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터칼
커터칼(utility knife, snap-off blade cutter, boxcutter, stanley knife, 壁纸刀)은 종이 등을 자를 때 사용하는 칼의 일종으로 긴 칼집에 칼날이 들어 있고 긴 칼날의 일부를 꺾어 잘라내는 방식으로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보통 문구용이나 인테리어, 공예용으로 쓰인다.[1][2]
개요[편집]
커터칼은 칼의 일종이지만 일반적으로 하나의 긴 날을 가진 나이프와는 다르게 커터칼의 용도는 커터라는 접두사가 대변해주듯 포장용 노끈 자르기, 박스테이프 자르기, 포장 뜯기 등 박스 커터가 하는 일에 사용된다. 커터칼 자체가 카트리지 식으로 되어 자꾸 카트리지 날을 교체해 주어야 하는 박스 커터 대신 날을 부러뜨리기만 하면 새 날이 나오게 하는 식으로 더 오래, 그리고 간편하게 쓸 수 있게 만든 칼이다. 날을 길게 빼서 휘두르거나 무언가를 자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고 잘못된 사용방법이다. 사무용뿐 만 아니라 공장에서는 보조도구로도 쓰이며 가정에서 또한 잘 쓰이는 물건이기도 하다. 다른 날붙이들도 절단 작업에 좋지만 커터칼의 경우는 그 특성상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구매와 재구매를 할 수 있고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사용한 칼날은 쓰레기봉투를 찢지 않게 하려면 칼날을 테이프로 감싸서 버려야 한다.
커터칼만의 특징이라면 칼날 몸체에 절단선을 넣어서 쉽게 부러지게 제작했다는 점이다. 주로 쓰는 끝부분 날이 무뎌질 경우 절단선을 따라 칼날을 꺾음으로써 무뎌진 칼날 부분만 따로 제거할 수 있는데 커터칼의 발명자 오카다 요시오는 깨진 유리컵과 판 모양 초콜릿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커터 칼끝 모양이 경사진 이유는 절단할 대상 물체와 닿는 면적이 작아서이다. 면적이 작을수록 압력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칼날이 무딘 칼을 써보면 알겠지만 여단 고된 것이 아니다. 종이 같은 부드러운 재질은 그래도 어떻게 들지만 박스테이프 정도만 되어도 꽤나 고생한다. 커터칼은 그냥 칼날만 똑 하고 부숴주면 그만이다. 게다가 칼날 자체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다 사용해도 새로 사면 그만이다. 실제로도 시중에는 칼날만 따로 모아다 파는 묶음 제품도 있다. 실제로 미술하는 사람들은 날이 닳으면 통째로 바꿔야 하기때문에 이런 제품을 애용한다. 칼날 교체가 귀찮으면 싸기 때문에 그냥 칼 자체를 새로 사도 된다. 즉 확실한 절단력, 저렴한 가격, 용이한 교체 작업 3박자가 어우러져서 많은 곳에서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칼날을 계속해서 부러뜨리다 보면 칼날이 짧아지기 때문에 날을 앞으로 밀어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기본적으로 존재한다. 또한 날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도록 분해와 조립이 간편하게 이루어져 있으며 칼날 한 마디를 넣고 안전하게 부러뜨릴 수 있는 도구가 칼 몸체 뒤쪽에 수납되어 있다. 추가로 갓 구입한 칼 혹은 칼날의 칼날 표면을 보면 기름이 칠해져있다. 부식을 막기 위해 그런 것인데 따라서 처음 사용 시에는 이 기름이 묻어나올 수 있으니 기름 묻는 것에 민감하다면 사용할 때 휴지로 한번 닦아주면 된다.
역사[편집]
커터칼은 1956년 일본의 오카다 요시오(岡田良男)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종이를 자르는 일을 하던 중 판모양의 초콜릿의 칸 구분과 유리의 잘라진 면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커터칼 이전에는 칼이 무뎌지면 칼 전체를 버려야 하므로 불편함이 있었으나 커터칼의 사용으로 칼끝만 부러뜨려 잘라내고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카다의 회사는 지금은 OLFA라는 회사로 운영되고 있으며 칼날의 크기 등은 국제표준으로 호환성이 있다.[3]
다양한 이름[편집]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네덜란드 등에서는 상표등록을 한 스탠리 워크(Stanley Works)社의 이름을 따라 스탠리 나이프(Stanley knife)라고 불린다. 이스라엘과 스위스에서는 일본 칼(Japanese knife)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포르투갈에서는 상표명인 X-Acto로 알려져 있다. 한국과 일본에서는 커터칼(카타 나이프 カッターナイフ)로 흔히 불린다.
특징[편집]
칼날의 강재는 대부분 SK5에서 SK2 계열의 탄소강이다. 커터칼은 그냥 칼날만 똑 하고 부숴주면 그만이다. 게다가 칼날 자체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다 사용해도 새로 사면 그만이다. 스테인리스강이 아니므로 부식 방지를 위해 처음 구입하면 대개 기름칠이 되어 있으며 사용할 때도 물기나 부식성이 있는 대상에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 후 깨끗이 닦아내는 것이 좋다. 물론 설령 녹슨다 해도 부러뜨리고 새날을 꺼내면 그만이라는 점은 커터칼만의 장점이다. 일부 제품은 단가를 낮추기 위해 칼날뿐 만 아니라 몸통조차 저렴하게 만들어 내구도가 영 좋지 않은 경우가 있다. 굳이 싸게 만들지 않는다고 해도 역시 조심해야 한다. 절단 작업의 특성상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몸체가 플라스틱이라면 쉽게 손상된다. 되도록이면 값이 비싸더라도 튼튼한 플라스틱이나 아예 금속 바디를 가진 것으로 구하는 것이 좋다. 선 기본적으로 칼날이 잘 부러지도록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히 칼날 자체의 내구도는 그다지 높지 않아, 과도한 힘을 가하면 원치 않은 때에 부러질 수 있다. 칼날을 너무 길게 뽑고 사용해도 마찬가지. 부러지기만 한다면 다행이겠지만 부러진 파편이 칼날의 탄성으로 인해 튕겨 나가며 사용자나 주변인을 다치게 할 가능성이 높으니 칼날은 필요한 만큼만 뽑아 쓰자. 딱 1마디에서 두마디 정도가 적당한 길이다. 날이 부러지기 쉬운 횡방향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 또한 금물이다. 특히 칼날을 한번에 많이 부러뜨릴 때가 제일 조심해야 할 시기이다. 필히 보안경과 장갑 등을 착용하고 작업해야 하고 칼이 잘 안 든다 싶으면 무리하게 힘을 줘서 잘라 내거나 깎으려 하지 말고 날을 부러뜨리면서 사용하고 날이 항상 몸 바깥을 향하도록 작업해야 한다. 안쪽으로 향하고 힘을 주다 미끄러져 버리면 크게 다친다.
칼날절단법[편집]
원하는 절단면 만큼을 칼에서 밀어낸다. 칼날의 절단면 홈 있는 부분이 바닥으로 향하게 하고 45 정도로 칼을 기울여 눌러서 절단한다. 칼날을 보면 육안으로 한쪽 부분은 매끈하고 반대쪽은 홈이 파여 있는 부분이 보일 것이다. 이 홈은 가공된 홈 선대로 칼이 잘려 나가도록 되어있는 부분이다. 이 부분을 바닥을 향하게 하고 누르면 된다. 반대로 할 경우는 잘라지지도 않고 똑바로 잘리지 않으며 무리하게 누른 절단된 파편은 튀어서 상처가 날 수도 있다. 반대로 눌렀을 경우는 칼이 똑바로 잘리지 않고 잘못된 절단은 칼날을 낭비하는 결과가 된다.[4]
위험성[편집]
소설이나 만화 등에서 무기로 쓰는 경우도 종종 보이지만 원래 날이 잘 부러지게 만든 물건이라 무기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다만 살상력이 없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아무리 무뎌져도 칼은 칼이다. 웬만해선 알루미늄 캔에다가 약간 힘을 줘서 찌르면 퍽퍽 뚫린다. 심지어 아이스픽 그립으로 쥐고 힘을 좀 줘서 그어버리면 삼겹한 한두장 정도는 쉽게 잘리니 이 힘으로 사람에게 했다간 다친다. 커터칼은 아무리 상태가 나빠져도 부드러운 사람의 피부 정도는 가볍게 베어낸다. 큰 커터칼의 경우에는 비무장한 사람에게 충분히 심각한 상해를 입히고도 남는 무기로 활용될 수 있다.
커터칼은 상기한대로 가격이 매우 저렴하여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어서 그런지 커터칼을 이용한 범죄들이 자주 일어난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잠든 여인의 핸드백을 찢어 금품을 절취해가는 행위도 있고 또 지하철이나 인파가 많은 장소에서 이상 성욕자가 커터칼로 여성들의 치마나 바지 엉덩이 부분을 그어서 팬티나 속살이 드러나게 하다가 아예 여성들 엉덩이를 좀 더 깊게 베어서 출혈이 생기게 되기도 했으며 아예 여성들을 상해를 입히기로 작정하고 여성들 엉덩이만 골라서 커터칼로 살짝 난도질한 사례도 있다. 일본에서 재일조선인 여학생들의 한복 형식의 교복 치마를 대중교통에서 커터칼로 몰래 찢는 일들이 빈번하기도 했다. 심지어 박근혜 전 대통령조차 대통령 당선 이전 2006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단상 위에 올라서다가 괴한에게 테러를 당했던 적이 있다. 당시의 피습으로 박근혜는 약 11cm에 걸쳐 최저 1cm에서 최고 3cm 깊이의 자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커터칼은 학용품으로 인식하는 한국과 달리 외국에서는 위험 공구 취급하는 경우가 많아 호주는 16세 이하의 학생에게 커터칼을 판매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했으며, 커터칼이 처음 만들어진 일본에서도 특별한 까닭 없이 들고 다니면 중2병이나 위험인으로 간주하는 등 상당히 위험시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커터칼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칼을 소지할 수 없다. 미국으로 유학 가는 학생들은 유의해야 할 점이다. 만약 학교에서 사용한다면 옆자리 짝꿍이 선생님한테 일러바쳐서 징계를 당할 수 있다. 이건 짝꿍이 나쁜 게 아니라 알고도 알리지 않으면 그 친구도 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천조국은 전동 연필깎이가 존재하므로 아무도 커터칼로 연필을 못깎는다는데 불만을 표하지 않는다. 멕시코 등 주요 국가에서는 시외버스 등을 탈 때 커터칼을 들고 탈 수 없는데 학용품으로 생각하고 타면 경찰 혹은 보안요원에 의해 압수당한다.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커터칼〉, 《위키백과》
- 〈커터칼〉, 《나무위키》
- 〈커터칼〉, 《네이버 국어사전》
- 〈컷터칼날 자르는법... 자주사용하는 컷터칼을 단면대로 자르자〉, 《철천지》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