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P
OHP(오에이치피, 오버헤드 프로젝터, overhead projector)는 투시물 교재를 스크린에 영상으로 비추는 교육기기(敎育機器)를 말한다. 오버헤드 영사기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오버헤드 프로젝터(overhead projector: 약칭 OHP)는 관중에게 그림을 보여 주는 데 쓰이는 디스플레이 시스템이다. OHP 시트, 또는 OHP 필름이라고 부르는 투명한 필름에 마커로 글씨를 쓰거나, 직접 프린터로 위에 인쇄하는 식으로 슬라이드를 만들어 OHP의 광원 위에 올리면, 빛이 필름을 투과하여 상단에 위치한 렌즈와 반사경을 거쳐 화면에 크게 투영되는 간단한 방식이다.
오버헤드 프로젝터는 매우 밝은 광원(빛)과 냉각 팬을 내장한 상자 위에 렌즈가 장착된 장치이다. 그 위에 암이 있고, 빛을 반사하여 프로젝션 스크린에 투영한다. 그림을 보여 주려면 OHP 시트를 렌즈 위에 두면 된다. 광원의 빛은 OHP 시트를 투과하여 반사경에 모이면 프로젝션 스크린에 OHP의 내용이 표시된다. 여기에 쓰이는 거울로 청중과 말하는 사람이 동시에 그 화면을 볼 수 있다. 이를테면, 말하는 사람은 OHP 시트를 직접 보고 이야기하고, 청중은 스크린을 보게 된다.
오버헤드 프로젝터는 한때 교실이나 회의실에는 필수품이었지만, 최근에는 서서히 대형의 컴퓨터 모니터나 영상 프로젝터, 화이트보드 등에 밀려나고 있다. 새로운 시스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와 같은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프레젠테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1][2]
상세[편집]
80년대~ 2000년대 초반에 학창시절을 보냈던 사람이라면 학교에서 자연스럽게 접해봤을 물건으로, 현재는 대화면 TV나 프로젝터로 거의 완벽하게 대체되어 거의 쓰이지 않는 구시대의 유물이다. 참고로 이 시절 인터넷 강의 동영상을 보면 자주 등장한다.
투명한 OHP 필름 위에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나 글을 마커로 쓰기만 하면 되므로 자료 제작이 매우 쉽다. 컴퓨터를 쓸 줄 몰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들 수 있는 점, 수업이나 발표 중에도 필름 위에 마커로 줄을 긋거나 하는 식으로 자유로운 수정과 변조가 가능하다는 점 덕분에 교육 분야에서 크게 각광받았다. 여러장의 필름을 겹쳐서 복잡한 내용을 표현하거나 간단한 움직임을 표현 할 수도 있었다.
이렇게 학교와 회의실, 교회 등에서 매우 오랫동안 사랑받던 물건이었으나 컴퓨터와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동영상 자료나 파워포인트 등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빠르게 도태되었다.
이 물건을 쓰던 시절에 학교를 다닌 사람들이라면 삼색 네임펜으로 필름 위에 손글씨를 써서 직접 발표자료를 만들었던 경험이 한번쯤 있을 것이다. 유성 네임펜으로 필름에 잘못 쓴 내용을 지우기 위해 파워 지우개질을 하거나 엄마가 네일 지울때 쓰는 아세톤을 가져온다던가 물파스를 칠한다거나 하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학생들의 경우엔 프린터를 이용해 필름을 만드는게 조금 어려웠는데, 이유는 당시로선 고가였던 레이저 프린터를 사용해야 필름 위에 내용이 번지지 않고 제대로 인쇄 되기 때문이었다. 이후 필름의 한쪽 표면을 거칠게 처리해 잉크가 묻을 수 있게 한 잉크젯 프린터용 필름도 출시되었다.
요즘 프로젝터들이 고효율의 아크 램프를 사용하는 반면, 기술이 상대적으로 딸리던 시기에 나왔던 OHP들은 전기를 엄청나게 먹는 주광색 할로겐 램프를 주로 사용했다. 당연히 발열이 엄청났기 때문에 발열 해소를 위해 크고 시끄러운 팬을 탑재해야만 했다. 그래도 여전히 뜨거웠기 때문에 장시간 사용이 힘들었으며, 램프의 교체 주기도 최신 프로젝터들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짧았다.
실제로 OHP가 쏘는 빛이 모이는 부분에 손바닥을 대보면 굉장히 뜨겁다.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종이를 대면 종이도 태울 수 있을 정도이다.
OHP가 사양길에 접어든 이후엔 카메라로 직접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촬영하여 TV나 프로젝터에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실물화상기라는 물건이 나왔다. 다만 이쪽은 반짝 유행으로 끝났는데 하필 컴퓨터가 전국적으로 보급되던 시기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실물화상기가 유용하게 사용되는 곳이 있는데 법정과 일본 정부. 법정에선 증거를 조사할때 자주 사용된다. 그리고 일본 정부의 각 부처에선 브리핑 등을 할때 타 국가들처럼 프레젠테이션을 하지 않고 이걸로 일일이 인쇄물을 찍어서 보여주는걸로 유명하다.
OHP 필름 자체는 투명한 배경으로 인쇄해야 할 때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2]
특징[편집]
OHP(오에이치피)는 스크린 위에 영상을 확대 투영할 수 있는 광학계 투영기기이다. 교육기기(敎育機器)의 일종으로, 교육자가 자기의 머리 너머 뒷면에 있는 스크린에다 교재를 제시할 수 있다는 데서 이런 명칭이 붙었다.
이 기기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① 스크린에 비친 반사가 강해서 밝은 장소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 ② 교사가 학생과 대면하고 그 반응을 관찰하면서 지도할 수 있다.
- ③ 교재를 제작하거나 제시하기가 간단하여 학생에게 직접 참가할 기회를 줄 수 있다.
- ④ 투명한 모형 등을 놓고 조립하거나 이동시키면서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
- ⑤ 제시 중인 교재에 직접 써넣거나 지울 수 있다.
- ⑥ 의도적으로 교재를 겹쳐서 복잡한 내용을 표현하거나, 거꾸로 겹친 것을 떼어 내면서 단순화시킬 수 있다.
이상과 같이 종래의 투영기기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각종 교육현장에서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근년에 들어 더욱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3]
프로젝터 종류[편집]
컴퓨터에서 PPT나 동영상으로 만들어진 영상물은 최종적으로 프로젝터(projector)에 의해 스크린으로 전달된다. 그러므로 영상 관련 제반 사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전달 매체인 프로젝터에 대한 개념부터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아날로그 시대[편집]
아날로그 시절에는 다음과 같은 두 종류의 프로젝터가 있었다.
오버헤드 프로젝터(Overhead projector, OHP)
일반적으로 OHP라 불리는 이 장치는 투명한 폴리에스터(플라스틱의 일종) 필름에 글, 그림, 도표 등을 직접 쓰거나 인쇄하여 OHP 판 위에 올리면 판 아래에 있는 광원에서 나오는 불빛이 필름을 투과하여 그 상단에 있는 렌즈와 반사경을 통해 화면에 크게 투영(投影. projection)시키는 프로젝터다. 이는 1970~1990년대에 학교나 관공서에서 시청각 교육용으로 널리 쓰이던 장비였던 만큼 이 시기에 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보았음 직한 추억의 물건이다.
이 장비는 필름 위에 씌워진 내용을 지울 수 있어 필름의 재활용이 가능하고, 발표 시 그림을 그려가며 글을 써가며 현장감 있게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장비가 크고 무거워 장소를 이동해 가며 사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OHP 판의 크기가 한정되어 있어 복부 엑스레이 같이 커다란 엑스레이 필름은 올려놓을 수 없고 미세한 병변을 부분적으로 확대하여 보여줄 수도 없기 때문에 영상의학과에서는 주로 슬라이드 프로젝터(slide projector)를 사용하였다.
슬라이드 프로젝터(Slide projector)
이 프로젝터는 1920년대에 개발된 최초의 환등기(幻燈機, Magic lantern)로서 먼저 프레젠테이션에 사용할 대상을 슬라이드 필름으로 찍은 후, 그 필름을 잘라 각 테두리에 종이나 플라스틱으로 된 마운트를 입혀 마운트 홀더(mount holder)에 꽂아 프로젝터 속으로 한 장 한 장 손으로 밀어 넣어 비춰보는 방식이었다.
이 장비는 아주 작고 가벼워 아무 데나 들고 다니면서 컨프런스를 할 수 있는 데다 병변부위만 찍어 확대해서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자료 제작 단가가 비싸게 치이고 발표 시 마운트 홀더를 넣었다 뺐다 하는 번거로운 절차가 단점이 있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초에 들어 코닥(Kodak) 사가 만든 커로우절 타입(Carousel type)의 슬라이드 프로젝터가 등장하면서 이 분야에 일대 혁명이 일어났다.
이것은 최대 80장까지 마운트를 장착할 수 있는 둥근 트레이를 프로젝터 머리 위에 얹어 놓고 본체에 붙어있는 버튼이나 와이어로 연결된 컨트롤러의 버턴을 누르기만 하면 앞으로 뒤로 자유자재로 돌아갔다. 기껏해야 6장이 최대인 마운트 홀더에서 80장짜리 트레이로, 그리고 수동에서 반자동으로 작동방식이 바뀐 이 프로젝터를 처음 만난 순간, 마치 단발 소총만 쓰던 병사가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총알이 연속해서 80발이나 나가는 기관총을 만난 것 같은 경이로움을 느꼈다.
디지털 시대[편집]
빔프로젝터(Beam projector)
하지만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하던지, 이런 획기적인 발명품의 전성기도 잠시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자 컴퓨터, 인터넷, 파워포인트(PPT, powerpoint)의 발달과 함께 이를 이용한 빔프로젝터(beam projector)라는 마물(魔物)까지 등장하자 그동안 사용해 오던 프로젝터와 필름, 마운트들을 하루아침에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세상은 바야흐로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었고 그 첫 제물은 카메라, 필름, 프로젝터로 세계적 명성을 떨쳤던 코닥사가 되었다. 그리고, 그동안 칠판이나 필요하던 인문학 강의 분야에도 영상이라는 신물결이 밀어닥치기 시작했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오에이치피〉, 《네이버 국어사전》
- 〈오버헤드 프로젝터〉, 《위키백과》
- 〈오버헤드 프로젝터〉, 《나무위키》
- 〈오에이치피〉, 《두산백과》
- 한우물, 〈강04 프로젝터〉, 《명강의 노하우 04화》, 2023-07-16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