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전화
공중전화(公衆電話, payphone 또는 pay phone)는 여러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길거리나 일정한 장소에 설치한 전화를 말한다. 동전을 넣고 이용하는 것과 카드를 넣고 이용하는 것이 있다.
개요[편집]
공중전화는 일반인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된 전화기이다. 동전을 넣고 이용하는 것과 카드를 넣고 이용하는 것이 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인류의 이동통신 수단으로 널리 사용되었으나, 1990년대 후반 개인 휴대전화(이동통신)의 등장으로 점점 휘청거리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보기 드물어졌다. 한국에서는 1926년에 처음으로 전화국·우체국의 구내에 설치되었으나, 그후 전화의 수요증가에 따라 가두·점포 등의 이용도가 높은 곳에는 옥내외를 가리지 않고 널리 설치되어, 1994년 현재 전국에 약 29만 대가 보급되었다.
한국에서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공중전화는 1902년 3월 19일에 처음으로 개통되었다. 다만 이 전화는 공개된 장소가 아니라 전화소라는 곳이었는데, 서울에는 마포, 도동, 시흥, 경교 이렇게 네 군데였다. 전화소에는 전화 교환시설과 통신원 관리가 있었고, 전화 통화는 전적으로 통신원 관리의 재량이었다. 다만 전화요금은 정해져 있었는데, 서울에서 인천까지 5분에 50전이었고, 호출을 할 경우 1리에 2전씩 더 내야 했다. 더구나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10분 이내라는 시간 제한이 있었고, 반대로 기다리는 사람이 없으면 돈을 더 내고 얼마든지 통화를 할 수 있었다.
1980년대에 이동통신의 등장으로 무선호출기와 휴대전화(카폰)의 보급이 늘어나고, 1990년대에 공중전화기가 부쩍 늘었지만, PCS 상용 서비스가 시작됐고, 2000년대 이후부터 휴대전화에 밀려 무선호출기의 수요가 감소하여, 공중전화도 이용률이 크게 감소했으며, 현재 주화와 교통카드 겸용 공중전화기가 사용되고 있다.[1][2][3]
역사[편집]
1889년 미국에서 최초로 등장하여, 대한제국에도 1902년에 도입되었다. 주화 투입식 공중전화는 일제강점기인 1913년경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다이얼이 없이 수화기를 들면 교환원에 연결되는 방식이었는데, 당시에 무인 공중전화로 운영하면서 공중전화기가 도난당하거나, 공중전화 부스가 파손되거나, 공중전화 부스 안에 대소변을 보는 사건도 있었다. 1960년 6월 1일로 일본에서 쓰이던 5호 자동식 공중전화기를 도입하여 사용했으며 도입 초기에는 잔고장으로 골머리를 앓기도 했다.
1962년 9월 20일에는 일명 2층 공중전화기로 불리던 첫 국산모델인 통신 1호 공중전화기가 등장하면서 다시 무인 공중전화가 운영되었으나 역시나 도입 초기에 5대나 도난당하는 흑역사가 있었다. 이 기종은 당초에는 50환 동전을 사용했다가 1966년에 5원 동전이 등장한 이후로 5원에 대응 가능하게 개조를 거치면서 1970년대 초반까지 사용되었다.
통신 1호는 최초의 국산 모델인데도 불구하고 현존하는 기기는 커녕 관련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까지 방송용 소품으로 쓰인 적이 있는 모양이다. 그러다가 5원을 투입하여 사용하는 국산모델 체신 1호가 나온 것은 1969년경인데 체신 1호의 경우는 1977년에 공중전화 요금이 도수당 10원으로 오르면서 10원 대응으로 개조를 거친 뒤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초반 까지 사용되었던 덕분에 통신 1호와 달리 현존 기기도 몇몇 남아있고 관련 자료도 어느정도 남아있는데, 이게 1962년에 등장한 기종으로 와전되기도 할 정도다.
1978년에 시외겸용 모델이 처음으로 등장했고 1983년에 위의 동영상에서 소개되는 DDD전화라고 하는 국산 시외겸용형도 등장하였는데 1980년대 중반부터 전국적으로 보급되며 1990년대까지 주역으로 활약하였다. 2003년을 끝으로 철거되었지만 전작 모델과 대비하여 빨강색에서 은색으로 색상 변화가 있었고 동전 투입량과 잔량이 전자식으로 나오며 파격적인 변신을 한 덕분에 사람들의 뇌리 속에 잊혀지지 않는 명기가 되었다.
이와 더불어 공중전화카드의 출현과 함께 1986년 아시안 게임에서 첫 선을 보인 자기카드식 공중전화 또한 유명하며, 오늘날 현역으로 활약중인 후속 동전-IC 전화카드 겸용 공중전화 모델은 1995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IC전화카드는 구하기 어렵다. 주로 가판대에 많은 편이었다.
한때 한국통신의 주 수입원 중 하나로, 공중전화마다 동전이 왕창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특히 무선호출기의 전성기였던 1990년대 중반에는 공중전화를 사용하려는 사람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으며, 전화 통화를 빨리 끝내지 않는다며 붙은 시비가 주먹질로 번지는 일도 비일비재하였다. 한국통신 역시 수요에 맞춰 많은 공중전화를 설치하였고 심지어 개인이 가게 등에 공중전화를 설치해주고 한국통신으로부터 수입을 얻는 일도 흔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된 공중전화의 경우 전화를 이용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 전화기 안에 동전이 가득 차 사용 불능이 되는 경우가 흔해, 결국 전화카드 전용 공중전화가 대세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당시 카드식 전화는 동전 겸용이 아니었다.
1990년대 후반에는 무선호출기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하여 일부 공중전화기에 수신 기능을 부여하기도 하였다. 하여튼 무선호출기 덕에 치솟은 공중전화 수요를 공급이 감당하지 못하자 1990년대 후반에 시티폰이 가지고 다니는 공중전화 컨셉, 즉 가지고 다니다가 기지국이나 주로 공중전화 부스 근처에서 발신만 가능한 폰으로 개발되어 반짝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07년부터는 기존 공중전화 기기에 사진처럼 교통카드로도 전화를 걸 수 있는 모듈이 추가되었다. 그러나 대부분은 서울에서는 티머니, 대구에서는 대경교통카드, 부산에서는 마이비 등 해당 지역의 독점 교통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었다. 현재는 전국에서 캐시비로 사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 상용화 이후[편집]
1990년대 후반부터 개인 휴대전화의 보급율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공중전화는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며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99년 56만대로 절정을 찍은 공중전화는 이후 내리막을 타기 시작, 2005년부터는 30만대 밑으로 떨어졌고 2010년대에는 10만대 밑으로 떨어졌다. 그나마 2000년대까지는 휴대전화가 없는 어린이들이나 군인, 외국인 등을 수요로 명맥을 유지했지만, 그마저도 휴대전화 보급연령의 하향화, 로밍 서비스의 발전과 군인들마저 휴대전화 사용이 허가되면서 2010년대부터는 수요층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참고로 대한민국의 휴대전화 보급율은 2010년을 기점으로 100%를 넘겼다.
대부분의 공중전화 부스는 문이 없는 오픈 부스 형태의 부스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의 폴딩식 문이 달린 부스가 예전에는 흔했으나, 공중전화의 이용 수요가 급격히 떨어지고 고장 문제가 심해서 이제는 매우 보기 힘들다. 매봉역 승강장에도 있는데, 대치동과 인천 도시철도 1호선에는 깔려있다시피 많다. 그외에 길거리에서는 거의 사라졌고 지하철역 안, 아파트 단지 안 등 몇몇 곳에 드문드문 보인다. 상당수가 불량하게 사용하는 바람에 문이 부서져서 없는 상태다.
휴대전화를 두고 왔거나, 폰이 고장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어 전원이 꺼졌는데 보조 배터리도 없고 심지어 주변에 휴대폰을 빌릴 사람도 없는 경우, 난감한 상황에서 공중전화는 신의 축복이나 다름없다. 배터리가 완전히 방전되는 바람에 전원이 꺼진 상황에서 급히 연락이 필요한 경우 보조 배터리도 없다면 주변 공중전화부터 찾게 된다. 또한 재난이나 사고가 발생해 통신망이 마비된다거나 한 상황에선, 평소 눈길을 주지 않고 지나치던 공중전화의 존재가 엄청나게 소중해져 인기폭발이 되기도 한다. 이를 잘 보여준 사건이 KT 아현지사 화재 사고다. 이 사건의 경우 유선망에도 피해가 가서 공중전화도 불통인 경우가 많았지만 홍대입구역 등 일부 공중전화는 무사했는데, 1990년대 마냥 사람들이 공중전화 앞에 모여 줄지어 서 있기도 했다. 관련 영상 아무튼 재난 등 특수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많기 때문에 공중전화가 완전히 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
무인택배보관소를 설치할 계획이 있으며, 제세동기인 AED가 설치된 공중전화 부스도 있다. 또한 일부 공중전화에는 중소기업은행 제휴 공동망ATM이 설치되어 있고 거의 대부분 24시간 사용 가능하다고 한다. 마침 기업은행의 출금 수수료도 없어 집 근처에 이러한 기기가 있으면 안성맞춤이다. 네이버나 카카오 지도에서 공중전화의 위치를 검색할 수 있다. 114ON에서는 공중전화 위치와 해당 공중전화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 공중전화 중에는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는 기기도 있다. 번호 버튼에 문자가 표시되어 있고 화면에 조그마한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다. 하지만 문자 기능은 2017년 9월 1일 부로 종료되었다. 공중전화 한두개 설치된 곳에서는 보기 어렵고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볼까말까한 수준이다. 부산에서는 완전히 철거되고 없다. 예전에는 카페, 다방, 큰 빌딩, 구멍가게, 대중목욕탕 등지에서도 볼 수 있었다. 당시에도 이런 곳에 있는 공중전화는 관리가 잘 되지 않았다.
2000년대 중후반까지만 해도 초중고등학교 건물에 공중전화가 많이 설치되어 있었다. 당시에는 학생들에게 휴대전화가 많이 보급되지 않아 점심시간이나 하교 시간대에는 부모님께 전화를 걸려는 학생들로 공중전화에 줄이 길게 늘어져 있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주화투입형 플라스틱 공중전화가 많았지만 2000년대 중후반(2004~2008년)에는 수신자부담 콜렉트콜만 되는 집전화 형태의 공중전화로 많이 교체되었다. 2010년부터는 초등학생들에게도 휴대전화가 많이 보급되어 학교 공중전화는 철거되거나 거의 사용되지 않게 되었다. 2020년대 현 시점에도 먼지가 잔뜩 쌓이고 전혀 작동되지 않을 듯한 비주얼인데 수화기를 들어보면 멀쩡히 작동하는 물건도 더러 있다. 초등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여 1541 콜렉트콜이 달려 있는 전화기가 많았는데, 수신자 입장에서는 전화요금이 비싼 편이다.
우등고속버스가 나온 초창기에는 우등 3번 좌석 쪽에다가 한국이동통신의 무선 공중전화를 설치해서 운영한 적이 있다. 그래서 당시 우등고속은 27석이었다. 요금은 4초당 10원이였다. 휴대폰이 보편화되면서 없어졌고, 그 자리는 단순한 보조석으로 남았다가 2005년 하반기에 3번 정식 좌석으로 개편되어 보조석을 떼내고 우등석으로 개조되어 28석에 이르고 있다. 이 무선 공중전화는 일부 무궁화호나 새마을호에도 설치되었고, 역시나 사라졌다. 수도권 기준 캐시비도 사용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티머니용 공중전화에 스티커만 위에 붙여서 만든 것이다. 그러니까 원래 기기상으로는 캐시비도 쓸 수 있던 것이다. 티머니도 쓸 수 있다. 부스에 티머니 스티커가 붙어있지만 티머니 사용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사용에 유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가 없는 국민들이나 취약계층, 정전이나 통신망 두절, 통신 시설의 화재사고, 범죄 신고와 같은 긴급 상황에서 공중전화는 매우 효과적이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보편적 서비스로 지정하여 우편번호 1개당 1개 이상의 공중전화를 배치하도록 하고 있다.
군 병사 휴대전화 전면 사용을 시행하기 전에 KT가 나라사랑 요금제를 내놓았는데 어느 공중전화를 쓰더라도 공중전화에 부여한 번호가 아닌 010 번호로 찍히는 방식의 요금제를 내놓았다. 군 병사 휴대전화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유명무실된 기능이며, 군대 안에 있는 공중전화 부스도 줄여나가는 상황이라 크게 주목은 받지 못했다. 군대에서도 일반 공중전화보다는 영상 혹은 음성, 텍스트 메시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VoIP 기기가 설치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휴대전화 사용 이후에도 이런 기기를 한두대 정도는 마련해두고 있다. 훈련소에서도 가족이나 친구에게 전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도 하는데, 이 때에 이용하는 공중전화 또한 VoIP 방식의 기기가 대부분이다. 일부 훈련소나 자대에 구형 방식의 POTS 기기도 일부 남아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기기의 경우 나라사랑카드를 넣으면 카드번호가 자동으로 전화국으로 다이얼링되고 알아서 전화가 된다.
공중전화의 유지보수 업무는 KT링커스에서 하고있으며, 당연히 발생하는 엄청난 적자는 통신사들이 나눠서 부담하고 있다. KT링커스는 2022년부터 전국에 운영중인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해 전기오토바이용 교환형 공유배터리 충전스테이션을 설치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향후 2년내에 5,000개소 이상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휴대전화 보급으로 공중전화는 사실상 거의 사라졌으나 재난이나 다양한 비상상황을 대비하여 절멸하지 않을 것이고 단독 운용이 아닌 ATM, 택배보관소, AED와 같은 무인 장비와 함께 운용하여 접근성과 충분한 유지보수 능력을 확보하여 비록 적은 수일지라도 방치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용될 전망이다.[2]
사용 방법[편집]
먼저 송수화기를 들고 안내 음성이 나오면 10원, 50원, 100원 동전으로 1도수인 70원 이상을 투입하거나, 주화및 카드, 교통카드 겸용 공중전화기는 1도수 이상의 잔액이 남아 있는 교통카드를 리더기에 올려놓거나, 자기카드식 전화기는 자기식 공중전화 카드를 투입한다. 발신음이 울리면 상대방의 전화번호를 누른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이용 시에는 카드 투입구에 카드를 투입하거나 신용카드를 넣고 전화한다. 신용카드를 받는 공중전화는 그냥 신용카드를 넣어서 전화할 수 있고, 투입할 수 없는 모델이거나 투입하기 싫으면 안내음에 따라 긴급버튼 → 00720 → 카드번호 + #을 누른다. 카드를 투입했다면 이를 회수하고 유효기간 → 생년월일 6자리를 입력하고 안내에 따라 상대방 전화번호와 *를 누르면 통화할 수 있다. 결국 길긴 하지만 카드번호와 유효기간만 외우면 아무것도 없이 통화할 수 있다. 공중전화를 자주 쓸 때 꽤 유용하다. 현재 보급된 주화/카드겸용 공중전화는 주요 신용카드 및 비씨, 롯데, 신한, 현대의 체크카드를 쓸 수 있다.
풀사이즈 IC칩이 아니라면 제대로 인식이 안되는 경우도 있으며, 간혹 관리상태 불량으로 안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쓰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IC 전화카드는 전화카드 안 먹는다.
- 1-3. 긴급통화, 수신자 부담전화를 하거나 콜링 카드(KT 161, LG 1631 등)를 이용할 경우 긴급통화 버튼을 누르거나 1도수 이상의 동전을 투입하고, 발신음이 울리면 해당 긴급통화 번호(111, 112, 119)나 수신자 부담전화나 콜링 카드[27]에서 지정한 번호를 누른다.
- 2. 상대방과 통화 연결이 되면 1도수(70원) 당 지정된 시간인 시내전화 3분, 휴대전화 38초동안 통화할 수 있으며, 제한시간이 될 때 쯤 주화나 교통카드의 잔액이 1도수 미만이면 주화를 투입하라는 경보음이 울린다. 이 때, 주화 통화 시는 시간내에 주화를 추가로 투입해야 통화를 계속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거나 교통카드로 통화한다면 자동으로 전화가 끊어진다. 자기카드로 통화할 경우 통화중에 금액이 소진될 때면 경보음이 울리는데 이 때 카드바꿈 버튼을 누르고 새 카드로 바꿔서 통화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카드가 자동으로 나오고 전화가 끊어진다.
- 3. 통화를 한 뒤 송수화기를 제자리에 놓으면 카드 또는 미사용한 동전이 나온다. 단, 통화중이거나 연결이 되지 않았을 때, 주화나 카드를 투입한 상태에서 긴급통화 전화번호(예 : 112, 119)나 수신자 부담 전화로 통화한 뒤 송수화기를 내리면 원래 투입한 동전이나 카드가 다시 나온다.
만약 휴대폰은 없고 지폐만 있는데 바꿀만한 곳이 없다거나, 아예 돈이 없다면 수신자 부담전화, 즉 콜렉트콜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우선 수화기를 들고, 긴급전화 + 콜렉트콜 번호 (ex: KT의 1541) 를 입력하면 수신자 부담전화로 연결된다. 다만 이를 받는 수신자 입장에서는 아주 생소한 멘트와 함께 전화가 걸려오기 때문에 받지 않는 경우도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 등이 더 그런다.
통화가 끝났는데 잔액이 남은 경우, 수화기를 크레이들에 돌려놔 전화를 완전히 끊더라도 잔액을 동전으로 반환해주지는 않는다. 즉 남은 돈을 한국통신이 챙긴다. 이를 "낙전(남은 돈)"이라고 하는데 의외로 한국통신의 주된 수입원 중 하나였다. 심지어 1990년대 교육용 컴퓨터 사업 예산 중 일부를 한국전기통신공사의 낙전 수입(당시 돈으로 80억 원)으로 충당했을 정도다.
나는 통화가 끝났지만 뒤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용자가 있을 경우, 전화를 완전히 끊지 않고 남은 돈을 다음 사용자가 쓸 수 있도록 남겨주는 배려를 하는 이들도 많았다. 심지어 뒤에 기다리는 사용자가 없어도 "누군가 전화를 쓰겠지" 하고 전화를 끊지 않은 상태로 내버려두는 이들도 많았다. 허나 이럴 경우 다음 사용자가 올 때까지 전화가 켜진 상태로 유지되므로 전력 낭비가 심했다. KT는 결국 낙전 수입을 포기하고 낙전이 발생하지 않는 공중전화카드 공중전화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휴대용 음성커플러가 있다면 랩톱을 이용하여 PC통신이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다. 지금은 PPP서비스가 종료되어서 불가능하지만 음성커플러의 특성상 최대 28.8kbps가 끝이고 주변 소음에 따라 접속 품질의 차이가 있다는 단점이 존재했다.[2]
공중전화 요금[편집]
공중전화 요금은 세월이 흐르면서 인상되어 왔다. 현금, 신용카드요금의 변천은 아래와 같다.
- 적용일자 1962년 7월 11일 – 요금 5원 – 단위 1도수
- 적용일자 1977년 1월 1일 – 요금 10원 - 1도수
- 적용일자 1981년 10월 1일 – 요금 20원 – 1도수
- 적용일자 1993년 2월 10일 – 요금 30원 - 3분당. 시분제 적용
- 적용일자 1994년 8월 1일 – 요금 40원 - 시내: 1도수, 시외: 일반통화료와 동일하다.
- 적용일자 1997년 9월 1일 – 요금 50원 – 시내: 1도수, 시외: 일반통화료와 동일하다.
- 적용일자 2002년 5월 1일 – 요금 70원 – 시내: 1도수, 시외: 일반통화료와 동일하다.
1도수(70원)로 통화 가능한 시간
- 시내 및 시외 1대역 - 3분
- 시외 2대역(일반) - 43초
- 시외 2대역(할인) - 61초
- 이동전화 - 38초
국제전화의 1도수는 300원이며 상당히 비싸니 국제전화카드를 이용하는 편이 좋다. 콜링카드나 체크카드 사용 시 요금이 다르다.[2]
공중전화카드[편집]
공중전화카드는 자기식, IC식이 있었고, 선불카드로 국내전화용과 국제전화용이 있었다. 충전된 금액(액면)은 1986년에 5,000원, 10,000원귄의 2종류였으나, 1989년 3,000원귄이 추가되고, 1991년 2,000원권이, 1998년 주문자 전화카드 전용으로 1,500원권이 추가되었으나, 2000년에 1,500원권, 2007년에 2,000원권이 폐지되었다.
화폐 수집, 우표 수집과 함께 대표적인 수집의 대상이 되었고, 예전에는 수집가를 대상으로 한 공중전화카드도 발매되었다. 하지만 정보화와 휴대전화의 보급으로 공중전화의 필요성이 낮아지자 관련 수집가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주문자 광고가 들어간 마그네틱 전화카드는 1991년 7월부터 2009년까지, IC 전화카드에 주문자 광고가 들어간 것은 2000~2003년 발행이 되었다.
공중전화카드는 86 아시안 게임, 88 서울올림픽을 대비하여 발행된 것이 시초이며, 1986년 9월에 발행된 최초의 공중전화카드 도안 5,000원권 따릉이, 10,000원권 승무, 1987년 12월에 '88 서울올림픽 마스트 호돌이와 태극문양을 소재로 5,000원, 10,000원권 각 3종이, 1989년 11월에 3,000원권 무궁화, 5000원권 설악산, 10,000원권 봉산탈춤을 소재로 발행이 되었다.
일반 마그네틱 전화카드는 1990년까지 식별기호가 없다가 1991년부터 O, 주문카드는 C를 붙이고, 1995~2009년에는 마그네틱을 의미하는 M을 추가하여 MO, MC로 발행하였으나 2000~2006년 발행된 것들 중에서 주문카드가 아닌 일반카드임에도 불구하고 MC로 시작되는 것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으로 동물, 금강산, 핑클, 분재, 세계의 전통문화 시리즈다.
최악의 디자인 카드라면 1999~2000년에 발행된 이른바 '홍익회 모델카드'로 한국통신에서 주문카드의 일종인 모델카드(108종이 있었고, 22번 '주민신고'라 관공서를 제외하고는 기업이나 개인이 주문할 일이 없었고, 23번 '희망찬 1993'인데 1993년이 지나서 쓸 일이 없던 모델카드, 특이 모델로 21번 무명(그냥 하얀색), 102번 금색, 103번 은색)에서 22, 23, 104번 (팡파레) 카드를 제외한 105종의 모델카드에 홍익회 로고를 박아넣은 것으로 홍익회가 이런 뻘짓만 안 했으면, 재고 모델카드는 그냥 도안으로만 일반에게 시판되었을 것으로 확실한데, 홍익회가 당시의 전화카드 수집가들에게 "철도여행의 파파라치"라는 욕을 먹었던 이유였다.
IC 일반전화카드(뒷면 식별기호 IO로 시작)는 1994년에 3,000원, 5,000원, 10,000원의 3가지 액면으로 하여 2002년까지 발행이 되어 2001~2002년 IO로 시작되는 IC 일반전화카드는 5,000매, 10,000매 발행된 것이 많으며, 마그네틱 공중전화카드도 2000~2006년에 5,000매, 10,000매 발행된 카드들이 20여종 있다. IC 공중전화카드는 2003년에, 마그네틱 공중전화카드는 2018년에 발행이 중단되었고 2010~2017년 것은 액면별로 다른 도안 3종을 번갈아가며 발행하여 인기가 없었다.[2]
착신 기능[편집]
- 공중전화 부스 중 과거에는 '걸고 받는 공중전화'라면서 수신번호를 전화기에 써놓은 것도 있었다. 전국적인 시행은 1998년부터였지만 위 상담 내용과 같이 막힌 곳이 많다.
- 동전만 먹는 주황색이나 초록색 공중전화는 벨이 울리는데, 소리는 전형적인 "따르릉- 따르릉-" 하는 옛날 전화기 소리다. 과거 무선호출기 시절에나 쓰였던 기능이지만 어쩌다 밤중에 전화가 울리는 부스를 발견하기라도 하면 발견자는 공포의 도가니인 셈이다.
- 전화카드 전용 공중전화기인 MS카드식, IC카드식은 착신 수신이 불가능하다.
- 밀레니엄 시절 도입된 공중전화기 '주화/카드겸용 공중전화기'는 기본적으로 수신기능이 내장되어 있으나, KT링커스로 이관되면서 대부분의 회선들이 수신을 막아놨다. 물론 현재까지도 회선 또는 기계에서 수신을 허용한 경우도 드물지 않게 있다. 초기형은 전화를 받을 수 있으나 후기형은 수화기를 들면 전원 공급까지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에 전화가 오지 않은 것처럼 나오며, 거는 쪽에서는 툭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긴다. 어쨌든 성공적으로 전화를 받으면 '띠-E5또-C5' (또는 '띠E5 또A#4') 하는 펄스음이 들린 후 "공중전화입니다. This is a payphone."이라는 안내가 나온다.
- 교통카드 공중전화기', 문자메시지 전송이 가능했던 전화기들의 경우 수신이 허용되었을 경우 전자음으로 ~삘렐렐렐렐렐~ 벨이 울리고 화면에 '전화가 왔습니다'라는 멘트가 아주 잠깐씩 빠르게 깜빡거린다. 전화를 받으면 밀레니엄 전화기들과는 다른 음색과 음정으로 '띵A4 동F#4'이 들린 후 "공중전화입니다. This is a payphone."이라는 안내가 나온다.
- 선후불교통카드 공중전화기는 수신이 허용되었을 경우 전화 걸고 약 5초뒤 따르르르릉~ 하는 벨소리가 울리고 전화를 받으면 띵C# 동A#(종소리) "This is a payphone. 공중전화기 입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 스펀지의 실험을 통해 증명했듯이 미국은 대부분의 공중전화가 수신도 가능하게 되어 있다. 이 기능은 영화 다이 하드 3이나 폰 부스 등에서 스토리에 중요한 장치로 쓰인다. 매트릭스 시리즈에서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 사이의 통로 비슷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영국도 되는지 셜록 시즌 1 첫번째 화에서 누군가가 존 왓슨이 지나가는 곳의 공중전화가 울리게끔 해서 연락하는 장면이 있다. 다만, 이 양반의 작중 묘사가 워낙에 막강한 권력을 쥔 높으신 분이라 안되는 것도 되게 한다는 그의 힘을 보여주는 장치일 수도 있다.
물론 현실에서 공중전화가 아무 이유 없이 울린다면 대부분 잘못 걸려 온 전화라고 보면 된다. 이와 관련된 실화로 미국의 어떤 남자가 한적한 길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차를 세우고 가게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가게 앞의 공중 전화가 울렸다. "누군가 잘못 걸었구나, 잘못 걸었다고 알려줘야지."라며 받았는데 놀랍게도 그 전화를 건 사람은 자신의 부인이었다. 부인은 전기 요금 관련해서 전기 회사에 전화를 걸려다가 번호를 딱 한 자리 잘못 눌러서 그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었고, 공교롭게도 지나가던 자기 남편이 그 전화를 받은 것이다.[2]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