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썰매
개썰매는 개들이 썰매를 끄는 겨울 스포츠이자 교통수단이다. 주로 눈이 많이 쌓인 지역에서 사용되며, 시베리안 허스키나 알래스칸 말라뮤트 같은 썰매견들이 이용된다.
개요[편집]
개썰매는 주로 추운 극지방에서 원주민 이누이트나 탐험가들이 애용하는 이동수단이다. 알래스칸 말라뮤트 같이 추위에 강하고 지구력이 있는 개들이 사람과 짐을 실은 썰매를 끄는 방식이다. 북극해와 인접한 여러 국가들에서는 개썰매 체험, 개썰매 경주 등의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오랫동안 남극과 북극 탐사에서 유용하게 쓰였으며, 특히 로알 아문센이 이끄는 노르웨이 탐험대가 세계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도 개썰매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온 썰매개들을 통하여 세균이 전염되어 생태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극지방 탐사에선 퇴출되었다. 다만 알래스카나 캐나다 북부 지역처럼 오래전부터 원주민들이 개썰매를 사용하던 지역에선 꾸준히 쓰이고 있다.
물론 이동수단이라 개썰매 경주도 있다. 현존하는 유일한 네임드급으로 미국 알래스카에서 벌어지는 "이디타로드"라는 경주가 있는데, 개썰매를 타고 1,760km를 가는 경주이다. 최소 10일 이상을 영하 50 - 60도인 곳에서 달린다.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레이스로 손꼽인다. 대한민국에는 디스커버리채널의 다큐멘터리로 그나마 소개됐다. 이 이디타로드(iditarod)는 이누이트어로 '먼 길'이란 뜻이다. 여기엔 역사적 기원이 있다. 1925년 1월, 알래스카 놈(Nome)시에서 전염병인 디프테리아가 유행하자 치료약을 공급해야 했는데, 당시엔 교통편도 열악했고 날씨도 매우 나빠서 차량이나 항공기가 놈까지 닿을 수 없었다. 그래서 개썰매로 치료약을 운반했는데, 네나나(Nenana)부터 놈(Nome)까지 1085㎞를 20명의 머셔(개썰매 조종인)와 150마리의 썰매견들이 릴레이로 운반해서 5일 8시간 만에 도달 성공했다. 마지막 주자인 구나르 카센(Gunnar Kaasen)과 그의 썰매견인 발토(Balto)는 유명인사가 되었고 발토는 뉴욕 센트럴 파크에 동상도 세워졌다. 이 일화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대회가 이 이디타로드 대회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이벤트 종목으로 시연되었다.[1]
역사[편집]
개썰매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다. 개와 인간의 협력은 약 14,000년에서 36,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개썰매는 기원전 2,000년경 시베리아 또는 북아메리카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500년대에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발전하였으며, 프랑스 병사들이 북미 원주민들의 개썰매 문화를 배우면서 더욱 발전하였다.
개썰매는 특히 북극 지역에서 중요한 교통수단이었으며, 오늘날에는 스포츠와 관광 활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개썰매 경주 중 하나인 아이디타로드는 1973년에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세계 최대의 개썰매 경주로 자리 잡았다.
개썰매의 역사는 인간과 개의 깊은 유대와 협력의 상징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개썰매 종류[편집]
- 경주용 개썰매 (Racing Dog Sled)
- 특징: 빠른 속도로 장거리를 달리는 썰매
- 사용 목적: 개썰매 경주 대회 참가
- 사용 견종: 주로 알래스칸 허스키, 시베리안 허스키
- 대표 대회
- 아이디타로드(Iditarod): 알래스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개썰매 경주(약 1,600km)
- 유콘 퀘스트(Yukon Quest): 캐나다-알래스카를 연결하는 극한의 장거리 개썰매 경주
- 특징적인 점
- 가벼운 썰매를 사용해 속도를 극대화함
- 보통 6 ~ 16마리의 개가 팀을 이룸
- 긴 거리를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운영
- 관광 및 레저용 개썰매 (Touring Dog Sled)
- 특징: 관광객이나 여행자를 위한 개썰매
- 사용 목적: 겨울철 체험 및 관광
- 사용 견종: 시베리안 허스키, 사모예드, 알래스칸 말라뮤트 등
- 주요 지역
-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의 스칸디나비아 국가
- 캐나다, 알래스카, 러시아의 설원 지역
- 특징적인 점
- 무리하지 않는 속도로 일정 구간을 이동
- 관광용으로 조련된 개들이 사용됨
- 짧은 거리 체험부터 몇 시간~몇 주 동안 지속되는 탐험형 투어까지 다양함
- 운송용 개썰매 (Freighting Dog Sled)
- 특징: 짐을 운반하는 데 사용되는 개썰매
- 사용 목적: 과거 교통 및 운송 수단, 현재는 극지 연구 등에 사용
- 사용 견종: 알래스칸 말라뮤트, 캐나다 에스키모견, 그린란드견 등
- 사용 지역
- 북극권(캐나다, 알래스카, 그린란드, 시베리아)
- 눈이 많은 외딴 마을과 연구 기지
- 특징적인 점
- 속도보다 견고한 썰매와 강한 힘을 중요시함
- 무거운 짐을 실어 장거리 이동 가능
- 현대에는 스노모빌이 대체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활용됨
- 구조 및 탐험용 개썰매 (Search & Rescue Dog Sled)
- 특징: 극지 탐험대나 구조 활동에 사용되는 썰매
- 사용 목적: 설원 속 탐사 및 구조 활동
- 사용 견종: 알래스칸 허스키, 시베리안 허스키, 캐나다 에스키모견
- 사용 지역:
- 남극과 북극 탐험
- 설상 사고 구조 작업
- 징적인 점
-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개들이 훈련됨
- 눈 속에서 조난자를 찾거나 보급품을 운반하는 역할 수행
- 유명한 탐험가 로알 아문센(남극 최초 도달)이 사용했던 개썰매 방식
- 전통적인 개썰매 (Traditional Dog Sled)
- 특징: 원주민 및 유목민이 사용하던 전통 썰매
- 사용 목적: 생계 및 이동 수단
- 사용 견종: 그린란드견, 캐나다 에스키모견
- 사용 지역
- 이누이트(북미 원주민)의 전통적인 교통 수단
- 시베리아 유목민들의 이동 방식
- 특징적인 점
- 현대식 썰매보다 단순한 구조
- 개를 10 ~ 20마리 이상 사용하여 무거운 짐을 운반
-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전통 방식으로 사용됨
개썰매는 목적에 따라 경주, 관광, 운송, 구조, 전통 방식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현대에는 스노모빌이 많은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만, 개썰매만이 가지는 독특한 매력과 전통은 여전히 남아 있다.
4대 썰매견[편집]
- 알래스칸 말라뮤트
미국 알래스카가 원산으로 북극에서 가장 오래된 '썰매 강아지' 중의 하나이다. 이 강아지의 독특한 이름은 '알래스카' 지역명과 이누이트 중의 하나인 '말라뮤트'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주로 알래스카에서 썰매 끄는 강아지로 오래전부터 소중히 여겨지던 강아지였으며 2010년에 알래스카 주의 공식 개로 임명되었다.
수컷 기준 체고는 63cm 몸무게는 36kg으로 튼튼한 골격과 근육 등으로 중무장한 거대한 체격을 보여준다. 머리에 비해 비교적 작고 쫑긋선 귀때 문에 '시베리안 허스키'와 많이 헷갈려하지만 체격면에서 2배 정도 큰 차이를 보여준다.
'알래스칸 말라뮤트'는 사람의 썰매를 끄는게 주된 일이었던 것만큼 매사에 활동적이며 장난치는 것을 좋아한다. 단체생활도 익숙해서 큰 말썽도 부리지 않으며 특히나 산책시 다른 반려동물이 짖거나 지랄발광을 해도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 성격이 순한 만큼 경비견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잘생긴 외모와 큰 덩치, 그리고 낯선사람에게 먼저 다가가 애교를 부리는 행동 때문에 산책 시에 언제나 '주인공은 나야 나'를 시전할 수 있는 강이지이다.
- 시베리안 허스키
'시베리안 허스키'는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동북족 끝 '추코트카'가 원산지이며 그곳에서 거주하면 사람들이 키우던 썰매견에서 유래가 된 강아지이다. 그러면 시베리아 강아지인가?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재미있게도 '시베리안 허스키'라는 이름으로 독립된 견종으로 고착화된 것은 미국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미국 강아지'로 분류하고 있다. 수컷 기준 체고 53 ~ 60cm 몸무게 20 ~ 28kg으로 위풍당당한 근육질의 체격을 가지고 있다. 털은 추운겨울을 잘 날 수 있도록 이중 도로 되어 있으면 빡빡하게 난 속털이 부드러운 겉 털을 감싸고 있는 형태이다. 털색은 매우 다채로운데 검정, 회색, 갈색, 적색, 등이 섞여있으면 아주 드물게 완전히 검은색을 한 개체도 있다. 쫑긋 선 귀때문에 사람들에게 '알래스칸 말라뮤트'와 닮아 보여서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 '말라뮤트'가 2배 이상 더 체격이 크다. 늑대를 닮은 '시베리안 허스키'는 다소 무뚝뚝한 성격이지만 사람을 좋아하고 특히 보호자에게는 뛰어난 복종심과 충성심을 보여준다.
혹독한 시베리아지방에서 썰매를 끌 정도의 인내와 끈기, 체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사에 힘이 넘치고 활동적이다. 또한 호기심이 많아서 장난치는것 또한 좋아하며 순한 성격으로 공격성이 적기 때문에 큰 부담없이 키울 수 있다.
단체생활 또한 익숙해서 보호자와 가족들과도 잘 어울리며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일이 매우 적다. 지능 또한 매우 높아서 다양한 훈련등을 잘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수행한다. 운동량이 매우 많으므로 하루에 최소1시간이상은 격하게 산책을 해주도록 한다.
- 사모예드
러시아의 시베리아 툰드라 지방에서 생활하던 사모예드족이 기르던 강아지로써, 사냥과 썰매 등 혹독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사람들의 각종 노동을 도와주는 강아지였다. 유럽에서 극지 탐험이 유행하던 20세기 초에 극지 탐험용 썰매개를 원주민들에게 배우는 과정에서 유럽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수컷 기준 체고는 51 ~ 56cm 몸무게는 20 ~ 25kg의 대형견이며 잘 발달된 근육질의 몸을 하고 있다. 귀는 쫑끗 곧게 서는 것이 매력포인트이며, 털은 척박하고 추운 시베리아 지방이 원산지인 만큼 이중모로 되었다. 속 털은 양털처럼 부드럽지만 겉 털은 뻣뻣하면서도 풍성함을 보여준다.
과거 사역견으로 사용되었던 한큼 보호자에 대한 유대감이 깊고 충성심이 높다. 친절한 성격의 '사모예드'는 보호자의 가족들과도 잘 놀아주기 때문에 어린아이들에게 좋은 반려견이 된다. 주변의 환경에 잘 녹아드는 만큼 경계심이 없기로도 유명한데, '도둑이 들면 도둑이랑 놀아줄 정도'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경계심이 적다.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한 경비견으로는 다소 무리가 있으면 그 밖의 경비를 서는 것이라면 경비견의 목적을 훌륭하게 수행해낸다. 특이한 점은 다른 종과 만날 때는 대화를 많이 하지 않지만 유독 같은 '사모예드'종을 만나는 경우에는 마치 수다쟁이가 된 것처럼 말이 많아진다고 한다.
- 그린란드견
'그린란드'가 원산지인 '그린란드견'은 '이누이트'들이 '그린란드'로 들어오면서 데려온 개들에서 유래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수컷 기준 체고는 50 ~ 70cm 몸무게 34 ~ 48kg으로 당당하면서도 근육질의 체격을 가지고 있다. '반려견으로 선택 시 알아야 할 시리즈'에서 가장 야생에 가까운 강아지이라고 할 수 있다. 교통시설이 전무하다시피한 '그린란드'에서'그린란드견'은 거주인들의 주요 이동수단인 썰매를 이끄는 용도로 사용된다. '그린란드'의 혹독한 추운환경에 생존하기 위해서 체력과 지구력 그리고 정신력까지 강인하며 큰 배나 큰 차에 태워 이동할 때도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특유의 생존력으로 강추위라 눈보라가 오더라도 땅구덩이를 파서 버티는 등 생존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그린란드견`은 반려견으로 사육되지 않았기 때문에 매우 공격적이고 사나운 모습을 보여준다. 실제로 같이 썰매를 끄는 강아지들 사이에서도 서열 문제로 심하게 타투는 일이 빈번하며 보호자와의 서열관계가 명확하게 세워지지 않으면 보호자를 물거나 공격하려는 모습도 보여준다. 주인과의 서열관계가 잘 확립됬다고 해도 같이 생활하는 무리에서만큼은 서열 관계를 피할 수가 없게 되는데, 현지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먹이를 아주 적게 준다고 한다. (에너지가 남아돌면 싸우기 때문) 다소 잔인하고도 무식한 방법이긴 하지만 이렇게 하지않으면 다른 강아지나 새끼를 쉽게 물어 죽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반려견으로는 키울수 없다.[2]
개썰매 체험 지역 추천[편집]
- 알래스카 (미국)
- 앵커리지(Anchorage): 개썰매 투어 & 아이디타로드 개썰매 경주
- 페어뱅크스(Fairbanks): 북극권 개썰매 체험 + 오로라 관측 가능
- 데날리 국립공원(Denali National Park): 야생 속 개썰매 모험
- 특징
- 세계적으로 유명한 개썰매 경주 아이디타로드(Iditarod) 개최지
- 극한 환경에서의 장거리 개썰매 경험 가능
- 야생 동물 관찰과 오로라 감상이 가능하여 겨울 여행지로 인기
- 유콘(Yukon): 개썰매 경주 유콘 퀘스트(Yukon Quest) 개최
-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 관광용 개썰매 체험
- 퀘벡(Quebec): 프랑스풍 도시에서 개썰매 체험 가능
- 특징
- 유콘 퀘스트(Yukon Quest):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개썰매 경주 중 하나
- 밴프 지역에서는 관광객을 위한 짧은 개썰매 투어 가능
- 울창한 숲과 산을 배경으로 개썰매 체험 가능
- 트롬소(Tromsø): 오로라 아래에서 개썰매 체험
- 스발바르 제도(Svalbard): 북극 근처에서 장거리 개썰매 탐험
- 알타(Alta): 핀마르크슬로페트(Finnmarksløpet) 개썰매 경주 개최
- 특징
- 북극권에서 개썰매를 타면서 오로라 감상 가능
- 노르웨이 최대 개썰매 경주 핀마르크슬로페트(Finnmarksløpet) 개최
- 빙하, 산악 지형을 따라 장거리 개썰매 체험 가능
- 라플란드(Lapland): 사미족 전통 개썰매 체험
- 로바니에미(Rovaniemi): 산타 마을 & 개썰매 체험
- 특징
- 핀란드 라플란드는 **"산타클로스의 고향"**으로 유명
- 전통적인 사미족 방식의 개썰매 체험 가능
- 숲과 호수를 따라 비교적 쉬운 개썰매 코스 제공
- 키루나(Kiruna): 얼음호텔 & 개썰매 투어
- 아비스코(Abisko): 오로라를 보며 개썰매 체험 가능
- 특징
- 세계적으로 유명한 얼음호텔(Ice Hotel) 근처에서 개썰매 체험 가능
- 북극광(오로라) 감상을 하면서 개썰매를 즐길 수 있음
- 비교적 부드러운 지형으로 초보자도 쉽게 개썰매 체험 가능
- 레이캬비크(Reykjavík) 근교: 빙하 위에서 개썰매 체험 가능
- 랑요쿨 빙하(Langjökull Glacier): 빙하 개썰매 투어
- 특징
- 빙하 위에서 개썰매를 타며 독특한 경험 가능
- 화산과 빙하가 공존하는 독특한 지형에서 개썰매 체험
- 아이슬란드 특유의 거친 자연 속에서 개썰매 모험 가능
- 캄차카 반도(Kamchatka Peninsula): 화산과 설원을 가로지르는 개썰매 투어
- 시베리아(Siberia): 전통적인 개썰매 체험
- 특징
- 전통적인 시베리아 개썰매 문화 체험 가능
- 화산과 설원을 배경으로 개썰매를 탈 수 있는 독특한 경험
- 러시아의 혹독한 겨울을 체험하며 개썰매 여행 가능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이동 ↑ 〈썰매〉, 《나무위키》
- 이동 ↑ 퐁장군, 〈4대 '썰매견'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티스토리》, 2022-09-23
참고자료[편집]
- 〈썰매〉, 《나무위키》
- 퐁장군, 〈4대 '썰매견'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티스토리》, 2022-09-23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