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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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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석
추울 때 소의 등을 덮어주는 멍식인 덕석
맷방석
맷방석, 도래방석

멍석으로 새끼날을 싸서 엮은 큰 자리를 말한다.

멍석 한 장에 벼 한 가마를 넌다. 농가에서 흔히 곡식을 널어 말리는 데 쓰이고, 또 옛날에는 잔칫집에서 마당에 깔고 손님을 접대하기도 하고 방에 깔기도 하였다. 쓰지 않을 때는 둘둘 말아서 보관한다. 모양은 대개 사각형이며, 네 귀에 고리 모양의 손잡이가 있다. 둥근 것 중에는 큰 것과 작은 것이 있는데, 작은 것은 맷방석이라 하여 맷돌질을 할 때 사용한다. 멍석을 지방에 따라 '덕석'이라 부르는 곳도 있으나, 덕석은 겨울철에 소가 추위에 떨지 않도록 몸에 걸쳐주는 거적을 말한다.

개요[편집]

전통 농기구의 한 종류.

짚으로 결어 만든 자리의 일종으로, 탈곡한 곡물이나 채소와 같은 농산물을 넓게 펴 건조하는 등의 작업에 이용되었다. 멍석은 주로 작업용이었지만 집 안에서 바닥재로 비싼 장유지를 쓰기 어려운 서민층 이하에서는 멍석을 흙구들 위에 바로 올려 바닥재로 사용했으며, 장례나 잔치 등 손님이 많은 경우 마당에 멍석을 깔아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고, 돗자리 대용으로 쓰이기도 하는 등 여러 용도로 쓰였다. 현재는 짚으로 만든 멍석은 비닐이나 방수천 재질 시트 등으로 대체되어 시골에서도 보기 힘들어진 상태이다.

멍석말이는 사람을 멍석으로 둘둘 말아서 두들겨패는 행위이다. 당연하지만 범죄행위. 대한민국 전래동화 팥죽 할멈과 호랑이에서 마지막에 멍석이 호랑이를 돌돌말아서 지게의 도움을 받아 강 속에 던져 버린다.

'멍석을 깔아준다(펴다)'거나 멍석 타입이라는 의미는 상대방에게 하고 싶은대로 할 기회를 주거나 마련한다는 뜻이다. '멍석을 깔아주는데도 못한다'는 의미는 기회를 줘도 못한다는 뜻이다.

멍석, 도래방석, 맷방석[편집]

멍석

멍석은 벼나 콩등을 말리거나 채소들을 말리는 데 농가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였다.

가을에 타작을 하고 벼를 거둬 들이면 햇빛에 말리는데 멍석을 깔고 그 위에 벼를 널게 된다. 푸대에서 벼를 멍석으로 붓고 나무 고무래를 이용해서 넓게 편다. 고무래질을 잘하면 그 모양도 아주 멋지게 나타나는데 오전에 편다음에 오후에 한번 더 이리 저리 뒤쳐서 고무래질을 다시 해줘야 골고루 마른다.

해질녁이면 날씨가 좋은 경우에는 멍석의 벼를 한쪽으로 몰아서 놓고 덮은다음에 다음날 다시 펴고 말리지만 비가 오거나 할 경우에는 푸대에 담고 멍석을 돌돌 말아서 창고에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였다.

멍석의 크기는 필요에 따라 다르나 벼, 보리, 콩, 팥등을 널어서 말리기 위해서는 상당할 정도의 크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부피가 커서 보관할 때가 마땅치 않은 경우가 있다. 짚으로 새끼를 꼬아서 만들었기에 바깥에서 비를 맞히면 안되었기에 처마밑이나 창고, 화장실 한켠에 세워 놓는다.

멍석은 사람들이 모여서 잔치를 벌이거나 상을 당할때도 많은 사람들이 앉아서 사용할 수 있었고, 비숍의 글에는 일반 사람들의 집에 멍석이 깔려 있는 것을 이야기 하는 것으로 보아 넉넉치 않은 사람들은 방바닥에 깔기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서 더이상 농사를 짓지 않고, 세워 둔 멍석을 쥐가 쏠거나 썩거나 하면서 한쪽을 비료포대로 꿰매고 사용했으나 더 이상 관리가 어려워 어찌할 수 없어서 아궁이로 들어갔다.

도래방석

도래방석은 멍석을 둥그렇게 만든 것을 말한다. 멍석이 두껍고 무겁고 큰 반면에 도래 방석은 둥글고 짜는 방법도 좀 달라서 얇고 가벼운 특징을 가진다. 쓰임새는 멍석과 비슷하지만 많은 곡식은 아니고 적은 양의 곡식을 말리는데 사용하고, 고추나 콩등을 말리는데 사용하였다.

채소들도 많이 말리는데 무말랭이나 가지를 널기도 하고, 나물들을 말리는데 유용하였다. 크기도 멍석보다 크지 않고, 들기도 가벼워서 쉽게 이동이 가능하여 여인네들이 필요한 곳으로 가져가 사용하기에 편리해서 이곳저곳에 많이 이용하였다. 여럿이 앉아서 이야기 하기도 놀기도 좋다.

맷방석

맷방석의 쓰임새는 맷돌을 가운데 놓고 곡식을 탈때 옆으로 튀거나 새어 나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하기에 부른다. 때로는 맷방석에 콩이나 팥등을 놓고 까불러서 먼지나 돌을 고르기도 한다.[1]

멍석말이[편집]

조선시대에 있었던 사형(私刑)으로 사람을 멍석으로 돌돌 만 다음 후려패는 벌이다. 형벌 목적 외에도 무속, 민속적 측면에서 귀신이 들린 사람에게 주로 사용했다고 하며, 장정들이 여럿 달라붙어 매타작을 하면 귀신도 못 버틸 정도로 효과가 있다고 믿었다.

멍석말이는 별 것 아닐 것 같지만, 주요부위를 피하지 않고 대충 아무데나 후리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더욱이 멍석으로 돌돌 말려있어 사람을 팬다는 느낌이 나지 않으며, 당하는 사람은 패는 사람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형벌의 강도는 더 심해져서 장애를 입게 되는 경우도 많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멍석으로 둘둘 말려있는 상태라 몸을 웅크린다던지 해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그냥 두들기는대로 얻어터져야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보통 멍석말이를 당하는 사람들은 돈이 별로 없는 양민이나 노비라서, 당한 다음 별다른 치료도 받지 못한채 창고에 방치해두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나이든 이들의 증언중에는 "그 큰 멍석으로 뚜루루루 말아서 패니까 별로 안 다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멍석의 크기, 즉 대상자를 몇겹이나 둘둘 말았는가에 의해서도 나올 수 있는 차이이고, 또 때리는 이들이 폭력 강도에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멍석은 짚으로 짜서 만든 두꺼운 자리(깔개)이므로 이것을 여러 겹 겹치기까지 한다면 분명 상당한 충격흡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효과로도 다 감당이 안 될 정도로 심하게 때린다거나, 한 두겹만 말아놓고 때린다면 대상자가 심한 부상을 입거나 죽음에 이르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애초에 목적이 '다시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경고하려는 사례' 였다면 당연히 멍석을 두껍게 말고 심하게 다치지는 않도록 쳤을 것이다. 말하자면 멍석말이가 '대상을 죽음, 또는 중상에 이르게 할 목적'으로 사용되기만 하던 것은 아니었고 그보다 가벼운 '경고의 의미를 겸한, 치명적이지 않은 체벌'로 사용된 경우도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점에서는 유의미한 지적이다. 하지만 '원래 멍석말이가 그렇게 잔인한 것은 아니니 너무 나쁘게 받이들이면 안된다' 식으로 오해하는 것도 곤란하다.

또한 보통 머리 부분이 가려지도록 말기 때문에 시야를 차단하여 당한 사람이 밖을 볼 수 없게 한다. 시야가 가려지기 때문에 공포심이 배가되는 효과는 덤이고 누가 치는지 알 수 없어서 당한 사람이 나중에 집행한 사람을 찾아 보복할 수도 없다는 특징이 있다.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경우도 있다.

각주[편집]

  1. 백두대간, 〈멍석, 도래방석, 맷방석〉, 《네이버 블로그》, 2022-02-0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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