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캡스
올라캡스(Ola Cabs)는 인도의 차량 공유 서비스 혹은 그 회사이다. 바비시 아가왈(Bhavish Aggarwal)과 안킷 바티(Ankit Bhati)가 설립했으며, 2011년 콜택시를 연결해 주는 오투오(Online to Offline) 서비스로 시작해 차량 공유 서비스로 확장했다. 본사는 인도 카르나타카 주 벵갈루루에 있다.
개요
올라캡스는 2011년 설립된 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이다. 등록 차량만 130만대로 설립 후 차량 호출 서비스 누적 10억 건 이상을 기록했다. 현재 글로벌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Uber)를 압도하며 인도 택시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35만 명이 넘는 운전자를 확보하여 인도 102개 도시에서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SoftBank)는 2014년 올라캡스에 2억1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2015년에 다른 투자자들과 함께 4억 달러를 투자했다. 2015년 한 해에만 7회에 걸쳐 총 11억8000만 달러 투자금을 유치한 올라캡스의 기업 가치는 50억 달러에 이른다.[1] 올라캡스는 현지 시장 점유율이 56.2%로,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보다 점유율이 훨씬 높다. 인도의 다양한 지역 언어를 서비스하고 신용카드 미보유자가 많은 상황을 고려해 현금으로 결제를 가능하게 했기 때문이다. 또 서민의 발이라고 불리는 오토 릭사도 제공하는 등 우버에 없는 서비스를 빠르게 제공한 것이 소비자의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2] 올라캡스는 차량 공유 서비스 외 올라카페(Ola Cafe), 올라셔틀(Ola Store), 올라머니(Ola Money), 올라코퍼레이트(Ola Corporate) 등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11월에는 여행 계획 서비스인 지오태그(Geotagg)를 인수했다. 이러한 결정은 올라캡스의 버스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주요 인물
- 바비시 아가왈(Bhavish Aggarwal) : 올라캡스의 최고경영자이다. 1985년생의 젊은 나이로 인도의 성공한 사업자로 꼽히고 있다. 아가왈은 2008년에 인도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10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서 근무한 뒤 올라캡스를 설립했다. 아가왈의 창업 동기는 다음과 같다. 아가왈이 인도의 방갈로르부터 네팔의 반디푸르까지 이동할 때, 운전 기사가 동반된 차를 대여하게 된다. 네팔로 이동하던 중, 운전 기사가 갑자기 멈춰서 처음 합의한 요금보다 더 많은 돈을 낼 것을 요구했다. 아가왈은 이러한 요구에 타협하지 않았고, 자신이 빌린 차에서 중도 하차하는 일을 겪게 된다. 아가왈은 이러한 일이 자신에게만 벌어진 것인지 유사 사례를 찾아봤고, 다수의 인도인이 자신과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을 알게 되었다. 아가왈은 당시의 불편을 창업의 틈으로 생각하고 올라캡스를 설립했다.
특징
- 이용 방법
- 올라캡스 앱에 접속하여 현재 위치 또는 탑승 위치를 설정한다. 탑승 위치는 근처 3-4곳의 픽업 포인트를 고를 수 있다. 이는 몇몇 지역에 차량이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그 지역 근처의 차량이 접근 가능한 부근의 픽업 포인트를 고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버는 이런 경우 기사와 통화를 하여 서로 찾아야 한다.
- 차량의 종류를 고른다. 우버와는 다르게, 올라캡스는 매우 다양한 옵션이 있다.
- 릭샤
- 바이크
- 마이크로 차량
- 경차
- 세단
- SUV
- 운행 옵션을 선택한다.
- 아웃스테이션(outstation) : 운행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있다. 무조건 왕복이다.
- 렌탈(rental) : 운행 도시 내에서 시간과 거리에 맞춰서 대략적인 가격을 보고 운전 기사를 대동한 차량 렌팅이 가능하다.
- 차량이 배차되면 차량 번호와 차량 기사의 정보를 볼 수 있고, 4자리의 핀 번호를 알려 준다. 릭샤의 경우 10자리지만 마지막 4자리만 알려 주면 된다. 이 핀 번호를 드라이버에게 알려 주어야 운행이 시작된다.
- 배차 완료 후 기사가 핸드폰으로 정산을 누르면 운행 시간 거리에 맞춰서 금액이 계산된다.
- 금액에 따라 현금과 모바일 등으로 결제한다.
- 이용 금액
각 차량은 도시별로 가능한 차량이 조금씩 다르지만, 렌팅이나 다른 도시로 가는 것은 모두 가능하다. 또한 금액은 기본 렌탈 요금과 거리와 시간을 합산한 가격이다. 예를 들어 하루 차량 렌탈을 할 때 8시간 80km라고 계산해서 대략적인 가격을 측정하고, 운행 후에 정산을 할 때에는 실제 주행 거리에 따라서 금액이 더 작게 나오기도 한다. 대부분 여행사를 통해 1일 대절하는 것보다 합리적인 금액이 나온다. 또한 여행시 불필요한 흥정이 필요 없어서 편하다.
전망
2020년 올라캡스가 네덜란드 전기 스쿠터 제조 스타트업 에테르고 비브이(Etergo BV)를 92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올라캡스는 2021년부터 에테르고 비브이를 통해 전기 스쿠터를 생산하고 인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라캡스는 2000만 대 규모의 인도 이륜차 시장을 비롯해 글로벌 전기 이륜차 시장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라캡스는 에테르고 비브이에 전기 스쿠터 설계와 디자인을 맡기고 부품 제조와 조립은 인도에서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올라캡스는 국영 전력 회사와 송전 회사와 공동으로 수도 뉴델리에 전동 차량의 충전과 배터리 교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전기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초석을 쌓고 있다.[3]
2021년 2월 올라캡스가 전기 스쿠터를 출시할 초대형 공장용 로봇공학 및 자동화 솔루션의 핵심 파트너 중 하나로 에이비비(ABB)를 선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쿠터 공장으로 불리는 올라캡스의 스쿠터 메가 팩토리가 준비되고 가동될 전망이다. 올라캡스는 인더스트리 4.0 원칙을 기반으로 메가 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에이비비 로봇은 올라캡스의 인공지능 지원 메가 팩토리에 디지털 통합되어 로봇 성능, 생산성, 제품 품질 등을 최적화한다. 올라캡스는 도장, 용접 등 공장 핵심 제조 공정 라인에 에이비비의 자동화 솔루션을 활용하고, 배터리 및 모터 조립 라인에는 에이비비 로봇을 대대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에이비비의 도장 및 용접 라인에 있는 IRB 5500 페인트와 IRB 2600 통합 드레싱 로봇, 배터리 및 모터 조립 영역에서 조립 및 자재 취급을 위한 IRB 6700 로봇이 포함된다. 올라캡스의 초대형 공장은 연간 200만 대의 초기 생산 능력을 갖추며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유럽, 영국, 중남미, 호주, 뉴질랜드에 걸쳐 인도와 국제 시장에서 올라캡스의 글로벌 제조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초대형 공장이 풀가동되면 약 5,000대의 로봇과 자동화 유도 차량이 사용되며, 이는 인도에서 가장 자동화된 공장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에스케이증권㈜(SK Securities)은 우버가 전기자동차 전환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 올라캡스 직접 전기 스쿠터를 생산하는 것은 현 70%에 가까운 인도 시장 점유율이 예상된 가운데 추가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에도 에이비비를 통한 자동화 설비 및 로봇 도입은 스마트팩토리의 경쟁력 및 로봇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전망했다.[4]
각주
- ↑ 이기문 특파원, 〈인도 '스타트업' 열풍… 4200개로 美·英 이어 세계 3위〉, 《조선비즈》, 2016-01-27
- ↑ 김호준 기자, 〈(김호준의 中企탐구) '유니콘' 19개 보유한 인도의 스타트업 정책〉, 《이데일리》, 2020-01-25
- ↑ 남기택 기자, 〈(단독) '현대차 투자' 올라, 전기스쿠터 스타트업 에테르고 인수〉, 《더스피커》, 2020-06-04
- ↑ 윤수은 기자, 〈인도 우버 '올라', 공장 자동화로 전기스쿠터 직접 생산〉, 《애플경제》, 2021-02-17
참고자료
- 이기문 특파원, 〈인도 '스타트업' 열풍… 4200개로 美·英 이어 세계 3위〉, 《조선비즈》, 2016-01-27
- 김호준 기자, 〈(김호준의 中企탐구) '유니콘' 19개 보유한 인도의 스타트업 정책〉, 《이데일리》, 2020-01-25
- 남기택 기자, 〈(단독) '현대차 투자' 올라, 전기스쿠터 스타트업 에테르고 인수〉, 《더스피커》, 2020-06-04
- 윤수은 기자, 〈인도 우버 '올라', 공장 자동화로 전기스쿠터 직접 생산〉, 《애플경제》,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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