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케이팝(K-POP; Korean Pop(Popular) Music)은 대한민국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는 유행 음악을 말하며, 가요 또는 유행가라고 부르기도 한다. 영미권의 대중음악을 팝(pop)이라고 부르고, 영미권 이외의 국가의 대중가요도 국가 이니셜을 붙여 나타내는 데서 K-pop이라고 쓴다. 특히 대한민국 대중가요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게 된 이후에 케이팝이라는 명칭이 대한민국 이외 국가에서 대한민국 대중가요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널리 사용된다.
개요[편집]
케이팝은 넓게 한국의 모든 대중음악을 통칭하는 말이지만, 좁게는 1990년대 이후의 한국 대중음악 중 댄스·힙합·R&B·발라드·록·일렉트로닉 음악 등을 일컫는 말로 사용된다. 특히 대한민국 대중가요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게 된 이후에 케이팝이라는 명칭이 대한민국 이외 국가에서 대한민국 대중가요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널리 자리 잡고 있다.[1]
역사[편집]
'방탄소년단' 궤적을 좇으며 K의 역사는 '아류에서 벗어나는 과정'이었다고 판단한다. K팝의 원형이 나타난 시기로 꼽는 건 1987년에서 1997년 사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한국 사회는 민주화, 개방화를 겪고 있었다.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 다른 음악을 갈구하고 있었다.
한국 대중음악은 1980년대 MTV가 열었던 '보는 음악' 기반 위에서 일본 아이돌과 미국 아이돌의 특징을 흡수해 '보는 음악과 아이돌의 시대'를 열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소방차와 김완선이 등장한다. 미국 음악 중에서도 특히 1990년대를 섭렵한 '블랙뮤직'을 시차 없이 도입하면서 랩·힙합도 K팝의 저변에 스며들게 된다. 이 블랙뮤직의 도입을 대표하는 가수가 서태지와 아이들이다. 서태지와 아이들을 비롯해 당대의 싱어송라이터들, 즉 유재하·신해철·김현철·윤상·이승환 등의 뮤지션은 외국 장르를 받아들이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팝' '제이팝'과 차별화하여, 새로운 '한국팝' 프레임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여기에 한국형 매니지먼트가 더해지면서 마침내 K팝이 탄생한다. 물론 이 매니지먼트 시스템의 핵심은 아이돌이었으며, 여기서 H.O.T.가 태어났다. H.O.T.는 헌신적이고 조직적인 K팝 팬덤을 출현시키고 중국 등지에서 해외 음악 시장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K팝만의 새로운 산업 모델을 제시하며 '한류(韓流)'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2000년대 들어 디지털 음악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아이튠즈와 유튜브가 지배적인 미디어로 부상했다. 특히 '보는 음악'에서 출발한 K팝은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에 최적화돼 있던 콘텐츠였다. 뛰어난 비주얼, 칼군무, 다채로운 패션 등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장했다. K팝 팬덤은 SNS에서 동영상 편집, 동영상에 자막 달기, 리액션 비디오 업로드 등의 활동을 전개하며 K팝의 지형도를 확장했다. 빅뱅, 소녀시대, 엑소,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은 여기서 탄생한 팝스타들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선발부터 데뷔까지의 여정, 안무 연습 과정 등을 유튜브 등에 공개하고, 팬들과 SNS로 소통하며 팬덤을 구축했다. 자신의 서사와 경험을 노래와 퍼포먼스 속에 녹여내 팬들과 '감정의 공동체'를 이룬 것이다. 지금의 K팝 아이돌은 '과정과 스토리를 공유하는 동시대의 팝스타'라는 것이다.
'K'와 '팝' 사이에 존재하는 집단과 개인의 욕망, 한국 사회와 세계 질서를 둘러싼 현실과 환상, 세대와 젠더, 지역과 계급의 차이가 복잡하게 얽히며 생겨나는 새로운 감각들. 앞으로 K팝은 화려한 퍼포먼스에 대한 감탄을 넘어 그러한 세계관과 이야기의 매개에 대한 끊임없는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2]
특징[편집]
음악 패턴[편집]
케이팝은 경쾌하고 리듬감 있는 춤과 영어가 많이 사용된 랩이나 가사,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과 비트감,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가 특징이다. 또한, 아이돌에게 군무는 필수조건이 될 정도로 정형화되었으며 서구의 팝과는 다른 또 하나의 특징은 시각적 즐거움이 크다는 점이다.[1] 또한, 반복되는 가사와 멜로디를 사용하여 만든 후크송(Hook Song)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음악의 특징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과 비트감,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 흥미로운 노랫말이라고 할 수 있다. 케이팝은 디지털 음악 시장이 지배하면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음악을 만들다 보니 음악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60초의 미리 듣기 기능으로 인해 후렴구를 앞에서 사용하는 노래들이 증가하였다.[3]
디지털 앨범[편집]
1세대 아이돌들의 음원의 경우 음반사에서만 CD를 구할 수 있었다면, 2세대라 불리는 아이돌들이 등장하면서 케이팝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앨범 제작 및 공급처는 급격하게 증가했으며, 음반사뿐 아니라 서점 혹은 마트에서도 구할 수 있게 접근성이 증가하였다. 앨범의 구성 또한 변화되었는데 과거는 포장된 케이스에 CD만 들어있었다면, 요즘의 경우 CD를 포함한 포토 북, 자켓 앨범, 여러 종의 포토 카드, 등 CD뿐 아니라 팬들의 시각적 흥미와 구매력을 이끌어 내는 다양한 구성품들이 들어있다. 현재는 CD를 구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음원만 구매하기도 하며 실존하는 앨범을 내는 것이 아닌 디지털 싱글 즉 앨범 없이 음원만 출시하기도 한다.[4]
뮤직비디오[편집]
케이팝은 뮤직비디오에 큰 신경을 쓴다. 뮤직비디오에서부터 가수의 몸매, 의상까지 큰 신경을 쓴다. 케이팝 뮤직비디오는 주로 화려하고 색채감이 짙으며, 예전 팝 뮤직비디오에 비견해도 화려함 면에서는 우위를 점한다. 노래가 나오는 짧은 3분 동안에도 스토리를 만들어 보는 재미를 만들며 댄스 퍼포먼스, 스토리 등 다양한 장면을 종합하여 보는 사람들 또한 지겹지 않게 해준다.[1]
영향[편집]
케이팝을 접해본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케이팝을 접하고 난 후에 하고 싶은 것으로 '화장품, 의류 등 한국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 '한식을 먹어보고 싶다.'의 항목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한국어 학습', '한국 전통문화 학습' 등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케이팝 열풍이 단순히 한류 문화를 알리는 데만 그치지 않고, 한국 제품과 관광에 대한 수요를 불러일으키고,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케이팝 스타들, 이제는 단순한 국내 청소년들의 관심사, 한때의 유행으로만 치부될 수 없다. 과연 유튜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 채널의 발달은 전 세계인들과 국경 없이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고, 케이팝 시장은 전 세계인들이 단순한 즐기는 흥미 거리를 넘어서, 국가 이미지 제고와 더불어 경제적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K-pop, 특히 아이돌에 대한 상업성과 획일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늘고 있지만, '싸이'나 '크레용팝'과 같은 독특한 개성을 뽐내는 케이팝 스타들도 관심을 받고 있고, 록, 재즈, 일렉트로닉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아티스트들도 해외로 진출하면서 한국 음악의 다양성을 알리고 있다.[5]
팬덤[편집]
한국 팬들은 자신이 우상시하는 아이돌의 해외 진출과 인정을 바라보면서 놀라움과 동시에 개인적인 만족감을 누린다. 동시에 그들은 아이돌과 같은 언어와 국적을 공유한 것을 강조하면서 민족적 우월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아이돌의 해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해외 팬들에 대한 경계를 드러내거나 때로는 열등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한국 팬덤은 아이돌에 대한 충성심이 높은 해외 팬들을 연대의 대상 혹은 중요한 타자로 인식하는 동시에, 문화적 규범을 어긴 팬들은 적대 혹은 비하의 대상으로 본다. 이와 같은 상호작용 속에서 한국 팬덤은 해외 팬들에 대한 차별적인 인식을 구성한다. 한국 팬덤의 해외 팬들에 대한 인식을 고찰하는 것은 한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맥락 속에서 한국 팬덤의 특징을 이해하게 하고, 케이팝의 전 지구적 확산의 이면을 이해하는 데에 기여한다.[6]
문제점[편집]
케이팝은 무조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오고, 이에 대해 호의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역시 존재한다. 한국은 주로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대만 등에서 해외 진출을 하면서 케이팝에 대한 입지를 다져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러나 서양권에서는 동양권만큼 케이팝으로서의 영향력을 미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미국의 경우, 특정 마니아층, 미국 거주 아시아인이나 한국인 교포들이 대부분이며, 유럽의 경우에는 팬층 확보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빌보드지 케이팝 전문 칼럼니스트 타마 허먼(Herman)은 한류 세계화를 이끄는 케이팝에 대해 "케이팝이 팬덤을 확보하고 영향력을 넓힌 건 사실이지만, 세계 음악 시장 '주류'로 보긴 어렵다"면서 "케이팝 전체가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고 보기엔 주목받는 곡이 증가한 정도"라고 지적했다. 케이팝이 세계적으로 인기가 상승한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지역 편차가 크고, 한국의 언론들은 소수의 긍정적인 반응이나 음원 순위에만 집착하여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케이팝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케이팝'은 '아이돌'이라는 공식이 있을 정도로 장르가 극히 제한적이다. 물론, 앞서 말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예외의 경우에 속한다. 제작되는 음반들의 양과 질에 대해서는 쉽게 문제 삼을 수 없지만, 이는 문화를 획일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 대중음악 시장의 음악적 종 다양성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이는 케이팝이 가지고 있는 딜레마이며 우리는 이를 해결해야만 한다. 이러한 문제는 우리나라의 청소년들도 느끼고 있다. 인터뷰에서 "케이팝은 주제의 다양성이 떨어져 노래가 획일화되고 있다"며 "'사랑', '이별' 등과 같이 매우 한정적인 주제로만 다루어지다 보니 노래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비슷하다고 느끼기도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각자의 그룹이나 개인의 개성을 살려 그에 맞는 다양한 곡들을 통해 대중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대중음악, 케이팝 그 가치는 정말 엄청나다.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 또한 발생하기 마련이다. 긍정적인 측면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부정적인 측면까지도 수용하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케이팝을 통해 세계인들이 즐길 수 있고, 지속 가능하도록 발전을 이루었으면 한다.[7]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1.0 1.1 1.2 장희진 기자, 〈K-POP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대한민국청소년의회》, 2016-08-28
- ↑ 뉴시스, 〈H.O.T부터 방탄소년단까지···'케이팝의 작은 역사'〉, 《조선일보》, 2018-12-30
- ↑ 강현구, 고훈준, 〈K-POP의 음악 패턴 분석〉,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 2013-11-03
- ↑ 〈K-pop〉, 《위키백과》
- ↑ admin, 〈k-pop의 영향〉, 《워드프레스 블로그》, 2018-10-13
- ↑ 베르비기에 마티유, 조영한, 〈케이팝(K-pop)의 한국 팬덤에 대한 연구〉, 《DBpia》, 2019-10-01
- ↑ 이다빈 기자, 〈전 세계는 지금 K-POP 열풍, 그 '그늘'에도 주목할 필요 있어〉, 《대한민국청소년의회》, 2018-08-23
참고자료[편집]
- 〈K-pop〉, 《위키백과》
- 장희진 기자, 〈K-POP의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미래〉, 《대한민국청소년의회》, 2016-08-28
- 뉴시스, 〈H.O.T부터 방탄소년단까지···'케이팝의 작은 역사'〉, 《조선일보》, 2018-12-30
- 강현구, 고훈준, 〈K-POP의 음악 패턴 분석〉, 《국가과학기술정보센터》, 2013-11-03
- admin, 〈k-pop의 영향〉, 《워드프레스 블로그》, 2018-10-13
- 베르비기에 마티유, 조영한, 〈케이팝(K-pop)의 한국 팬덤에 대한 연구〉, 《DBpia》, 2019-10-01
- 서울신문, 〈2019 케이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 《유튜브》
- 이다빈 기자, 〈전 세계는 지금 K-POP 열풍, 그 '그늘'에도 주목할 필요 있어〉, 《대한민국청소년의회》, 2018-08-23
- My Little Korea, 〈K Pop Logos〉, 《핀터레스트》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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