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무용(舞踊)은 인간 내부의 미적(美的)인 정서를 육체를 빌어 율동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무도(舞蹈)라고도 한다. 율동(rhythm)이란 인체 내부의 주요 요소이자 우주적인 질서의 한 요소(피타고라스)이고 영혼의 파동과 같은 것이며 시간성과 공간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따라서 다른 예술과 달리 몸이 표현 수단인 무용은 리듬을 토대로 한순간의 동작에 예술성이 결정되는 순간적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인류 역사와 기원을 함께 하는 무용은 인간의 여러 예술 중 가장 원초적인 예술이다. 인간의 의식(意識)이 아직 미분화된 원시시대에 모든 예술은 무용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고대의 모든 의식은 음악을 포함한 무용적인 것으로 표현되었다. 집단의 안녕과 질서, 전쟁의 승리, 질병과 액운 퇴치, 사냥과 양식의 풍요, 해석할 수 없는 자연 현상에의 공포 등을 씻어버리기 위해서 종교의식이 생겨났으며, 무용은 그 의식의 중심이었다. 그러던 것이 점차 의식의 발달, 분화에 의해 종교무용, 수렵무용, 전쟁무용, 궁정무용, 농무(農舞) 등으로 갈라져 나갔다.
개요[편집]
무용은 일반적인 춤이라는 개념과는 다르게 발레, 한국무용, 현대무용 등 순수예술적인 춤들을 일컫는 말이다.
큰 의미를 두고 정의하자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ex.도예는 흙으로, 화가는 그림으로, 가수는 노래로)
한국에선 다양한 무용 장르가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용(dance)'이라 하면 발레부터 떠올리는게 일반적이다. 이는 틀린 말이 아닌 게, 발레가 무용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즉, 무용은 여러 장르의 춤을 아우르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용 전공자가 아닌 이상, 발레와 무용이 어떻게 다른지 잘 알지 못할 것이다. 예로, 한국무용이 어떤 무용인지 잘 모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다. 무용 관련 단체 또는 여러 관계자들이 한국무용을 대중적으로 전파하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대개 일반 사람들이 무용이라는 단어 및 그 행위 자체를 어려워한다.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무용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어보면, 이를 쉽게 설명하는 학생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무용은 상당히 복잡한 행위여서 간단명료하게 설명하기에는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이다. 단어의 정의를 살펴보면 '무용'과 '춤'은 'Dance'로 동일하게 해석되며, 발레는 Ballet, 한국무용은 Korean dance, 현대무용은 Modern dance로 표기된다.
이렇듯 한국에서는 춤과 무용은 영어로는 dance로 똑같이 해석되나, 엄연히 다른 뉘앙스로 받아 들여진다. 한국은 한자어로 된 표현을 선호하다 보니, 춤이라는 단어보다는 무용이라는 단어가 보다 고전적인 뉘앙스로 받아들여지며, 이런 단어의 특징 때문에 클래식한 분야로 인식된다. 발레는 서양의 고전무용 중 하나이고, 현대무용은 기존 발레의 유미주의(aestheticism)나 형식주의(formalism)에 반발한 이사도라 덩컨(Isadora Duncan, 1877~1927)이 창시한 춤이다.
따라서 무용과 춤이 이렇게 다른 항목으로 분리되어 있는 건 옳지 않지만, 엄연히 분위기가 다른데다가 통상적인 춤에 가까운 무용이라고 해봐야 '현대무용'밖에 없으며, 애초에 무용이라는 춤과 통상적인 춤의 이미지가 완전 다르기 때문에 본의 아니게 같은 춤인데도 별개의 분야로 따로 보게 된다.
발레와 현대무용 이외에도, 한국무용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쓰면서 굳이 무용과 한국무용을 다르게 지칭하는 이유는, 서양 문화가 들어오면서 예술 분야의 개념어 정립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음악대학 내에 서양음악(피아노 등)과 동양음악(국악 등)이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역사와 발전단계[편집]
무용의 발생은 인간의 본능적인 표현이다. 모든 예술이 인간의 본능적인 표현 욕구에서부터 시작되어 발전했지만, 무용은 자기 신체를 가지고 영혼을 표현하는 예술인만큼 더욱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무용은 인류 최고의 예술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무용의 발생이 그만큼 오래되었고 무용이 인간생활에서 필연적인 산물임을 강조하는 것이다. '생명적 역동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무용이다.'라고 하는 것도 역시 무용이 본능적으로 발단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심장의 고동에서 생명감을 느낀다. 이러한 심장의 고동은 리듬의 근원이 되고, 생명이 있는 것은 반드시 움직이며 그 리듬을 갖는다. 원시인은 사물에 관해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어떤 특별한 이념이나 사상보다는 감정이 중요시되었고 그것마저도 극히 단순하였다. 또한 그들은 언어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의 감정이나 의지를 몸으로 표현하였으며, 이러한 표현이 곧 춤의 시초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다. 즉, 직접적인 신체운동으로서 자기의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하였고, 이와 같은 신체운동을 연결함으로써 거기에서 리듬적인 형태가 생기게 되었고 그것이 점차 무용화된 것이다.
무용의 개념을 확장해서 생각해보면, 인간뿐만 아니라 자연이나 동물도 춤을 춘다고 할 수 있다. 무용의 본질은 ‘움직임’에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아름답게 움직이는 것’에 있다. 아름답게 움직인다는 것은 운동한다는 뜻이므로 율동적으로 운동하는 것은 모두가 무용이라 할 수 있다.
인간은 자연을 모방한다. 인간은 자연과 동물에게서 무용의 많은 것을 배웠지만 이를 다듬고 보다 높은 기술로 발전시키며, 형식에 맞추어 거기에다 자신의 영혼을 깃들여서 무용을 만들게 되었다.
무용의 본질[편집]
무용은 우리의 신체운동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예술이며, 인간의 신체는 자기의 내면적 사상을 외면으로 표현하는 본능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무용은 단순한 신체를 통한 예술이라기보다는 신체와 영혼이 결합되어 이루어지는 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무용은 '창작된다'로부터 그 본질이 시작되는 것이다. 창작은 신체의 운동을 소재로 하며, 이러한 창작은 우리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그 본질이 있다. 즉, 운동을 통해서 형이상학적인 미를 형성하는 것이 무용이며, 그것이 무용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무용의 요소[편집]
넬슨 굿맨(Nelson Goodman)은 그의 저서 『예술의 언어(Language of Art)』에서 무용을 이루는 요소를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보았다.
① 무용을 전달하는 도구
② 무용예술 의미의 전달 방식
③ 완성된 작품
무용을 전달하는 도구는 우선 무용수의 신체와 감각이 있으며, 무용 움직임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무용예술의 의미를 전달할 때에는 무용 기법, 안무 구성, 소품, 음악, 미술 등 다양한 예술을 함께 사용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완성된 예술작품은 미학적 의도의 완결을 이룰 수 있으며, 무용 기록 등을 통해 보존할 수 있다.
캐나다의 무용이론가 프랜시스 스파르 쇼트(Francis Sparshott)는 무용을 3개의 확연한 요소, 즉 형식적인 요소, 마임적인 요소, 표현적인 요소로 이루어진다고 본다. 무용에서의 형식적인 요소(formal aspects)는 공간에서 움직이고 있는 무용수들의 신체를 말하는 것이고, 마임적인 요소(mimetic aspects)를 통해서 외부로 알리고 싶은 생각을 표출한다고 보았다. 그리고 표현적인 요소(expressive aspects)는 예술적 감정과 느낌을 전달하는 예술 표현 요소로 보았다.
종류[편집]
순수무용[편집]
인체의 해부학적 구조를 활용하여 기하학적이고 예술적인 선을 그려내는 춤사위 혹은 순수하게 추어졌던 역사가 깊은 춤. 한국에서 "춤"이나 "댄스"가 아니라 한자어 "무용"을 사용할 때는 3가지 순수무용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 한국무용
- 한국무용: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지고 전해져오는 춤사위. 근래에는 국가무형문화재와 같은 한국전통무용과 한국창작무용으로 나뉘어 평가되고 무대가 올려진다.
- 외국무용
- 발레: 16세기에서 17세기 사이에 프랑스 궁정에서 발달한 춤으로 클래식 발레와 모던 발레가 있다.
- 현대무용: 기본적인 형태는 발레에 기반하지만, 발레의 형식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개성 있는 다양한 예술성을 몸으로 표현한 춤이다.
- 다른 나라의 전통무용
- 밸리 댄스
- 플라멩코
- 폴카
- 카자크 댄스(코사크 댄스)
- 마오리 하카
- 훌라댄스
- 티니클링
- 사자춤
실용무용[편집]
순수무용에 비해 역사가 짧으며 순수무용이 감정을 절제하는 반면 실용무용은 동적인 춤동작으로 감정을 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비보잉이라면 전투적이고 도발적인 감정을, 탱고는 뜨거운 유혹과 희노애락을, 왈츠는 우아함과 낭만을 표현한다. 한국에서 한자어 "무용"이 아니라 "춤"이나 "댄스"를 사용할 때는 실용무용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 스트릿댄스: 전문 공연장보단 길거리 문화로 발전한 춤. 탄생한 시점에 따라서 올드스쿨과 뉴스쿨로 나눈다.
- 올드스쿨 스트릿댄스
- 비보잉
- 팝핑
- 왁킹
- 락킹
- 뉴스쿨 스트릿댄스
- 뉴스타일 힙합
- 크럼프
- 하우스
- 보깅
- 코레오그래피: 한국어로 안무라는 뜻으로,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실용무용 쪽에서 대중가요에 맞추어 추는 안무를 가리켜 부르는 명칭이다. 코레오그래피는 아직도 '장르'다 vs '장르'는 아니다로 많은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일반적으론 춤의 장르로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한다.
- 댄스스포츠
- 모던 볼룸/스탠다드 댄스: 유럽 귀족들이 추던 사교댄스에 기반을 둔 춤들.
- 왈츠(Waltz)
- 비엔나 왈츠(Viennese Waltz)
- 탱고(Tango)
- 퀵스텝(Quickstep)
- 슬로우 폭스트롯(Slow Foxtrot)
- 라틴 댄스: 유럽 열강이 라틴 아메리카를 지배하면서 유럽에 전파된 라틴계 춤들.
- 자이브(Jive)
- 차차(Chacha)
- 룸바(Rumba)
- 삼바(Samba)
- 파소 도블레(Paso Doble)
- 그 외 기타 댄스
- 탭댄스
- 재즈댄스
- 리듬체조
- 피겨 스케이팅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