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안비
가안비는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건강과 안전을 더욱 고려하는 소비를 이르는 말로, 코로나19 상황에서 급속히 확산되었다. 이는 기존의 주요 소비 트렌드였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와 가심비(가성비는 물론이고 심리적인 만족감까지 중시하는 소비 형태)에 이어 등장한 개념이다.
가안비는 자기만족이나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기보다는 비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건강과 안전을 생각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상황을 반영한다. 실제로 2020년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 여파로 위생과 공중보건은 물론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우리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예컨대 이와 같은 흐름은 살균램프, 초음파세척기, 세정제, 미끄럼 방지매트, 안전벨트 커터 등 안전 관련 제품의 판매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가안비 사례[편집]
가안비는 가격 대비 안전의 줄임말이다. 비용을 좀 더 지불하더라도 건강과 안전을 생각하는 소비를 말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위생과 공중보건을 넘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동안 소비 트렌드를 이끌던 가성비와 가심비를 대신해 '가안비' 소비가 주목받았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안전이 주요 소비 키워드로 떠올랐다. 당시 가안비를 따지는 소비자가 늘면서 요식업계의 움직임이 분주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요식업 창업이 감소한 와중에도 안전을 중시하는 혼밥·1인상 전문점은 크게 늘었다.
신한카드가 분석한 2020년 1~10월 식당 유형별 신규가맹점 증감률을 보면, 코로나19 이후 일반식당 신규가맹점 건수는 2019년보다 9.3% 감소했다. 반면, 혼밥 또는 1인 식사 전문 식당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82% 늘었다.
여행 분야에서도 이러한 가안비 현상이 두드러졌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인적 드문 소도시 인기가 높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한 결과를 2021년 1월 발표했다. 이를 보면, 2018년 대비 2020년 1~10월 수도권 거주자의 타지역 가맹점 이용금액은 유명 관광지인 부산 해운대(-25%)·전북 전주(-22%)·강원 춘천(-19%)에서 줄었다. 반면 소도시인 강원 고성(47%)과 양양(44%), 전남 고흥(25%)과 영암(16%)에서의 이용 금액은 늘었다.[1]
관련 용어[편집]
- 가성비 - 가격 대비 성능
가성비는 '가격 대비 성능'을 의미하는 용어로,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에 비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우수한 성능이나 품질을 제공하는지를 나타낸다. 이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기준이 된다. 가성비가 높은 제품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기능성이나 품질을 제공하여, 소비자에게 큰 만족감을 준다. 예를 들어 화장품을 검색할 때 인기 화장품 연간검색어로 00저렴이 화장품이 뜬다. 고가의 화장품과 비슷한 성능이지만 저렴한 가격의 비슷한 화장품도 함께 뜨는건데 실제로 이 가성비 제품이 더 인기가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 가심비 -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
가심비는 '가격 대비 마음의 만족'을 의미한다. 이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함으로써 얻는 정신적, 감성적 만족을 중요시하는 소비 기준이다. 가심비가 높은 제품은 사용자에게 특별한 감정적 가치나 경험을 제공하며, 이러한 감정적 가치는 소비자가 높은 가격을 지불할 의사를 가지게 한다. 특히 가심비는 라이프스타일이나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코로나 시절 명품 소비가 증가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면서 내면적 만족과 개인적 행복을 중시하는 소비 패턴으로 전환했다. 이에 감정적 만족을 주는 상품에 소비하게 되었고 명품 소비로 이어지게 되었다.
- 나심비 - 나를 위한 마음의 만족
나심비는 최근 떠오르는 소비 트렌드 중 하나로, '나를 위한 마음의 만족'을 의미한다.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소비를 강조하며, 자기의 행복과 만족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 패턴이다. 나심비가 높은 제품이나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자기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고, 스스로에게 보상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취미 활동이나 자기 계발, 웰빙 제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여기서 가심비와 비슷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가심비와 나심비 모두 마음의 만족을 나타내지만, 그 대상과 초점에 차이가 있다. 가심비는 제품 사용으로 인한 기쁨, 즐거움, 만족감 등 감정적인 가치를 느낀다면, 나심비는 자기 관리, 취미 생활 등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질을 높이기 위해 자신을 위한 소비에 중점을 둔다. 가심비와 나심비 모두 소비자 마음의 만족을 중요시하지만 가심비는 제품이나 서비스 자체로 인한 만족에, 나심비는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를 통한 개인적 만족에 더 큰 초점을 맞춘다.
- 가실비 - 가격 대비 실용성
가실비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 대비 실용성'을 강조하는 소비 기준이다. 소비자가 자신의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욕구에서 비롯되며, 제품이 실생활에서 진정으로 필요하고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을 반영한다. 특히 경제적으로 불확실한 시기에, 소비자들은 단기적인 만족보다는 장기적으로 가치가 있는 실제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더 큰 관심을 보인다. 가실비는 따라서 경제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제품의 실용적 가치를 중시하는 현대적 소비 패러다임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 다이슨 에어랩이나 로봇 청소기 등을 볼 수 있다. 고가의 전자제품이지만 실용성과 유용성이 높아 구매 만족도가 높아서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2]
각주[편집]
- ↑ jobsN 입사가이드, 〈가안비〉, 《네이버 포스트》, 2021-05-13
- ↑ 갱,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 가심비, 나심비, 가실비〉, 《미디어브레인 뉴스룸》, 2024-04-15
참고자료[편집]
- 〈가안비〉, 《시사상식사전》
- 이재은 기자, 〈가성비, 가심비 다음은 '가안비'…안전에 돈 안 아낀다〉, 《머니투데이》, 2020-06-05
- 갱,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 가심비, 나심비, 가실비〉, 《미디어브레인 뉴스룸》, 2024-04-15
- jobsN 입사가이드, 〈가안비〉, 《네이버 포스트》, 2021-05-13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