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미니(MINI)는 영국 자동차 회사인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British Motor Corporation)이 1959년에 출시한 소형차 브랜드이다. 독일 BMW(비엠더블유)의 자회사로서, 2000년에 인수되어 2001년부터 BMW의 설계를 적용한차량을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미니 브랜드의 차량 중 미니 해치백은 사이즈는 아담하지만 성능과 디자인 면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영국의 국민차'로 불리기도 한다. 여러 레이싱 대회에서도 탁월한 성적을 기록,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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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개요[편집]
미니(MINI)는 영국의 자동차 회사인 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British Motor Corporation)이 설립한 자동차 브랜드이다. 미니 브랜드의 이름 그 자체이자 대표 차량인 미니 해치백(클래식 미니)은 개발 당시 ‘크기는 작지만 실내 공간은 넓고, 가격이 저렴하면서 연비가 높은 소형차’라는 목표를 세운 끝에 탄생했다. 당시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지만,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라는 엔지니어를 통해 현실이 되었다. 이 자동차는 후에 각종 자동차 랠리에서 우승을 할 정도로 힘도 세고, 또 내부 공간의 활용도도 높아서 소형차가 가지는 단점을 극복했다. 이는 소형차 세계의 혁신이었다. 이후 BMW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미니는 더욱 진화해서 종류만 해도 35개가 넘게 되었고, 종류별 미니가 제각각의 매력을 과시하며 모든 계층, 모든 연령의 소비자를 만족시켰다. 이는 오늘날까지 영국의 왕실 사람들부터, 세계적인 아티스트들, 그리고 대한민국의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미니의 실용과 개성을 겸비한 특징은 영국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마니아를 형성해서 하나의 문화를 형성했다. 브랜드 미니는 소형차는 내부 공간이 좁고힘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는 혁신을 거듭하며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성능은 강하되, 무겁고 비싸고 중후한 이미지의 타 브랜드 자동차와 확실하게 차별화했다. 즐겁고, 가볍고, 유쾌하고, 독특한 것이 바로 미니가 구축한 브랜드 이미지다.[1]
역사[편집]
미니의 역사는 1905년 자신의 이름을 따 회사를 설립한 허버트 오스틴(Herbert Austin)에서 비롯됐다. 그는 소형이면서 대중성을 지향한 오스틴 세븐을 내놓았다. 영국 자동차 수출 물량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던 오스틴 세븐은 1952년 모리스의 모회사인 너필드(Nuffield)와 합병, BMC(British Motor Corporation)로 재탄생했다. 당시 전 세계는 전쟁의 여파와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국유화 조치, 그리고 제2차 중동전쟁까지 더해지면서 값이 싸고 실용적인 소형차가 각광을 받고 있던 때였다.
대표적으로 3륜 소형차인 버블카(Bubble car)가 인기를 얻고 있었다. 하지만 BMC의 회장 레너드 로드(Leonard Lord)는 이를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는 터키 출생의 공예학을 전공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알렉 이시고니스(Alec Issigonis)에게 당시 모리스 마이너(Morris Minor)를 바탕으로 미니어처와 같이 작은 크기의 차량을 개발해 줄 것으로 제안한다. 구체적으로는 소형차 크기보다 작은 3.05m의 길이, 또 값을 낮추기 위해 기존에 개발된 엔진을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여기에 성인 4명이 탈 수 있는 넉넉한 실내공간도 추가했다. 당시엔 엔진은 전면에 배치하고 후륜을 구동하는 세로방향의 구조여서 실내공간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이에 이시고니스는 모리스 모델인 A30의 850㏄ 엔진과 변속기를 가로로 배치하는 등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차체는 3050㎜였으나 실내 공간은 여느 세단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1959년 발표 당시 이름은 오스틴 세븐과 모리스 마이너로 이름만 다르게 선보이다가 1969년 미니(Mini)라는 이름으로 독립 생산되기 시작했다. 미니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계기는 경주대회에서 보여준 탁월한 성적 때문이다. 이는 레이서이자 친구였던 존 쿠퍼(John Cooper)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경주차 제작자로도 명성이 높았던 그는 1946년 쿠퍼카컴퍼니(Cooper Car Company)를 설립했다. 이시고니스는 미니를 실용성에 기반을 둔 소형차로 생각한 반면 존 쿠퍼는 레이스에 적합한 모델로 여겼다. 엔진 배기량을 997㏄로 늘린 존 쿠퍼는 트윈 카뷰레터를 장착, 기존보다 21마력을 높인 55마력의 출력으로 최고속도 130㎞/h를 뽑아냈다. 그 결과 몬테카를로 랠리에서는 1964년부터 1967년까지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미니의 레이싱카 개조와 랠리 참여에 회의적이었던 이시고니스도 최종적으로 55마력 엔진을 장착한 미니를 1000대 제작키로 결정했다.
미니의 활약을 등에 업은 존 쿠퍼는 자신의 이름을 딴 미니 쿠퍼를 생산, 이시고니스와 함께 1071㏄ 4기통 최대 70마력을 성능을 뽐내는 엔진을 만들어냈다. 미니의 성공으로 알렉 이시고니스는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귀족 작위를 수여받았다. 미니 쿠퍼는 1961년 양산이 시작돼 1971년까지 총 10년간 생산되다가 19년의 공백기 후 1990년 생산이 재개됐다. 1999년 미니는 BMW에 인수된다. BMW는 존 쿠퍼의 아들 마이크 쿠퍼에게 미니(MINI) 프로젝트 착수를 요청했다. BMW의 최첨단 기술과 기존 미니가 갖고 있던 감성적인 요소들을 접목해달라는 부탁이었다. 2001년 전 세계에 선을 보인 새로워진 미니는 레이싱의 DNA는 고수하면서 도로주행에서도 뛰어난 안정감과 성능을 겸비한 모델로 태어났다. 새로워진 미니는 영국 롱브릿지와 크로울리, 호주 시드니, 스페인과 남아프리카 등 수많은 공장에서 생산됐다. 21세기의 미니는 영국의 비틀이라는 수식어로 대변되며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미니는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하며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으로 소형 프리미엄 자동차 부문에서 아성을 굳혀 갔다. 한국에는 BMW코리아가 2005년 미니 브랜드를 정식 론칭했다.[2]
차량[편집]
생산[편집]
- 미니 해치백(Mini) : 미니의 가장 기본적인 해치백 형태이다. 미니는 2도어에 트렁크까지 총 3도어로 구성되었다. 4인승이지만 뒷좌석이 좁은 것이 3도어 해치백의 특성이다. 미니와 미니 쿠페 모두 타고 내리는 문이 두 개인데, 미니는 실내 공간과 트렁크가 연결되어 있고 미니 쿠페는 트렁크가 따로 구분되어 있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전 클래식 미니보다 두 배 가량 커졌지만 여전히 작고 빠르다.
- 미니 컨버터블(Mini Convertible) : 미니만의 고카트 필링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소프트톱이 고정되어 있지 않아 맘껏 바람을 쐴 수 있다. 전자동 슬라이딩 루프는 30km/h 이하에서 15초면 열리고 닫히는데 원터치 버튼이나 리모컨 키를 이용하면 된다. 지붕이 열리기 때문에 안전에도 신경을 썼는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좌석 뒷부분에서 150m/s의 속도로 롤바가 튀어나온다.
- 미니 컨트리맨(Mini Countryman) : 2010년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미니 컨트리맨은 길이가 4m이상 되는 대형 미니다. 미니 컨트리맨은 네 개의 도어와 대형 테일게이트 등 다양한 기능이 적용된 SUV 모델로 미니 특유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되어 있다. 넓은 실내 공간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모델이기에 실내 공간이 넉넉하며 트렁크 공간도 350리터에서 최대 117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골프백과 서핑보드, 스노보드 등 부피가 큰 물건도 실을 수 있다. 미니 컨트리맨은 다카르 랠리(Dakar Rally)에 출전해 여러 차례 우승 기록을 세우면서 험로 주행에 뛰어난 모델로 유명해졌다.[3]
단종[편집]
- 미니 페이스맨(Mini Paceman) : 가장 최근에 등장한 모델인 미니 페이스맨은 미니 컨트리맨과 같은 SUV 형태이며 두 개의 도어를 갖고 있다. ‘달리는 사람’이란 뜻의 페이스맨(Paceman)은 고속주행 시 안정성을 강조한 모델로, 컨트리맨처럼 실용성이 뛰어난 스타일을 선호하면서도 개성 있는 모델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 미니 클럽맨(Mini Clubman) : 미니 라인업 중 내부 공간을 최대로 확대해 실용성을 높인 모델로, 기본적으로 미니와 모양이 같지만 길이를 늘려 트렁크 공간이 더 여유롭다. 미니 클럽맨의 전체 길이는 미니보다 240mm 더 긴데 이로 인해 뒷좌석 무릎 공간이 80mm 늘어났다. 클럽맨의 트렁크 문은 양쪽으로 열리는 것이 특징이며 조수석 뒷좌석에 드나들기 편하도록 클럽 도어라 불리는 작은 문도 있다.
- 미니 쿠페(Mini Coupé) : 미니의 첫 2인승 모델로, 차량 구조와 중량 배분, 공기 역학 등을 철저히 계산해 민첩한 핸들링은 물론 고카트 특유의 드라이빙 성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차량이다. 옆에서 보면 헬멧을 쓴 것처럼 보여 헬멧 루프(Helmet Roof)라 불리는 지붕 디자인이 독특하다. 미니 쿠페에는 주행 속도에 따라 스포일러 높낮이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액티브 리어 스포일러가 처음으로 탑재되었다. 이 스포일러는 주행 속도가 시속 80km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솟아오르고 60km/h 이하로 줄어들면 모습을 감추는 것이 특징이다.
- 미니 로드스터(Mini Roadster) : 컨버터블처럼 지붕이 열리는 모델로 전체적인 생김새는 미니 쿠페와 비슷하다. 미니 컨버터블과 가장 큰 차이는 미니 로드스터가 2인승이라는 것이다. 로드스터는 컨버터블보다 앞 유리가 13도 더 기울었고 높이는 23mm 낮으며 무게도 50kg 더 가볍다. 미니 로드스터는 컨버터블에 비해 차체가 낮고 바람의 저항을 덜 받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어 빠른 속도를 느끼기에 적합한 모델이다. 미니 쿠페처럼 80km/h에서 리어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작동된다.[3]
인기[편집]
클래식 미니는 1959년부터 2009년 단종될 때까지 40년 동안 5백 38만여 대가 팔렸고 2001년부터 BMW 그룹이 생산하기 시작한 신형 미니는 2012년까지 2백 41만여 대가 판매되었다. 미니는 당대 최고의 크리에이티브 클래스에게 영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실제로 영국 패션 디자이너 메리 퀀트(Mary Quant)는 미니에서 영감을 받아 미니스커트를 만들기도 했다. 이처럼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파격과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진화하며 이동 수단으로의 자동차를 넘어 시대 정신을 이끄는 문화 아이콘으로 각광받고 있다.[4]
알렌 이시고니스는 모두를 위한 자동차로 미니를 만들었다. 작고 경제적인 미니는 수에즈 위기 당시 불어왔던 유가 상승과 교통 문제의 완벽한 해결책이었다. 그러나 미니는 그 이상을 해냈다. 바로 자동차가 트랜드 세터로서 역할을 해내는 것이다. 곧바로 미니는 1960년대의 정신을 완벽하게 반영하는 자동차가 되었다. 마가렛 공주의 남편이기도 한 이시고니스는 미니를 자신의 처형인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선보일 기회를 얻었다. 여왕이 미니를 타고 이시고니스 옆에 앉아 윈저성의 큰 공원을 드라이브하면서 클래식 미니는 왕실까지 침투하게 되었다. 이후 유망한 예술가들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5]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Paul Smith)와 메리 퀀트가 미니와 사랑에 빠졌다.[6] 특히 유명한 남성복 패션 디자이너인 폴 스미스는 1990년대에 한정판으로 미니 스페셜 에디션을 창조했다.[7][8]
미니 오너들 중에는 유독 스타들이 많다. 영국 여왕을 비롯한 비틀즈(The Beatles),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폴 스미스 등의 지지를 받았다.[9] 덕분에 비틀즈나 후 또는 스펜서 데이비스 그룹이 새로운 영국 문화의 전도사로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자 미니도 그 홍보 효과를 함께 누렸다. 1964년에 존 레논(John Lennon)은 면허증도 없이 미니를 구입해 1967년에 이 차를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에게 빌려주었다가 3년 뒤에 돌려받았다는 일화도 있다. 조지 해리슨(George Harrison)과 폴 매카트니(Paul McCartney)도 미니 마니아였고, 전 영국 수상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도 미니를 애용했으며, 덴마크의 마리(Marie) 공주도 미니 컨트리맨을 타고 다녔다고 한다. 축구 선수 웨인 루니(Wayne Rooney)와 마돈나(Madonna)도 미니 쿠퍼 S 오너로 유명하다. 미니는 많은 헐리우드 영화에서 출연하며, 유명 배우, 뮤지션, 패션 디자이너들과 쇼 비즈니스, 사교계 및 스포츠 분야 스타들의 개인 소장 차량으로 애용되고 있다.
미니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독특하고 충성스러운 마니아들을 갖고 있는데, 이는 미니 오너들이 미니를 자동차가 아닌 그들만의 또 다른 문화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미니 오너들은 미니를 타면 운전하는 재미가 있다고 여겨, 이런 요소들이 모여 미니 마니아들의 축제인 미니 런(MINI Run)과 미니 유나이티드(MINI United)가 만들어졌다. 미니 런은 자신의 미니를 직접 운전하며 목적지까지 함께 이동하는 행사로, 1995년 영국 런던에서 브라이튼(Brighton)까지 미니 차량으로 퍼레이드를 펼친 이후 해마다 영국에서 열리고 있다. 2009년에는 미니 탄생 50주년을 맞아 1959년 처음 출시된 클래식 미니부터 2009년 생산된 모델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미니 총 2천 5백여 대가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미니 동호회를 주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2005년 10월 이탈리아에서 처음 열렸던 미니 유나이티드는 티셔츠 경매와 록밴드 페스티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미니만의 문화를 공유하는 행사다. 미니 유나이티드는 2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데, 2009년 영국의 F1 경기장에서 진행되었던 행사에는 전 세계 40여 개국, 2만 5천여 명의 미니 팬과 1만 대가 넘는 미니 차량이 참가했다. 2012년에는 수십 년 넘게 F1을 개최했던 프랑스의 폴 리카르(Paul Ricard) 서킷에서 미니 유나이티드가 열렸는데 전 세계 유명 뮤지션들, DJ의 라이브 공연과 함께 미니의 모든 라인업이 총출동했다.[3]
한국에서는 미니(MINI) 고객들로 구성된 동호회 미코(MIKO)가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고객 자동차경주 대회 ‘아마추어 미니 챌린지 2013’을 개최했다. 프로 국제 자동차경주 대회 미니 챌린지를 본뜬 이 행사는 평소 서킷을 접하기 어려운 고객들이 직접 서킷을 경험하기 위해 기획됐다. 아마추어 대회인 만큼 순위를 매기기보다는 서킷 주행 그 자체에 의미를 둔 행사다.[10]
특징[편집]
기술 및 발명[편집]
고카트 필링[편집]
고카트는 자동차의 변속이 가능한 클러치 없이 오직 엑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로만 조작할 수 있는 자동차다. 그래서 자동차의 조향장치인 스티어링휠을 돌리면 차체의 방향이 즉각적으로 틀어지며, 엑셀을 밟으면 차체가 즉각적으로 앞으로 튀어나가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F1 선수가 되고 싶었던 레이서들의 90% 이상이 어렸을 때부터 고카트를 가지고 놀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고카트는 레이싱카와 상당히 닮은 부분이 있다. 고카트 필링이라는 말은 마치 도로 위에서 레이싱카를 타고 있는 듯하다는 말을 뜻하며, 미니는 이러한 고카트 필링을 갖고 있는 대표적인 자동차다. 미니는 카트의 드라이빙 감각을 재현한다는 개념으로 딱딱한 서스펜션을 고수하게 되었으며, 나아가 묵직한 핸들링, 낮은 무게 중심 등 주행 감각을 높여주는 특징을 모델에 적용시키며 고카트 필링을 미니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만들었다.[11] 고카트 필링이 적용된 미니 역시 클러치 없이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로만 조작이 되는데, 자동차의 진행 방향을 바꿔주는 핸들인 스티어링 휠을 돌리면 차체가 즉각적으로 방향을 틀고, 액셀을 밟으면 그 즉시 차체가 앞으로 튀어나간다. 마치 레이싱카에 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는 것이 고카트 필링의 특징이다. 미니는 바로 이런 고카트의 느낌을 고스란히 갖고 있는 자동차다.[3]
사륜구동 장치 올포[편집]
올포(ALL4)는 미니 브랜드만의 사륜구동 시스템이다. 미니 특유의 민첩한 핸들링에 견인력을 추가해 운전하는 즐거움을 배가해 준다.[12] 미니 올포의 경우, 클러치가 완전히 연결되는 순간부터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이 5대 5로 나눠지고, 100km/h부터는 연비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후륜으로 전달되는 힘이 급격하게 줄어들게 되며 140km/h부터는 100% 전륜으로만 힘이 전달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고[편집]
1959년, 미니를 처음 선보이며 TV와 인쇄 광고를 시작한 BMC는 ‘성인 4명이 타고도 트렁크에 충분히 짐을 실을 수 있는 혁신적인 소형차’라는 기본 메시지를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이 시기 미니의 인쇄 광고에는 ‘혁명적인(The Revolutionary)’, ‘믿을 수 없는(Incredible)’, ’획기적인(Sensational)’ 등의 단어들이 주로 쓰였다. 1964년 이후, 미니 쿠퍼가 몬테 카를로 랠리에 참가해 우승하면서부터는 ‘드라이브의 전설(Drive the Legend)’이라는 문구로 바뀌었다. 미니가 작지만 빠르고 강한 레이싱카라는 것을 부각시키는 광고 전략은 1960년대 후반까지 계속되었다.
2001년 BMW의 미니 인수 후 신형 미니가 출시된 다음 해, 미니의 미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광고대행사 크리스핀 포터 앤 보거스키(Crispin Porter Bogusky)는 두 가지 난제를 해결해야 했다. 첫째는 덩치 큰 SUV 차량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을 상대로 유럽의 소형차를 팔아야 한다는 것이었고, 둘째는 미니에게 ‘젊은 여성을 위한 자동차’라는 선입견이 생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이는 폭스바겐(Volkswagen)의 뉴비틀(New Beetle)이 초기 성공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이미지로 인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었다.[13] 크리스핀 포터 앤 보거스키는 첫 번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커다란 SUV 지붕 위에 미니 한 대를 올려놓고 온종일 도심을 누비게 했다. SUV와의 크기 비교를 통해 미니는 복잡한 도시 한복판에서도 쉽게 주차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광고 전략이었다. 또한 두 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니 한 대가 들어갈 수 있을 만큼의 야구장 관람 좌석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미니를 갖다 놓았다. ‘운전합시다(Let’s Motor)’라는 문구와 함께 미니가 야구장 관람석에 앉아 경기를 보는 장면을 통해 미니가 ‘여자들이 타는 자동차’라는 선입견을 깨고자 했던 것이다. 또한 미니가 희귀품이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 한정 수량만 생산 판매될 것이라고 미리 홍보를 했는데, 이 전략이 적중해 미니의 첫 판매 전날 미니 대리점 앞에 사람들이 모여들어 텐트를 치고 밤을 새는 일도 벌어졌다.
미니는 신차를 소개하며 신기술을 홍보하거나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과 만족도를 강조하지 않는다. 대신 미니와 함께하면 즐겁다는 것을 소비자들로 하여금 직접 느끼게 한다. 평범한 자동차 브랜드라면 섣불리 시도하지 못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2000년대 초, 중반 미니는 ‘세상을 달리다(Travel the World)’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미니가 갖고 있는 자유분방한 콘셉트를 강조했고, 2012년부터 진행된 ‘낫 노멀(Not Normal)’ 캠페인을 통해서는 소비자들과 브랜드 고유의 철학인 운전하는 즐거움을 공유하려고 했다. 운전자와 자동차, 브랜드 사이의 감성적인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미니는 다양한 이벤트와 동영상 광고, 직접적인 SNS 마케팅을 통해 미니의 진정한 가치는 즐기는(Fun) 것이며, ‘평범한 것은 결코 놀라울 수 없다’라는 미니만의 개성을 강조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3]
캠페인[편집]
미니는 2001년부터 13년 동안 유럽 최대 에이즈 퇴치 기금 마련 자선 행사인 라이프 볼(Life Ball)을 지원하고 있다. 매년 미니는 패션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한 ‘미니 라이프 볼 스페셜 에디션’을 경매에 내놓고 있다. 수익금 전액은 에이즈 퇴치 기금에 기부하고 있으며, 2013년까지 마련한 기금은 약 50만 유로이다. 라이프 볼 캠페인 첫 해에 출시된 미니는 화려한 컬러의 꽃무늬가 돋보였던 미소니(Missoni) 에디션이며, 이 밖에도 지안프랑코 페레(Gianfranco Ferré), 도나텔라 베르사체(Donatella Versace) 등 여러 디자이너들과의 작업을 통해 패셔너블한 이미지도 전하고 있다. 특히 미니는 13번째 스페셜 에디션이었던 로베르토 카발리(Roberto Cavalli)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최신 모델인 페이스맨을 선보였는데, 빛의 각도에 따라 차의 외관이 블랙에서 브라운 컬러로 바뀌는 디자인으로서 라이프 볼 역사상 최고가인 15만 유로에 팔려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3]
스페셜 에디션[편집]
소형차로서 차종이 제한적인 미니는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매년 두세 종의 스페셜 에디션을 내놓고 있다. 롤스로이스(Rolls-Royce의 수석 디자이너인 알란 셰퍼드(Alan Shappard)가 미니와 롤스로이스의 특성을 모아 미니 쿠퍼S를 베이스로 창조한 한정판 모델 미니 굿우드(MINI Goodwood)가 그 대표적인 예다.[14] 미니 굿우드는 롤스로이스를 생산하는 영국 굿우드 공장에서 제작되어 2012년에 출시되었는데, ‘가장 럭셔리한 미니’라는 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22012 런던올림픽을 기념하는 2012년 한정판 미니 스페셜 에디션 모델 미니 컨버터블 하이게이트(MINI Convertible Highgate),[15] 거리 예술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의 브릭 레인 지역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로운 개성을 표현한 57대 한정 판매 모델 미니 브릭 레인 에디션(MINI Brick Lane Edition)[16] 등이 있다. 미니 브랜드에 대한 감성은 공유하지만 나만의 특별한 미니를 소유하고픈 욕망이 있는 미니 오너들에게 소량 생산되는 스페셜 에디션은 그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3]
맞춤 제작[편집]
미니는 자동차가 곧 운전자의 개성 및 스타일의 표현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다양한 차량 맞춤화 옵션은 생상 공정의 첫 단계부터 찾아볼 수 있다. 모든 미니 브랜드의 차량은 옥스포드에 위치한 미니 공장에서 고객의 주문에 맞춰 제작된다. 고객들은 정확하게 자신의 개인적인 희망사항에 따라 미니를 완성시킬 수 있다. 차량 도장 컬러, 루프 트림, 소프트톱 옵션, 바퀴와 시트 업홀스트리, 인테리어 재질 및 트림 요소를 통해 가장 까다로운 고객이 원하는 모든 부분까지 만족시켜 미니 해치백, 미니 클럽맨, 미니 컨버터블을 개인 취향을 반영한 하나의 작품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 미니 하나만으로도 차량 외부 디자인에 있어서 300개의 다른 모델이 가능하며, 인테리어는 370개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다. 모델마다 다양한 도장 옵션, 루프트림, 경합금 휠의 선택이 가능하며, 일부는 해당 모델에 대해서만 제공되는 옵션이 따로 있다. 여기에 외부 미러 캡, 측면 방향 지시기 테두리, 휠 밸브 캡, 유니온 잭(Union Jack)이나 체커드 플래그(Checkered Flag) 디자인의 도어 핸들, 크롬 탱크 캡, 스포츠 스트라이프, 보넷 스트라이프 및 도어의 미니 스티커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선택할 수 있다.[5]
각주[편집]
- ↑ 최진석, 〈MY CAR MINI(마이 카 미니) - 나를 보여 주는 워너비카의 모든 것〉, 《이지북》, 2014-03-31
- ↑ 안광호 기자, 〈(신차와 역사)11. 소형차의 혁신을 이끌다, ‘BMW 미니’〉, 《경향신문》, 2013-07-28
- ↑ 3.0 3.1 3.2 3.3 3.4 3.5 3.6 인터브랜드, 〈세계 브랜드 백과 - 미니 (MINI)〉, 《네이버 지식백과》, 2021-08-27
- ↑ 성열휘 기자, 〈미니, 60년 역사 그리고 다가올 미래… 국내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 33.7배 성장 견인차 역할〉, 《디지틀조선일보》, 2019-08-29
- ↑ 5.0 5.1 정의식 기자, 〈(세계의 명차 브랜드 ⑭ MINI)英 여왕과 비틀즈에게 사랑받다〉, 《문화경제》, 2014-03-10
- ↑ 홍미경 기자, 〈BMW 미니 50돌, 스페셜 에디션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 《아이뉴스24》, 2009-06-22
- ↑ 임상현 기자, 〈톡톡 튀는 미니와 폴 스미스의 만남..미니 스트립 특징은?〉, 《데일리카》, 2021-08-13
- ↑ 이성은 기자, 〈(포토) BMW, 폴 스미스 협업 '미니 스트립' 아시아 첫 공개〉, 《신아일보》, 2021-11-25
- ↑ 강호영 기자, 〈미니, 50주년 기념 3개 한정모델 추가 출시〉, 《오토타임즈》, 2009-06-19
- ↑ 김형욱 기자, 〈BMW 미니 동호회, 서킷서 자체 車경주대회 열어〉, 《이데일리》, 2013-11-04
- ↑ MINI 동성모터스, 〈MINI 특유의 드라이빙 감각: 고카트 필링〉, 《네이버 포스트》, 2020-04-14
- ↑ 이소현 기자, 〈안전까지 더한 BMW·MINI ‘사륜구동’ 전격해부〉, 《아주경제》, 2014-10-31
- ↑ 이태훈 기자, 〈女心 홀린 뉴비틀의 꽃병 원조는 19세기 말 전기차〉, 《조선일보》, 2022-06-04
- ↑ 최기성 기자, 〈(MINI 찾아 삼만리)미니 굿우드=mini 롤스로이스〉, 《매일경제》, 2012-12-03
- ↑ 이진철 기자, 〈BMW `미니`, 1년간 한정판매 `스페셜 에디션 3종` 출시〉, 《이데일리》, 2012-06-04
- ↑ 오경진 기자, 〈올해도 판매 돌풍, 미니의 ‘에디션’들〉, 《서울신문》, 2022-07-10
참고자료[편집]
- 〈미니 (BMW)〉, 《위키백과》
- 강호영 기자, 〈미니, 50주년 기념 3개 한정모델 추가 출시〉, 《오토타임즈》, 2009-06-19
- 홍미경 기자, 〈BMW 미니 50돌, 스페셜 에디션 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 《아이뉴스24》, 2009-06-22
- 이진철 기자, 〈BMW `미니`, 1년간 한정판매 `스페셜 에디션 3종` 출시〉, 《이데일리》, 2012-06-04
- 최기성 기자, 〈(MINI 찾아 삼만리)미니 굿우드=mini 롤스로이스〉, 《매일경제》, 2012-12-03
- 안광호 기자, 〈(신차와 역사)11. 소형차의 혁신을 이끌다, ‘BMW 미니’〉, 《경향신문》, 2013-07-28
- 김형욱 기자, 〈BMW 미니 동호회, 서킷서 자체 車경주대회 열어〉, 《이데일리》, 2013-11-04
- 정의식 기자, 〈(세계의 명차 브랜드 ⑭ MINI)英 여왕과 비틀즈에게 사랑받다〉, 《문화경제》, 2014-03-10
- 최진석, 〈MY CAR MINI(마이 카 미니) - 나를 보여 주는 워너비카의 모든 것〉, 《이지북》, 2014-03-31
- MINI 동성모터스, 〈MINI 특유의 드라이빙 감각: 고카트 필링〉, 《네이버 포스트》, 2020-04-14
- 이소현 기자, 〈안전까지 더한 BMW·MINI ‘사륜구동’ 전격해부〉, 《아주경제》, 2014-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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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영선 기자, 〈57년간 톡톡 쏘는 디자인으로 주목받아온..미니(MINI)〉, 《한국경제》, 2017-06-30
- 첫차연구소, 〈MINI, 60년 장수 비결은 뭘까?〉, 《일분》, 2019-06-14
- 권녕찬 기자, 〈BMW 미니, 탄생 60주년 '환갑잔치' 개최〉, 《이비엔》, 2019-08-29
- 성열휘 기자, 〈미니, 60년 역사 그리고 다가올 미래… 국내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 33.7배 성장 견인차 역할〉, 《디지틀조선일보》, 2019-08-29
- 안효문 기자, 〈미국·유럽 이미 달리는 '미니 전기차', 한국은?〉, 《it 조선》, 2020-06-25
- 김기홍 기자, 〈한국에서 쓰는 MINI의 새로운 역사…'뉴 컨트리맨' 월드프리미어 공개〉, 《지피코리아》, 2020-06-24
- 채영석 기자, 〈BMW, 미니 20주년 맞아 첫 번째 배터리 전기차 라인업〉, 《글로벌오토뉴스》, 2020-10-07
- 임상현 기자, 〈톡톡 튀는 미니와 폴 스미스의 만남..미니 스트립 특징은?〉, 《데일리카》, 2021-08-13
- 인터브랜드, 〈세계 브랜드 백과 - 미니 (MINI)〉, 《네이버 지식백과》, 202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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