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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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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화(商品化)는 어떤 물건이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 되거나 상품으로 되게 만듦을 뜻한다.

상업화와 상품화[편집]

상업화(商業化)라는 재화, 서비스, 관념, 개인정보, 사람 또는 동물 등을 교역의 물건 또는 상품으로 변환하는 일이다. 상업화라는 단어가 영어로 가장 처음으로 쓰인 것은 1975년에 옥스퍼드 영어 사전이다. 상업화라는 개념은 기호학에서의 비판적 담론 분석이 흔해졌을 때부터 사용되었다.

상업화상품화라는 용어는 가끔 동의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백지의 상태에서 상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은 인류학의 쓰임에 비해서 이전에는 잘 쓰이지 않았었다.

상업화는 사회적으로 맥락에서 상업적 물품이 아니었던 것이 상품으로 되는 것을 의미하고, 특히 "상업에 의해 훼손된 것"의 함축적 의미를 보인다. 반면 상품화는 비즈니스 맥락에서 기존 상품 시장이 교환 가능하고 가격 경쟁이 심한 상업적 시장이 될 때 쓰인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마이크로 프로세서는 상품화다. 사랑은 상업화다."

경제적 용어에서 이전에는 사용되지 않았던 경제적 가치의 임무를 묘사하는 상업화라는 단어는 가끔 차별되지 않는 상품들만 있었던 시장의 상품을 브랜드화시켜 독특한 시장의 변화를 묘사하기 위해 쓰인다.

이 두 개념은 기본적으로 다르고 사업 커뮤니티에서는 상품화를 늘어가는 경쟁 사이에서 브랜드화시킨 시장의 변화를 묘사하기 위해 더 흔하게 쓰인다. 특히 가격 인하의 결과에 대해서 다룬다. 반면 경제적 용어에서, 상업화는 매우 관련있고 종종 시장이 하나의 독점 경쟁에서 하나의 완전 경쟁으로 바뀌는 단계를 따른다. 상품은 고객이 브랜드나 이전 상품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근본적으로 상용품이 된다.

상품화는 원하는대로 시장에서 독립체가 되는 결과가 되거나 의도하지 않은 어떤 구성원도 달성하고자 않은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제록스#상표)

신고전주의 경제 이론에 따르면, 고객은 완전 경쟁 때문에 주로 낮아진 가격으로 인한 상품화로 인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브랜드화된 생산자는 브랜드 가치 (그리고 통상 가격 프리미엄의 능력)가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상품화로 고통 받는다.

하지만, 거짓 상품화는 프리미어 상품이 부가적 가치를 제공받을 때 부가적 위험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특히 건강, 안전과 보호 관련해서 더욱 그렇다. 예를 들어서 위조된 약과 포괄적인 네트워크 서비스가 있다.

인간의 상품화[편집]

인간의 상품화는 노예에서 대리모행위까지의 넓은 문맥에서 토론해야한다.

인류는 유사 이래로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상품화해 왔다. 과거에는 노예제도로 노동력을 상품화했고, 근현대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통해 심미적으로 뛰어난 외모를 상품화했다.

그리고 생명공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서는 신장, 심장, 간, 각막, 뼈, 피부 등 인간의 몸에 있는 모든 생물학적 자원에 어마어마한 가격표를 매겨놓았다. 하지만 그 이익은 정작 몸의 소유주에게 돌아가지도 않는다. 의사, 생물학자, 그리고 자본가에게 귀속되는 것.

인간이 자신의 몸을 통제할 권리를 과학연구와 의학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수탈당한다면 지난 계몽주의 시대를 통해 간신히 얻은 존엄성과 자유라는 가치마저 도로 빼앗길지 모른다.

노예제도를 통한 인간의 상품화

인간의 몸을 상품화하려는 시도는 유사 이래 지속돼 왔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노예제도. 노예제도가 사라진 것은 극히 최근이라고 할 수 있는 19세기 경이며, 모든 나라에서 노예제도를 불법화한 오늘날에도 일부 국가에서는 암암리에 현대판 노예가 존재하고 있다.

노예란 물건과 마찬가지로 소유를 당하고, 돈으로 사고 팔 수 있 으며, 마음대로 일을 시킬 수 있는 인간을 말한다. 엄밀히 말해 노예제도의 전성기 당시 대부분의 노예 소유주들은 노예가 인간이라는 사실조차 망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가축과 노예의 차이점은 가축이 동물이고 노예는 인간이라는 점이 아니었다. 가축은 말을 할 수 없는 동물이고, 노예는 말을 할 수 있는 동물이라는 게 노예 소유주들의 생각이었던 것. 유명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그리스인보다 열등한 인종은 노예로 써도 아무 도덕적 하자가 없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물론 노예의 권리로 초점을 맞추면 시대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났다. 예를 들어 고대 로마의 노예는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었고, 재산을 보유할 권리도 있었으며, 이렇게 모은 재산을 사용해 자유민 신분을 획득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의 흑인 노예는 돈으로 자유민 신분을 살 수 없었다.

그렇다면 이 같은 노예는 어느 정도의 상품적 가치를 갖고 있었을까. 서기 1세기 로마제국의 경우 일반적인 노예는 당시 화폐 단위로 500~1,500 데나리우스, 포도농사에 숙련된 노예는 2,000 데나리우스 정도였다.

그리고 노래를 잘 부르는 여자 노예는 4,000 데나리우스, 예쁘고 젊은 여자 노예는 6,000 데나리우스에 달했다고 한다. 당시 로마 시민의 연평균 소득이 500~1,000 데나리우스 정도였다고 하니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노예는 의외로 고가품이었던 셈이다.

다른 시대, 다른 문화권에서도 노예의 가격은 비쌌다. 기원전 1세기 중국 한나라에서 노예의 가격은 1명 당 1만전이었는데, 이 역시 당시 서민의 연평균 소득과 맞먹는 액수였다. 고대 아테네에서도 노예의 가격은 1명 당 200~500 드라크마 사이였다. 당시 아테네 서민의 연평균 소득은 300 드라크마.

이렇게 비싼 노예를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획득함으로써 자국의 산업과 부를 신장시키기 위한 노예 강탈 전쟁은 과거 전쟁의 주된 양상 중 하나였다. 게다가 노예는 다른 상품과 달리 사오는 것으로 '끝'이 아니었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노동력을 끌어내기 위해 여러 가지 투자도 필요했다. 기본적인 의식주 제공은 물론 다치거나 병이 들어 노동력이 저하되지 않도록 소유주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됐던 것.

노예제도가 존재했던 시대를 그린 예술작품을 보면 포악한 노예 소유주가 노예를 아무렇지도 않게 죽이거나 상처를 입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노예를 인간으로 여기지 않았던 당대의 가치관으로 보더라도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남의 노예를 죽인 사람은 살인죄에 해당하는 형벌까지는 아니더라도 고가의 재산을 파괴한 데 따른 중형을 선고받는 것이 보통이었다.

노예에게는 어떤 종류의 노동도 시킬 수 있었는데, 그 중에는 섹스에 관련된 것도 포함돼 있다. 구약성경에도 노예 소유주와 여성 노예 간의 섹스에 관련된 규정, 그리고 여성 노예와 결혼하고자 하는 노예 소유주를 위한 절차 등이 명시돼 있다. 예쁜 여자 노예일수록 비싸게 팔렸다는 것은 바로 이 같은 속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노예제도는 19세기를 기점으로 대부분의 나라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계몽주의 사상의 전파로 노예제도를 정당화하던 계급 제도가 힘을 잃고, 기계가 인간의 노동 중 상당 부분을 떠맡게 됐기 때문이다. 기계는 노예에 비해 생산효율이 월등했으며, 비용 면에서도 경제적이었다.

이렇듯 노예에 의존해 산업을 꾸려나가던 사회가 기계화된 공업사회로 바뀌어 나가는 과정에서 무력충돌까지 일어난 게 바로 미국의 남북전쟁이다.

당시 미국의 남부는 노예 노동력에 의존한 농업이 주요 산업이었다. 하지만 이미 공업사회로 돌입한 북부는 노예가 필요 없었을 뿐더러 풍부한 공산품을 소비할 새로운 시장이 필요, 남부에 노예제도 폐지를 요구한 것.

남부의 흑인 노예들이 해방돼 비교적 윤택한 자영농민으로 전환되면 그만큼 남부에도 북부의 공산품을 소비할 시장이 생긴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노예 해방으로 인한 농업 생산비용 상승을 감당하기 힘들었던 남부는 미합중국을 탈퇴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남북전쟁은 4년간의 격전 끝에 남부의 패전으로 끝이 났다. 이는 산업혁명으로 인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노예 노동력이 필요 없게 됐음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기도 했다.

노예제도 이후의 인간 상품화

노예제도가 몰락했다고 해서 인간, 특히 몸의 상품화가 종식됐다고 볼 수 있을까. 한 걸음 더 나가 인간은 자신의 몸에 대한 경제적 권리를 충분히 누리고 있을까.

유감스럽게도 그렇지는 않은 것 같다. 인간의 상품화는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으며, 몸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뛰어오른 가격으로 얻는 이익은 몸의 소유주가 아닌 엉뚱한 사람에게 돌아간다.

노예제도가 붕괴된 이후 나타난 몸의 상품화는 얼마든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바로 20세기 초반부터 부각된, 스타 시스템을 주축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다. 물론 이전에도 곡마단 등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불릴 수 있는 것은 있었다. 하지만 당시의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별로 큰돈이 벌리는 것도 아니었고, 종사자들에게 명예를 안겨주는 것도 아니었다.

미미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오늘날과 같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 것은 영상 및 음향 기록매체의 비약적 발전 때문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대중들의 판타지를 먹고 산다. 사회에서는 '광대'로 무시당할지언정 무대에 오르는 사람은 출중한 외모와 목소리, 그리고 뛰어난 연기력을 통해 대중들의 판타지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신문방송, 영화관 등 대중매체의 비약적 발전은 과거 공연 장소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들의 모습을 전국, 아니 전 세계로까지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이는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들의 몸이 갖는 파급력의 크기와 범위를 과거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늘려놓은 계기가 됐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종사자들이 이 같은 '블루오션'의 진가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영화가 발명되고 10여 년 정도 지나 미국에는 스타 시스템이라는 것이 등장했다.

이는 영화의 출연자를 엄청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홍보와 영업의 중심축으로 격상시켜 놓고 이를 통해 돈벌이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써먹던 시스템의 중심에는 언제나 종사자들의 심미적으로 뛰어난 외모, 즉 몸이라는 상품이 강하게 버티고 있었다.

스타 시스템에 의존하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구축된 이후 현대의 대중들은 스타들의 멋진 몸을 소비하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 스타들이 나오는 영화, 화보집, 그리고 음반을 소비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들과 동일해지려고 한다. 이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바로 미국의 가수 엘비스 프레슬리.

사망한 지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그는 자신의 이미지를 소비해 주는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팔린 엘비스 관련 상품의 수익은 무려 5,500만 달러나 된다. 스타가 사망한 후에도 계속 수익이 나올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노예제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수지 맞는 몸 장사인 셈이다.

생명공학 시대의 인간 상품화

엘비스 관련 상품 중에서 유심히 살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그의 DNA를 첨가해 만든 향수다. 이 향수는 유명인의 DNA를 첨가한 향수를 전문으로 만드는 회사 마이 DNA 프래그런스의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이 회사는 인간의 머리카락에서 추출한 유전자를 이용해 향수를 제작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유명인들의 DNA를 사용해 그들의 독특한 체취를 재현하는 것. 엘비스뿐만 아니라 마릴린 먼로, 나폴레옹, 그리고 영국 국왕 에드워드 4세의 향수도 만들어 팔고 있다.

별난 상술로 치부될 수도 있지만 이 같은 마케팅 전략에서 인간의 몸을 상품화하는 무서운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유전공학의 급격한 발전으로 인해 DNA로 대표되는 인간 몸의 내면적 부분까지 상품화가 가능해졌다는 것.

과거 노예제도나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는 인간 몸의 외면적 부분, 그러니까 인간이 가진 노동력이나 심미적 아름다움을 중시했다. 하지만 생명공학시대의 상품화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DNA는 말할 것도 없고 혈액, 호르몬, 장기, 뼈, 정자, 난자, 심지어는 배 설물과 암세포까지 상품적 가치를 지니게 됐다.

이는 생명공학이 고도로 발달함에 따라 그 어떤 것으로도 대체가 불가능한 이 같은 생물학적 자원이 생명유지와 건강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상품화될 수 있는 요인을 근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것.

인간 생물학적 자원의 상품화를 열거하자면 끝이 없다. 우선 혈액의 상품화 사례부터 보자. 예전에도 매혈이라고 해서 자신의 피를 암거래, 돈을 버는 사람들은 존재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혈액의 구성성분이 밝혀지면서 일부 특이한 혈액은 금값이 되기도 한다.

지난 1983년 사망한 혈우병 환자 테드 슬래빈이 대표적 케이스. 그는 수혈을 통해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됐는데, 이로 인해 슬래빈의 혈액은 간염 바이러스에 대해 높은 수준의 항체를 보유하게 됐다. 그리고 이 항체는 간염 진단 키트 생산에 활용할 수 있었다.

슬래빈은 자신의 병원비를 조달하기 위해 간염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에 혈액을 팔거나 무상으로 공급했다. 그의 혈액은 B형 간염 백신을 개발하는 데도 매우 요긴하게 쓰였다. 나중에는 자신과 같은 특이한 혈액 특성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혈액을 수집해 판매하는 회사를 세우기도 했다.[1]

각주[편집]

  1. 파퓰러사이언스, 〈인간 생물학적 자원의 상품화〉, 《서울경제》, 2010-02-1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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