에서 실외용 배달로봇의 서비스가 진행 중이고, 야간에도 운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일본은 2018년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출시해 초밥 배달 업체와의 시험검증을 마쳤다.[1]

각주[편집]

  1. 1.0 1.1 1.2 김희돈 기자, 〈(신년 특집) 실외 배달로봇 3년 내 현실화 가능〉, 《식품외식경제》, 2023-01-16
  2. 2.0 2.1 윤컴즈 블로그, 〈도심에 등장한 '자율주행 배달로봇'〉, 《네이버 블로그》, 2022-06-13
  3. 3.0 3.1 3.2 윤컴즈 블로그, 〈거리에 배달로봇이 달린다! 인도 다니는 '실외이동로봇'〉, 《네이버 블로그》, 2023-11-30
  4. 4.0 4.1 4.2 4.3 최성록 연구원 외 9인,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물류/배송로봇의 동향 및 시사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2019-08
  5. 우재혁, 〈글로벌 로보틱스 (비중확대/Initiate) - '현실'의 로봇에 투자하라!〉, 《미래에셋증권》, 2022-11-08
  6. 양승윤, 〈NEW ERA 로봇과 공존하는 세상 - ROBOTICS〉, 《유진리선치센터》, 2022-06-07
  7. 진석용 연구원, 〈물류 산업을 바꾸는 운반 로봇 ‘AGV·AMR’ (테크트렌드)〉, 《한경비즈니스》, 2022-03-25
  8. 오지은 기자, 〈(르포) 로봇이 상품 모아 작업자 위치로 찾아온다…쿠팡 물류혁신 현장〉, 《연합뉴스》, 2023-02-07
  9. 이유진 기자, 〈스스로 수확하고 운반···'로봇농부' 나왔다〉, 《헬로디디》, 2023-03-09
  10. 설재휘, 이세창, 손형일, 〈과채류 수확을 위한 로봇 엔드이펙터 리뷰 - A Review of End-effector for Fruit and Vegetable Harvesting Robot〉, 《로봇학회 논문지 제15권 제2호》, 2020-06
  11. 류한석 기술문화연구소 소장, 〈우버는 왜 포스트메이츠를 3조 원에 인수했을까?〉, 《KDI 경제정보센터》, 2020-09
  12. 12.0 12.1 김지연 기자, 〈무인 택배 시대가 온다! 미래 이끌 배달 로봇〉, 《앱스토리》, 2020-05-15
  13. 최광민 기자, 〈페덱스(FedEx), 자율 배송 로봇 '세임데이 봇(SameDay Bot)' 공개〉, 《인공지능신문》, 2019-03-02
  14. 권명관 기자, 〈“배달 왔습니다” 외치는 로봇의 세계, Digit (모빌리티 인사이트)〉, 《동아일보》, 2021-05-13
  15. 신기주 더 밀크 코리아 부대표, 〈음식값보다 배달비가 더 나올판? 배달로봇 ‘뉴비’가 착한 해결사죠!〉, 《중소기업뉴스》, 2022-07-04
  16. 조창현 기자, 〈로보티즈, 로봇 강국 일본에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 공급〉, 《인더스트리뉴스》, 2023-05-02
  17. 이선율 기자, 〈(영상)(체험기)"팔 뻗어 노크도 한다"…로보티즈 '집개미 로봇' 상용화 돌입〉, 《뉴스토마토》, 2021-12-21
  18. 정책주간지 K-공감, 〈배달로봇 ‘뉴비’, 11월부터 인도 통행 가능〉, 《네이버 블로그》, 2023-09-14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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