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렐리야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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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렐리야공화국(러시아어: Респу́блика Каре́лия 레스푸블리카 카렐리야, 카리알라어: Karjalan tazavaldu 카리알란 타자발두, 핀란드어: Karjalan tasavalta 카리알란 타사발타, 문화어: 까렐리야 공화국)는 러시아 북서연방관구에 속해있는 공화국이다.[1][2]
개요
카렐리야공화국의 면적은 172,400km²이며 인구는 609,071명(2021년)이다.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는 공화국이며, 러시아 북서부 국경 지역에 위치한다. 모스크바(Москва, Moscow)로부터 북쪽으로 약 700km 떨어져 있으며, 러시아의 북서연방관구(Северо-западный федеральный округ)의 북부경제지구(Северный экономический район)에 속하는 지역이다. 공화국의 수도는 페트로자보츠크(Петрозаводск, Petrozavodsk)이다. 동쪽으로 아르한겔스크주(Архангельская область), 남쪽으로 볼로그다주(Вологодская область)와 레닌그라드주(Ленинградская область), 북쪽으로 무르만스크주(Мурманская область)와 접한다. 서쪽으로는 핀란드(Finland)와 국경을 마주하며, 북동쪽은 백해(Белое море, White Sea, 白海)로 둘러싸여 있다. 남동쪽으로는 오네가호(Онежское озеро), 남서쪽으로는 라도가호(Ладожское озеро)를 접한다.
이름은 카렐리야공화국이지만 정작 인구의 대부분은 러시아인이다. 2010년 기준으로 카렐리야 공화국 인구의 82.2%는 러시아인이었고, 카렐인은 4만 5천 명 정도로 인구의 7.4%에 불과했다. 이런 연유로 카렐리야 공화국의 공용어는 카렐리야어가 아니라 러시아어이며 카렐리야어와 핀란드어, 벱스어는 '국가 언어'의 지위에 있다.
1940년부터 1956년까지는 소련을 구성하는 공화국 중 하나였다. 원래 카렐리야는 소련을 이루는 공화국 중 하나였던 러시아의 자치 공화국이었으나, 1940년 소련은 겨울 전쟁 때 세운 스스로 유일한 핀란드의 합법 정부라고 주장한 괴뢰 정부인 핀란드 민주 공화국과 카렐리아를 합쳐 "카렐리야-핀란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을 세웠다. 그러나 사실 카렐리야-핀란드 공화국은 정치적인 의도로 세워진 곳일 뿐더러 겨울전쟁 이후로 이 지역에 거주하던 카렐리야인들과 핀인들은 거의 핀란드로 피난했기 때문에 이 지역 인구의 절대 다수는 2차 대전 이후 대규모로 유입된 러시아인이 차지하게 되었다. 2차 대전 이후 핀란드와 소련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1956년 카렐리아는 다시 러시아의 자치 공화국으로 격하되었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핀란드가 귀국을 받아주기 시작한 이후에는 러시아인의 비중이 더 높아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키지 포고스트가 유명하다. 못을 사용하지 않고 목재만으로 높이 40 m에 달하는 걸작들을 지었다.[3]
자연환경
동유럽 평야 북부의 [[백해()]白海) 연안에 위치한 카렐리야공화국의 기후는 대륙성 기후와 해양성 기후가 병존한다. 극북 지역에 속하지만, 겨울철은 비교적 온화한 편에 속하며 여름철은 짧고 시원하다. 백야와 극야의 관측이 가능하다. 연평균 기온은 약 3℃이며, 북부와 남부의 기온 편차가 큰 편이다. 겨울철인 1월의 평균 기온은 북부에서 -14.0℃, 남부에서 -10℃를 기록하고, 여름철인 7월의 평균 기온은 북부에서 11℃, 남부에서 16℃를 기록한다. 연평균 강수량은 500mm 내외로, 여름철에 집중된다.
카렐리아공화국의 서부는 해발고도 300∼400m의 구릉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평탄한 저지대가 발달하였다. 빙식(氷蝕)에 의하여 형성된 호소(湖沼)·사퇴(砂堆) 등이 발견된다. 영토의 약 85%는 산림이 차지하며, 식생은 타이가의 특징이 나타나 침엽수림을 이루고 있다. 주요 수종은 가문비나무와 전나무, 소나무, 낙엽송 등이다.
역사
현재의 카렐리야공화국에 해당하는 지역에는 기원전부터 인류가 정착하여 생활한 것으로 알려진다. BC 100년 무렵에는 카렐리야인(人)의 조상을 비롯한 핀계(系)의 여러 종족이 정착촌을 형성하고 있었고, 8~9세기 경 노르만인들이 라도가호(湖)와 오네가호(湖) 연안까지 진출하였다. 11세기부터는 노브고로트 공국의 지배를 받았다. 그러나 13세기 노보고르트 공국과 스웨덴 간의 영토 분쟁이 이어지면서, 카렐리야 영토는 1323년 8월 뇌테보리 조약으로 분열되었다. 14세기 말엽 카렐리야인들은 백해(白海) 연안으로 진출하여 분포하였으나, 1478년 노브고로트 공국의 멸망 이후 모스크바 대공국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되면서 러시아인의 유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스웨덴과의 영토 분쟁은 이후에도 수세기 동안 계속되었고, 1595년 테우시나 조약으로 스웨덴 측에서주장하는 국경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 결과 카렐리야인들은 러시아의 영향 하에 놓이게 되었고, 핀계(系)의 원주민들은 스웨덴에 귀속되었다.
1703년 표트르 1세(Пётр Ⅰ, 1672~1725)의 명으로 카렐리야 영토 남부의 오네가호 연안에 러시아 제철소와 국영 무기공장이 건설되었으며, 이는 '표트르의 공장'이라는 의미의 항구도시인 페트로자보츠크의 형성으로 이어졌다. 이후 1721년 9월 러시아와 스웨덴 사이에 뉘스타드 조약을 맺음으로써 대북방 전쟁이 종식되었고, 러시아는 스웨덴으로 부터 에스토니아, 리보니아, 잉그리아, 카렐리야의 일부를 양도받았다. 뉘스타드 조약의 체결로 표트르 1세는 발트해 진출의 계기를 획득함과 동시에 제국으로서 러시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러시아혁명 이후인 1923년 카렐리야 영토는 소비에트 연방 내의 자치공화국이 되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39∼1940년 소련과 독일-핀란드 전쟁으로 얻은 서부 지방의 영토와 통합하여 1940년 카렐로-핀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Карело-Финская Советская Социалистическая Республика)으로 승격되었다. 1956년 카렐 소비에트 사회주의 자치공화국(Карельская Автономная Советская Социалистическая Республика)으로 격하되었다가, 소비에트 연방의 해체 이후인 1991년 독립적인 러시아 연방 주체 지위를 획득한 현재의 카렐리야 공화국이 성립되었다.
산업
주요 산업은 야금업, 광업, 목공, 제지 생산, 철강 등이다. 광활한 타이가에서 양질의 목재를 공급받고 있으며, 철강석 및 티타늄, 납, 화강암, 백운암, 토탄 등이 풍부하다. 영토의 3%에 해당하는 농토는 대부분 초지와 목장으로, 낙농업이 이루어진다.
교통
백해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리적 이점으로 해상 및 하상 교통이 발달하였다. 특히 백해∼발트해 운하는 백해에 면한 항구도시인 벨로모르스크(Беломорск, Belomorsk)와 수도 페트로자보츠크를 연결함과 동시에 북쪽으로 뻗는 무르만스크 철도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또한 상트페테르부르크-무르만스크- 노르웨이를 연결하는 연방고속도로가 페트로자보츠크를 관통하고, 국제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핀란드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페트로자보츠크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페트로자보츠크 공항(Аэропорт Петрозаводск)이 있다.
교육
고등교육으로는 페트로자보츠크 국립대학교, 페트로자보츠크 국립교육대학교, 페트로자보츠크 국립음악원 등 대학 3곳과 분교 몇 군데가 있다.
관광
12세기에 지어진 목조 건축이 보존되어 있는 오네가호의 키지섬(Остров Кижи)이 대표적인 명소이자 건축 기념물이다. 그밖에도 1871년 개관한 카렐리야 공화국 민족 박물관(Национальный музей Республики Карелия), 카렐리야 공화국 조형예술 박물관(Музей изобразительных искусств Республики Карелия), 카렐리야 공화국 민족 극장(Национальный театр Республики Карелия) 등이 있다.
페트로자보츠크
페트로자보츠크는 러시아 서북단에 있는 카렐리야공화국의 수도이다. 슈야강 남쪽에 있는 오네가 호수 서쪽 해안을 따라 약 27km에 걸쳐 길게 뻗어 있다. 페트로자보츠크는 도시 창건 초기에 ‘슈이스키자보드(1703~04)’와 ‘페트롭스카야슬로보다(1704~77)’란 이름으로 불렸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핀란드군이 점령하고 있는 동안에는 핀란드어로 ‘오니슬리나’라고 불렀다.
페트로자보츠크는 도로, 철도, 항공, 수로로 러시아 전역과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다. 운하를 통해 오네가 호수에서 발트해, 백해, 바렌츠해, 카스피해 및 흑해로 나아갈 수 있다. 모스크바에서 1,091km,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412km 떨어져 있고, 핀란드 국경까지는 311km 거리다. 이 도시에는 페트로자보츠크공항이 있으며, 무르만스크철도가 정차하는 기차역이 있다. 국제 관광도로인 블루 고속도로가 페트로자보츠크를 지난다.
페트로자보츠크는 아북극 기후다. 그러나 같은 유형의 기후를 나타내는 다른 지역들과 달리 페트로자보츠크는 영구 동토층이 없다. 발트해와 인근의 많은 호수들이 추위를 완화시키는 효과를 내는 덕분이다. 겨울은 길고 춥지만 높은 위도를 감안하면 온화한 편이고, 여름은 짧고 따뜻하다. 연평균 강수량은 611mm다.
기계, 금속가공, 목공, 건축, 식품 등이 페트로자보츠크의 주요 산업이며 주요 생산품은 전기, 열에너지, 원자력 장비, 제지 장비, 목재, 블록, 소시지, 육류, 제과 · 제빵, 주류 등이다. 러시아와 외국의 합작기업 125개가 영업하고 있다.[4]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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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카렐리야 공화국〉, 《위키백과》
- 〈카렐리야 공화국〉, 《나무위키》
- 〈카렐리야 공화국〉, 《네이버 지식백과》
- 〈유럽지명사전 : 러시아 페트로자보츠크〉,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
러시아유럽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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