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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I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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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I센터는 해외에서 생산해 수입된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 하기 전까지 보관하고, 출고 전 차량을 최종 정밀 점검하고 필요시 보완 하는 곳이다. 대한민국 PDI센터의 경우 수도권과 가깝고, 국제적인 물류항으로 성장한 경기도 평택에 주로 몰려있다. BMW, 아우디(Audi), 폭스바겐(Volkswagen), 포드(Ford), 닛산(Nissan), 포르쉐(Porsche) 등이 PDI센터를 평택항 인근 자유무역지대에 두고 있으며, 푸조(Peugeot)는 경기도 화성, 토요타(Toyota)는 경기도 안산에 PDI센터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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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편집]

PDI(Pre Delivery Inspection)란 차량 인도전 검사로 배에서 내려 전시장 혹은 고객에 인도하기 전까지 검사 및 관리를 의미한다. 검사뿐아니라 하역, 통관, 보관, 수리, 세차, 출고, 운송이 포함된 물류서비스를 두루 아우른다. 이런 업무를 하는 곳이 PDI센터이며 이는 외제차 수입의 인프라다.[1] PDI센터는 출고 전 차량을 점검 및 보관하는 곳으로, 수입차 업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설 중 하나이다. 보통 자동차를 보관할 수 있는 야적장과 자동세차 시설을 설치한 세차동, 차량의 검사 및 수정 작업 등이 이뤄지는 PDI시설, 그리고 PDI 작업이 완료된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실내 보관창고로 이뤄져있다. PDI센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최상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과 정확한 수요예측이 가능하도록 한 물류 기능이다.[2] 2015년, 수입차 시장개방 이래 최초로 연간 20만대를 넘어 243,900대를 기록하면서 한국 승용차 시장 내 15%를 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3] 이렇게 되면 물류와 신속한 관리 및 배달의 중요성이 커진다. 물량을 제때 대지 못해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지는 브랜드도 많아 PDI센터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PDI에서 제대로 하역, 통관 및 검사ㆍ수리 과정만 철저하게 해줘도 배달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하자가 있는 차가 고객에게 도달할 확률도 낮아진다.[4]

점검 과정[편집]

수입차는 PDI센터에서 오랜 항해 동안 쌓인 때를 벗기고 각종 점검을 받는다. 유럽미주에서 들여오는 수입차는 보름에서 한 달 이상의 항해를 거쳐 도착한다. 따라서 배에 오르기 전 꼼꼼하게 포장된다. 이렇게 옮겨진 수입차를 반짝거리는 상태로 탈바꿈시키고 행여 생겼을지 모를 흠결을 찾아내는 게 PDI센터의 몫이다. PDI센터는 대개 수입항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 잡고 있다. 하역과 동시에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 까닭에서다. 배에서 내린 수입차는 트럭에 실려 곧장 PDI센터의 주차장으로 향한다. PDI센터에선 입고된 차마다 연료를 20L씩 채운다. 현지 공장에서 9L의 연료의 채워 출고하지만, 선적과 하역을 위해 주행하면서 거의 다 쓰기 때문이다.[5] PDI센터는 총 7단계의 점검 과정을 거친다. 우선 왁스 제거가 함께 이뤄지는 세차와 건조 과정을 거친 뒤, 기능 점검을 비롯해 인테리어 점검, 외관 점검을 거쳐 차량 외부에 광을 내는 폴리싱 과정, 최종 점검 등이 이뤄진다. PDI센터의 주요 업무는 전산시스템을 통해 처리돼 모든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CCTV 및 실시간 감시 시스템, 영상 녹화 시스템 등이 가동된다.[6]

7단계의 점검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업무는 왁스 제거다. 현장에선 세차나 디왁싱(dewaxing)이라고 부른다. 현지 수출용 차는 약 5㎜ 두께의 왁스를 덧입히는 게 보통이다. 먼지와 염분, 습기를 동반한 바닷바람 때문에 차량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롤스로이스(Rolls-Royce)·벤틀리(Bentley) 같은 최고급 차량은 왁싱 대신 차량 전체를 백으로 뒤덮는 것으로 알려졌다. 왁스 제거가 끝나면 우선 차를 닦는다. 차 바깥의 비닐 포장을 빠짐없이 제거한 뒤 고압 살수기로 말끔히 씻는다. 초벌 세차를 끝낸 뒤 중성 세제를 뿌려 비닐에서 묻은 끈끈이를 없앤 뒤 다시 한 번 고압으로 닦아 낸다. 세차를 건조-기능·인테리어·외관 점검을 거쳐 외부에 광을 내는 폴리싱 작업을 한다. 접이식 미러 등 일부 옵션도 이곳에서 장착하고 관련 전자제어장치(ECU) 프로그래밍도 다시 세팅한다. 최근에는 현지 공장에서 해 오는 추세지만 적잖은 차량의 내장 내비게이션도 이곳에서 부착하거나 한글화 작업을 거치게 된다. 주차 센서를 심기도 하고, 범퍼에 주황색 깜박이를 단다. 이 과정에서 운송과정에서 흠집이 생긴 부품은 폐기한 뒤 새 것으로 바꾼다. 에어백 경고 등 각종 스티커를 붙이고 한글 설명서도 넣는다. 그러나 시트선바이저, 플로어매트의 비닐은 남겨둔다. 광택제로 꼼꼼히 닦고, 최종점검까지 마치면 자동차는 비로소 화물에서 어엿한 상품으로 거듭난다. 이후 세금을 치르고 보세구역인 PDI센터를 벗어나면서 자동차의 수입절차가 비로소 마무리된다.[5]

한편 예상치 않은 오랜 재고가 생겼을 때도 PDI센터에 머물게 된다. 주기적으로 배터리를 점검하고 약 2개월마다 주차장을 돌며 브레이크 디스크의 녹을 방지한다. 철저히 관리는 되지만 재고기간은 짧을수록 제조사나 소비자 모두 좋다. 배를 타고 오는 과정에서 사고나 불량도 생긴다. 태풍을 만나 차체 자체가 파손되는 일도 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이를 대비해 재보험도 들어 놓는다. 그런 결함 차량도 PDI센터에서 걸러진다. 이곳에서 100% 수리할 수 있으면 일반 소비자에 판매되고, 그렇지 못하면 수리해 별도 딜러에게 경매로 넘겨진다.[7]

문제점[편집]

대부분의 PDI센터가 주로 바다에 위치해 있는 관계로 현지에서 들여왔지만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해 미처 출고되지 못한 많은 차량들이 바닷가와 맞붙어 있는 이곳에서 장시간 동안 바다 바람을 맞으며 차량이 부식될 수 있는 염분에 노출돼 있다. 또한 이 중 일부 차량은 별다른 보호 장치 없이 실외에 주차돼 부식 등 차량 파손 우려가 늘 존재한다. 여기에 차량이 장시간 보관돼 있어도 PDI센터에서 검사부터 광택작업까지 거쳐 번쩍번쩍하게 차를 완성시켜 출고시키기 때문에 딜러들이 굳이 얘기를 하지 않으면 7~8개월된 재고차도 신차로 둔갑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문제는 상황이 이런데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PDI센터의 보완 및 보관 과정을 명확하게 공개하는데 있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입차 업체들이 고객에게 인도되는 신차의 수입부터 출고 과정을 선뜻 공개하지 않는 이유는 PDI센터에서의 작업을 공장과정의 연장선으로 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PDI 자체가 문제가 생기면 한번 더 검사를 해서 나가는 과정의 일환이고, 이를 일일이 고객들에게 알려줄 의무는 없다. 현지에서 생산된 차를 바로 들여와서 파는 것이 아니라 문제 여부를 다시 체크하는 제작공정상의 이유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 고객이 차를 샀는데 하자가 있다면 당연히 딜러사와 본사를 통해 제작 과정을 알려줄 수는 있지만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모든 차에 대해서 물리적으로 알려줄 수는 없다. 미리 출고 및 보관 과정을 알려주지 않는다고 해서 법적인 하자도 없고, 현실적으로 어떤 브랜드도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차량의 입항날짜와 입항 후 출고 전까지 PDI센터에서 점검 및 수리된 부분에 대해서는 차량 구입자에게 미리 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흠집이나 스크래치 등에 대해서 사전고지를 할 경우 소비자들은 좋아할 리도 없고, 보통 다른 차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업체들은 가격을 할인 해서 팔아야 되는데 그대로 새차로 포장해서 파는 경우가 있다. 간단한 흠집이나 스크래치가 난 부분에 대해서 PDI센터에서 조치를 취하는 부분은 맞다. 수리를 해서 나온 차들은 사실 여부를 알리고 가격도 할인해 줘야 하는데 무작정 숨기고 나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도장 등 보관과정을 사전에 고지하는 것은 법으로 세세하게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차를 받은 후에 불만을 제기하기 전에 수입차 업체들이 윤리적으로 먼저 고객들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8]

각주[편집]

  1. 안봉호 기자, 〈항내 수입차 PDI센터 구축, 운영해야〉, 《전북일보》, 2021-02-08
  2. 김은비 기자, 〈자동차 물류의 꽃 'PDI(Pre Delivery Inspection)'를 아세요?〉, 《쉬퍼스저널》, 2013-02-18
  3. 수입차 역사〉, 《한국수입자동차협회》
  4. 박인혜 기자, 〈수입차 PDI(인도 직전 검사)센터 가보니〉, 《매일경제》, 2008-08-11
  5. 5.0 5.1 김기범 기자, 〈‘화물’서 ‘상품’으로 … PDI 센터선 무슨 일이〉, 《더중앙》, 2008-12-16
  6. 전승용 기자, 〈푸조·시트로엥 PDI 센터 가보니…'직접 운영해서 더 꼼꼼해'〉, 《탑라이더》, 2013-06-24
  7. 김형욱 기자, 〈(車 엿보기)수입차의 마지막 공장 'PDI 센터'〉, 《이데일리》, 2013-06-24
  8. 김평호 기자, 〈수입부터 출고까지…감춰진 PDI센터의 불편한 진실〉, 《데일리안》, 2014-11-18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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