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명동(明洞)은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동이며 도소매업과 금융업 등 서비스 산업의 밀집 지역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관광, 쇼핑의 명소이다.[1]
개요[편집]
서울특별시 중구에 있는 법정동이며 관할 법정동은 무교동, 다동, 삼각동, 수하동, 장교동, 수표동, 태평로 1가, 을지로 1가, 을지로 2가, 남대문로 1가, 남대문로 2가(일부), 회현동 1가(일부), 회현동 2가(일부), 회현동3 가, 충무로 1가(일부), 충무로 2가, 명동 1가, 명동 2가, 남산동 1가, 남산동 2가, 남산동 3가, 저동 1가, 예장동(일부)이다. 명동은 근현대 서울 문화, 금융의 중심지를 거쳐 오늘날에는 관광, 쇼핑 중심지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관광특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
역사[편집]
조선 시대에 명례동(明禮洞) 또는 명례방, 남촌이라고 불리며 주로 가난한 선비들이 모여사는 주택가였으나 , 일제강점기 때 명치정(明治町 메이지초)이라는 이름의 상업 중심지로 발전한 것이 시작이다. 명치정 1정목(明治町一丁目 메이지초잇초메), 명치정 2정목(明治町二丁目 메이지초니초메)은 1943년 6월 10일에 설치된 중구의 관할로 편성되었다. 1970년대 이전에는 증권 회사가 모였던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였다. 지금도 행정동 명동 산하의 법정동인 다동과 삼각동 일대에는 은행들이 꽤 밀집해 있는, 서울 도심의 금융 중심지이기도 하다. 중화요리점이 많고 중국인 학교도 있는 등 화교들이 많이 모인 지역이지만, 차이나타운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지금의 명동은 서울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다. 명동은 일본인, 중국인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3]
특징[편집]
- 명동은 국내에서 가장 땅값이 비싼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공시지가가 평당 2억이 조금 넘는다. 이곳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비싼 필지는 네이처 리퍼블릭 명동월드점으로, 실제 주소는 명동이 아닌 충무로지만, 명동역 바로 앞이라 흔히 말하는 '명동' 상권에는 들어간다. 이곳은 공시지가 기준 2004년 이후 가장 비싼 땅이다. 2018년 기준 평당 3억으로, 3억을 넘은 것은 한국 최초의 기록이다. 2021년에는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으로 제곱미터당 2억을 넘기게 되며, 즉슨 평당 6억을 가볍게 넘어가는 가격이다.
- 명동의 임대료는 2004년에는 세계 10위, 2006년부터 2013년까진 세계 9위를 유지하였고, 2014년엔 세계 8위를 기록하였다. 벌써 10년째 임대료가 세계적으로 비싸다는 소리. 덕분인지 물가도 결코 싼 지역이라고 볼 순 없다. 명동은 1922년 경성현물취인소가 자리 잡으면서 20세기 중반엔 을지로처럼 증권 등 금융업의 중심지로 통하기도 했다. 그러나 1979년 여의도에 새 증권거래소 건물이 완공되면서 증권사들이 점차 여의도로 이동하여 쇠락했으나, 2000년대 이후 증권사들이 '탈 여의도'를 시행하며 2011년 미래에셋증권, 2016년 대신증권이 각각 명동으로 귀환하는 등 옛 명성을 어느 정도 되찾는 모양새도 보였다.
- 명동은 관광쇼핑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명동의 외곽 지역엔 기업들이 위치한 업무지구도 꽤 형성되어 있다. 한국은행, 하나금융지주 본점을 비롯한 몇몇 은행들도 명동 일대에 위치해있는데, 이쪽은 근처 무교동, 소공동, 청계천까지 한데 묶어서 소위 남대문로라고 불리기도 한다. 여담으로 명동은 과거만 해도 은행보다는 증권사와 어음할인 업자, 사채업자들이 많이 모여있던 곳으로, 한때는 기업들의 제2 자금 조달처 정도로 이름을 날리기도 했다. 은행 인수합병이 계속되고, 증권사 상당수가 여의도에 본사를 설립하기 전인 1980년대까지는 과장 좀 보태 한국의 월스트리트라고 해도 큰 무리는 없었을 정도. 참고로 산하 법정동인 다동 인근에는 지방은행들의 서울영업부가 일부 몰려 있다. 개업한지 오래된 곰탕, 설렁탕, 칼국수, 중식당 등의 맛집들도 꽤 있는 편이다. 대표적으로 명동교자와 하동관이 명동에 본점을 둔 맛집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땅값이 비싼 동네이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음식 가격이 꽤 비싼 축에 속한다.
- 명동은 평상시에도 유동인구가 넘치는 곳이지만 휴일 전야, 특히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에는 인파가 절정에 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여전히 서울에서 가장 번화한 상권 중 한 곳이자 명동성당과 영락교회 등 유서 깊은 대형 종교시설이 있기 때문에 성탄 미사와 예배에 참여하기 위해 오는 신자들과 명동의 풍경을 즐기려는 커플 등으로 붐빈다. 최근에는 홍대, 강남, 이태원에도 인파가 많이 몰리는 편이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명동의 구름 인파는 그야말로 원조급이라고 할 수 있다. 야간 통행금지가 있던 1960년대부 크리스마스 즈음 명동은 인파로 북적였다. 이 때문에 신문이나 TV 뉴스 등 언론에서도 매번 중계차를 보내 명동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다룰 정도다.[2]
시설[편집]
백화점의 경우 근처에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18]이 위치해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옆에 롯데에비뉴엘, 롯데영플라자가 함께 이어져있고 뒤쪽에는 롯데호텔도 있어 일종의 롯데몰 비슷한 느낌도 주는데느낌만, 이곳은 지금도 전국 백화점 매출 최상위권에 드는 매우 잘 나가는 지점이다. 신세계 본점도 10위권 내외 매출로 준수한 편. 참고로 롯데영플라자 위치는 과거 미도파백화점이 있던 자리였는데, 이후 롯데백화점에 합병되었으며, 에비뉴엘 자리는 과거 한일은행의 본점이었다. 롯데영플라자 건너편엔 '눈스퀘어'라는 쇼핑센터도 있는데, 여긴 과거 코스모스백화점이 있던 자리였다. 하지만 목 좋은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망해버려 이후 이곳저곳에 팔리면서 명칭이 수시로 바뀌더니, 결국 눈스퀘어라는 이름으로 개칭되었다. 그래도 지금은 패스트 패션 업체 등이 들어서 장사는 꽤 잘되는 편. 눈스퀘어에는 CGV 명동이 있다. 그 외 명동역 바로 앞엔 '밀리오레'와 '디아이몰'도 위치해있고, 명동거리엔 '엠플라자' 등도 위치해있다.
관광객들이 몰리는만큼 명동 주변엔 롯데호텔, 웨스틴조선호텔, 프레지던트호텔, 세종호텔, 르와지르서울명동호텔, 호텔스카이파크센트럴점 등 특급호텔들이 매우 많다. 인근 태평로1가에는 서울시청이 있는데, 도서관과 서울광장 등이 있기 때문인지 여기도 사람들이 제법 모이는 편이다. 명동 회현 지하상가가 있고, 을지로입구역에는 길디긴 을지로지하상가, 명동역엔 명동역지하상가도 있다. 동의 종교 시설 중에선 아무래도 명동성당이 가장 유명할 것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이자, 한국 가톨릭계의 대들보격인 성당. 1898년 건립된 이래 군부독재 시절엔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나 기타 민주인사들의 시국선언이 이뤄졌고, 6월 항쟁 기간엔 구심점 역할이 된 곳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명동성당 뒤편에는 한국 가톨릭 최초의 수도회인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회 서울관구 본원이 위치하고 있다. 그 외 1980년대 당시 운동권의 주요 명소이자 지금도 민중, 노동자, 통일 관련 단체들이 자주 들리는 향린교회 등도 근처에 위치해있다.
명동은 과거 서울 문화의 중심지이기도 했는데, 지금도 위치해있는 명동예술극장 건물이 이때의 영향을 받았다. 1970년대 이후 명동 지가가 너무 올라가버리면서 이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많은 음악감상실, 화구점, 화랑, 소극장들이 홍대거리나 신촌, 대학로 등으로 이전하였다. 여담으로 명동예술극장의 역사를 보면, 이 건물은 원래 1936년 10월에 메이지자(명치좌/明治座) 후에 시공관으로 지어진 나름 유서깊은 건물로 해방 이후에는 국립극장으로 사용되었는데, 국립극장이 남산으로 이전한 후 1975년 정부가 대한투자금융이라는 회사에 팔게 되었고, 1976~1985년까지 대신증권도 입주해 본사로 썼다. 1993년부터 명동 상가번영회 임원과 예술인들이 국립극장 되찾기 운동을 벌였는데, 이 와중인 1994년 대한투금 측이 외관은 유지하던 이 건물을 헐고 새 사옥을 짓겠다고 해 일종의 어그로를 끌게 되는데, 후 신인 대한 종합 금융이 1997년 외환 위기를 맞아 퇴출되면서 계획은 취소됐다. 이후 현대투자신탁증권 등이 임대하다 1999년부터 문화관광부로부터 보존건물로 지정받았고, 2004년에 이를 다시 매입하여 2009년부터 극장으로 복원했다. 퇴계로 남산 스테이트빌딩에는 BMW 코리아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롯데백화점 본점 건너편에 Apple 명동이 2022년 4윌 9일 오픈했다.[2]
교통[편집]
명동 근체엔 서울 지하철 4호선 회현역, 명동역,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을지로 입구역과 을지로3가역이 있으며, 을지로 3가 역에서는 서울 지하철 3호선 환승이 가능한 환승역이다. 서울의 주요 다른 번화가까지의 소요시간은 명동성당→신논현역 버스 20~25분, 명동역→혜화역 지하철 8분, 명동역 → 이태원역 지하철 15-20분, 명동 → 인사동 도보 20분, 을지로 입구역 → 홍대입구역 지하철 25분, 명동역 → 신사역 지하철 15분, 을지로입구역 → 건대입구역 지하철 18분이 걸린다.[2]
명동거리[편집]
명동은 거대 쇼핑도시를 연상케하는 공간이다. 일반적으로 명동거리는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 을지로, 롯데백화점으로 이어지는 약 1km 정도의 거리를 말한다. 이곳에는 각종 브랜드 매장, 백화점, 보세가게 등이 밀집되어 있다. 유행의 메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의류, 신발, 액세서리 등의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남대문이나 동대문보다는 질이 좋은 브랜드가 많이 모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백화점으로는 가까이에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있으며, 명동거리에는 눈스퀘어(Noon Square), 명동밀레오레, 엠플라자(M Plaza)와 같은 쇼핑몰이 있다. 각종 브랜드숍은 중앙거리를 비롯해 사이드 골목에 밀집되어 있다. 명동에는 쇼핑과 함께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많다. 먹을거리로는 패밀리 레스토랑,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한식, 양식, 일식으로 다양하다. 이중에서 명동 돈까스와 칼국수(명동교자)는 유명하므로 한번 먹어보는 것이 좋다. 그 외에도 명동에는 헤어샵, 은행, 극장 등 많은 편의시설이 있다.[4]
주요관광지[편집]
- 명동성당 : 한국 천주교 서울 대교구 본당 건물인 명동성당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당이며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으로, 고종 29년(1892)에 착공, 광무 2년(1898)에 준공된 순수한 고딕양식의 건물이다. 명동성당은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미친 터전이다.
- 명동예술극장 : 명동 옛 국립극장을 복원하여 2009년 6월 개관한 명동예술극장은 완성도 높은 연극작품을 만날 수 있는 연극예술전문 공연장이다. 1934년 바로크 양식으로 건축된 극장외형과 현대적인 내부공연 시설이 잘 조화되는 곳이다.
- 명동 재미로 : 명동과 남산의 연결지점이지만 명동의 화려함에 비해 특색 없이 밋밋하고 가파르기만 했던 오르막길이 2013년 12월, 만화의 거리 재미로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 곳에서는 원로부터 신인 작가까지 약 70명의 대한민국 대표 작가의 다양한 만화 캐릭터들과 콘텐츠들을 만날수 있다.[4]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