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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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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microwave range)는 마이크로파의 성질을 이용하여 식품가열하는 조리기구를 말한다. 고주파 전기장 안에서 분자가 심하게 진동하여 발열하는 현상을 이용한다.

개요[편집]

전자레인지는 고주파로 가열하는 조리 기구이다. 고주파 전장(電場) 중의 분자가 심하게 진동하여 발열하는 것을 이용한 것으로 빠른 시간에 고르게 가열할 수 있다. 즉, 전자레인지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음식을 데우는 오븐을 이른다. 여러 가지 음식을 간단히 데우거나 냉동식품을 해동시킬 때 주로 사용한다. 일반적으로 보조조리기구로 인식되지만 활용도는 생각보다 넓다. 다만, 사용 시 주의사항이 많아 활용하기가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가정집에서는 가스레인지가 메인취사도구로 사용된다. 자취생에게는 커피포트와 함께 효자노릇을 하는 물건이다. 화학생물학 실험실에서도 시료를 높은 온도로 빠르게 가열하기 위해서 화학 시료용으로 나오는 특수한 전자레인지를 쓴다. 밥그릇에 비해서 훨씬 작은 시료용기에 정확하게 전자파를 갖다 맞추기 위해서 약간 구조가 다르다. 보통은 일반화학이나 분석화학에서 시료 전처리에 대해 배우면서 그 존재를 알게 된다. 철을 녹일 용도로 된 제품도 있다.

전자레인지라는 이름은 일본에서 만들어 붙인 일본식 조어(일본어: 電子レンジ)로 영어 명칭의 번역은 극초단파 오븐 또는 마이크로웨이브 오븐(microwave oven)이다. 정식 명칭은 microwave oven이고 영어권에선 보통 줄여서 microwave라고 부르지만 일본에선 電子range라고 부른다. 한국도 이에 영향을 받아 전자레인지라 부르는 것이다. 電子range의 일본식 발음이 でんしレンジ(덴시렌지)인 까닭에 한국에서도 '전자렌지'라고 하는 경우가 많으나, range는 [ɹ̠ʷeɪ̯nd͡ʒ]로 발음하기 때문에 표준국어대사전에선 '전자레인지'를 표준어로 정했다. 최근에는 '전자 오븐', '광파 오븐' 등의 명칭으로 나오는 제품도 있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는 경우, 조리시간이 짧다. 또 삶는 요리찜요리의 경우에는 냄비를 쓰지 않고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으며 비타민이 물에 녹아 흘러나가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극초단파는 사람 눈에 보이지 않으며 대부분의 물질을 그냥 통과한다. 그러나 자신의 진동수에 의해 공명을 일으키는 물질을 만나면 그 물질에 흡수되면서 분자를 진동시킨다. 대표적인 물질이 바로 물이며 그 다음은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의 순이다. 따라서 수분, 습기가 많이 포함된 부분이 먼저 뜨거워져 그 이 다른 부분으로 전도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전자레인지는 일반적으로 전자파로 조리하는 기능 외에 윗부분에 열판을 달아 놓아 복사열로 조리하는 그릴 기능과, 조리실 전체에 열판을 달아 놓아 공기를 데워 조리하는 오븐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전자레인지는 가정용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화학 실험용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화학 실험실에서는 화학 시료의 온도를 빠르게 높이기 위해 사용되며, 매우 작은 크기의 시료용기에 정확하게 전자파를 맞추기 위해 고안된 특수한 전자레인지를 사용한다.[1][2]

역사[편집]

SHARP R-600 전자레인지

1940년 영국 버밍햄대학의 존 란달 경과 해리 부트 박사가 극초단파(microwave)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마그네트론을 발명하였다. 이 마그네트론은 원래 제2차 세계대전에 활약하였던 레이다의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레이다는 전자파를 발사함과 그 반사파를 측정하면서 대상물과의 거리를 측정하는 장치인데 파장이 짧은 고주파를 사용할 경우 가까운 거리에서 정밀한 측정이 가능해진다. 마그네트론은 이런 극초단파 전자기파를 만들어내는 장치로 레이다 성능 강화에 큰 기여를 하였다.

전자레인지의 원리는 1945년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레이시온에서 일하던 퍼시 스펜서(Percy LeBaron Spencer)가 새로운 레이더 기술을 위한 마그네트론에 관한 연구를 진행중에 발견하였다. 별로 신통치 못한 마그네트론을 계속 돌리고 실험하며, 스펜서는 돌아가는 마그네트론 옆에서 휴식을 취하며 주머니에 넣어둔 초콜릿 바를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자신의 주머니 속에 있던 초코바가 전부 녹아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때 녹은 음식을 사탕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번역 오류로 미국에서는 초콜릿 바를 ‘캔디 바’라고 많이 부른다.

그냥 재수없는 일이라고 넘겼을지도 모를 일이었으나, 퍼시 스펜서는 "혹시 이게 마그네트론 때문에 녹은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를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음식 재료들을 가져와서 실험을 해봤다. 처음에는 팝콘용 옥수수를 놓고 마그네트론의 출력을 올려봤는데 이 옥수수는 그자리에서 팝콘으로 변했다. 두 번째로는 계란을 놓고 마그네트론의 출력을 높여봤다. 그러자 계란은 그 자리에서 터져 버렸다. 퍼시 스펜서는 이후 여러 번 같은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하여 마그네트론에서 방출되는 극초단파를 수분에 쏘이면 수분의 온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퍼시 스펜서는 이러한 사실을 토대로 마그네트론을 통하여 음식물을 데우는 기술에 관한 특허를 출원하였다. 퍼시 스펜서가 근무하던 레이시온은 이 특허를 사들여, 1947년 전자레인지를 시장에 출시했다.

레이시온 사는 이것을 기초로 하여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한 레스토랑에서 시제품 장치를 테스트 후 첫 상업용 모델을 제작하였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전자레인지인 "레이다레인지(Radarange)"이다. 첫 등장한 최초의 상용 전자레인지인 레이다레인지는 높이 약 1.8m (5 피트 1인치), 무게 340 kg(750파운드), 당시 가격은 약 5,000$였다. 오늘날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52,273$에 달하는 대단히 비싼 비용이었다. 출력은 3kW이며 마그네트론 장치를 냉각시키기 위해 별도의 수냉 장치도 있었다. 그래서 가정에는 전혀 보급되지 않았다. 이후 1954년 출력을 1.6kW로 줄이고, 가격을 2,000~3,000$ (오늘날 가치로는 17,000~26,000$)로 줄인 전자레인지가 나오고 1955년에는 가정용 보급을 위해 220V의 전자레인지를 내놓았으나 1,295$(오늘날 가치로는 11,285$)의 가격과 여전히 큰 크기로 잘 보급이 안되었다.

레이시온 사는 원천특허도 있으니 전자레인지를 한동안 직접 판매하다가, 1965년 아마나 냉장고(Amana Refrigeration Inc.)와 제휴를 맺고 판매하였다. 그리고 특허권이 만료된 1967년에 아예 사업을 아마나 냉장고에 넘겨 버리고, 레이시온은 전자레인지 사업에서 손을 뗀다. 그리고 특허권이 만료된 전자레인지는 전 세계로 퍼져나가 가정의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레이시온의 사업을 넘겨받은 아마나 사는 월풀의 자회사가 되어 지금도 전자레인지를 생산하고 있다. 아마나 브랜드로 나오는 월풀의 전자레인지는 역사적으로 레이시온 전자레인지의 직계 후손인 셈이다. 회전판이 달린 현대적인 전자레인지는 1966년 일본 샤프에서 내놓은 R-600이 최초이다. 당시 가격은 198,000엔으로 당시 샐러리맨의 반년치 봉급 수준이었다. 참고로 샤프는 1961년부터 전자레인지를 제조하기 시작했다.

초기 보급[편집]

1950년대부터 1970년대 까지는 매우 비싼 가격으로 인해 보급률이 높지 않았다. 후술할 미국, 일본, 한국의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웬만한 직장인이 구매하기에는 확실히 무리였다는 것이다. 이 후 전자레인지의 가격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가정집에 하나씩 다 있는 물건이 된다.

미국

레이시온이 처음에 판 전자레인지 '레이다레인지'는 높이 약 1.8m, 무게 340kg에 마그네트론 장치를 냉각시키기 위해 별도의 수냉 장치도 있었고 가격도 당시 미국인의 3년치 봉급과 맞먹는 5000달러라 가정에는 전혀 보급되지 않았다. 최초의 원자력 상선 NS 사바나호에 설치된 전자레인지가 현재까지 남아 있다. 사진을 보면 초기 전자레인지는 단순히 큰 것을 넘어 거대한 전기오븐 수준이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54년 2000~3000달러, 1955년 1295달러로 가격을 대폭 낮춰도 가정용이라 하기에는 너무 크고 비쌌기에 보급이 잘 안 되었고, 쓰인다고 해도 주로 식당 등에서 요리용으로 쓰였다. 그러나 아마나 냉장고가 사업권을 이어받은 후인 1967년 가격을 495달러로 낮추고 '싱크대에 놓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도 줄인 본격적인 최초의 가정용 전자레인지가 만들어졌고, 전자레인지가 세계적으로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가격이 500달러대에 다다른 저렴해진 70년대 후반~80년대에 이르러서였다

다만 과거에 전자레인지가 적게 팔렸던 이유에는 비싼 가격과 큰 크기 외에도 대중들의 거부감도 한몫했다. 일본에서는 "왜 차가운 요리를 따뜻하게 하거나 냉동식품을 해동하는 기기에 높은 돈을 지출해 구입할 필요가 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대세였으며, 70년대 미국에서 출시된 전자레인지에서 허용량을 웃도는 마이크로파가 검출된 것 때문에 전자레인지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도 했다.

일본 일본에서도 1959년 도시바가 일본 최초의 전자레인지를 만들었고, 1962년 샤프/1963년 마쓰시타도 전자레인지를 만들었지만 가격이 각각 54만/115만 엔으로 각각 당시 샐러리맨의 2년/4년치 봉급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일본 최초의 가정용 전자레인지는 1965년 마쓰시타가 개발했으며, 상술한 것처럼 최초로 턴테이블이 달린 전자레인지는 1966년 샤프가 발명했다. 1971년 마츠시타가 당시 기준으로는 타 전자레인지 대비 저렴한 8만 엔 전자레인지를 만들었는데 이 역시 당시 샐러리맨의 한 달치 봉급 이상이었다. 때문에 판매 초기 전자레인지는 주로 자위대, 법인, 업무용이나 신칸센 같은 열차의 식당차 위주로 쓰였다. 물론 당시 일본에서 만들어진 전자레인지도 전기오븐 수준의 크기를 자랑했다. 가구 보급률은 70년대 중반에 10%대를 초과했고 80년대 중반에 40~50%대, 80년대 후반에 60%대 중반에서 70%대, 90년대 중반에 80%대 중반, 2000년대에 90%대 후반을 기록했다.

한국

한국에 최초로 전자레인지가 들어온 것은 1972년 일부 고급 호텔의 주방이었으며, 한국에서 생산된 최초의 전자레인지는 1978년 11월 삼성전자가 개발하고 1979년 출시한 'RE-7700'인데, 가격이 394,000원으로 어마어마하게 비쌌던지라 출시로부터 얼마 안 된 1979년 8월 기준 보급 대수는 단 400대에 불과했고, 이조차 대도시의 제과점이나 경양식집에서 사간 것들이었다. 참고로 1979년 기준 노동자 평균 월급이 142,095원이었다. 당시 노동자의 세 달치 봉급에 준하는 어마어마한 고가였던 셈이다. 덤으로 해당 전자레인지의 가격은 2023년 가치로 환산하면 무려 2,698,900원인 만큼 지금 기준으로도 장난 아니게 비싼 가격이었던 셈이다. 가격도 가격인데 제2차 오일 쇼크로 물가도 급격히 오르고 불경기가 심했던지라 거의 안 팔리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다.

1981년 기준으로도 가구당 보급률이 0.01% 미만에 그쳤고, 1982년에도 0.18%, 1983년에도 0.5%가량에 불과했다. 그나마 어느 정도 보급률이 유의미한 수준에 이른 것은 첫 전자레인지 출시 6년 후이자 보급률이 2.3%에 이른 1984년부터였고, 1987년 말에는 6.4%, 1988년에는 12%로 대폭 늘었다.[1][2]

과학적 원리[편집]

전자레인지의 작동 원리

물 분자가 전기 쌍극자라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전파의 전기장이 교차될 때, 극성을 가진 물분자가 전기장의 움직임에 맞춰 회전하면서 다른 물 분자와 충돌해 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정용 전자레인지의 2.45GHz 주파수뿐만 아니라 915MHz 주파수를 사용하는 공업용 전자레인지도 가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물분자의 공진주파수와 일치하는 파장의 전파를 사용해 물 분자를 공명시키는 것이라고 흔히 알려져 있긴 하지만, 사실 물 분자의 공진은 수증기일 때나 일어나며, 공진주파수는 20GHz가 넘어간다. 그러니 공진주파수를 쓴다는 것은 오해. 그리고 전자레인지는 한 주파수의 마이크로파만 쏘는 것이 아니라 대표 주파수 양 옆으로 여러 주파수의 전자기파를 방출한다. 따라서 전자레인지는 물 뿐만 아니라 에탄올과 같은 액체 상태의 극성 물질도 뜨겁게 만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물 분자의 움직임을 통해 열을 발생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수분이 없는 그릇은 데워지지 않고, 수분이 있는 음식만이 데워진다고 알려져있으나, 실제로는 그릇도 뜨거워진다. 도자기나 유리, 플라스틱처럼 전혀 물기가 없어보이는 재료라도 내부에 미세한 수분이 들어가있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로 젖병이나 잼 병 등을 살균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또한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에 담아서 가열해야 하며, 특히 금속 용기는 절대 사용 불가. 유도전류로 인해 스파크가 일고 화재가 일어나기 때문. 실제로 금속 용기는 고사하고 은박이 들어간 포장비닐만 넣고 돌려도 화려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금속 용기가 아니더라도 도자기에 금속 선으로 장식한 용기도 사용불가. 불꽃놀이 레벨은 아니더라도 레인지 내에 튀는 스파크로 간담 서늘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도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하다 나와있지 않은 것을 돌리면 녹아버리거나 불이 붙을 수 있다. 특히 CD를 넣으면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가동할 때 회전판으로 음식을 계속해서 돌리는 이유는 마이크로파의 파장이 몇 센티미터 단위로 길어서 내부에서 상쇄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에 가만히 놓으면 음식 중 일부분만 가열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식을 전체적으로 골고루 데우기 위해 회전을 시키는 것. 오븐 겸용의 광파전자레인지를 보면 회전판이 없는 모델들이 있는데, 이런 건 전파가 고르게 반사되고 퍼지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회전판이 없어도 음식이 골고루 익는다. 2021년에 디디오랩에서 무회전판 전자레인지를 내놓은 것도 이런 설계를 이용한 것이다. 정확히는 바닥 전체에서 고주파를 발생시켜 고르게 반사하는 것이다.

비슷한 이유로 파리 같은 작은 곤충이 들어 있을 때 전자레인지를 가동시켜도 죽지 않고 계속 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파리의 몸이 마이크로파의 파장보다 훨씬 작고 끊임없이 움직이면서 가열이 잘 되지 않기 때문. 하지만 크기가 큰 생물은 당연히, 그것도 몸 안의 수분이 말 그대로 끓으면서 죽게 되며 해외에서는 강아지, 고양이나 심지어 아기까지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려 살해한 사례가 있다. 레이더도 전자레인지의 모체가 된 만큼 전자기파를 쏜다는 건 동일하기 때문에, MiG-25의 초고출력 레이더가 근처에 있는 토끼의 뇌를 익혀버렸다는 말도 있다.

반대로 출력을 낮추고 아주 짧게 쏴서 비살상무기 비슷하게 쓰는게 연구되기도 했다. 매우 짧게 피부에 자극을 줘서 불쾌함을 가해 자리를 뜨도록 하는 것. 전력공급 문제때문에 차량탑제형 폭력시위 와해용으로 쓰는 식이었으나 전파라 정밀타격이 불가능에 가깝고 테이저와 스턴건의 상용화로 인해 잊혀졌다.[2]

상용 제품 구매요령[편집]

보통 출력은 700W와 1000W가 대부분이며, 조리예도 700W만 표기하거나 700W, 1000W 두 가지를 표기한다. 가정용 전자레인지는 일반적으로 출력이 700W이다. 1000W는 주로 상업용으로 쓰고, 일상생활에서는 편의점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물건이다. 다만 일본에선 500W를 주로 사용하며, 편의점에선 1500W가 주력이다. 과거 구식 가정용 레인지들 중에서는 무식하게 깡출력인 800W, 850W짜리도 꽤나 심심치 않게 보인다.

요즘 나오는 전자레인지들은 대부분 출력조절기능을 가지고 있다. 찌개, 국 등 국물이 많을 경우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온세상에 펑펑 튀어서 난리가 나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출력을 낮추는 대신에 시간을 좀 더 늘려서 조리하면 된다. 이런 기능을 사용해 전자레인지로 찜을 하거나 국을 끓일 수 있다.

전자레인지의 해동 기능은 원리가 같으나 출력을 30%~50%까지 억제하여, 얼어붙은 음식물의 안이 녹을 때까지 겉이 과도하게 뜨거워지는 걸 방지한다. 해동 기능을 지닌 전자레인지 중 고기/생선 중 어느 쪽인지 선택 및 해당 음식물(식재료)이 몇 g인지 입력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해당하는 식재에 최적화된 출력으로 미세 조정을 하기 위해서이다.

또 살펴보아야 할 부분은 용량이다. 보통 L(리터)로 표시하며 소형 17리터부터 대형인 30리터 이상(주로 업소용)까지 있다. 22리터 이하의 소형은 1~2인 가구에 적합하며 가격은 저렴한 편이나 편의점 도시락 중 큰 용기나 냉동 피자 1판 전체가 들어가지 않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살펴보아야 한다. 또한 같은 용량이지만 내부 공간 높이가 높고 가로가 좁은 모델도 있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으므로 가로, 세로, 높이 사이즈를 확인해야 한다. 가격은 23~24리터 이상 용량으로 가면(여기서부터는 3인 이상 가구에 적합하다.) 그 이하 용량보다 2배 가까이 비싸지므로 용량과 내부 공간 형태, 가격, 출력을 모두 고려하여 구입하는 것이 좋다.

조작 방법은 다이얼 방식과 버튼 방식이 있는데, 버튼 방식이 조금 더 편리하다는 평이 많다. 특히 30초 데우는 기능을 주 버튼에 추가한 모델들이 인기가 많다. 물론 사람마다 케바케라서 한번 돌리기만 하면 원하는 조리시간을 맞출 수 있는 다이얼 방식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2]

전자레인지의 구조[편집]

전자레인지는 '조리실', '전원 장치', '전자파 발생 장치', '냉각팬', '조작부'으로 나뉜다. 각 구간의 세부적인 특성은 아래와 같다.

조리실

조리실(Cooking Cavity)은 음식을 조리하는 곳이다. 지름 4mm 이하의 타공으로 흡배기구가 있는 양철에 내식성 코팅이 된 금속 상자로 이뤄진다. 흡기구 방향에는 조리실을 비추는 전구가 있고, 그 옆에 마그네트론의 전파 방출구 덮개가 있다. 전자레인지의 모든 흡배기구가 조그만 타공으로 되어있는 이유는 공기가 통과하면서 전파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조리실의 문(Door and choke)은 안쪽부터 방수 실링-1차 유리 커버-전도성 소재의 약 2mm 지름의 타공으로 된 전파반사제-공기층-도어글래스 순으로 구성된다. 이것들은 전파저감제를 첨가한 실리콘으로 고정하며 접지를 해놓아 전파가 다른 곳으로 방출하는 것을 막는다. 전파반사체는 조리실 내부를 보여주는 한편 전자기파가 외부로 나오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조리실 내부를 카메라로 전송하여 LCD로 다양한 화면을 보여주는 제품도 있다.

조리실에는 음식물을 올려놓는 회전접시(Turntable)가 있다. 조리실에 퍼진 전자파는 직진파와 반사파로 나뉘면서 전자파가 강한 곳과 약한 곳이 생긴다. 따라서 음식이 골고루 익히려면 음식을 회전시켜야 전자파가 고르게 투과된다. 윗부분에 돌아가는 팬도 음식물을 고루 익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회전접시의 밑은 회전접시를 회전하기 위한 회전용 전동기가 있으며 일정 토크 이상의 힘이 축에 가해지면 동기화가 풀려 회전자가 멈추고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아감으로서 시계 방향, 반시계 방향 모두 회전할 수 있다. 전동기의 출력은 약 3~4W이다.

전원 장치

전원 장치는 마그네트론에 직류 특고압의 전류를 공급하는 고압 변압기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가정 내 교류 전압인 110~220V를 4000V 이상의 고전압으로 변압을 하여 마그네트론에 전류를 전달한다.

전자파 발생장치

전자파 발생장치에는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마그네트론이 장착되어 있다. 마그네트론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2.45GHz의 높은 극초단파이다. 이 전자파가 도파관(Waveguide)를 통하여 전자레인지의 조리실 내부에 쏘이게 되면 조리실 내부의 금속으로 된 벽에 반사되어 식품에 흡수된다.

냉각팬

조리실 내부나 마그네트론, 변압기 등 전자레인지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제거하는 장치이다.

조작부

전자레인지의 시스템을 조작하는 장치로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세기로 음식물을 데울수 있다.[1]

사용시 주의점[편집]

전자레인지로 음식물을 조리할 때는 도자기나 유리 등 전자파를 통과시킬 수 있는 전용 용기에 담아야 한다. 금속 용기나 알루미늄 포일, 은박을 입힌 종이 등은 전자파를 반사하기에 용기 내부의 음식물을 전혀 가열시키지 못하며 조리실 내의 금속과 접촉에 의한 마찰 부위에서 전자기파의 간섭이 일어나 스파크나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플라스틱 용기의 경우 열에 의해 녹거나 불에 붙을 우려가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다. 단, 플라스틱 용기 중에서 전자레인지에서 사용 가능하도록 내열 처리가 된 용기는 사용할 수 있다. 플라스틱 용기를 구입시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가 적혀 있는지를 필히 확인하여야 한다.

플라스틱을 비롯하여 유기용제 같은 인공 화합물로 만들어진 용기와 포장도 전자레인지로 직접 돌릴 경우 환경호르몬이 배출될 위험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컵라면 중에서 발포 스티로폴을 사용하는 용기는 환경호르몬이 쉽게 녹아나올 위험이 있으므로 전자레인지로 조리해서는 안된다.

음식물을 데울 때 수분이 증발되어 건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랩을 씌우기도 하는데 비닐랩으로 완전히 밀폐시킬 경우 내부 압력의 증가로 인해 부풀어 터질 위험이 있으므로 약간의 구멍을 낸 후 조리한다. 시판되는 가정용 비닐랩은 폴리에틸렌 소재이며 폴리에틸렌은 환경호르몬에 대한 위험성이 거의 없고 섭취를 해도 몸에서 바로 배출되므로 다른 인공화합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다. 단, 업소에서 아직도 몇몇 곳에서 사용되는 대용량 비닐랩은 환경호르몬의 원인이 되는 가소제가 첨가된 폴리염화비닐(PVC)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전자레인지로 물만을 넣어 데울 경우 물의 온도가 끓는점을 넘어감에도 기포가 발생하지 않아 끓지 않게 되는데 이를 과열(superheating, 過熱)현상 또는 돌비현상이라고 한다. 여기서 어떠한 물질이 들어가 자극되면 순간적으로 기포가 발생하여 끓게 되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그리고 달걀은 전자레인지의 폭탄이라고 불릴 정도로 크게 터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절대 넣으면 안된다.[1]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1.3 전자레인지〉, 《위키백과》
  2. 2.0 2.1 2.2 2.3 전자레인지〉,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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