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F40
페라리 F40(Ferrari F40)은 1987년 페라리(Ferrari)의 창업 4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슈퍼카이다. 페라리의 설립자인 엔초 페라리(Enzo Ferrari)가 세상을 뜨기 직전에 만든 역작으로, 출시된지 30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전설의 모델로 회자되는 모델이다. 카레이서이기도 한 엔초 페라리는 전 세계 자동차 레이스에서 5000회 이상 우승을 차지하며 이탈리아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인물이다. F40이라는 이름은 그의 자동차 회사, 페라리 창립 40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페라리 F40은 당초 400대 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쏟아지는 주문 물량 때문에 생산을 마친 1992년까지 1,310대가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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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편집]
1987년 당시엔 독일 스포츠카의 대명사격인 포르쉐의 포르쉐 959 모델(Porsche 959)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포르쉐 959는 2.8리터 수평 대향 6기통 엔진, 450마력의 출력, 최고속도 315㎞/h을 자랑하는 사륜구동 슈퍼카다. 최고의 속도를 자랑하며 스포츠카의 선두주자로 우뚝 서 있을 때다. 198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이 차는 페라리 F40이 공개되기 몇 달 전에 양산되기 시작했다. 페라리 F40은 가장 빠른 차라는 타이틀을 찾아오기 위해, 즉 포르쉐의 959를 따라잡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후륜구동의 2인승 스포츠카인 페라리 F40은 1984년 레이싱카 페라리 288GTO 에볼루치오네(Ferrari 288GTO Evoluzione)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1100㎏ 중량의 페라리 F40이 지닌 V8 엔진은 네 개의 밸브(DOHC)를 가진 8개의 실런더로 구성되며, 배기량은 2936㏄이다. 배기량은 크지 않으나 트윈터보에 힘입어 478마력(7000rpm)에 최대토크 55㎏·m라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 속도는 315㎞/h의 포르쉐 959에 앞선 324㎞/h를 기록했다.[1] 정지 상태에서 100㎞ 가속 시간은 3.8초였다. 경쟁 모델인 포르쉐 959를 능가하는 성능을 기록하며 페라리 F40은 1987년 출시 이후 1989년까지 세계 최고속 양산차의 타이틀을 보유한다.[2] 1990년에 람보르기니 디아블로(Lamborghini Diablo)가 출시되며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 자리에서는 물러나야 했다.[3]
특징[편집]
디자인[편집]
페라리 F40이 시속 324㎞를 내며 포르쉐 959를 제압할 수 있었던 데는 디자인이 큰 몫을 차지했다. 공기역학적 특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앞과 뒤쪽 보닛, 측면과 꼬리 날개는 기존 모델에 비해 보다 날렵해졌다. 당시로서는 혁신적으로 평가받았던 이 디자인은 전면 투영 면적을 줄여 공기 흐름을 극적으로 개선했다. 또 주행 안전성을 높이고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차체 디자인도 고려됐다. 페라리 F40은 F1 그랑프리 등에서 사용하는 오픈휠 레이싱카의 디자인을 차용, 언더 패널과 디퓨저를 통해 차체 밑의 공기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또한 윙과 스포일러로 다운포스를 생성해 주행 안정성을 키웠다. 페라리 F40의 디자인은 페라리의 동반자이자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업체인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맡았다.[4] 새롭게 디자인한 차체는 케블러와 탄소섬유, 알루미늄 등을 사용해 차체 강성을 확보함은 물론 무게를 대폭 감소시켰다. 앞유리와 창문은 플라스틱을 사용했으며 카펫과 사운드시스템, 도어핸들은 장착하지 않았다. 항공기 디자인과도 흡사한 부분도 있다. 분사구를 닮은 양쪽의 원형의 리어램프와 조종석을 연상케하는 계기판 등이 그렇다. 운전석은 딱딱한 시트에 가죽을 얹어 만들었으며 차 높이가 속도에 따라 3단계로 조절돼 안정성을 높였다. 주차시엔 지상고가 높아져 승하차시 불편함을 최소화했다.[5]
성능[편집]
페라리F40이 세상에 공개될 즈음한 80년대 말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특징은 자동차의 고급화 바람이 거셌다는 것이다. 완성차 업체들은 자연스레 슈퍼카로 시선을 돌렸고 독일의 포르쉐나 이탈리아의 페라리도 매력적인 자동차 만들기에 몰두했다. 포르셰 959 등장과 페라리 F40의 등장을 정점으로 슈퍼카 시장은 많은 사람들의 투기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레이싱모델을 기초로 제작된 페라리 F40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였는데, 적용된 엔진으로 V8 2,855cc의 최대토크 52kgm/4,000rpm, 출력 478마력의 엔진으로 시속 0~100km까지의 순간 가속이 4.1초, 최고시속 324Km까지 달릴 수 있었다.[6] 페라리 F40은 주문자가 공장에 견학하여 자신에 맞게 내부장식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더욱 안락한 운전을 위해 서스펜션 등 다양한 부분의 개별설정이 가능하였다.
288GTO의 엔진을 기본으로 한 F40의 엔진은 인터쿨러가 장착된 트윈터보엔진으로 당시 엔진으로는 혁신적인 성능을 보여주었으며, 타 경쟁차종들과 차별을 두었다. 5단 수동 변속이 가능한 페라리 F40의 서스펜션은 더블위시본과 코일스프링식으로, 벤틸레이티드 디스크 방식의 브레이크 시스템을 적용하였으며, 스피드라인의 알로이휠과 피렐리 P제로 245/40ZR17, 335/35XR17 타이어의 적용으로 강력한 성능을 제어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페라리 F40은 발매 당시 25만 달러에 출시되었으나 프리미엄이 붙어 100만 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였다. 페라리 F40은 현재 슈퍼카들에 견주어 보아도 손색없는 성능으로 아직도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페라리의 고급스럽고 강력한 이미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준 모델이기도 하다.[7]
판매국가[편집]
F40은 판매된 국가나 대륙별로 외형에 미세하게 차이가 있다. 유럽 사양은 별도의 추가 파츠 없이 후방 안개등이 달린,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사양이다. 북미 사양은 1980년대 당시 미국의 충돌 규정에 부합하도록 앞뒤에 우레탄 보조범퍼가 추가되었다. 범퍼 양쪽 가장자리에 리플렉터가 적용되었으며, 후방안개등이 없다. 일본형 모델이 따로 있었는데, 일본 수출형 차량의 경우 후미등, 브레이크등의 위치와 방향지시등, 후진등의 위치가 서로 반대로 되어있다. 한편 F40은 일본이나 영국 등 좌측통행 국가들에서도 많이 팔렸으나, 우핸들 사양 없이 전량 좌핸들로 생산되었다. 한국에는 검은색 컬러의 F40이 등록되어 있다. 원래는 빨간색도 2대 존재했으나 1대는 수입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수출이 되었고 또다른 1대는 2015년에 해외로 수출 나갔다고 알려졌다.[8]
각주[편집]
- ↑ 〈페라리 F40〉, 《위키백과》
- ↑ 안광호 기자, 〈1. 엔초 페라리의 유작 페라리 F40〉, 《경향신문》, 2011-10-14
- ↑ 안광호 기자, 〈7. 힘과 속도의 상징,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경향신문》, 2011-11-25
- ↑ 김민범 기자, 〈핵심 개발자 3인이 말하는 ‘페라리 F40’… 30살 먹은 전설의 스포츠카〉, 《동아일보》, 2017-07-25
- ↑ 〈페라리 F40 - 페라리 40주년 기념작〉, 《네이버캐스트》
- ↑ 〈페라리 F40 : 엔초의 마지막 걸작〉, 《페라리》
- ↑ 〈페라리 F40 (Ferrari F40)〉, 《매일경제》, 2008-02-01
- ↑ 〈페라리 F40〉,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 〈페라리 F40 : 엔초의 마지막 걸작〉, 《페라리》
- 〈페라리 F40〉, 《위키백과》
- 〈페라리 F40〉, 《나무위키》
- 〈페라리 F40 - 페라리 40주년 기념작〉, 《네이버캐스트》
- 〈페라리 F40 (Ferrari F40)〉, 《매일경제》, 2008-02-01
- 안광호 기자, 〈1. 엔초 페라리의 유작 페라리 F40〉, 《경향신문》, 2011-10-14
- 안광호 기자, 〈7. 힘과 속도의 상징,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경향신문》, 2011-11-25
- 김민범 기자, 〈핵심 개발자 3인이 말하는 ‘페라리 F40’… 30살 먹은 전설의 스포츠카〉, 《동아일보》, 2017-07-2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