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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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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위치

진먼현(중국어: 金門縣 jīn mén xiàn )은 대만해협의 서쪽에 위치한 대만의 행정구역이다. 진먼현은 중국 푸젠성 샤먼시 앞바다에 있는 진먼섬 일대를 관할한다.[1][2]

개요[편집]

진먼현의 면적은 151.6560㎢이며 인구는 139,484명(2015년)이다. 진먼현은 대만해협에 위치하여 중국 본토 해안 가까이에 떠 있는 진먼섬으로 이루어졌다. 현청 소재지는 진청(金城)향이다. 현의 영역은 진먼섬(金門島)과 그 부속도서로 이루어져 있다. 타이완과는 약 210km에 달하며, 중국 영토인 중국 대륙에서 불과 1.8km의 거리로 매우 가깝다. 마쭈열도(馬祖列島)와 함께 진마지구(金馬地區)로도 불린다. 한국에서는 한자를 한국식으로 그대로 읽은 금문도로도 알려져 있다. 현을 상징하는 꽃은 심비디움이다.

한어병음으로 쓰면 Jinmen(Jīnmén)이 되지만 대만 정부나 진먼현 정부 모두 영어로 Kinmen을 쓰는데 이 표기는 우정식 병음에서 유래한 것이다. 19세기 말 관화(표준중국어의 모태가 되는 방언)에서는 오늘날 한어병음으로 'ji'라고 쓰이는 것들이 '기' 비슷하게 발음되었는데 이를 옮겼기 때문이다. 글말 표기는 '기'였으나 실제 언중들 사이에서는 '지'로 구개음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우정식 병음 표기인 Quemoy는 장주화(漳州話. 중국어 방언으로 민남어의 일파) 발음(Kim-mûi)을 포르투갈인 항해사들이 옮겨적은 표기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포르투갈어에서 qu는 k와 발음이 같고 영어처럼 강세가 붙는 모음(여기서는 o)을 제외한 모음은 발음이 약화되기 때문에 Quemoy의 발음은 키모이(kimɔ́i)가 된다. 20세기 중후반부터 대만 정부와 진먼현 정부가 Kinmen을 밀기 전까지는 서양에서도 Quemoy를 더 많이 썼고 현재도 진먼대학은 영어 명칭에서 Kinmen이 아닌 Quemoy를 쓴다.

타이완 정부는 중국측의 공격에 대비해 진먼섬에 1,500명의 병력을 배치해왔는데, 2005년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군대를 철수하였다. 현재의 진먼현은 진먼 섬과 그 부속도서뿐만 아니라 원래 현재는 푸톈시가 된 푸톈현 관할이었으나 중국국민당의 국공내전 패배로 인해 푸톈현의 대륙 본토를 잃어 외톨이가 된 우추향의 행정 업무를 대신 처리하고 있다.

홍콩 샤먼 행 비행기를 타고 갔을 때 진먼 상공을 경유하기 때문에 비행기에서 영토가 바뀜을 기내 전자기기로 알 수 있다. 국공내전 전에는 샤먼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도 꽤 있었고 샤먼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과 중화민국군 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기도 하다.

진먼 포격전에 사용된 포탄의 탄신은 매우 단단한 경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진먼섬의 주민들은 이를 재활용하여 식칼을 만들고 있는데, 이 칼은 진먼을 대표하는 특산품이다.[3]

자연 환경[편집]

주룽강 하구와 샤먼만 입구를 바라보는 진먼섬, 례위섬("샤오진먼섬"이라고도 함), 다단섬, 얼단섬 등 총 12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측의 샤먼시와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접한다. 아열대 해양성 기후에 속하고, 4월부터 9월에 걸쳐 가장 강수량이 많다. 연평균 강수량은 1089.4mm이고 연평균 기온은 21°C이다. 지질은 화강암이 주를 이루어, 농업에는 적합하지 않다.

역사[편집]

진먼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6000년에서 3800년 사이로 추정된다. 고대에는 오주(浯洲)로 불렸으며 한족의 정착에 대한 기록은 동진 시기에 중원 지역에서 피난 온 6개 성씨로 구성된 이주민이 정착한 기록이 최초이다. 이후 당 덕종 대인 803년에 진연(陳淵)에 의해 본격적으로 개척되었으며 명나라가 들어선 후 1387년에 홍무제의 명으로 왜구를 방어하기 위한 군사 시설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명칭인 진먼으로 개칭되었다.

명청교체기에는 정성공이 이끄는 명나라 부흥군의 주요 거점이 되었으며 명나라 부흥운동에 가담한 명 황족인 주이해가 이곳으로 피신하기도 하였다.

청대에는 푸젠성 퉁안(同安)현에 속하였으며 1913년에 신설된 푸젠성 쓰밍(思明)현의 관할 지역이 되었다가 1915년에 쓰밍현에서 진먼섬과 그 부속 도서가 다시 분리되어 정식으로 진먼현이 신설되었다. 중일전쟁 개전 직후인 1937년 10월 26일에는 진먼을 샤먼을 공격하기 위한 전초 기지로 삼으려는 일본군의 공격을 받아 점령되어 8년간 일본군의 점령하에 놓였다가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중화민국의 통치가 회복되었다.

1949년 국공내전 막바지 당시 밀리고 밀리던 중국국민당 측의 최후의 방어선이 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되었다. 1949년 국공내전 말기에 중국 인민해방군 측에서 상륙대를 밀어넣었다가 1949년 10월 24일부터 10월 26일 사이에 벌어진 고령두(古寧頭) 전투에서 죽음을 각오한 중화민국 국군이 필사적으로 저항해 인민해방군을 이겨 대륙으로 몰아내는 데 성공한다. 당시 진먼에 정박 중이던 전차상륙함 중룽(中榮)함이 대만에서 운반한 설탕을 진먼의 땅콩기름과 교환하는 밀수를 하려고 기상악화를 핑계로 출항을 미루고 정박했다가 우연히 진먼에 상륙하려던 인민해방군 상륙대를 발견하고 공격해 격퇴했다. 고령두전투의 승리로 중화민국 측의 지배가 확고해졌지만 이 과정에서 원래 진먼현 관할 지역 중 다덩(大嶝), 샤오덩(小嶝), 자오위(角嶼), 3개 섬과 그 주변 암초들로 이루어진 다덩 군도는 인민해방군이 점령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 이 지역은 샤먼시 샹안구 관할이다.

이 지역은 타이완성과는 별도로 1948년부터 계엄령이 내려졌으며 민정 체제였던 타이완성의 다른 지역과 달리 직접 군정이 실시되었다.

인민해방군은 1958년 다시 진먼섬에 47만 발에 이르는 포탄을 쏟아 부으면서 진먼 포격전이 발발했다. 이때는 인민해방군 공군과 중화민국 공군의 공중전까지 벌어졌는데 중화민국 공군의 F-86 전투기들이 사이드와인더를 달고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다시 진먼현을 유지하게 되었지만 인민해방군의 포격은 1978년까지 간헐적으로 이루어져서 그때까지 대치하게 된다.

진먼섬우추향마쭈열도와 함께 대만 정부가 죽음을 각오하고 지켜야 하는 곳이 되었다. 이 지역의 계엄령은 1949년부터 1987년까지 시행된 타이완성 지역과 달리 1년 이른 1948년부터 시행되어 1992년까지 44년간 유지되었다. 1992년에 계엄령이 해제되었고 1993년에는 현장 선거를 시행해 군정에서 민정으로 전환하였으며 조금씩 대륙과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하였다.

2001년에는 소삼통(小三通) 정책이 시행되어 공식적으로 대륙과 제한 없는 왕래, 통신, 교역이 가능해졌다.

교통[편집]

진먼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진먼섬에는 진먼공항이 있어 대만섬 지역으로 가는 정기 비행기편이 통하고 있다. 타이완섬까지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시간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물론 비행기편뿐만 아니라 배편도 존재한다.

2004년부터 중국 샤먼시와 18왕복의 정기 배편이 설정되어 있다. 대만인이나 중국인들은 관련 여행증, 외국인은 비자를 받아 서로간을 이동할 수 있다. 현재는 푸젠성 취안저우시와도 정기 배편이 있다.

중국 공항들은 경유에 한해 72시간 혹은 144시간짜리 무비자를 운영하고 그 중에는 샤먼도 포함되어 있으나 이는 해당 도시를 벗어나면 안 된다. 샤먼공항에 들어올 때부터 샤먼공항발 제3국행 비행기 티켓(홍콩, 마카오 포함) 또는 샤먼항발 배표을 제시하지 않으면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하며 인천공항 항공사 카운터에서 중국 비자 혹은 샤먼발 제3국행 티켓 미소지 시 서류 미비로 인한 본인 과실로 발권이 거부되는 경우도 있다. 과거에 샤먼공항만 적용할 때는 대만으로 들어와서 샤먼으로 가더라도 미리 중국 대륙 비자를 받아와야 했지만 샤먼항도 지정된 현재는 진먼과 샤먼을 모두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대만인이 중국으로 들어갈 때는 별도의 신분증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만에는 중국 비자를 발급하는 곳이 없다.

진먼현의 중심 지역인 진먼 섬(다진먼 섬/大金門島)과 례위향이 있는 샤오진먼 섬(小金門島)은 2022년에 진먼대교(金門大橋)금문교가 완공되어 육로로 연결됐다. 5.4km로 대만에서 가장 긴 수상 교량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샤먼시와 지척이기 때문에 샤먼-진먼 교량 건설 계획도 있다. 여러 경로가 제안되고 있으며, 이 중 진먼섬과 샤먼 샹안 국제공항을 잇는 경로는 진먼현 정부에서도 공식적으로 검토한 바 있다.

인구[편집]

진먼의 등록 인구가 크게 늘어난 것은 2000년대부터의 일이다. 이때부터 양안관계가 개선되어 군사적 긴장이 줄어들고 샤먼시와의 왕래가 가능해지면서 관광사업이 활성화되어 중국 본토나 타이완섬 이주민이 일부 유입되기도 했지만 미미하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진먼현의 사회복지 혜택이 대만의 다른 지역보다 크기 때문이다. 진먼현은 현 산하 공기업을 통해 아래 언급할 금문고량주를 생산하는데 이걸 팔아 얻은 수입으로 거주자에게 대만의 다른 지역 대비 후한 출산장려금과 연금 혜택을 제공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진먼현에서 자란 사람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타이베이시 등 대도시 지역으로 가더라도 주민등록은 옮기지 않고 진먼현에 남겨두는 경향이 있다. 이를 넘어서 이 혜택을 노리고 위장전입을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언어[편집]

언어는 타이완섬과 마찬가지로 민남어를 사용한다. 때문에 대만의 언어 사용 현황을 다룬 자료에서는 대개 대만어가 널리 쓰이는 지역으로 표시되지만 이 동네 민남어는 타이완 섬의 대만어와는 약간 차이가 있다. 가장 두드러지는 건 대만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본어 유래 어휘가 드물다는 것이다. 진먼은 타이완섬과는 달리 일본의 정식 지배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가령 대만어로는 오토바이를 가리킬 때 일본어 オートバイ(ōtobai)에서 온 o͘-tó͘-bái(한자로 표기할 경우 烏肚䆀로 음차)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진먼의 민남어에서는 이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표준중국어 摩托車를 민남어식으로 읽어서 mô͘-thok-chhia라고 한다.

진먼의 민남어인 진먼화(金門話)는 중국 본토 쪽 샤먼시의 방언인 샤먼화(廈門話)의 한 갈래로, 취안저우 방언을 기반으로 장저우 방언이 혼합된 샤먼화의 특성에 따라 취안저우 방언에 좀 더 가까운 특징을 보인다. 샤먼화 안에서는 사먼 관내의 퉁안구에서 사용되는 방언인 퉁안화와 가장 유사하다. 대만의 언어 정책에서는 진먼화를 대만어와 구분하지 않고 대만어의 일부로 다루는 경우가 많은데 진먼화의 고유한 특성이 존중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진먼에서는 객가어나 롄장에서 쓰이는 민동어 등과 마찬가지로 진먼화도 독자적인 언어로 인정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

관광[편집]

진먼 여행의 키워드는 역사, 문화, 그리고 전쟁이다. 청나라 시대 역사 유적들뿐만 아니라 20세기 초반 외국인들이나 화교 출신들이 세운 건축물들도 많으며 푸젠 지역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예전 민남 지역의 생활상을 볼 수 있다. 제2차 국공내전 후 국방 안보 관광 코스 또한 현대 역사와 관련 깊다. 역사에 관심 있다면 필히 가 볼 만한 곳이다.

음식으로는 진먼 소가 유명하다. 고량주도 유명한데 술을 못 하더라도 고량주 소고기 육포나 고량주 과자 등을 사먹을 수 있다. 진먼 포격전 당시 대륙에서 날아온 포탄 파편으로 만든 칼이 이 지역 특산품이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보니 영어가 잘 안 통하고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는 점이다.

진먼 중심가가 아닌 진후진에 아시아 최대의 시내면세점이 있다. 고급 숙박시설이라고는 시내면세점에 있는 호텔이 유일하다. 내국인도 연간 일정 한도 내에서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다. 샤먼 가는 배를 타는 곳에도 당연히 면세점이 있으며 국내선만 있는 진먼 공항에도 게이트 앞에 작게나마 면세점이 마련되어 있다. 취급 품목은 동일하기 때문에 진먼에서 샤먼으로 나갈 것이 아니라면 타이완섬으로 돌아와서 구입해도 된다.

한국어 관광은 아직도 불편하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중국 대륙인 관광객은 많다. 중국 대륙이 코앞이기도 하고 중국 정부도 대만의 민주진보당 집권 이후 대만 관광은 우회적으로 막지만 진먼섬처럼 하나의 중국에 호의적인 지역의 관광은 그리 막지 않으며 대만에서도 진먼섬, 펑후제도, 마쭈열도 같은 낙도 지역은 중국 대륙인들에게 도착 비자만으로도 입국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행정구역[편집]

  • 진청진(金城鎭) - 현청 및 대만 푸젠성(福建省) 정부 임시소재지
  • 진사진(金沙鎭) - 다진먼섬(大金門島)의 북동부를 차지하고 남쪽으로 진후진과 접한다. 북쪽, 서쪽, 동쪽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다.
  • 진후진(金湖鎭) - 다진먼섬(大金門島)의 서부를 차지한다. 북쪽을 진사진, 동쪽을 진닝향에 접한다. 남부 및 서부는 해안선이며, 북부에도 일부 바다에 접하는 부분이 있다.
  • 진닝향(金寧鄉) - 다진먼섬(大金門島)의 중부를 차지하고 남서쪽을 진청진, 동쪽을 진후진에 접한다. 북쪽, 서쪽, 동쪽은 바다에 둘러싸여 있고 남부에서도 일부 바다에 접하는 부분이 있다.
  • 례위향(烈嶼鄉) - 례위향은 샤오진먼섬(小金門島)을 차지하는 행정 구역이며, 진먼현 다진먼섬(大金門島)의 서쪽 약 2해리에 위치한다.
  • 우추향(烏坵鄉) - 우추향은 중국 대륙푸젠성 푸톈시의 동남쪽에 위치하고, 푸톈시 남일도(南日島)에서 남쪽으로 12해리, 푸톈시 미주도(湄洲島)에서 동쪽으로 20해리, 타이완섬의 신주시(新竹市)에서 서쪽으로 81해리, 진먼섬에서 동북쪽으로 72해리, 마쭈열도에서 남쪽으로 70해리 떨어진 곳에 있다.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진먼현〉, 《위키백과》
  2. 진먼현〉, 《나무위키》
  3. 두산백과 : 진먼현〉,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동아시아 같이 보기[편집]

동아시아 국가
동아시아 도시
동아시아 지리
동아시아 바다
동아시아 섬
동아시아 강
동아시아 주변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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