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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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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플러와 스테이플

스테이플러(stapler) 또는 지철기(紙綴器)는 가는 금속 부품(스테이플)을 이용해 종이나 이와 유사한 재료를 고정시킬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스테이플러는 사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쓰인다.

개요[편집]

금속제의 철기(鐵器)에 철침(綴針)을 장입(裝入)하여 종이 등을 철하는 기구.

일본과 한국에서는 'EH호치키스(EH Hotchkiss)'라는 스테이플러 회사의 상품에 새겨진 'E H Hotchkiss'라는 글씨를 따라 오랫동안 호치키스라고 불러왔다. 용도에 따라서 구조가 다르며, 철침의 크기에 따라 여러 종류의 것이 있다. 33호·10호 스테이플러는 한국산업규격 KS G 2621에 의해서 구조·성능 등을 규정한 소형 철기인데, 손끝으로 가볍게 쥐기만 해도 편하게 얽어맬 수 있으므로 일반사무용, 우편물의 봉함, 공작용으로 널리 보급되어 있다.

그 밖에 특수한 것으로서 두꺼운 종이용, 다량의 서류를 철하는 데 사용하는 대형, 곡물·목탄·비료 등의 부대 철하기, 기타 꼬리표·포스터 등의 첨부용, 과일의 봉지 씌우기, 식품류의 봉지 철하기, 포장부대의 봉함용 등 용도에 따라 각종의 스테이플러가 있다. 바탕을 손상시키지 않고 얽혀진 침을 쉽게 빼내는 제침기(除針器)도 있다.

명칭[편집]

이 도구를 가리키는 이름은 '스테이플러(stapler)'지만, '호치키스(Hotchkiss)'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린다. 포크레인이나 엘리베이터처럼 호치키스도 상표의 보통 명사화의 사례로, 일본어로 스테이플러를 가리키던 관용적인 이름인 '호치키스(ホチキス)'가 그대로 수입된 것이다.

당대 유명한 스테이플러 제조사 중 한 곳이 바로 'E.H. 호치키스(E.H. Hotchkiss)'였는데, 이는 설립자 조지 호치키스(George Hotchkiss)와 그 아들인 엘리 허벨 호치키스(Eli Hubbell Hotchkiss)의 이름을 딴 것이다.[2] 이 회사 제품이 일본에서는 가장 초기에 수입된 스테이플러 제품 가운데 하나였고, 이 때문에 일본에서 호치키스가 마치 스테이플러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이 된 것이다. 이후 구한말에서 일제 강점기 사이에 이 도구가 한반도에 전래되면서 호치키스라는 명칭도 함께 유입되었다. 이런 이유로 일본을 통해 유입된 단어라는 점과 어감 탓에 일본어로 잘못 아는 사람도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변형된 발음인 '호치케스', '홀치케스', '호치킷'으로도 불리며, 1960년대 이후에는 피스(평화금속)사가 만든 스테이플러가 유명해져 '피스'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었다.

역사[편집]

McGill사에서 제작한 스테이플러

최초로 만들어진 스테이플러는 18세기 프랑스에서 만들어졌다. 이는 루이 15세를 위한 것이었는데, 각 스테이플에는 프랑스 왕실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19세기 들어 종이 사용이 크게 늘어나자 종이를 고정하기 위한 도구가 필요해지면서, 1866년 최초로 Patent Novelty Mfg Co.에서 "Novelty Paper Fastener"이란 제품명으로 특허를 취득해 팔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현재의 것과 거의 같지만, 한 번에 스테이플 하나만 장착할 수 있었다.

1866년, 존 발버(Joan Barbour)는 지금과 유사한 스테이플을 발명해 특허를 냈고, 그 다음 해에는 스테이플러의 초기 모델을 발명했다. 그는 1876년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만국 박람회에 이를 출품했다. 1868년에는 영국에서도 비슷한 모델이 발명됐다. 1879년에 굴드(C. H. Gould)는 McGill Single-Stroke Staple Press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이 기기는 2.5파운드 무게에 0.5인치 길이의 스테이플을 사용했고, 여러 장의 종이를 고정할 수 있었다.

20세기 초반 들어서, 스테이플이 없이도 종이를 고정할 수 있는 다양한 장치가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Clipless Stand Machine'은 1909년부터 1920년대까지 팔렸다. 이 장치는 구멍을 내어 그 속에 종이 끝 부분을 집어넣는 방식이었다. 'Bump's New Model Paper Fastner'도 유사한 방식을 사용했다.

용도[편집]

내부도

영구고정[편집]

여러 개의 끝부분을 안쪽으로 구부려 고정하는 방식이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스테이플러는 스테이플이 잘 구부러지도록 아래쪽에 받침을 만들어 놓았다. 또한, 받침의 모양에 따라 영구고정 또는 고정을 할 수 있도록 조절할 수 있다.

고정[편집]

임시적으로 재료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때 스테이플러는 영구고정과 달리 스테이플이 바깥쪽으로 구부러진다. 이 방식은 영구고정보다는 허술하지만, 스테이플을 제거하기는 쉽다.

삽입[편집]

게시판이나 벽 등에 재료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때 스테이플은 구부러지지 않고 핀처럼 수직으로 박힌다.

수술용[편집]

외과의들은 수술 부위를 봉합할 때나 문합술을 행할 때 수술용 스테이플러를 사용한다. 수술용 스테이플러는 일반 스테이플러와는 달리, 받침대가 없다. 수술용 스테이플은 'M'자 형태로 미리 제작되어 있는데, 이것을 피부에 대고 스테이플러의 손잡이에 압력을 가하면 스테이플의 두 끝 부분이 거의 만나 직사각형을 이루게 된다.

사용법[편집]

2장 이상의 종이를 끼우고 윗부분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해머 부분에 들어있던 철심이 종이를 뚫고 나온 다음 아래의 홈에 의해 눌려 구부러져서 고정된다.

아래에 있는 홈판을 돌릴 수 있는 종류가 많다. 보통 안쪽으로 굽는 버전을 사용하지만, 회전시키면 바깥쪽으로 굽어서 고정된다. 안정성이 떨어지지만 빼기 쉽다는 장점이 있으므로, 임시로 고정하는 목적이라면 이쪽을 쓰는 것이 낫다. 하지만 이런 경우엔 보통 집게나 클립을 사용하기 때문에 잘 쓰이지 않는다.

스테이플러로 박은 침을 쉽게 빼기 위해 '제침기'라는 것도 있다. 사무 현장에서는 '돼지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이 없다면 스테이플러 침을 빼는 게 노하우 없이는 은근히 어렵기에, 서류를 많이 다루는 사무실에서는 꼭 필요한 용품 중 하나.

종이가 많아서 잘 안 박힐 때는 평평한 곳에서 종이를 스테이플러에 잘 물려놓고, 두 손의 손바닥 부위를 겹쳐서 스테이플러의 끝부분에 올린 후, 심폐소생술 하듯이 체중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강하게 누르면 잘 박힌다. 지렛대의 원리를 최대한 이용한 방법이다.

철심의 각도[편집]

1번이냐 2번이냐 선호가 갈린다. 외국에서 45도(2번)가 아니라는 이유로 감점당한 경우도 있다. 반대로 군대에서 1번으로 안 하고 대각선으로 박았다고 욕을 먹은 사례도 제법 있다.

심미적으로야 취향이 갈리겠지만, 물리적으로는 2번이 합리적이다. 1번과 같이 찍은 상태에서 종이를 뒤로 넘기면 한쪽 구멍에만 응력이 집중되어, 기껏 철해 놓은 종이들이 훼손될 수도 있다. 2번과 같이 찍은 상태면 응력이 양쪽 구멍으로 분산되어 더 오래간다.

의료용[편집]

의료용으로도 스테이플러를 쓰며, 당연히 의료용 모델이 따로 있다. 굳이 스티치, 즉 실과 바늘을 이용한 봉합을 하지 않아도 되거나, 봉합하기엔 애매한데 상처가 벌어지지 않게 막아야 할 때 상처를 빠르게 임시 봉합하는 데 사용한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긴급 상황을 위한 좋은 대비가 될 수 있는데, 의료용 스테이플러의 원래 장점인 스티치보다 빠른 봉합에 더불어 스티치에 비해 훨씬 간편하고 간단한 조치가 가능하기 때문. 제거 시에는 조직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 전용 기구인 제침기를 쓴다.

아무래도 의료용이라 그런지, 침이 살 속에 박혀 있다고 해서 환자가 고통을 느끼지는 않는다. 일주일 후 상처가 아물었을 때 제침기를 쓰는데, 뽑혀 나가는 것을 느끼지도 못할 만큼 감쪽같이 쏙 뽑힌다.

하단에 나온 고문용으로 악용된 타카와는 염연히 다른 물건이다.

개량형[편집]

플랫 클린치 스테이플러[편집]

플랫 클린치 스테이플러.png

기존의 스테이플러를 개량한 플랫 클린치 스테이플러(flat clinch stapler)라는 제품이 있다. 기존 스테이플러는 철심이 B 자 모양으로 박히게 되어 서류를 쌓을 경우 철심 부위만 두툼해지는데, 철심 뒷면을 평평하게 만들어 두께를 줄여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다. 전체적 외형은 보통의 스테이플러와 거의 동일하지만, 철심을 구부리는(클린치) 바닥 면의 구조가 특수하다. 자동 스테이플링 기능이 있는 대형 복사기에서도 이런 플랫 클린치를 볼 수 있다. MAX HD-50F 시리즈가 가장 유명하다. 철심이 박힌 뒷면을 손으로 만지면 찔릴 위험이 높고, 제침기로 제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침 없는 스테이플러[편집]

종이의 일부를 오리고 구멍을 내어 묶는 방식이다. 원리는 간단한데, 학교에서 급하게 과제 같은 것을 내야 하는데 스테이플러가 없을 때 종이 모퉁이를 살짝 잘라내 종이를 쏙 끼워 넣는 방법으로 제출해 본 경험은 누구나 한두 번씩 있을 것이다. 여기에서 착안한 방식이다. 하지만 특성상 많은 매수를 철할 수는 없고, 제품에 따라 다른데 대개 5매에서 최대 10매 정도가 한계이다. 그리고 조금만 무리해서 힘을 줬다간 철해둔 부위가 찢어진다. 단점은 일반 스테이플러에 비해 원본을 더 많이 훼손한다는 점이고, 이후 종이를 분리하면 철심을 뺀 자국에 비해 더 걸리적거린다는 점이 있다.

전동 스테이플러[편집]

전기 플러그를 꽂거나 건전지로 작동하며, 자동으로 침을 박아준다. 손을 쓸 필요가 없고 전동으로 확실하게 20매 지철 능력을 보장해 주니 편리하긴 하지만, 기계의 특성상 원하는 위치를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제법 있고(특히 45도 지철), 전력이 공급되지 않으면 쓸 수가 없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전반적으로 6만 원대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Rapid 5025e처럼 26만 원(...)이나 하는 상식을 초월한 제품들도 있다. 그 외에 Rapid 5050e나 5080e처럼 대량 지철이 가능한 제품들도 있다.

고르는 요령[편집]

심 고르기[편집]

  • 심 규격: 10호 < 33호 < H-13(제본용)
  • 심 길이: 스테이플러 옆면에 26/6이나 26/4 등의 숫자는 앞의 숫자는 1인치를 몇등분 하였는가이며 뒷 숫자는 길이이다 앞 숫자가 작을수록 두껍고 뒷 숫자가 작을수록 길이가 짧다

스테이플러 고르기[편집]

  • 크기: 크고 무거울수록 힘도 좋고 고장률도 줄어든다. 하지만 너무 큰 것은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휴대도 힘드므로 용도에 맞는 사이즈를 골라서 사자.
  • 재질: 아직까지는 플라스틱 재질이 금속 재질의 내구성과 파워를 못 따라간다.
  • 지레 구조: 일반 구조 < 지레가 하나 더 들어간 이중 지레 구조
  • 심 넣는 방법: 일부 고급형 제품은 프론트 로딩 방식이 적용되어 있다.
  • 마무리 모양: 스테플 + 피닝 (대부분의 제품) / 스테플 (저가형, 휴대용) / 플랫 클린치 (일부 고가 제품)
  • 뒷부분 돌기 여부: 제침기가 없을 때 대충 쓸 수 있다. 소형이나 대형엔 잘 없고, 중형에 많은 편.
  • 바닥 고무 여부: 바닥 고무가 있으면 미끄러지지 않아 힘을 더 잘 받는다.
  • 타카 여부: 대부분의 제품은 본체를 쫙 벌려서 건타카처럼 쓸 수 있지만, 가격대가 올라갈수록 드물어진다.

수명과 성능이 태생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500 g 이상 금속 재질 제품은 20년 넘게 성능을 유지하며 대를 물려 쓸 수도 있지만, 천 원도 안 되는 가격에 떼어 와 이삼천 원에 파는 저질 중국산은 일 년도 못 버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같은 회사 제품이라면 성능은 대체로 크기와 무게에 비례한다.

종류별[편집]

탁상용

33호침, 전체 금속 재질, 200 g 내외의 유명 회사의 라인업을 고르면 무난하게 쓸 수 있다. 문구점에 가면 보통 화신 133, 화신 134, 화신 35Q, 피스 35, 피스 35N 중 하나는 거의 반드시 갖춰 놓고 있다.

저가 80~150 g 제품이라도 국내 전문 생산 회사의 경우 만듦새가 상당히 좋지만, 집에 두고 쓸 거면 그냥 전체 금속 재질의 200 g 내외 제품을 사는 걸 권한다. 고작 일이천 원에 확연히 달라지는 내구도와 수명, 사용감을 생각하면 돈이 아깝지 않다. 그래도 한계는 있어서, 15장 이상 스테이플을 자주 하거나 주먹질, 망치질로 무리한 사용을 하다 보면 밸런스가 서서히 틀어진다. 심이 씹히거나 10장도 버겁게 박히기 시작하면 새로 사는 게 속 편하다.

휴대/탁상 겸용

레일 같은 핵심 부품만 금속으로 놔두고 껍데기나 덜 중요한 부품을 플라스틱으로 대체한 60~150g 제품을 사면 좀 가볍다. 사물함이나 연필꽂이에 두고 쓰기 좋다. 안정성과 내구도는 약간 떨어지나, 가벼운 무게와 예쁜 디자인이 장점.

휴대용(미니)

요구르트병 크기에 PP, ABS 등의 플라스틱 재질이 주를 이른다. 과거에는 소형이라는 특성상 10호 침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33호 침이 대세가 되면서 33호 규격도 많이 나왔다. 33호 침을 쓰더라도 10장이 버겁다. 10호 침 제품을 쓴다면 5장 내외로 찍을 생각을 하자. 휴대용이라도 만듦새, 뽑기 운, 보관 상태의 3박자를 갖추면 오래 쓰기도 한다.

2000원 선에서는 모닝글로리, 5000원 선에서는 Rapid나 마패드, 7000원 선에는 MAX HD-10이 있다.

사무실용

소형 사무실이라도 대형, 고중량의 스테디셀러 모델을 2-3개 갖춰 놓는 게 좋다. 고장률도 적고, 20장까지는 무리 없이 찍힌다. 한국에서는 화신 파워 130(410g), 피스 332(467g)를 많이 쓴다.

20페이지 정도의 지철을 자주 한다면 사실 H-13 침을 사용하는 제본용 스테이플러를 질러버리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이삼십 페이지야 껌. 침 규격에 따라서는 100페이지도 지철 가능하다. 문제는 부피와 무게. 가벼운 게 600 g 정도고 심한 건 1 kg까지 한다.

제본용

직접 중철 제본할 수 있는 스테이플러다. '롱 스테이플러'라고도 불리며, 자주 사용하는 곳에서는 주로 윈도우 기준 프린터 속성의 제본 레이아웃 기능과 결합하여 써먹는다. 33호 침이 들어가는 이글 롱스테플러(S6010B)와 평화 332L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으나, 33호 침의 한계상 20장 이상 지철은 어렵고, 구조상 내구도와 받는 힘이 약하다. 트룹런던 TL-40같이 33호 8 mm 침을 써서 40장 지철도 가능하다는 제품들이 있긴 한데, 애초에 33호 제품 자체가 힘이 약해서 대용량 지철을 위해서는 H-13 침을 쓰는 제품을 써야 한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

도서관에서 책을 수리하거나 동인지를 수작업으로 고정할 때 쓴다. 책의 두께에 따라서 팔로 누르는 걸로 안 되어서 체중으로 누르기도 하는데, 이때 미끄러져서 책상에 박거나 손잡이에 명치가 맞으면 상당히 아프다. 아예 그런 용도로 쓰라고 스테이플러 두세 개를 하나로 묶어서 한 번에 찍는 물건도 있다. 궁금한 사람들은 근처 학교 교무실 같은 곳을 뒤져보자. 벽에 종이류 고정시킬 때 쓰는 타카랑 헷갈리면 안 된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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