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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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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승부차기축구에서 승자를 가려야 하는 상황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때 쓰는 방법이다. 주로 승자전 방식의 대회에서 90분의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통해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때 이용한다. 일부 대회(아시안 게임 축구 동메달 결정전 등)에선 연장전 없이 바로 승부차기로 돌입하기도 한다. 잔인한 확률 싸움의 방법 때문에 "11미터의 러시안 룰렛"으로 불리기도 한다. 승부차기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의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팀을 결정하는 방법일 뿐이므로 승부차기의 승패는 경기의 승패와 상관이 없으며, 공식 전적은 무승부로 기록된다.[1]

개요[편집]

승부차기는 축구 경기에서 90분 동안의 정규 시간과 연장전을 모두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을 때 양팀에서 각각 5명의 선수가 나와 한 번씩 번갈아 페널티킥을 차는 것을 말한다. 11명 가운데 어떤 선수들을 승부차기에 내보낼 것인가는 해당 팀 감독이 결정하는데, 대개 이 정확하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승부차기 직전에 뛰었던 11명의 선수들에게만 승부차기를 할 자격이 주어지며, 누가 먼저 차는가는 양팀 주장이 보는 가운데 심판이 동전 던지기를 해 가린다.

만일 다섯 번의 킥을 다하기 전에 이미 승패가 확실해졌을 때에는 남은 킥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섯 번의 킥을 모두 마쳤는데도 무승부일 경우에는 한 팀이 다른 팀보다 더 많은 득점을 얻을 때까지 각 팀이 한 명씩 번갈아 가면서 킥을 한다. 한편, 킥을 하는 선수와 두 골키퍼를 제외하고 모든 선수들은 센터 서클 내에 있어야 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부차기 제도를 1970년 처음 도입했고, 월드컵에선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 처음 실시됐다. 당시 연장전 접전 끝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서독과 프랑스가 역사적인 첫 월드컵 승부차기를 했고, 이때 서독은 골키퍼 하랄트 슈마허가 두 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 5-4로 승리했다.

이후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는 '골든 골(golden goal)' 방식이 실시됐는데, 골든 골(또는 서든데스)은 무승부 후 다시 30분간의 연장전에 들어가되 어느 팀이든 한 골이 들어가는 순간 경기가 종료되는 방식을 말한다. 그러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는 다시 승부차기가 도입됐다.[2]

상세[편집]

대회녹아웃 스테이지에서는 상위 진출 팀을 가려야 하기 때문에 꼭 실시하지만 그룹 스테이지(라운드 로빈, 이하 리그전)에서는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리그전에서 조별 리그의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 두 팀이 경기 결과 승점, 득실, 다득점 등 대회 규정에서 적용하는 순위 결정 원칙에 의해 완전히 동률일 때에 순위 결정을 위해 실시하도록 규정한 대회도 간혹 있긴 하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그 자리에서 실시한다.

K리그와 MLS에서는 위에 내용과 관계없이 승부차기를 실시했다. K리그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적용했고, MLS는 1996년부터 1999년까지 적용했다. 먼저 도입했던 J리그도 1998년 이후로 없앴다.

양 팀의 선수들이 번갈아가면서 페널티킥과 같은 방식으로 공을 차서 많이 넣은 쪽이 이긴다. 승부차기까지 가면 승패를 가르더라도 기록상으로는 양 팀 모두 무승부로 기록된다. 그래서 '승부차기는 축구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다. 거기에 승부차기도 실력이라지만 본 경기보다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하는 건 사실인지라 '11미터 러시안 룰렛'으로도 불린다.

하나하나 넣고 못 넣고에 따라서 당사자나 보는 사람들이나 기쁨과 안타까움이 번갈아가며 나타나는데, 그야말로 천당지옥을 오가는 순간이다.

'잃을 것이 없으면 용감해진다'라는 격언을 뒤집어보면 '잃을 것이 많으면 소심해진다'인데, 2011년 아시안컵 승부차기 한일전에서 한국 선수 3명이 연달아 실축한 전설의 삼연뻥은 모두 '실축해도 잃을 게 없는' 연습 때 승부차기를 가장 잘했던 선수들이었다. 초짜 미용사들이 실습 때와는 달리 첫 '실전'에서 긴장해서 실수하듯, 대개 방심보다는 긴장해서 실축한다.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이니, 경험이 쌓이는 편이 좀 더 수월해진다.

물론, 무조건 베테랑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오른 신예 안산은 개인전 4강결승을 양궁의 승부차기인 '슛오프'로 승리했는데, 모두 10점을 꽂아넣어 승리했다. 속으로 혼잣말하면서 긴장을 가라앉혔다는데 "쫄지 말고 대충 쏴"였다고 한다. 원래 긴장 같은 건 안한 것 같다고 한다. 반면,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세계 랭킹 2위 최인정은 세계 랭킹 200위 밖의 선수에게 32강전에서 패한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세 번째 출전이지만 세 번째든 첫 번째든 똑같더라며, 긴장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더 크게 와닿았다며 패인으로 꼽았다. 실제 박지성이나 이영표 등 전설적인 베테랑들은 여전히 승부차기를 꺼리며, 오히려 신인 때 큰 경기에서 승부차기를 망쳤다면 트라우마가 되어 계속 못할 수도 있다.

캐스트롤 성과 분석 팀은 월드컵 역대 승부차기 기록을 분석해 심리적 압박이 승부차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밝혀냈는데, 못 넣으면 패하는 절체절명 상황의 득점 성공률은 40%에 불과했다. 또 29세 이상 선수들의 득점 성공률은 71%, 23세 ~ 28세의 선수들은 78%, 23세 미만의 젊은 선수들은 85%인지라, 통계 결과는 베테랑보다 젊은 패기였다. 노르웨이 스포츠과학대학의 스포츠 심리학자인 가이르 요르데 박사는 승부차기에서는 가장 유명한 슈퍼스타들이 덜 유명한 선수들보다 적은 골을 넣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경험 많은 유명 선수들이 갖는 페널티킥 기술의 우위는 높은 중압감으로 인해 상쇄돼 경험이 일천한 젊은 선수들보다 승부차기 실패의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산술적으로는 11m 거리에서 찬 공의 속력을 반응속도가 따라가지 못하므로, 1/3 확률로 골키퍼가 미리 찍은 것이 맞지 않는 이상 키커가 유리한 게임이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상대 키퍼들은 키커들의 페널티킥 시 습관이나 선호 방향을 분석하고 나오는 데다 이러한 분석된 데이터 외에도 여러 심리적인 요소들, 디딤발의 방향 등으로 방향을 예상해 미리 을 던지는 것이 대부분이라 이론상 키커가 유리하다는 말도 다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 키커에게는 실축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한 심리적 위축 등이 생겨 키커의 승률이 낮아진다.

11m 거리에서 노 마크로 슛을 넣는 것은 축구선수에게 쉬운 일이지만, 차범근 감독의 말에 따르면 아무리 실력이 좋은 선수라도 배짱이 없으면 승부차기를 성공하긴 어렵다고 한다. 시합이라면 책임을 떠넘길 여지라도 있지 ???: 실점은 수비수 탓이다! 승부차기에선 문자 그대로 아무도 없고 오로지 키커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를 불문하고 승부차기에서 누군가가 실축을 하면 온 나라가 한 마음이 되어 그 선수를 깨강정이 되도록 까는 진풍경을 보여준다. 키커와 달리 5번의 기회가 있는 골키퍼도 키커에 비해 부담이 적을 뿐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골키퍼가 못 막으면 그 부담은 곧장 본인 팀의 다음 키커에게 몽땅 전가되고, 본인이 막거나 본인 팀 키커가 실축할 때까지 승부차기가 계속되기 때문에 골키퍼로서 밥값을 해 승부차기에서 팀을 승리로 이끌려면 적어도 하나는 막아내거나 어떻게든 실축을 이끌어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PK 선방률 역시 골키퍼를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라, 방향을 맞혀도 키커들이 워낙 구석으로 잘 차서 막아내지 못하면 '씁 어쩔 수 없지' 정도의 반응이지만 방향까지 계속 틀리면 일류 키퍼 대접은 절대 못 받는다.

하지만 1번 주어진 기회에 실패하면 비난의 화살을 받는 키커와 달리 골키퍼는 5번 다 실패해도 비난을 받는 경우는 드물다. 예를 들어 2002 한일 월드컵 8강한국 vs 스페인은 5:3으로 끝났는데, 이운재 골키퍼는 4번 중 1번만 막았음에도 선방소리 들으며 찬사를 들었고, 스페인의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는 5번 모두 실패했음에도 골키퍼를 언급하는 사람들은 없었으며 대신 유일하게 실축을 한 호아킨 산체스에게 모든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2018 월드컵에서 승부차기가 진행되자 2002 월드컵에서 선수로 뛰었던 이영표 해설위원이 스페인전을 회상하며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는데, 자신도 승부차기는 못한다면서 다행히도 키커로 나서지 않았다고 하며 당시 마지막 키커로 나와 성공시켰던 홍명보도 처음에는 못 차겠다고 거부했다고 한다. 그때 호아킨 산체스는 젊은 선수였는데 아마 평생 못 잊을 것이라며 호아킨을 언급했고 심지어 로베르토 바조도 언급했는데, 진짜 딱 한 번 실패해도 영원히 고통받는 영고라인에 입성할 수 있으니 그만큼 키커는 부담감이 크다는 얘기이다. 그나마도 여러 명이 실축하면 비난이 분산되어서 나은데 분산투자 당시 호아킨처럼 다 성공했는데 유일하게 실패하면 정말 끔찍한 상황이 된다. 그냥 단 한 번의 실축이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으므로, 5번 다 못 막아도 욕을 먹지 않고 1번만 막아도 선방했다고 칭찬받는 골키퍼가 확실히 키커보다는 부담이 덜하며 실제 이운재도 그 점에서 골키퍼가 키커보다는 심리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키커 순서의 경우 1번 키커는 자신 있게 골을 꽂아 넣고 돌아오는 기선 제압의 역을 하기에, 팀의 주장이나 팀에서 가장 자신만만하고 대담한 선수가 이를 맡는다. 이때 이 키커가 파넨카 킥이나 골망을 찢을 듯한 강슛을 성공시켜준다면 기선 제압의 위력은 더욱 올라간다. 2번 키커의 경우에는 키커 가운데 정신적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2번 키커라 주로 킥력이 좋은 신인 선수가 맡는다 한다. 그리고 5번 키커는 승부차기를 마무리하는 역이기에, 1번 키커와 마찬가지로 팀에서 가장 신뢰하는 선수를 내보낸다.

그래서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결승 아르헨티나프랑스 전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는 리오넬 메시, 프랑스에서는 킬리안 음바페를 각각 1번 키커로 내세웠다. 둘 다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반열에 오른 이들이다. 경기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프랑스의 키커를 2명이나 막아 아르헨티나가 우승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8강 스페인전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은 1번 키커를 황선홍, 2번 키커를 박지성, 5번 키커를 홍명보로 선발한 게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이렇듯 대한민국에서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해 준 반면 스페인은 당시 신예였던 호아킨 산체스의 킥이 이운재에게 막히며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해외에서 유명한 선수로는 리오넬 메시가 승부차기에서 대부분 1번 키커로 찬다. 그의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5번째 키커로 차는 것이 대부분인데, 아무래도 본인이 승리를 확정짓는 자리에 욕심을 많이 내는 편이다. 스스로 5번 키커를 자청했다고 할만큼 자신감이 넘치기 때문이다. 예외로 2007/08 시즌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이나 2011/12 시즌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전에서는 일찍 찼는데, 실축했다. 그리고 유로 2024 16강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을 만회하기 위해 1번 키커로 나섰고 앞선 사례들과는 반대로 무난히 성공했다. 그 외에 대부분의 슈퍼스타들도 1번 키커나 5번 키커로 자주 나서는 편이다.

월드컵 승부차기 통계를 보면 사자성어를 뒤엎는 재미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화살 3개 가진 자가 1개 가진 자를 못 이긴다"라는 옛말이 있다. 화살 3개를 가진 사람은 1개를 가진 사람보다 여유가 있으므로 마음속으론 "다음 화살도 있다"라는 약간 안일한 마음으로 첫 발을 쏘지만, 화살이 1개뿐인 사람은 여유와 안일한 생각은 결단코 없으며, 이 화살 한발이 실패한다면 모든 게 끝나니, 바위도 꿰뚫을 듯한 집중력을 발휘하여 쏜다는 이야기다. 즉, 일시이무의 자세를 가지라는 격언이다. 하지만 월드컵 통계를 보면 정반대임을 보여준다. 승부차기의 성공률은 80% 정도인데, 월드컵 역대 승부차기에서 못 넣으면 패하는 상황의 득점 성공률은 40%에 그쳤다고 한다. 반면 못 넣어도 패하지 않고, 오히려 넣으면 이기는 상황에서의 득점 성공률은 무려 92%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1994 미국 월드컵 결승전에서 판타지스타 로베르토 바조만 봐도, 마지막 승부차기에서는 완전히 일시이무의 상황이었는데 어이없게도 홈런슛을 날리며 패배했다. 당시 바조가 월드컵을 휘젓고 다녔으며, 마지막 승부차기 상황에서 반드시 넣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실축하면 패배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이었으므로 많은 팬들은 '에이스' 바조를 믿었으나, 그는 아예 대기권 돌파 슛으로 승리를 저 멀리 날려버린 것이다. 참고로 바조는 페널티 킥 성공률이 86%라는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는데도 불구하고 긴장하다 보니 실수해버린 것이다.

2011 AFC 아시안컵 카타르 준결승 한일전 승부차기에서는 한국이 3명 모두 실축하며 한 골도 못 넣고 패배했다. 게다가 그 3명은 훈련 때 가장 승부차기를 잘했던 '승부차기 에이스'였다고. 승부차기 고수 3명을 내보냈는데 80% 성공률의 승부차기를 3번 연속 실축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당시 왜 베테랑 선수들을 내보내지 어린 선수들을 내보냈냐는 비판 여론도 있었는데, 베테랑 선수하면 평정심 아니겠는가. 오히려 승부차기에서는 "무조건 넣어야 한다"라는 심리적 압박감이 긴장을 유발하고 위축시켜 그르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 그래서 모든 시합(시험)에서 긴장을 풀고 평정심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장일단이라고 '일시이무'의 상황이 되면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긴장해서" 실수할 단점이 있고, 여유있는 상황이 되면 "방심해서" 실수할 단점은 있으나 평정심과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은 있는데 승부차기 통계로는 평정심(자신감)을 유지하는 쪽이 더 좋다는 결론이 나왔다.

골키퍼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키커가 못 넣으면 패하는 상황에서 득점 성공률이 40%인데, 그 순간이 골키퍼에게는 "막으면 이기는" 상황이며 10개 중 6개는 막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키커가 넣으면 이기는 상황은 골키퍼에게는 "못 막으면 패하는" 상황인데, 10개 중 1개도 채 막아내지 못한다는 통계가 나왔다. 다만 승부차기 자체가 키커에게 전적으로 달린 경기임은 감안하자. 키커가 정확한 위치에 제대로 위력적으로 차 넣으면 반응속도상 못 막으며 제대로 찼다면 골키퍼에게 걸려도 그걸 뚫고 골대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애초에 골키퍼에게 걸렸다는 것 자체가 슛이 어중간하거나 문제가 있었다는 의미이다. 실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의 키커가 골키퍼에게 걸렸는데 이영표 해설위원은 긴장하거나 부담스러우면 저런 어중간한 슛이 나온다고 안타까워했다.

바조 법칙에 따르면 키커든 골키퍼든 "심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에서 자신의 기량 이상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심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에서는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머털도사에서도 이런 심리가 묘사되어 있다. 누덕도사가 머털이에게 조그맣게 길이 난 논두렁을 걸어보라고 하는데 이런 건 식은 죽 먹기라고 눈 감고도 걸어간다면서 노래를 부르며 걸어간다. 그때 누덕도사가 아래를 보라고 하니 낭떠러지 길로 바뀌어 있자 머털이가 기겁하며 벌벌떨며 걷지도 못한다. 한 번이라도 잘못 디디면 그대로 죽는 거니까 부담감에 걷지도 못하는 것이다. 반면 논두렁에서는 설령 논으로 발을 디뎌도 죽지 않으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히 걸을 수 있었던 건데, 즉, 아무리 쉬운 것도 부담감이 심하면 어려워지고 승부차기에서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보면 매 승부차기마다 2명의 키커를 잡아내고 시작하는 아르헨티나의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는 멘탈이 어마무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빌헬름 텔의 아들 머리 위에 사과를 올려놓고 맞히라는 잔인한 게임을 떠올려 보라. 천하의 명궁 빌헬름 텔에게 탁자 위의 사과 맞히는 것은 쉽지만, 아들 머리 위의 사과는 한 번이라도 빗나가면 아들이 사망하니 엄청 긴장되고 어려운 게임처럼 인식되는 것이다. 탈무드에서도 비슷한 일화가 있다. 마을의 깡패가 이발사에게 면도하다 베면 죽이고, 상처없이 무사히 면도를 완료하면 상금을 주는 게임을 제안했는데 이발사는 선뜻 수락한다. 이발사는 전혀 긴장하지 않고 무사히 면도를 완료했고, 깡패가 어떻게 그렇게 태연할 수 있냐고 하자 이렇게 대답했다. "칼은 나에게 있으니까요." 결국 설사 상처를 내도, 내가 칼자루를 쥐고 있다는 사실 덕분에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었던 건데, 만약 깡패의 동료들이 옆에 있어서 정말로 조그마한 상처라도 내면 죽는다면 평소 태연하게 해 왔던 면도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승부차기가 키커에게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무조건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만약 한 선수당 승부차기 3번의 기회를 줘서 3번 중 1번만 넣어도 성공이라고 한다면, 승부차기는 쉬운 게임으로 여겨질 것이다. 과연 일시이무란 사자성어처럼 3번의 기회가 있으니 안이한 마음으로 첫 골을 시도하고 못 넣으면 꼬여서 당황하니 더 어려워질까? 물론 첫 번째 시도는 방심할 수도 있으나, 반대급부로 패기 있게 차 넣는 것이 가능해서 더 유리할 수도 있다. 일시이무는 화살 개수의 물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인 문제인데, 국가대표급의 축구선수들이 승부차기를 어려워하는 것 역시 물리적으로 어려워한다기보다 심리적으로 어려워하는 것이다. 만약 화살 3개 가진 사람이 화살 하나라도 실패하면 당황하여 지게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그 역시 일시이무의 자세로 화살을 쏠 테고, 똑같은 마음가짐이라면 결국 화살 3개 가진 사람이 유리해지기 마련이다. 사실 화살 3개 가지고 있다고 지나치게 방심하거나, 화살 1개 가지고 있다고 지나치게 긴장하는 등 이런 과유불급의 심리는 주로 초짜들에게 해당하며, 베테랑일수록 어떠한 상황에서든 평정심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비행기 조종사는 기본적으로 두 명을 태우는데, 베테랑 조종사는 부조종사가 없다고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혹은 부조종사가 있다고 지나치게 방심하지 않는 것과 같다. 물론 부조종사가 갑자기 쓰러져 버리면 당황은 하겠으나, 그렇다고 조종사가 비행을 그르칠 정도는 아닐 테고, 오히려 더 집중해서 조종을 할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승부차기에서 한 선수에게 3번의 기회를 주면, 꼭 첫 번째 시도에 골을 못 넣었다고 해서 당황해서 망친다는 보장은 없고, 오히려 두 번째 시도 때는 몸도 풀렸겠다, 일시이무의 자세가 되어 성공할 수도 있다. 애초 긴장하든 방심하든 상관없이 세 번 연속 실축할 확률은 극히 낮다. 결국 승부차기의 횟수가 늘어나면 키커에게 유리하기 마련이다.

강팀 vs 약팀 대결에서 만약 정규 시간과 연장전까지 승부를 못 내서 승부차기까지 가게 됐을 때, 심리적으로 약팀이 훨씬 유리해진다. 전력상 강한 팀이 약한 팀을 이길 확률이 높은 것은 어디까지나 정상적인 필드 플레이 상황에서의 전력 차이 때문인데, 승부차기로 넘어가면 단순 페널티킥 정면승부이기 때문에 강팀, 약팀 구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쉽게 생각해서 월드컵 토너먼트에서 한국 vs 브라질이 만난다고 가정했을 때, 보통의 경우라면 전력이 훨씬 강한 브라질이 90분 안에 한국 팀을 두들겨 패고 가볍게 승리해야 정상이겠지만 만약 한국이 기적적으로 연장전까지 무승부를 이끌어내서 승부차기로 끌고 가면 그 자체로 브라질이 허탈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 팀은 원래부터 질 가능성이 큰 경기를 무승부로 끝내서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면 그 자체로 자신감을 얻고 오히려 심리적으로 편안해질 것이다. 이 때문에 국제 대회 토너먼트에서는 약팀이 강팀에게 공격적으로 맞불을 놓기보다는 텐백 수비를 펼쳐서 승부차기로 끝장 승부를 보려고 하는 편이다. 반면 강팀들은 승부차기까지 가지 않기 위해서 가능한 정규 시간 내에 끝내길 선호한다.

사실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면 팬들보다도 본인에게 더 욕을 많이 하는 건 자기 자신이다. 특히 호아킨처럼 본인만 실축했거나 바조처럼 실축으로 패배가 확정된 경우 엄청난 자책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된다.[3]

역사[편집]

현대 축구에 승부차기가 도입된 역사는 의외로 짧은데, 1970년대 이전까지는 연장 120분 경기로도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동전 던지기 혹은 다음 날 재경기로 승자를 정하거나 공동 우승으로 처리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메이저 국제 대회에 도입된 계기는 UEFA 유로 1968 4강전인데, 소련이탈리아가 120분 동안 혈투를 벌였지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결국 동전 던지기로 이탈리아가 결승에 진출한 데에서 기인했다. 이 대회 결승에서도 이탈리아는 유고슬라비아와 연장전 끝에 1:1로 비겼지만, 이때는 다음날 재경기를 가졌다. 그리고 2:0 이탈리아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도 이 동전 던지기에 피해를 본 적이 있다. 당시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에서 일본과 마지막 예선을 치른 한국 대표 팀은 결국 홈, 원정 다 비겨서 동전 던지기로 승패를 결정했는데, 거기서 그만 떨어져서 올림픽에 나가지 못했다. 그리고 일본은 그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면서 한국의 속을 박박 긁었다가 A매치에서 독한 맛을 제대로 봐야 했다.

이스라엘의 요세프 데이건이 1968 멕시코시티 올림픽 불가리아와 이스라엘 8강전에서 추첨으로 패한 것을 지켜보고 FIFA에게 승부차기 제안 편지를 보냈다. 먼저 IFAB는 완전히 만족하지 않으나 1970년 6월 27일. IFAB 연례 총회에서 채택되었다.

그리고 2000년 북중미 골드컵 당시 코스타리카와 캐나다랑 같은 조였던 한국은 2무로 캐나다랑 골득실 다득점이 같아 동전 던지기를 했는데 결국 져서 조별리그에서 광탈했고 캐나다는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우연의 일치지만 한국과 같은 조였던 두 팀은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이후 1970년대 중반까지 클럽 간 대항전을 중심으로 서서히 보급되다가 유로 1976에서 처음 채택되었으며[30], 2년 뒤인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 이전에 1977년 1월 9일 열린 아프리카 예선 1차전 튀니지모로코 전에서 첫 승부차기가 나왔다. 결과는 튀니지 승리였다.

2012년 5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승부차기는 재앙이라면서 없애고 다른 것으로 대체하자는 의견을 냈다. 하지만 승부차기를 대체할 만한 대안이 재경기 이외에는 없는데 대회 일정, 선수 보호 차원에서 재경기는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승부차기 폐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승부차기를 필요악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승부차기를 축구의 꽃, 스토리텔링 요소로 보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다. 대표적으로 첼시의 11-12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이다. 시즌 시작 전 젊은 감독을 임명해 새로운 첼시를 꿈꿨으나 선수단과의 대립과 부진으로 결국 경질되고 급하게 부임한 것은 코치였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이다. 첼시의 레전드라지만 감독 경력도 없는 그를 내세운 첼시는 그저 챔피언스 리그 순위권에만 들기를 바랐고 많은 팬들도 그정도만 해도 만족해할만큼 첼시의 폼은 매우 심각했다. 16강에서 만난 SSC 나폴리는 마렉 함식-에세키엘 라베시-에딘손 카바니를 내세운 삼각 편대로 폭발적인 화력을 내세우고 있었고 1차전에 역전패 당해 첼시의 상황은 매우 암울했다.

하지만 기적과도 같이 2차전을 뒤집어 버리고 8강전의 SL 벤피카를 넘어, 4강은 악연중에서도 악연인, 또한 세계 최강이라 불리던 전 시즌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였다. 그러나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첼시는 끝끝내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다. 그렇게 올라온 결승에서 만난 상대는 레알 마드리드 CF를 승부차기로 이기고 올라온 FC 바이에른 뮌헨이다. 이미 예상보다도 훨씬 높은 결과를 쏟아내고 있었고 4강전에서의 혈투로 인한 많은 선수들의 출전 불가 등 첼시는 매우 불리했고 토마스 뮐러의 후반 막바지 선제골에 이대로 마무리 되는 분위기였다가 디디에 드록바의 기적과도 같은 동점골로 연장에 들어선다. 하지만 그 동점골의 드록바의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주게 되고 이번에야 말로 끝이라는 분위기였지만 페트르 체흐의 선방으로 끝끝내 승부차기로 돌입한다. 그리고 결국 승부차기를 통해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이뤄내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드라마와도 같아 현재까지도 첼램덩크라고 불릴 정도이다. 승부차기라는 최후의 최후의 방법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 이러한 첼시의 역사적인 성공의 마무리를 빛내는 만큼, 스토리텔링에 있어 승부차기는 매우 훌륭한 요소이다.

프로 레벨의 축구는 의외로 왼발잡이 윙어와 오른발잡이 윙어의 차이 혹은 왼발잡이 중앙 수비수와 오른발잡이 중앙 수비수의 차이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 등등 경기의 디테일을 알아보기 힘들게 하는 장벽이 높은 측면이 있다. 하지만 승부차기만큼은 남녀노소 누가 봐도 알기 쉬우며, 120분 경기의 대미를 장식하기 때문에 120분이라는 시간이 그대로 함축시켜서 관람자가 쉽게 집중하고 열광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비판자들이 승부차기를 비판하는 운빨이나 비축구적 요소 등등도, 사실 그러한 요소들이 비축구적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극적인 재미를 더하곤 한다. 덤이라면 덤이지만, 승부차기가 운빨이라지만, 분명히 승부차기에 전통적으로 강한 국가와 약한 국가 역시 존재하기 때문에 아주 운빨이라고 할 수 없는 점도 승부차기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다.

2017년부터 일명 'ABBA'라 불리는 새로운 승부차기 규칙이 도입되었다. 기존에는 선축 팀이 A고 후축 팀이 B라고 했을 때 AB - AB - AB - AB - AB 순으로 Z자 순서대로 진행했으나 새로운 방식은 AB - BA - AB - BA - AB 식으로 짝수 번째 차례에는 선축과 후축을 맞바꿔 ㄹ자 순서대로 진행한다. 단, 5번째 차례까지 가도 승부가 가려지지 않을 경우 6번째 차례부터는 기존 방식대로 Z자 순서대로 진행한다. 혹은 6번째 차례부터도 계속 ABBA 순서를 유지한다. 선축 팀의 첫 키커가 골을 넣을 경우 후축 팀은 심리적으로 쫓긴다는 느낌을 받는다는 지적을 받아 새로 도입된 방식, 2017 FIFA U-20 월드컵 대한민국에서도 이 방식이 실험적으로 도입되었다. 포르투갈우루과이의 8강전에서 양 팀이 2:2로 무승부가 되자 이 방식이 실제로 적용되었는데 공식적으로 결국 폐지되었다.[3]

규칙[편집]

가장 먼저 주심이 승부차기를 할 골대를 정한다. 피파 축구 규칙에는 동전을 던져 맞힌 팀의 주장이 원하는 골대와 선축(先蹴) 여부를 결정한다. 승부차기 돌입 직전까지 뛰고 있던 11명의 선수를 사용할 수 있는데, 만일 어느 한 팀에서 선수가 퇴장을 당해 10명만 뛰고 있던 상태라면 상대 팀도 한 명을 빼고 10명이 뛰어야 한다.

승부차기 중에 골키퍼가 부상을 당했을 경우 선수 교체가 남았다면 교체가 가능하다. 승부차기에서 골키퍼는 부상이 아닌 경우 벤치에 있는 선수로 교체할 수 없다. 단, 출장 중인 필드 플레이어로 교체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래서 승부차기를 잘 막는 골키퍼가 필드가 아닌 벤치에 있을 때 이 선수를 승부차기에서 뛰게 하려면 연장전 끝날 때쯤 교체 출장시킨다.

골대와 키커, 골키퍼만 존재하는 상황을 상정하기 때문에 이들과 상대 팀 골키퍼를 제외한 모든 선수는 하프 라인의 센터 서클 안에 있어야 한다.[3]

킥 규칙[편집]

키커 자신과 골대, 골키퍼밖에 없으므로 당연히 직접 차서 한 번에 넣어야 하며 공 바로 앞에서의 페인트 동작 역시 금지되어 있다. 성공으로 판정되는 경우는 당연히 골 라인을 완전히 넘었을 때이고, 실패로 판정되는 경우는 골 라인을 완전히 넘지 못한 채 멈추거나 아예 엔드라인 밖으로 빗나가거나 킥을 한 이후 키커가 공을 두 번째로 건드렸을 때가 있다. 차는 순간 키커는 사라진 것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골 포스트, 크로스 바, 골키퍼에 맞고 튀어나온 공이 의도치 않게 키커에게 도로 튕기고 들어가도 실패로 판정된다. 골키퍼가 반칙을 저질렀을 경우에는 키커에게 유리하도록 현상 유지 or 다시 차기가 결정된다. 즉 골이면 그냥 골이고 실축이면 무효로 하고 다시 찬다.

반대로 키커의 킥이 골키퍼에게 굴절되고 나서 키커의 개입 없이 들어간 경우는 정규 시간과 마찬가지로 골이 인정된다. 그냥 막으려다가 에 맞고 굴절된 것은 물론이고, 쉽게 온 공을 기름손을 작렬해 못 막은 거나 알을 까면서 굴절되는 등 모든 사례가 포함된다.[3]

진행 방식[편집]

  • 양쪽 팀에서 각각 5명의 키커가 나와서 한 번씩 번갈아가며 페널티킥을 찬다. 5명이 모두 다 차기 전에 승부가 결정이 나면 (예: 양팀 각각 4명씩 찼을 때 4:2) 거기서 끝난다.
  • 양팀 5명이 모두 찬 후에도 무승부면 한 팀은 성공하고 한 팀은 실패할 때까지 한다. 이때 한 번 페널티킥을 찼던 선수는 자기 팀 11명이 모두 다 한 번씩 차기 전까지는 다시 찰 수 없다.
  • 경기에 1분이라도 출전한 선수는 승부차기 키커의 대상이 되지만 퇴장당한 선수는 제외되며 결장한 선수 역시 승부차기 대상에서 제외된다.
  • 경기 중에 한 팀의 선수 몇몇이 퇴장당한 경우엔 상대팀에서도 그 퇴장당한 숫자만큼의 선수는 승부차기에 참여할 수 없다. 즉, 한 팀의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여 10명이 남은 경우엔 상대팀도 한 명을 제외한 10명만 참여할 수 있다. 이때 대부분 슛을 잘 못찰수도 있고, 수비에만 집중할 수 있게 골키퍼를 빼는 경우가 많지만, 골키퍼가 공을 정확히 차는 능력이 뛰어날 경우 골키퍼를 그냥 키커로 넣을때도 있다.
  • 프리킥과 달리 골키퍼를 맞고 나온 공을 다시 키커가 차 넣어도 실패로 간주한다. 즉, 리바운드 플레이를 허용하지 않는다. 단, 골키퍼가 막은 공이 다른 선수와의 접촉 없이 역회전만으로 골대로 들어가면 득점이 인정된다.[1]

승부차기 순서[편집]

보통 중요한 경기일 수록 페널티킥 순서를 미리 정해놓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월드컵 조별예선을 통과해 토너먼트로 진입하게 되는 경우, 단판으로 승패를 가려야하기 때문에 연장전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승부차기를 하게 된다. 그래서 미리 정해 놓는다.

일반적으로 1번과 5번 키커가 상당히 중요한데, 가장 처음 나서는 키커는 기선제압 역할을 하기 때문에 팀의 주장이나 자신감 넘치고 배짱있는 선수들이 주로 맡게 된다. 2번은 상대적으로 1번보다 부담감이 덜하기 때문에 킥력이 좋은 선수가 맡게 된다. 가장 마지막에 나서는 키커로 나서는 5번 키커는 승부를 결정짓는 역이기 때문에 1번과 마찬가지로 자신감 넘치고 믿음직한 선수로 결정한다.

승점[편집]

필드에서 정당한 경기로 승리할 경우 승패구분 상 승리이며, 승점도 3점이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할 경우 승패구분 상 무승부이고, 승점은 2점이다. 반면 승부차기로 패배할 경우 승패구분 상 무승부이지만, 승점은 1점이다. 이는 2010년 FIFA 월드컵부터 적용되었다.

FIFA 월드컵[편집]

1994년, 2006년, 2022년 FIFA 월드컵의 우승 팀이 이 방법으로 결정되었는데, 승부차기를 통해 우승 팀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논쟁이 있었다. 또한 2006년 FIFA 월드컵에 출전했던 스위스우크라이나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모두 실축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022년 FIFA 월드컵
  • 16강전 일본 일본과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1-3으로 크로아티아가 8강에 진출하였다.
  • 16강전 모로코 모로코와 스페인 스페인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0으로 모로코가 8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브라질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2로 크로아티아가 4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네덜란드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2-2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4로 아르헨티나가 4강에 진출하였다.*
  • 결승전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프랑스의 경기에서 3-3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2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2018년 FIFA 월드컵
  • 16강전 스페인 스페인과 러시아 러시아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4로 러시아가 8강에 진출하였다.
  • 16강전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와 덴마크 덴마크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2로 크로아티아가 8강에 진출하였다.
  • 16강전 콜롬비아 콜롬비아와 잉글랜드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4로 잉글랜드가 8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러시아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크로아티아의 경기에서 2-2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4로 크로아티아가 4강에 진출하였다.
2014년 FIFA 월드컵
  • 16강전 브라질 브라질과 칠레 칠레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2로 브라질이 8강에 진출하였다.
  • 16강전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와 그리스 그리스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5-3으로 코스타리카가 8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네덜란드 네덜란드와 코스타리카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2로 네덜란드가 4강에 진출하였다.
  • 4강전 네덜란드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2-4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하였다.
2010년 FIFA 월드컵
  • 16강전 파라과이 파라과이와 일본 일본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5-3으로 파라과이가 8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우루과이 우루과이와 가나 가나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2로 우루과이가 4강에 진출하였다.
2006년 FIFA 월드컵
  • 16강전 스위스 스위스와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0-3으로 우크라이나가 8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독일 독일과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2로 독일이 4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잉글랜드 잉글랜드와 포르투갈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1-3으로 포르투갈이 4강에 진출하였다.
  • 결승전 이탈리아 이탈리아와 프랑스 프랑스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5-3으로 이탈리아가 우승을 차지하였다.
2002년 FIFA 월드컵
  • 16강전 스페인 스페인과 아일랜드 아일랜드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2로 스페인이 8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대한민국 대한민국과 스페인 스페인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5-3으로 대한민국이 4강에 진출하였다.
1998년 FIFA 월드컵
  • 16강전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2-2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3으로 아르헨티나가 8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이탈리아 이탈리아와 프랑스 프랑스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4로 프랑스가 4강에 진출하였다.
  • 4강전 브라질 브라질과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2로 브라질이 결승에 진출하였다.
1994년 FIFA 월드컵
  • 16강전 멕시코 멕시코와 불가리아 불가리아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1-3으로 불가리아가 8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루마니아 루마니아와 스웨덴 스웨덴의 경기에서 2-2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5로 스웨덴이 4강에 진출하였다.
  • 결승전 브라질 브라질과 이탈리아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2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하였다.
1990년 FIFA 월드컵
  • 16강전 루마니아 루마니아와 아일랜드 아일랜드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5-4로 아일랜드가 8강에 진출하였다.
  • 8강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 유고슬라비아와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2로 아르헨티나가 4강에 진출하였다.
  • 4강전 서독 서독과 잉글랜드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3으로 서독이 결승에 진출하였다.
  • 4강전 이탈리아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3으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 진출하였다.
1986년 FIFA 월드컵
  • 8강전 브라질 브라질과 프랑스 프랑스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3-4로 프랑스가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 8강전 서독 서독과 멕시코 멕시코의 경기에서 0-0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4-1로 서독이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 8강전 벨기에 벨기에와 스페인 스페인의 경기에서 1-1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5-4로 벨기에가 준결승에 진출하였다.
1982년 FIFA 월드컵
  • 준결승전 서독 서독과 프랑스 프랑스의 경기에서 3-3으로 동점을 이루자 승부차기 5-4로 서독이 결승에 진출하였다.[1]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편집]

1976년 대회
  • 결승: 체코슬로바키아 2:2(승부차기 5:3) 서독
1980년 대회
  • 3/4위: 체코슬로바키아 1:1(승부차기 9:8) 이탈리아
1984년 대회
  • 준결승: 스페인 1:1(승부차기 5:4) 덴마크
1992년 대회
  • 준결승: 네덜란드 2:2(승부차기 4:5) 덴마크
1996년 대회
  • 8강: 스페인 0:0(승부차기 2:4) 잉글랜드
  • 8강: 프랑스 0:0(승부차기 5:4) 네덜란드
  • 준결승: 프랑스 0:0(승부차기 5:6) 체코
  • 준결승: 독일 1:1(승부차기 6:5) 잉글랜드
2000년 대회
  • 준결승: 네덜란드 0:0(승부차기 1:3) 이탈리아
2004년 대회
  • 8강: 포르투갈 2:2(승부차기 6:5) 잉글랜드
  • 8강: 스웨덴 0:0(승부차기 4:5) 네덜란드
2008년 대회
  • 8강: 크로아티아 1:1(승부차기 1:3) 터키
  • 8강: 스페인 0:0(승부차기 4:2) 이탈리아
2012년 대회
  • 8강: 잉글랜드 0:0(승부차기 2:4) 이탈리아
  • 준결승: 포르투갈 0:0(승부차기 2:4) 스페인
2016년 대회
  • 16강: 스위스 1:1(승부차기 4:5) 폴란드
  • 8강: 폴란드 1:1(승부차기 3:5) 포르투갈
  • 8강: 독일 1:1(승부차기 6:5) 이탈리아
2020년 대회
  • 16강: 프랑스 3:3(승부차기 4:5) 스위스
  • 8강: 스위스 1:1(승부차기 1:3) 스페인
  • 준결승: 이탈리아 1:1(승부차기 4:2) 스페인
  • 결승: 이탈리아 1:1(승부차기 3:2) 잉글랜드

2008년 6월에 열린 UEFA 유로 2008에서 새로운 규정이 도입되어 조별 리그에서 승점, 골득실, 다득점이 같은 경우 전·후반 90분 경기가 끝난 이후 승부차기를 진행하지만, 아직 토너먼트의 조별 리그에서 승부차기를 한 경우는 없다.[1]

K리그[편집]

과거 K리그에서는 1993 시즌, 1998 시즌, 1999 시즌, 2000 시즌 이렇게 4번의 정규시즌에서 무승부를 없애고 승부차기를 도입한 적이 있다. 1993 시즌 승부차기 무실점(3-0) 승리가 두 번 나왔다.[1]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이동: 1.0 1.1 1.2 1.3 1.4 승부차기〉, 《위키백과》
  2. 이동 승부차기〉, 《시사상식사전》
  3. 이동: 3.0 3.1 3.2 3.3 승부차기〉,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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