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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판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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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자동판매기

자동판매기(vending machine, 自動販賣機)는 사람 없이도 상품을 자동적으로 판매하는 기계로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원하는 물품을 선택하면 구매하려는 물품이 나온다. 줄여서 자판기(自販機)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자동판매기는 사람의 손을 빌리지 아니하고 상품을 자동적으로 판매하는 장치를 말한다.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원하는 물품을 선택하면 사려는 물품이 나오게 되어 있으며 주로 승차권, 음료, 담배 따위의 판매에 쓰인다. 많은 국가에서 볼 수 있으며, 일본자동판매기공업회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내의 자동판매기 대수가 2002년 말 기준으로 552만 대일 정도로 자동판매기가 많으며 판매 상품도 다양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자동판매기가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인 것은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대량생산·대량소비·소비패턴 변화 등의 마케팅 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유통구조의 출현이 요망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슈퍼마켓·쇼핑센터 등의 새로운 유통구조의 출현 외에도 인건비의 상승, 장소의 제한 및 구입의 편리성 등에 따라 무인 자동판매기의 등장이 필연적이었다. 보급에 따른 주된 특징은 인력부족 보완, 소비환경 및 소비양식의 변화, 24시간 무인판매 시스템에 의한 생력화, 현금판매에 의한 자금회전, 소자본에 의한 운영, 좁은 면적 이용, 신기함에 의한 자체 판촉성(販促性), 인건비 상승에 대한 해결책 등을 들 수 있다.

자동판매기의 종류는 음료 자동판매기·식품 자동판매기·담배 자동판매기·티켓 자동판매기 등 외에, 자동서비스기(화폐 교환기, 집찰·개찰기 등)와 일상용품 자동판매기(우표·엽서·양말·휴지·위생용품·신문·잡지 자동판매기, 증명사진 자동촬영기 등) 등이 있다. 설치장소로는 그 용도에 따라 공공시설(학교·관공서·각종 병원·운동장·공원 등)·터미널(기차역·고속버스·전철역·공항 등)·회사(사무실·공장·기숙사·휴게실 등)·오락장(유원지·극장·유흥업소 등)·숙박업소(호텔·여관 등의 객실·로비 등) 등에 설치되어 무인매점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선진 각국에서는 자동판매기가 유통혁신의 기구로서 운영되고 있다.[1][2][3]

역사[편집]

최초의 자동판매기로 알려져 있는 것은 기원전 215년 고대 이집트의 신전에 있던 성수 자판기이다. 역사에 기록된 가장 오래된 자판기는 동전을 넣으면 레버가 있는 접시에 떨어지며 밸브를 열면서 물이 흐르게 되어 있던 구조이다. 그리스의 기계학자ㆍ물리학자ㆍ수학자인 헤론이 지은 '공기역학(Pneumatika)'에 하나의 기술 도해가 나온다. 이 기술 도해에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성수(聖水)자판기'가 될 것이다. 이는 인류의 장구한 자판기 역사의 시초가 된다. 이집트 신전에 설치되었던 이 기계는 복잡한 감응 센서와 전기 동력원이 아닌 지렛대의 원리 하나로 설계된 심플한 기계였다. 당시 성수를 사고 싶은 신자가 들어오면 고대 그리스의 동전인 드라크마(drachma)를 기계에 올려놓는다. 그러면 그 무게로 물통의 구멍이 열리고 성수가 흘러나오며 그 무게로 지렛대가 기울어지고 동전은 돈 통에 떨어지는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지렛대가 다시 기울어 물통의 구멍이 막혔으며 인류는 이미 이때부터 무인 판매기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었던 것이다. 현대적인 동전 투입식 자동 판매기의 역사는 1880년대 영국과 일본에서 각각 등장한 엽서 자판기와 담배 자판기가 그 시초이다. 근대유통의 중요한 장비로서 등장한 것은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 인건비 절약을 위해 만든 1940년대 이후의 일이었다. 대한민국은 1977년 롯데산업에서 일본 샤프로부터 커피 자판기를 도입한 것이 최초이다. 초기에는 보급 초기의 특성인 수익도구(收益道具)로서의 기능이 중시되었으나, 1980년대 이후 차차 서비스 도구로서의 역할이 증대하여, 이용 상품업체의 판촉 장비로서, 또 고객의 편리성 제공 등을 위해 공공장소에 설치되고 있다.[2][3][4]

결제 방법[편집]

음료 같은 소액 상품을 판매하는 자동판매기의 경우 대부분 동전이나 지폐를 같이 넣을 수 있지만, 구형 기기의 경우 동전만 투입할 수 있는 것도 있다. 현재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또는 교통카드로 물품의 결제가 가능한 자동판매기, 또는 '모바일 자동판매기'(Mobile Vendor)라고 하여 휴대전화에서 통화하는 것만으로도 상품을 살 수 있는 자판기도 있다. 술이나 담배를 판매하는 자동판매기의 경우, 성인 여부 확인을 위해서 주민등록증 등 적절한 신분증을 요구하기도 한다.[3]

문제점[편집]

  • 자판기는 항상 24시간 작동하며, 그로 인한 전기 소모량이 많다.
  • 공간을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좁은 길에 설치할 경우 보행자가 불편해할 수도 있다.
  • 야외에 설치된 자동판매기는 훼손, 절도범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고, 라면이나 커피 자판기의 경우, 위생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 미성년자들이 출입하는 지역에서 담배 및 주류 관련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을 경우, 미성년자들이 담배 및 주류 자판기를 임의로 이용하게 되면서 말썽을 일으킬 있다.[3]

관련 기사[편집]

  • 미국 애리조나주에 본사를 둔 중고차 플랫폼 업체 carvana는 현재 댈러스, 샌안토니오, 휴스턴, 잭슨빌, 라스베이거스, 오스틴 등 14개 지역(8개 주)에서 자동판매기로 고객들에게 중고차를 판다. 2013년 11월 첫 번째 버전을 시작으로 2015년엔 판매기를 완전 자동화한 '코인 작동 버전'을 테네시주 내슈빌에 개장한 뒤 매장을 점차 늘리고 있다. 구매자는 일단 온라인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VR(가상현실)로 차량 내부를 구석구석 살핀 뒤 주행거리는 물론 사고·정비 이력과 150가지 항목 검사 결과 등 차량 정보를 확인한다. 구매를 결정하면 14개 지역 자동판매기 중 한 곳에서 코인을 넣고 차량을 직접 받거나, 매장에 가지 않고도 자택 등 원하는 장소에 배송할 수 있다. 차량이 맘에 들지 않거나 구매 당시 조건과 틀리면 7일 내 100% 환불 가능하다. 판매용 중고차로 가득한 고층 건물의 자동판매기는 무인 운영되며, 이를 위해 일부 직원만 판매기와 연결된 단층 건물에 상주한다. 인건비는 최소화하면서 구매자가 접하는 차량 정보의 신뢰성, 편의성을 높이고 이를 기반으로 혁신적 매매 방식을 택한 것이다.[5]
  •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 확대의 영향으로 영업시간 단축, 외식을 꺼리는 고객 증가 등으로 음식점은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 일부 기업, 점포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매출액을 회복하기 위해 자동판매기로 자사 제품 판매를 시도하고 있다. 일본 시장과 해외 시장에서 자동판매기 설치 장소나 팔고 있는 제품에 차이가 있다. 미국이나 EU에서는 주로 옥내에 설치돼 있는 한편, 치안이 좋은 일본에서는 옥외에 설치돼 있는 경우가 많다. 식품 판매가 적지만 음료수를 비롯해 주류, 담배, 아이스크림, 생리용품 등 다양한 제품을 옥외에서 언제든지 살 수 있다는 점이 일본 시장의 특징이다. 자동판매기의 설치 대수는 2000년에 560만 대를 돌파했지만, 그 후 감소해 2020년 말 시점에서의 보급 대수는 404만 5,800대이다. 자동판매기 전체의 약 56%(228만 4,600대)가 음료용이며, 자동 정산기, 물품 보관함 등의 자동서비스기가 약 32%(129만 8,100대)를 차지한다. 자판기 설치 대수는 경제 악화의 영향으로 2019년 대비 2.5% 감소한 상황이다. 신규 교체 수요 감소, 매출 부진 기기의 철거 등이 주요인이다. 한편 자동정산기나 보관함 등의 자동서비스기는 비접촉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의료기관에서 자동정산기의 도입이 진행되고 호텔 등의 숙박시설에서도 설치대수가 증가했다. 일본에서 601개(2021년 11월 기준)의 나가사키 짬뽕 체인점 링거헛을 운영하는 (주)링거헛 (Ringerhut)은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시간 단축 영업을 하면서 2020년 3~11월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8% 감소했다. 그 개선책으로 냉동 자동판매기를 도입하여 위기를 극복하고자 했다. 링거헛의 냉동식품은 프라이팬이나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매장에서 먹는 듯한 요리가 완성되고 맛 수준도 아주 높아 수요가 많다. 2021년 6월 냉동 자동판매기를 시범 도입한 이후 하루에 30~40개 판매되는 자동판매기도 있으며,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21년 9월 대비 12월에는 자동판매기의 매출이 2.5배로 증가한 결과도 나왔다. 자동판매기에서 파는 제품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대면 접촉을 피하고 싶은 사람이나 점포에 들어가서 구매하는 것을 꺼리는 사람들의 수요, 즉 잠재 수요의 발굴로 연결됐다고 보인다. 링거헛은 냉동자판기를 2021년 12월까지 전국 25개, 2022년에는 30개 정도의 점포에 설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6]

각주[편집]

  1. 자동판매기〉, 《식품과학사전》
  2. 2.0 2.1 자동판매기〉, 《두산백과》
  3. 3.0 3.1 3.2 3.3 자동판매기〉, 《위키백과》
  4. 자동판매기〉, 《사물의 민낯》
  5. 김준석 기자, 〈경인일보 : '자동판매기로 중고차 사는 세상'… 국내 혁신 자동차 매매시설 수원서 나올까〉, 《경인일보》, 2022-04-17
  6. 이영순 기자, 〈그것이 궁금 줄어들던 자판기, 비대면시대에 스마트 자동판매기로 변신?〉, 《데일리팝》, 2022-04-1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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