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요청.png검수요청.png

키 (농기구)

위키원
이동: 둘러보기, 검색
(箕)

(箕)는 농기구의 한 종류로, 곡식 따위를 까불러 쭉정이나 티끌을 골라내는 도구이다.

개요[편집]

키는 곡식 등을 까불러서 쭉정이 · 티끌 · 검부러기 등의 불순물을 걸러내는 데 쓰는 용구이다.

『농사직설』이나 『증보산림경제』에는 '키〔簸〕'로, 『훈민정음』(해례본)에는 '키〔箕〕'로 표기되어 있다. 지역에 따라 '칭이(경상남도 영산)'·'치(강원도 도계)'·'챙이(전라남도 구례·보성)' 등으로 불린다.

구조 및 형태[편집]

고리버들이나 대를 납작하게 쪼개어 앞은 넓고 평평하게, 뒤는 좁고 우긋하게 엮어 만든다. 짜임새는 대나무바구니랑 똑같다. 과거에는 추수가 끝나면 여기에 곡물을 담아 키질을 하곤 했는데, 이리저리 흔드는 과정에서 가벼운 쭉정이나 벼 이파리 같은것은 날아가거나 윗부분으로 모이고 아랫부분엔 곡물만 남는다. 공기놀이하듯 크게 쳐올려서 낱알 사이에 섞여있는 티끌을 날려보낼때도 사용. 물이 아니라 바람이 매개가 된다는 것만 빼면, 비중차이로 원하는 물건만 남긴다는 점에서는 사금채취에 사용하는 패닝 접시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

사용 방법 및 특징[편집]

곡식을 담고 까부르면 가벼운 것은 날아가거나 앞에 남고 무거운 것은 뒤로 모여 구분되는데, 이를 '키질'이라고 한다. 또, 곡식 등에 섞인 불순물을 고르기 위하여 키에 담아 높이 들고 천천히 쏟아 내리는 것을 '키내림'이라 하고, 키를 나비 날개 치듯 부쳐서 바람을 내는 것을 '나비질'이라 한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편집]

경상남도 지방에서는 정초에 처음 서는 장에 가서는 키를 사지 않는다. 키는 까부는 연장이므로 복이 달아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만약 모르고 사온 경우라도 집안어른이 부수어버린다.

제주도에서는 섣달그믐날 키점〔箕占〕을 친다. 부엌을 깨끗이 치우고 키를 씻어서 엎어두었다가 새해 아침에 그 자리를 살펴본다. 쌀알이 있으면 쌀이, 조가 있으면 조가 그해에 풍년이 들 것이라고 한다.

또, 윤달에 주부가 마루에서 마당 쪽으로 키질을 하면 집안이 망한다고 믿는다. 이는 대문에 그 집을 지켜주는 문전신(門前神)이 있어 그쪽으로 키질을 하면 그 신을 내쫓는 격이 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여담[편집]

민간에서는 오줌을 잘 가리지 못하는 어린이에게 키를 씌워 다른 집으로 소금을 얻으러 보낸다. 그러면 상대 집에서는 그 까닭을 알아차려 소금을 뿌리고 키를 두드리면서 "다시는 오줌을 싸지 마라." 하고 소리친다. 이렇게 하면 나쁜 버릇이 고쳐진다는 믿음이 내려온다.

요즘은 완전히 없어진 풍습이지만, 옛날 1950년대~70년대 남자 오줌싸개가 밤에 오줌을 싸면 바지와 팬티를 다 벗기고 고추를 내놓은 채 덜렁거리면서 또래 여자애들이 있는 이웃집에 소금을 얻으러 다니는 벌을 받고는 했다. 드물지만 반대로 여자 오줌싸개의 경우도 있었다. 왜 하필 소금인지는 의문이다. 부끄러움을 느끼게 해 오줌싸는 일을 줄이기 위한 의도로 보이며 이웃집에서도 '아 얘가 지도 그렸구나'하고 알아차리고는 등짝을 가볍게 때리는 식으로 장난삼아 벌을 내리곤 했다고 한다.

남자아이가 이 벌을 받을 때 가장 힘든 이유는 갈 때는 키 또는 바가지로 자신의 고추를 가릴 수라도 있지만 소금을 받을 때는 상대에게 자신의 성기를 완벽히 노출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웃집에 가서 키를 주는 순간 또래 여자애한테 고추가 대놓고 보일 뿐더러 손으로 만지거나 칠 수 있는 범위 안에 든다. 가끔씩 짓궂은 여자아이들의 경우는 오줌싸개의 고추를 툭툭 치거나 조물거리며 만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돌아올 때도 자신의 고추를 가리지 못하기 때문에 동네방네 구경거리가 되었고 이성 친구에게 가서 소금을 받아올 경우 다음날 학교에서 번데기 같은 놀림을 받을 수 있었다. 요즘은 이런 행동을 하면 인권 문제는 물론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를 당할 수도 있으므로 절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데도 가끔 오줌을 싼 자녀의 옷을 벗겨 동네방네 돌아다니게 해 창피를 줬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당연히 사람들의 욕은 먹는다.

하지만 대체로 바지 다 입은 상태로 머리에 키를 쓰고 그릇이나 바가지를 갖고 다니며 소금을 얻는 걸로 나온다. 이에 대해 자세히 묘사되는 아동 동화 '싸개싸개 오줌싸개'가 있다. 줄거리는 초등학생 정도의 남자아이인 주인공 영섭이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싼 뒤 고추를 내놓은 채 동네 여동생인 현지에게 소금을 얻으러 가며 동네 사람들과 현지에게 창피를 당하는 내용이다. 검정 고무신에서도 묘사되는데, 이기철이 키를 쓴 채로 소금받아오는 일을 하게 되었다. 잠을 잘 때 이기영이 오줌을 지린 뒤에 형 기철에게 누명을 씌우고자 자리를 바꿨는데, 이를 모른 채로 기철이 그 위로 굴러서(...) 본인이 오줌을 싼 것으로 오인받은 것이다. 당연히 아침이 되자마자 어머니에게 쪼인트를 까이고 소금을 받으러 갔는데, 하필 그때 같은 또래의 여학생이 지나가는 바람에 제대로 개망신을 당했다. 90년대 이후에 제작된 애니라서, 제대로 옷을 입은 채로 노출 하나 없이 소금을 받으러 가는 것으로 나온다.

참고자료[편집]

  •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키(농기구)〉, 《나무위키》

같이 보기[편집]


  검수요청.png검수요청.png 이 키 (농기구) 문서는 기계에 관한 글로서 검토가 필요합니다. 위키 문서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습니다. [편집]을 눌러 문서 내용을 검토·수정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