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심비
나심비는 '나의 심리적 만족의 비율'을 줄여 이르는 말이다. 정해진 시장 가격에 상관없이 어떤 품목이나 상품에 대하여 갖는 소비자 본인의 만족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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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편집]
나심비란 '나' '심리' '가성비'의 합성어로 '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해서라면 가격에 상관없이 지갑을 열겠다'는 소비심리를 뜻한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가심비(가성비에 마음 심(心)을 더한 개념) 등이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데, 나심비 트렌드는 자신이 원하는 물건에 돈을 아끼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에 태어난 신세대)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나타난다.
나심비의 핵심에는 밀레니얼 세대가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생활의 편의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데 '내 삶을 편하게 해준다면 비싼 가격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소비 심리를 갖고 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 안전과 제품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LG전자의 건강관리가전(정수기·건조기·공기청정기·의류관리기)이 탄생한 것도 같은 배경에서다.
1인 가구 증가도 나심비와 연관이 있다. 나심비가 가성비, 가심비와 차이가 있다면 개인 취향과 만족도에 조금 더 무게가 실려 있다는 것이다. '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밀레니얼 세대와 연관되는 부분이다.[1]
특징[편집]
-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트렌드
나심비, 포미족, 미코노미, 휘소가치와 같은 단어들이 생경해도 플렉스(flex)라는 단어는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플렉스는 단순히 구매라는 행위를 이끄는 소비습관이 아니라 개인이라는 주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성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나심비처럼 포미족, 미코노미, 휘소가치에도 '아낌없이,' '과감하게,' '욜로-스럽게' 소비한다는 전제가 담겨있다. 단순히 합리적인 소비 내에서 남의 눈치를 보는 대신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인다는 순진한 개념이 아니다. 본질은 ‘가격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 있게 지를 줄 아는 것'이다.
- "나를 위한 소비"
남의 눈치나 유행을 보고, 사회적으로 부여하는 가치에 따라 구매를 하는 것보다 주관적인 가치를 따지고 자신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를 고려하는 소비습관은 물론 매우 고무적이다. 더불어 자신을 위한 구매이므로 이를 '소비'가 아닌 '투자'로 여겨 더 주체적이고 자신 있게 경제활동을 하는 모습도 긍정적으로 봐야할 것이다. 다만 '나심비'가 제대로 발동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성향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그 재료가 없다면 결국엔 과소비와 다를 바 없다. 플렉스와 동일한 나심비는 진짜 나심비가 아니다.
영화 <소공녀>의 주인공 미소는 가사도우미를 해서 번 일당 45,000원 중 12,000원을 고급 바에서 마시는 위스키에, 4,000원을 담배에 쓴다. 번 돈의 1/3이 넘는다. 집세 낼 돈이 없어 지인의 집을 전전하면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담배를 끊을 생각도, 주종을 바꿀 생각도, 심지어는 조금 덜 비싼 바에 갈 생각도 없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만이 힘든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게 하는 자신만의 힐링임을 알기 때문이다. 진정한 나심비가 아닐까 싶다.[2]
응용[편집]
개인 취향 반영, '커스터마이징'[편집]
커스터마이징은 '주문 제작하다'라는 뜻의 customize에서 나온 말로, 이용자가 사용방법과 기호에 맞춰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설정하거나 기능을 변경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커스터마이징 마케팅으로도 많은 이슈를 불러오고 있는데 기존 제품을 소비자 개인이 원하는 형태로 재구성하여 판매하는 개념으로 최근 소비 트렌드 '나심비'를 정확히 타깃 했다. 커스터마이징은 다양한 업계에서 마케팅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나'를 중심으로 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소비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춘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IT기업, 가전업계에서 특히 소비자의 개성을 반영한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의 버츄오는 회전 추출로 카페에서도 보기 힘든 풍성한 크레마와 깊은 바디감을 가정에서 즐길 수 있다. 원터치 바코드 테크놀로지로 버튼을 한 번만 누르면 바코드를 인식해 추출 시간, 속도, 온도 등 소비자가 원하는 취향의 커피를 마실 수 있게 출시되었다.
이렇듯 고객의 취향대로 제품을 디자인, 변형하는 커스터마이징 마케팅이 유통업계에서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여성을 위한 나심비 = 나를 위한 맞춤 속옷[편집]
나를 위한 소비는 '맞춤' 제품으로 변화하였고, 그에 맞는 커스터마이징의 일환으로 여성들의 올바른 속옷입기를 위한 맞춤 제작 속옷이 꾸준히 관심을 받고 니다.
여성 속옷을 사이즈 실측부터 브래지어 추천, 주문 제작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럭스벨의 사라스핏은 고객이 온라인으로 예약해 피팅룸을 방문하면 전문 컨설턴트가 30~40분가량 정밀하게 사이즈 측정과 상담 그리고 샘플 착장을 진행하는데 2주 내에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속옷'이 집으로 배송이 오는 기분 좋은 서비스이다.
기성 속옷보다 금액과 소구되는 시간이 두 배로 필요하지만, 내 마음의 만족감을 위해 지갑을 여는 소비 심리에 아주 적합한 서비스라고 볼 수 있겠다!
엄선한 재료 픽 '모바일 프리미엄 마켓'[편집]
나심비 열풍에 '프리미엄'을 찾는 소비자층이 늘어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도 이 점을 놓치지 않고 소비패턴에 맞는 전략적 마켓을 오픈하여 운영하고 있다. 신선식품으로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까지 배송되는 '샛별배송' 서비스를 전개하는 마켓컬리는 바쁜 직장인이나, 모바일로 생활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마켓컬리는 70여 가지의 꼼꼼한 자체 기준을 통해 엄선된 식자재와 신선식품만을 판매하는데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의 국내 신석식품 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의하면, 신선식품 구매 소비자의 76%가 가격보다 품질을 우선시한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이렇듯 건강과 삶의 질을 중요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식품업계에서도 꾸준한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류업계 자기만족 소비 트렌드-행복충전주[편집]
'혼술족', '홈술족'이 늘어나고 있다. 지친 일상 속 나를 위한 술 한 잔은 굉장히 특별한 의미를 불러오는데 개인의 만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나심비' 트렌드의 확산은 주류업계에도 영향을 주었다. 전통막걸리 지평주조는 저도주 트렌드에 맞춰 알코올 도수를 5도까지 낮춘 '지평 생 쌀 막걸리'를 공개해 가볍게 즐겨 마실 수 있도록 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타깃하고 있다. 실제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에 맞춰 프리미엄 수제 맥주도 인기라고 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맛과 풍미를 가진 수제 맥주를 찾는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세븐일레븐은, 수제 맥주 전문 제조업체 세븐브로이와 함께 '행복충전주'를 선보이기도 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타고 떠나요[편집]
최근 대한민국 국민 중 해외여행을 떠나는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데 이 또한 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나심비 트렌드에 크게 작용된다고 볼 수 있다. 가성비를 따지는 여행객들을 위한 저가 항공이 인기였다면, 작년부터 프리미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비즈니스 클래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이 항공권에서 인기라고 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약 2배가량 일반 이코노미석보다 비싸지만, 여유로운 좌석과 차별화된 기내식 등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나를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많은 이용객들이 찾고 있다고 한다.[3]
관련 용어[편집]
- 가성비 - 가격 대비 성능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용어로,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에 비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우수한 성능이나 품질을 제공하는지를 나타낸다. 이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가성비가 높은 제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기능성이나 품질을 제공하여, 소비자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검색할 때 인기 화장품 연간검색어로 00저렴이 화장품이 뜬다. 고가의 화장품과 비슷한 성능이지만 저렴한 가격의 비슷한 화장품도 함께 뜨는건데 실제로 이 가성비 제품이 더 인기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 가심비 -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의미한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얻는 정신적, 감성적 만족을 중요시하는 소비 기준이다. 가심비가 높은 제품은 사용자에게 특별한 감정적 가치나 경험을 제공하며, 이러한 감정적 가치는 소비자가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를 가지게 한다. 특히 가심비는 라이프스타일이나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로나 시절 명품 소비가 증가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내면적 만족과 개인적 행복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으로 전환했다. 이에 감정적 만족을 주는 상품에 소비하게 되었고 명품 소비로 이어지게 되었다.
- 나심비 - 나를 위한 마음의 만족
나심비는 최근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나를 위한 마음의 만족'을 의미한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소비를 강조하며, 자기의 행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 패턴이다. 나심비가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자기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고, 스스로에게 보상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취미 활동이나 자기 계발, 웰빙 제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서 가심비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가심비와 나심비 모두 마음의 만족을 나타내지만, 그 대상과 초점에 차이가 있다. 가심비는 제품 사용으로 인한 기쁨, 즐거움, 만족감 등 감정적인 가치를 느낀다면, 나심비는 자기 관리, 취미 생활 등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질을 높이기 위해 자신을 위한 소비에 중점을 둔다. 가심비와 나심비 모두 소비자 마음의 만족을 중요시하지만 가심비는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로 인한 만족에, 나심비는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를 통한 개인적 만족에 더 큰 초점을 맞춘다.
- 가실비 - 가격 대비 실용성
가실비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대비 실용성'을 강조하는 소비 기준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되며, 제품이 실생활에서 진정으로 필요하고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을 반영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만족보다는 장기적으로 가치가 있는 실제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가실비는 따라서 경제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제품의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현대적 소비 패러다임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다이슨 에어랩이나 로봇 청소기 등을 볼 수 있다. 고가의 전자제품이지만 실용성과 유용성이 높아 구매 만족도가 높아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4]
각주[편집]
- ↑ 윤진우 기자, 〈'가심비' 보다 '나심비'…생활가전 소비 트렌드로 뜨다〉, 《한경닷컴》, 2018-12-13
- ↑ 저피, 〈‘나심비’란? 그것은 단순한 플렉스가 아니다!〉, 《티스토리》, 2020-03-11
- ↑ Mobiinside, 〈2019 소비 트렌드 ‘나심비’는 과연 어떤 것일까?〉, 《브런치》, 201907-18
- ↑ 갱,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 가심비, 나심비, 가실비〉, 《미디어브레인 뉴스룸》, 2024-04-15
참고자료[편집]
- Mobiinside, 〈2019 소비 트렌드 ‘나심비’는 과연 어떤 것일까?〉, 《브런치》, 201907-18
- 갱,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 가심비, 나심비, 가실비〉, 《미디어브레인 뉴스룸》, 2024-04-15
- Mobiinside, 〈2019 소비 트렌드 ‘나심비’는 과연 어떤 것일까?〉, 《브런치》, 201907-18
- 저피, 〈‘나심비’란? 그것은 단순한 플렉스가 아니다!〉, 《티스토리》, 2020-03-1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