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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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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美術家)는 말 그대로 미술을 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말하는 미술은 시각예술을 말한다. 넓게 보면 시각적 요소가 들어간 창작품을 내놓으면 다 미술이므로 화가, 조각가, 공예가, 서예가, 건축가,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 사진가, 영화감독, 미디어 아티스트를 망라해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 가능하다. 문예 창작을 하는 문학가나 음악 창작을 하는 음악가와 함께 예술가라는 더 큰 범주 안에 포함된다.

개요[편집]

미술가는 그림, 조각 등의 예술작품을 창작하고, 이를 화랑이나 미술관 등에 전시함으로써 작품을 통해 대중들과 정서적인 교감을 나눈다.

화가는 다양한 그림 재료와 적합한 회화기법 등을 이용해 그림을 그린다. 먼저 작품의 구도를 구상하고 유채, 수채, 연필, 파스텔, 잉크 등의 그림 재료를 선택한 후 캔버스, 나무판, 종이 등의 표면에 작품의 윤곽을 미리 소묘한다. 원하는 그림의 효과를 얻기 위하여 선, 공간, 크기, 색채, 원근, 농담 등의 시각적 요소를 활용해 작품을 완성한다. 장르에 따라 크게 한국화가(동양화가)와 서양화가로 나뉘는데, 한국화는 주로 붓과 먹을 써서 표현하며 서양화는 재료에 따라 유화·수채화·펜화·연필화·파스텔화·크레용화 등으로 나뉜다.

조각가는 목재, 석재, 진흙, 금속 등의 재료를 이용하여 입체적인 조각 작품을 창작한다. 연마기, 끌, 정, 망치 등의 도구로 석재, 콘크리트, 목재 등의 재료에 조각 대상을 새기는데, 요즘은 흙, 돌, 나무, 청동 등 전통적인 재료뿐만 아니라 철, 합성수지, 기성품 등을 활용한 다양한 조각품을 이용한다. 이뿐 아니라 빛, 소리, 자연현상과 시간 개념까지 도입하여 그 범주가 날로 넓어지고 있다. 특히 조각을 대체하는 설치작업의 급속한 변화와 함께 조각의 질적 변화가 이루어지면서 조각가의 작품영역도 다양해지고 있다.[1]

서예가는 주로 먹물과 붓을 이용하여 특정한 필법으로 고시(古時), 시 등의 창작 글을 쓰거나 사군자를 그린다. 또한 서예와 회화의 접목을 시도하는 등 현대적인 기법을 동원해 다양한 실험적 작품을 창작한다.

설치미술가들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재료를 이용하여 작품을 완성한 후 이를 전시장, 공공장소, 야외 등의 공간에 전시한다.

작품 제작 외에 창작된 작품을 미술관이나 갤러리 등을 통해 전시하는 것도 미술가의 중요한 일이다. 기획전시를 할 경우 기획의도에 적합한 미술가를 찾아 서로 협의한 후 전시를 추진하기도 하고, 취지를 같이 하는 이들과 하나의 주제를 택해 전시회를 추진하는 경우도 있다.

미술가의 탄생[편집]

미술 분야는 지난 100년 동안 그 이전의 어느 시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큰 변화를 겪었다. 우선 용어부터 살펴보면 '서화(書畵)' 대신 '미술(美術)'이 통용되었고, 더불어 미술에 종사하는 사람을 화원(畵員)이나 화사(畵師)가 아니라 '미술가'라 부르게 되었다. 이는 단순히 용어나 호칭의 문제를 넘어 근대적인 인식 체계가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우선, 근대 사회에서 미술이 독립된 분야로 인식되면서 미술은 새로운 가치 개념을 띠게 되었고, 기술이나 산업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독립된 영역으로 자율성을 획득하였다. 이러한 영역에 종사하는 미술가도 독자성을 가질 수 있었다. 점차 일반인과 다른 '창조자'라는 인식이 생겼으며 미술가의 사회적 위치도 자연스럽게 격상되었다.

변화된 근대 사회에서 미술가들 스스로가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을까. 문학가들과 달리 미술가들은 자신의 의식 세계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경우가 거의 없어 이러한 논의를 전개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각 미술가들의 자화상을 비롯한 대표적인 작품을 통해 살펴보게 될 것이다.

근대 이전의 미술가과 근대 미술가를 구분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은 미술가로서의 자의식(自意識)이다. 미술가 스스로의 의식을 미술 표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창작에 몰두하는 이미지는 전통 사회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미술 작품을 제작하는 데 있어서 수요자나 후원자의 요구와 취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였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근대 미술가의 자아인식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미술 창작의 주도권이 미술가에 있었는지 여부를 검토하고, 창작의 태도 차원에서 근대적 시각을 작품에 어떻게 구사하였는지, 또 미술가 스스로의 자의식이 작품에 어떻게 투사되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1910년대 들어서면서 미술가들은 전통 화원과 분명히 구별되는 미술가로서의 자의식을 갖게 된다. 체계적인 미술 교육을 받은 세대의 등장과 미술 강습소 설립과 같은 외형적인 변화 이외에도, 예술의 정신성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소설가 김동인(金東仁)은 1919년 『학지광(學之光)』에서 "예술은 인생의 정신이요, 사상이요, 자기를 대상으로 한 참사랑"이라고 한 언급에서,65) 사회적으로 이미 예술을 작가의 정신이 반영된 창작 활동으로 인정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근대 사회에서 미술을 독립된 장르로 인정하고 또 개인의 경험을 중요하게 여기게 되면서 미술가들은 무엇보다도 개성(個性)과 창의성(創意性)을 중시하게 되었다.

지난 100년간 미술의 흐름을 보면, 수요자의 요구보다는 미술가의 자의식이 작품에 반영되어 있는데, 이는 시기마다 다양하게 나타났다. 미술가들은 정신성과 주관성을 중시하였는가 하면, 전통 미술과 가치관을 부정하면서 아방가르드(avant-garde)로 남고자 하였으며, 전통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새로운 미술을 모색하기도 하였다. 때로는 미술 자체보다 사회나 정치적인 문제에 관심을 두고 이를 미술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현재는 미술가들이 고정관념(固定觀念)을 깨고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표현 매체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화가, 조각가와 같은 호칭 이외에도 행위 예술가, 설치 작가, 비디오 아티스트, 심지어 시각 예술 종사자, 문화 참여자 같은 호칭이 사용되기도 한다.

근현대 미술가들의 자아인식은 미술의 개념 변화와 함께, 미술 자체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 변화, 미술품 주문자나 수집가의 의식 변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적 공간과 미술 교육 기관의 등장 등, 다양한 요소의 복합적인 관계 속에서 형성되었다. 이 밖에도 미술가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미술가 스스로가 생각하는 미술가의 사회적 역할 또한 미술가의 자의식 형성에 매우 중요하였다.[2]

세계 100대 미술가[편집]

독일 추상화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

독일 경제지 '캐피탈'이 2022년 11월호에서 '세계 100대 미술 작가' 리스트를 발표했다. 캐피탈은 52년째 전세계 주요 비엔날레 및 미술관 전시 참가 회수 및 미술상 수상 여부, 공공미술 참여도, 언론 리뷰 등을 종합해 매년 올림픽처럼 유명 작가 100명의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1위는 독일 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90)였다. 리히터는 사진을 끌어들여 회화의 영역을 넓힌 거장으로, 경매 최고 낙찰가가 514억원에 달한다. 2003년부터 무려 1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미국 작가 브루스 나우먼(81), 3위는 독일 화가 게오르그 바젤리츠(84), 4위는 독일 작가 로즈마리 트로켈(70), 5위는 미국 사진가 신디 셔먼(68), 6위는 영국 조각가 토니 크랙(73), 7위는 덴마크 설치미술가 올라퍼 엘리아슨(55), 89위는 독일 화가 안젤름 키퍼(77), 9위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 윌리엄 켄트리지(67), 10위는 독일 화가 이미 크뇌벨(82)이다. 작년과 큰 변동은 없다. 미술계가 여전히 견고한 틀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아시아 작가는 단 3명이었고,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설치미술가 양혜규(51)가 93위에 선정됐다. 100위권에 포진한 작가의 국적은 독일이 2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24명)·영국(12명)·스위스(4명) 등의 순이었다. 작가 성비는 남성이 71명, 여성이 28명, 남·녀 그룹이 1팀이었다.[3]

각주[편집]

  1.  〈미술가〉, 《직업백과》, 
  2. 김이순, 〈미술가의 탄생〉, 《우리역사넷》, 
  3. 정상혁 기자, 〈세계 100대 미술가… 獨 게르하르트 리히터, 19년 연속 1위〉, 《조선일보》, 2022-11-03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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