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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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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도리깨
도리깨① 물푸레 아들, ② 대 아들, ③ 쇠 아들
도리깨의 부분 이름(박호석, 1990)1. 장부, 2. 꼭지, 3. 아들(열)

도리깨는 콩이나 보리 등 곡식의 낟알을 떠는 데 쓰는 농기구의 하나이다. 긴 작대기 끝에 서너 개의 휘추리를 달아 휘두르며 친다. 요즘은 농가에서 탈곡기콤바인을 사용하므로 보기가 힘들어진 농기구이다.

도리깨가 무기화한 것이 편곤이다.

개요[편집]

곡식의 이삭을 두드려서 알갱이를 떠는 데 쓰는 농기구. 긴 막대기 한끝에 가로로 구멍을 뚫어 나무로 된 비녀못을 끼우고, 비녀못 한끝에 도리깻열을 맨다. 도리깻열은 곧고 가느다란 나뭇가지 두세 개로 만들며, 이 부분으로 곡식을 두드려 낟알을 떤다. 주로 콩이나 보리를 타작하는데 사용했다. '연가((連枷/連耞)'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즘은 농가에서 탈곡기나 콤바인을 사용하므로 보기가 힘들어졌다.

단어의 용례는 다음과 같다.

  • 도리깨를 치다.
  • 도래깨를 휘두르다.
  • 뒷전에서 하는 그런 말을 들을 때면 보리타작을 하던 도리깨를 들어 그자의 상판을 갈기고 싶었다.≪한수산, 유민≫

갈고리와 함께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의 상징이었다. 양치기의 갈고리 지팡이는 왕권을, 도리깨는 풍요와 비옥함의 상징이었다.

역사[편집]

도리깨는 인간이 사용한 가장 오래된 농기 중 하나로 5,0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용되어 왔다. 그것은 권력을 상징했으며, 심지어 무기의 역할도 했다. 19세기에 모터로 작동되는 경작기계들이 도입되었지만, 아직도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도리깨가 사용되고 있다. 이 도구의 주요 기능은 타작, 즉 곡물의 낟알을 식물로부터 강제로 분리시키는 것이다.

도리깨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고대 이집트에서 사용되었던 것은 확실하다. 도리깨는 본래 자루라고 부르는 손잡이 끝에 가죽 끈으로 짧은 막대기가 연결되어 있다. 자루의 끝부분을 잡고 막대기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여 좌우로 휘둘러 사용한다. 보통 추수한 밀이나 다른 곡물을 바닥에 놓고 도리깨로 치면 껍질이 벗겨지면서 낟알이 걸러진다.

이집트에서 도리깨는 왕조의 상징으로 사용되어 권력의 징표가 되었다. 도리깨는 양치기의 지팡이와 함께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두 가지 도구는 파라오가 마치 양치기가 양떼를 돌보듯 자신의 백성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그들을 보살펴줄 수 있는 능력을 지녔음을 상징했다. 양치기 지팡이와 도리깨는 지하세계의 왕인 오시리스 신의 징표이기도 했다. 죽은 파라오의 내장을 보관한 투탕카멘의 관에는 오시리스 신이 이 두 도구를 가슴 위로 교차하여 들고 있다.

타작을 위해 도리깨를 사용하는 것은 고도로 노동집약적인 일이다. 오늘날 이 연장은 현대적인 기계로 거의 대체되었다. 복식 수확기는 그 이름이 얘기해주듯이, 한 번에 곡물을 수확하면서 동시에 낟알을 걸러낼 수 있는 기계이다.

명칭[편집]

  • 이칭 : 고로, 연가, 도리, 도리편, 도루깨, 돌깨, 도깨

『농사직설(農事直說)』의 '고로(建吉: 향명은 都里鞭)', 『과농소초(課農小抄)』와 『월여농가(月餘農歌)』의 '연가(連暇)',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의 '도리(邏)', 그리고 『농정촬요(農政撮要)』의 '도리편(兜里鞭)' 등은 모두 도리깨를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지역에 따라 '도루깨(전라남도 영광)'·'돌깨(전라남도 거문도)'·'도깨'라고도 불린다.

특징[편집]

모양은 기름한 작대기나 대나무 끝에 턱이 진 꼭지를 가로 박아 돌아가도록 하고, 그 꼭지 끝에 길이 1m쯤 되는 휘추리 서너 개를 나란히 잡아맨 형태이며, 자루를 공중에서 흔들면 이 나뭇가지들이 돌아간다.

휘추리로는 닥나무·윤유리나무·물푸레나무와 같이 단단한 나뭇가지를 쓰는데, 대가 많이 자라는 남부지방에서는 손잡이나 휘추리를 모두 대나무로 만들기도 한다.

물푸레나무의 경우, 휘추리를 만들기 위해 낫으로 끊으면 사용할 때 끝이 터지므로 나무를 한 번 베어낸 다음, 그 자리 바로 아래에서 새로 나오기 시작해 두 해가 되는 가지로 만드는 것이 좋다. 이 때 한번에 잡아 떼어내야 하며, 단번에 떼어지지 않는 것은 일단 휘늘어졌기 때문에 탄력이 약해 휘추리로 쓸 수 없다. 떼어낸 가지는 여러 개를 함께 묶어 두어야 휘어들지 않는다.

휘추리는 해마다 갈아 대야 한다. 쉽게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모양이 성하더라도 이들을 묶어 맨 칡이나 가죽끈이 느슨해지기 때문이다. 혼자도 도리깨질을 하지만 서너
16세기 독일 농민전쟁 때 도리깨로 사람을 때려죽이는 모습
사람이 마주서서 차례를 엇바꾸어 가며 떨기도 하는데, 이 때 한 사람이 소리를 해서 속도를 조정하는 동시에 노동의 괴로움을 덜기도 한다.

도리깨에는 ① 꼭지, ② 아들(휘추리), ③ 장부(손잡이), ④ 치마(휘추리를 잡아맨 끈) 등이 있으며, 이것은 지역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인다.

편곤[편집]

편곤(鞭棍)은 도리깨가 무기화된 타격무기이다. 서양에서 편곤을 부르는 명칭들은 문자 그대로 해석하면 그냥 도리깨라는 뜻이기도 하다. 길다란 막대인 편(鞭)의 한쪽 끝에 그보다 짧은 막대인 자편(子鞭)을 사슬로 연결하여 휘둘러 사용한다. 자편에는 징을 덧대거나 가시를 박아 강화하기도 한다. 편과 자편의 길이가 같으면 쌍절곤이 된다.

동양에서는 중국에서 발생하여 임진왜란을 계기로 한반도에도 유입되었다. 서양에서는 중세 외에는 존재 여부에 대한 역사적 근거나 유물이 전혀 나오지 않아 중세에 처음 등장했다고 추정된다. 동서양 모두 보병이 사용하는 보편곤(步鞭棍, footmans flail)과 기병이 사용하는 기편곤(騎鞭棍, horsemans flail)으로 나뉘며 보편곤의 길이가 기편곤보다 훨씬 길다.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도리깨〉, 《위키백과》
  • 도리깨〉, 《나무위키》
  • 도리깨〉,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도리깨〉, 《죽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세상을 바꾼 발명품 1001》
  • 도리깨〉, 《한국의 농기구》
  • 편곤〉, 《위키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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