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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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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은 가짜나 모조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다. 속일 목적으로 진짜처럼 보이게 한 물품으로 위조품(僞造品), 모조품(模造品), 가품(假品)으로도 불린다.

개요[편집]

짝퉁은 보통 진짜를 복제해서 만든 물건을 가리켜 복제품 또는 가짜라고 하는데, 언제부턴가 '짝퉁'이라는 말을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또 짝퉁은 1990년대 후반부터 청소년들이 쓰던 속어이다. '짝퉁'이라는 말이 처음 나왔을 때 신문에서는 이 말을 '모조품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단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모조품'이라는 말 대신에 '짝퉁'이라는 말을 즐겨 쓰게 되었다. 요즘에는 아나운서까지 '짝퉁'이라는 말을 쓰고 있다. 그렇다면 '짝퉁'은 이제 표준어가 아니며 사전에 실렸다고 해서 다 표준어는 아니다. '짝퉁'이 사전에 실린 까닭은 앞으로도 널리 쓰일 단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언어란 살아 있는 생물과 같아서 여러 사람이 어느 기간 동안 두루 사용하면 표준어가 될 수 있다. 신입생을 뜻하는 '새내기'라는 말도 예전에는 표준어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어엿한 표준어가 되었다. 하지만 '짝퉁'은 아직 표준어로 지정되지 않았다.[1]

짝퉁은 원래 고급 브랜드명품을 본떠 만든 모조품을 일컫는 말이다. 모조의 정도에 따라 A급과 B급으로 구분되는데, A급의 경우 진품과 구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며 가격도 만만치 않게 높다. 짝퉁이란 말 이전에는 '가짜'를 의미하는 '짜가'라는 말도 유행했다. 이에 비해 짝퉁은 '진짜 명품'과 대비되는 말로 사용된다. 짝퉁이 물건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님을 실감케 한 것은 2007년 신정아 학력 위조 사건이다. 고위급 인사까지 연루되어 대한민국을 뒤집어놓은 신정아 학위 위조 사건은 내로라하는 저명 인사들의 학력 위조 고백이 줄줄이 이어지면서 학력 증명서를 다시 검사하는 소동 속에서 일단락되었지만 짝퉁 박사가 전문가로 행세할 수 있는 한국의 허술한 인적 관리는 학벌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와 함께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2]

관련 기사[편집]

  • 중국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짝퉁 샴푸를 판매했다는 소식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22년 5월 10일 지무신문에 따르면 후난성 창사시에 거주하는 허 모씨는 최근 장모님이 쇼핑몰에서 구매한 브랜드 샴푸를 사용했는데 거품이 거의 나지 않았고 사용 후 두피가 가려뒀다. 확인해보니 이 제품의 영문명은 '헤드 앤 숄더'가 아닌 '헤어 앤 샴푸스'였고 중문명 역시 '판퍄오페이쓰'라고 잘못 적혀있다. 원래 헤드앤 숄더의 중국명은 '하이폐이쓰'이다. 허 모씨는 스마트폰을 잘 사용하는 장모님이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광고창을 접속해 구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매체가 허 모씨가 알려준 쇼핑몰을 찾아보니 유명 브랜드와 유사한 제품을 발견할 수 있었다. 다만 이 매체는 쇼핑몰 명칭은 공개하지 않았다. 해당 쇼핑몰 관계자는 "가짜 제품 판매는 허용하지 않는다"며 "만약 고객들이 구매과정에서 문제를 발견해 연락을 주면 판매자에 대해 판매 금지 등 처벌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샴푸와 같은 제품은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나 브랜드샵에서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며 "구매전 제품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지식재산권에 대한 인식이 낮은 중국에서는 짝퉁 명품 등을 쉽게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샴푸마저 짝퉁이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경악했다.[3]
  • 짝퉁 제조 기술이 교묘해지면서 짝퉁 구매에 대한 소비자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짝퉁 시장이 '특S급' '미러급' 등으로 소비자들도 짝퉁임을 인식하고 구매 했었다면 온라인을 통해 명품 공식 판매가 늘어나면서 진품으로 알고 가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당국은 매년 전문 짝퉁유통업자들을 단속, 적발하고 있지만 짝퉁 피해를 막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2022년 4월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특허청은 짝퉁 제품을 유통, 판매한 상표권 침해사범 557명을 적발하고 위조상품 8만여점을 압수했다. 정품 판매가액으로 치면 415억 원에 달한다. 금액으로는 롤렉스 등 명품시계,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이 많았지만 텀블러, 골프용품 등 소비자 수요가 많은 중저가 제품들도 있었다. 업계에서는 적발된 위조상품 사례가 빙산의 일각이라고 보고 있다. 전체 짝퉁 시장은 적어도 수천억 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특허청, 관세청,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에서 단속, 모니터링 등을 통해 짝퉁 근절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회의적이다. 무신사 가품 사례처럼 공식 판매처를 통해서도 가품이 유통될 만큼 퍼져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명품 감정사나 명품 감별사 등 진품, 가품을 구별하는 전문 인력이 생겨나고 있지만 늘어나는 감정 수요에 비해 턱없이 모자라다. 상표권자, 즉 명품업체들도 짝퉁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실제 지난해 특허청 상표특별사법경찰은 상표권자인 미국 스타벅스 본사와 공조를 통해 스타벅스 텀블러, 머그컵 등을 위조해 온라인에 판매한 판매업자를 적발한 바 있다.[4]

각주[편집]

  1. '짝퉁'이라는 말은 표준어일까, 아닐까? - 천재학습백과 초등 어휘의 달인〉, 《네이버 지식백과》
  2. 짝퉁 - 대중문화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3. 신정은 특파원, 〈이젠 샴푸도 가짜…중국 쇼핑몰 짝퉁 판매 주의〉, 《이데일리》, 2022-05-10
  4. 김은령 기자, 〈"짝퉁이면 200% 환불"…명품감정·피해보상 받으려면?〉, 《머니투데이》, 2022-04-2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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