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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筆)은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페인트할 때 쓰는 도구의 하나이다.

개요[편집]

각종 붓

붓이라 하면 연필, 철필, 만년필, 볼펜 따위의 글씨를 쓰는 도구 중 하나로 지난날 붓으로 글씨를 쓴 데서 유래한다. 붓은 모두가 익숙히 알고 있는 붓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며 페인트칠을 할 때도 많이 사용한다. 붓은 주로 가는 대나무나 나무로 된 자루 끝에 짐승의 털을 꽂아서 먹이나 물감을 찍어 쓴다.

붓은 을 쓸 때나 그림을 그릴 때 쓰는 도구이자 지필연묵(紙筆硯墨) 중 하나. 한자로는 筆(필)이라 하며 사실 붓(붇)이라는 우리말 발음 자체가 筆(필)의 상고음(上古音)에서 유래한 것이다. '천둥'처럼 워낙 오래 전에 들어온 귀화어라, 한자음이되 한자음이라는 느낌조차 없어진 셈이다. 필(筆)은 후에 한자음을 전체적으로 받아들였을 때 붙은 독음이다.[1][2]

역사[편집]

인류 최초의 붓은 중국의 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붓은 그림글자를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문자가 만들어진 시기와 비슷하게 만들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 당시의 붓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붓과 다른 형태였을 것으로 보인다. 처음에는 주로 바위와 동굴에 그림과 문양을 그리는 용도로 사용되었는데. 동굴에 그림을 남기려면 동물처럼 단단하고 날카로운 것들을 사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붓은 기원전 3세기경 진나라(秦) 몽염(蒙恬)이 최초의 제작자라고 전해 오고 있으나 문헌상으로는 설(說)이 구구하다. 『사기(史記)』의 「몽염 열전(蒙恬列傳)」에는 붓의 발명에 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다만 서기전 221년 진나라의 천하 통일 후 내사(內史)에 임명되었다는 기록이 있을 뿐이다. 또한 그 이전 시대의 채색 토기에서도 붓으로 칠해진 흔적이 보이기 때문에 그 이전에도 현재와 같은 붓의 형태가 존재했을 것으로 보인다.

몽염에 의한 붓의 발명설은 증거가 불충분할 뿐만 아니라 문헌이나 출토품을 통해 그 이전 은·주시대(殷周時代)부터 붓이 사용되었음이 증명되고 있다. 그 예로 은·주시대 청동기의 문자는 붓으로 쓴 각적(刻跡))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은대(殷代)의 복사(卜辭) 갑골 문자(甲骨文字)도 뼈의 표면에 먼저 붓으로 쓴 다음 새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처음에는 나뭇가지나 댓가지에 먹을 묻혀 필사하였으나, 그것이 불편하여 뒤에 부드러운 짐승 털로 바꾼 것이다.

다호리(茶戶里) 유적 1호 분에서 출토된 붓 5점

우리나라 가장 오래된 붓[편집]

현재 우리나라에 존재하는 최고로 오래된 붓은 1988년 경상남도 창원시 다호리(茶戶里) 유적 1호 분에서 출토된 붓 5점이다. 이 곳에서 출토된 붓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유물 중의 하나이다. 다호리 붓은 나무를 깎아 붓대를 만들고 그 위에 검은 옻칠을 하여 만들었다. 그리고 붓대의 양 끝을 파내어 붓털을 양쪽에 삽입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중앙에는 고리를 꿰어 매달도록 구멍을 뚫어 놓았다. 이러한 형태는 중국 붓에서는 확인할 수 없으며, 우리만의 독자적인 기술로 직접 붓을 제작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이를 통해 기원전 1세기경부터 문자를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물이다.

다호리(茶戶里) 유적 1호 분에서 출토된 붓의 구조

고려시대, 조선시대 붓에 관한 기록[편집]

고려 시대, 조선 시대 모두 기록문화가 꽃피웠던 시기이다. 그런 기록문화를 있게 만들어주었던 대표적인 도구 중의 하나로 붓을 말할 수 있다. 붓으로 쓴 유물들도 많이 남아 있다. 고려 시대의 대표적인 역사서라고 말할 수 있는 삼국사기(三國史記)와 삼국유사(三國遺事), 조선시대의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등 수많은 책들이 만들어졌다. 이 유물들 이외에도 여러 기록물, 유물 등을 통하여 붓의 존재와 그 우수성을 알아볼 수 있기도 하다.

우리의 대표적인 붓은 족제비 꼬리털로 만든 황모필(黃毛筆)인데요. 고려 시대에 중국의 『산곡문집(山谷文集)』, 『송사(宋史)』 ,『고반여사(考槃餘事)』 등에서 고려의 황모필(黃毛筆)을 낭미필(狼尾筆), 서랑모필(鼠狼毛筆) 또는 성성모필(猩猩毛筆) 등의 이름으로 그 우수함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 시대에도 『삼재조이(三才藻異)』, 『일통지(一統志)』에서 우리나라의 토산품으로 황모필(黃毛筆)의 우수성을 기록하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김정희(金正喜)의 『완당전집(阮堂全集)』,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 등의 기록물을 살펴보면, 중국의 사신이 왔을 때 황모필(黃毛筆)을 다량으로 제작하였다는 기록을 볼 수 있으며, 수많은 종류의 붓도 제작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기록들을 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의 문화 속에 붓은 주요 도구의 하나로 자리 잡고, 그 역할을 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3]

구조와 재료[편집]

구조[편집]

붓의 모양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뉘며, 붓자루 부분인 필관(筆管, 붓대)과 초가리, 붓뚜껑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붓의 각 부분도 명칭이 있는데, 붓자루를 필관(筆管)이라고 부르며, 중국에서는 병죽, 축(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붓자루인 필관(筆管)의 끝부분을 치죽이라고 하며, 실제적으로 쓰이는 털의 부분을 초가리라고 부른다. 초가리는 붓촉, 필봉(筆鋒), 수(穗)라 부르기도 한다. 붓초가리 가장 안쪽에 위치하여 중심이 되며, 붓의 을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을 심소(芯素)라고 말하며, 가장 마지막으로 둘러싸는 부분으로, 가장 바깥쪽에 위치하여 심소(芯素)를 둘러싸는 털 부분을 의체(衣體)라고 한다. 붓에 따라서 심소와 의체 사이에 중소(中素)로 불리는 털을 혼합하기도 한다.

붓의 구조와 명칭

재료[편집]

  • 붓 초가리의 재료는 크게 동물성과 식물성으로 나눌 수 있으며,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는 모필(毛筆)이 등장하기 전 문자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기 위하여 식물성 재료를 사용하는 초필(草筆)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한, 건물 현판(懸板)의 글씨를 새길 때 사용하는 을 이용한 도필(刀筆)도 있다.
  • 동물성 재료 : 족제비를 비롯하여, 노루, 청설모, 말, 사슴, 돼지, 토끼, 호랑이, 쥐, 이리, 소, 개, 담비, 염소 등 포유류(哺乳類)의 털을 이용한 모필(毛筆)과 공작, 닭, 꿩 등 조류(鳥類)의 깃털로 만든 깃털 붓(羽毛筆)이 있다.
  • 식물성 재료 : 식물의 줄기나 섬유질이 긴 나무의 줄기, 나무 등을 이용하며, 그 종류로는 띠풀, 갈대, 대나무, 칡넝쿨 등이 있다.
  • 붓대 재료 :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재료는 대나무(竹)이고, 역사적으로는 (玉), (金), (銀), 상아, 소뿔(牛角), 도자(陶瓷) 등으로도 제작되었다.
염소털  
쪽제비꼬리털  
돼지털, 소털, 말털  
띠풀  
칡, 대나무  

붓은 털의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 털이 뻣뻣하고 뾰족한 것, 털이 많으며 가지런한 것, 털 윗부분이 끈으로 잘 묶여서 둥근 것, 오래 써도 털에 힘이 있는 것이 기본 조건이다. 재료는 산토끼 털이 좋은데, 그것도 높고 험준한 산속에 사는 토끼의 털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4]

일반 종류[편집]

용도별로 붓의 종류를 살펴보면,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사군자 붓, 산수화(동양화) 붓, 채색 붓, 단청 붓, 면상 붓 등이 있고, 글자를 쓸 때 사용하는 한문 붓, 한글 붓 등이 있다. 이외에 여러 개의 붓을 붙여서 제작하는 련필(連筆)과 배접용으로 물 등을 칠할 때 사용하는 평필(平筆)이 있다.

  • 사군자 붓 : 서예용 붓보다 탄력성이 좋게 만들어지고, 길고 예리하며, 힘이 있다.
  • 산수화(동양화) 붓 : 사군자 붓과 비슷하나 붓의 끝이 완만하게 모아져 뾰족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사군자용보다 길이가 짧고 힘이 좋다.
  • 채색 붓 : 길이가 짧고 예리하지 않고 둥글게 만들어진다. 그림을 그릴 때 빨리 그려져야 하기 때문에 붓대도 짧게 만들어진다.
  • 면상 붓 : 주로 그림을 그릴 때 세밀하게 그려야 하므로 예리하고 가늘고 작게 만들어진다. 사람의 눈썹, 머리카락 등의 세부적으로 묘사도 가능한 붓이다.
  • 한글 붓 : 다른 용도의 붓에 비해 부드럽게 만들어진다. 한문 붓과 사군자 붓의 중간 정도의 탄력성을 가진다. 한글은 붓끝을 많이 이용해 쓰기 때문에 털의 끝맺음이 날카롭다.
  • 한문 붓 : 한글에 비해 붓의 활용하는 면이 넓고, 크고 두껍게 만들어진다. 서예를 할 때 보통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붓 중의 하나이다.[5]
사군자 붓  
산수화(동양화) 붓  
채색 붓  
면상 붓  
한글 붓  
한문 붓  

페인트 붓의 선택과 세척 방법[편집]

페인트 붓은 페인트 작업 시 롤러로 칠하기 어려운 구석, 모서리, 틈새 등을 칠하기 좋은 페인트 도구이다. 크기재질 형태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붓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적절한 도구의 선택이 작업을 더욱 편리하게 해 준다.

선택 방법[편집]

미술을 할 때는 둥근 붓, 납작붓 등 매우 성능이 좋고 크기가 작은 것부터 매우 다양한 종류의 붓을 사용하지만 페인트를 할 때는 조금 거친 작업이 이기에 붓의 모양에 따라 평 붓과 앵글 붓 그리고 모의 재질에 따라 붓의 종류가 나뉘며 1/2인치에서 5인치 내외의 붓을 주로 사용한다.

평붓 넓이에따라 다양하다 인치단위가 주를 이룬다

페인트 가게에 가면 다양한 종류의 붓이 있으며, 사용하는 페인트에 따라 추천해 줄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너무 저가의 붓은 붓이 잘빠지고 마감이 좋지 못해 페인트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과거에는 천연모를 이용한 붓이 인기가 있었지만 요즘은 페인트용 붓은 대부분 합성모가 더 좋은 제품이 많은 편이다.

앵글 붓[편집]

제스 붓과 해리스 붓은 저렴하면서도 매우 인기 있는 붓이며, 개인적으로 해리스 붓은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평평하지 않고 적당한 각도가 있는 앵글 붓은 몰딩이나 구석 면 그리고 손목보다 높은 위치작업할 때 편리하다.

스펀지 붓 / 폼 브러쉬[편집]

요즘 페인팅의 대세는 수성페인트이므로 수성페인트 전용 브러쉬나 겸용 브러시는 만족스러운 작업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 털이 없는 스펀지 붓도 있는데 매우 깔끔하고 고르게 칠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스펀지가 금세 마모되어 오래 사용하기는 어렵고 페인트가 묻어나는 량이 적은 편이어서 넓은 표면을 사용하기에는 어렵지만 마감 성은 좋은 편이다. 이런 폼 브러쉬 가구나 목재 등을 처음 페인트 할 때는 스펀지 붓도 좋은 제안이 될 수 있다.

앵글 붓  
스펀지 붓, 폼 브러쉬  

세척 방법[편집]

페인팅 작업 후 붓을 깨끗이 손질해두어야 다음 작업이 가능하며, 수성페인트는 따듯한 물에 페인트 세척하면 비교적 쉽고 유성페인트는 미네랄 스피릿 시너 등에 세척하는데, 오일류나 점성이 높은 페인팅 후에는 세척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너무 애쓰지 말고 고가의 붓이 아니라면 교체하는 것을 권한다.

페인트 세척이 제대로 안되면 다음 페인트 때 오염되거나 붓이 제 기능을 못할 수도 있으니 이 점유 의하면 좋을 듯하다. 수성페인트를 사용한 붓은 사용 직후 에 담가두면 세척이 용이하다. 경화제가 포함되어 있어 공기와 접촉하여 굳기 시작한 페인트는 세척이 어렵다.(물감처럼 생각하면 안 됨) 가장 중요한 것은 물에 세척을 하는 것이다. 사용 후 시간을 줄여 빨리해주고 가급적 따듯한 물이 세척 시간을 단축해 준다.[6]

각주[편집]

  1. 〉, 《네이버 국어사전》
  2. 〉, 《나무위키》
  3. 붓의 역사이야기〉, 《붓이야기박물관》
  4.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5. 붓의 종류이야기〉, 《붓이야기박물관》
  6. 페인트 작업 필요한 붓 브러쉬 종류 선택 및 사용한 페인트붓 세척〉, 《티스토리》

참고 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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