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
식욕(食慾, Appetite, Appetit)은 음식을 먹고 싶어 하는 욕망을 말한다.
개요[편집]
식욕은 배고픔을 느껴서 음식을 먹고 싶어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밥맛 혹은 입맛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식욕은 모든 고등 생물 형태에 존재하며 물질대사의 요구를 유지하기 위하여 적절한 에너지 섭취의 관리를 관리하는 일을 한다. 이는 소화계통, 지방조직, 뇌 사이의 상호 작용에 의해 규제된다. 식욕이 감퇴하는 증상을 거식증이라고 하며, 이와 반대로 식욕이 증가되는 증세를 다식증이라고 한다. 이는 식욕과 관련된 대표적인 용어 정의다.
또한, 식욕은 음식물을 먹고 싶은 욕구로, 공복감(hunger)이라는 의미와 비슷하지만 엄밀하게는 같지는 않다. 공복감은 공복시에 있어서 본능적이며 기본적 감각인 동시에 일반적인 음식물에 대한 욕구이지만, 식욕은 특정한 대상을 향한 것으로 심리적이며 정신적 요소가 크고, 과거의 학습이나 기호에 영향을 받는다. 공복감이 강하더라도 싫어하는 음식물에 대해서는 식욕을 느끼지 않고, 반대로 배가 가득 차도 좋아하는 음식물에 대해서는 식욕을 느끼는 것이다. 공복감과 포식감은 시상하부의 식욕조절중추가 주로 관여하며, 식욕에는 대뇌도 관여한다.
한편 식욕은 흔히 공복 때에 일어나는 기분 좋은 감각인데 다분히 심리적인 것이며 공복감에는 통상 식욕을 수반하나, 식욕에는 공복감이 수반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또한 식욕에는 절식에 의하여 혈액에 변화(저혈당 등)가 일어나 직접중추(시상하부 : 視床下部)에 작용한다는 중추설과 위 및 그 주위가 간접적으로 중추에 작용한다는 말초설이 있다.[1][2][3]
설명[편집]
식욕은 음식물을 섭취하려는 욕구를 말한다. 공복 때의 일반적인 욕구상태인 허기와는 달라서 특정한 음식물을 선택하는 욕구를 가리킨다. 먹는 행동은 허기에 의해서 1차적으로 발생하지만, 자연적·사회적 환경에 따라서 2차적 식욕의 결과로서 나타난다. 단백질·탄수화물·지방 등의 특수한 영양소의 결핍은 특정한 음식물에 대한 식욕(특수기아)을 생기게 하나, 식욕은 생체의 종(種)이나 개체에 자연히 구비되어 있는 특유한 기호에서 일어난다.
생체에 따라서는 광범위한 음식물에 기호를 가지는 경우도 있고, 한쪽으로 치우친 식욕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 특정한 음식물에 대한 식욕은 허기와는 관계없이 만복 때에도 기호물에 대하여 식욕이 생기지만, 심한 허기상태에서는 보통 때 섭취하지 않는 음식물에 대해서도 강한 식욕이 나타난다. 이러한 때 식욕의 변화가 생긴다.
식욕은 기후·계절에 따른 주기적인 생리적 활동 등에 의해서 지배되지만, 식사의 방식, 식사의 습관 등에 의해서도 변화한다. 식사시간이 정해지면 그것에 따라서 자동적으로 식욕이 생긴다. 같은 공복상태에서도 병아리는 곡물의 알갱이가 적게 쌓인 곳에서보다 많이 쌓인 곳에서 더 많이 섭취하고, 또 알갱이가 작은 것보다 큰 것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확인되어, 식욕은 음식물의 양·크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보고 있다. 또 충분히 섭취한 후에 나머지를 치워버리려고 하거나, 공복인 다른 병아리가 섭취하려고 하면 그때 다시 먹으려고 하는 행동을 일으킨다. 이와 같이 식욕은 사회적으로도 강한 영향을 받게 된다.
식욕이상
식욕이상에는 식욕이 없어지는 식욕부진을 비롯하여 비정상으로 식욕이 항진되는 경우나, 별난 것을 먹는 경우, 또는 임신에 의한 입덧 등이 있다.
식욕부진은 위나 장의 질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유한 증세가 아니고, 위암 등의 초기 증세로서 중요한 의의를 갖는 경우를 비롯하여 발열했을 때나 급성전염병·빈혈·신장염·신경성식욕부진증 등의 경우에도 볼 수 있는 외에 정신적인 영향도 뺄 수 없다. 특히 식욕부진아의 경우에는 선천적으로 소량의 음식물로 만복감을 느껴 항상 말라 있는 선천성 식욕부진이라는 것도 있다. 신체에 이상이 없어도 식욕부진이 일어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음식물을 주는 방법 또는 즐거운 분위기 조성 등의 심리적인 면에도 배려해야 한다.
식욕증진제로는 식사 전에 고미방향성(苦味芳香性)의 건위제를 쓰는 외에, 위의 운동이나 분비를 높이는 카르니틴을 비롯하여 포도주 등이 있다. 그러나 식욕이 없다고 해서 영양제를 복용하거나 비타민제 등을 주사하는 것은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영양은 어디까지나 음식물에서 얻는 것이 원칙이며, 그 보충으로서 약제를 고려해야 한다. 생리적으로 이상하게 식욕이 항진되는 경우는 쾌적한 기후(봄이나 가을에는 식욕이 난다)나 유쾌한 생활(소풍이나 여행 때는 식욕이 난다) 등, 환경이 이상적인 경우에 볼 수 있지만, 병적인 예로는 당뇨병이 대표적이며, 이밖에 병의 회복기나 뇌질환 때에도 식욕의 이상항진을 볼 수 있다.[4]
식욕 정복법[편집]
가을을 흔히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부른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의미인데, 그래서인지 가을이 되면 부쩍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 조절이 어렵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가을에 식욕이 왕성해지는 걸까?
우리 몸이 가을에 식욕 증가를 경험하게 되는 원인은 세로토닌의 영향일 수 있다. 세로토닌은 우리 몸 전체에 영향을 주지만 뇌에서는 기분, 수면, 기억력, 인지 기능, 충돌 조절, 불안, 초조감, 식욕 등에 관여한다. 세로토닌은 식욕 중 특히 탄수화물 섭취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로토닌이 증가하면 식욕이 떨어지고 반대로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식욕이 증가한다.
햇빛을 많이 쬐지 못하면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드는데, 가을이 되면 낮 시간이 짧아지고 밤 시간이 길어져 체내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든다. 이로 인해 식욕이 늘 수 있다. 또한 가을에는 풍부한 곡식과 과일이 식욕을 자극하기도 하며, 추석 명절 과식으로 인해 위가 늘어나 평상시와 같은 양의 식사에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어 식욕이 증가한 것처럼 느낄 수 있다.
배고픔과 식욕은 어떻게 느끼게 될까?
우리가 배고픔을 느끼는 이유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끼니를 거르거나 공복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면 체내에서 '그렐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며, 분비된 그렐린은 시상하부에 있는 섭식중추를 자극해 배고픔을 느끼게 한다. 반면 '렙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 시상하부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충족감 및 포만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리학적 상태와 별개로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이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와 식욕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스트레스를 받으면 무엇인가를 계속해서 먹는 사람이 있는 반면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입맛이 없어져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대개 단기간의 급성 스트레스는 식욕을 감소시킨다. 우리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이에 대한 반응으로 뇌의 시상하부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코르티코트로핀 분비호르몬이 방출된다. 또한 뇌는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 부신에서의 '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이는 fight-or-flight 반응(스트레스 상황에서 싸울 것인지 도망칠 것인지를 결정하는 반응)을 일으키고 일시적으로 식욕을 저하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부신은 '에피네프린' 외에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은 생리학적으로 식욕을 증가시키며, 무엇인가를 먹고자 하는 심리적 갈망을 촉진시킨다. 스트레스 상황이 사라지면 '코르티솔'의 분비가 정상적으로 돌아오지만, 만성적으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코르티솔'은 계속 상승된 상태로 유지되고 그 결과 음식을 계속 섭취하게 된다.
식욕 조절을 위해 약을 먹어도 될까?
식욕을 억제하여 살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식욕억제제는 식욕에 관여하는 뇌에 작용하여 배고픔을 덜 느끼게 하거나 포만감을 증가시키는 약을 의미한다. 원칙적으로 식욕억제제는 식이, 운동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체중감량이 어려운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 또는 '고혈압∙당뇨병 등 다른 위험인자가 있는 BMI 27kg/m2 이상'인 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체중감량의 단기간 보조요법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어, 누구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욕억제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성분은 펜터민(pHentermine),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 디에칠프로피온(Diethylpropion), 마진돌(Mazindol)이 있으며, 이 성분들은 의존성이나 내성이 발생할 수 있어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 및 관리되고 있다. 식욕억제제를 복용할 경우, 두근거림, 맥박 상승, 혈압 상승, 가슴 통증, 불안감, 현기증, 불면, 두통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작용으로 인해 동맥경화증∙중증 고혈압∙폐동맥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계 질환자와 갑상선기능 항진증 환자, 녹내장 환자, 14일 이내 우울증 치료제(MAO 억제제)를 복용한 환자는 식욕억제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 식욕억제제는 4주 이내 단기간 복용해야 하며, 3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하거나 2개 이상의 식욕억제제를 함께 복용하면 폐동맥 고혈압이나 판막성 심장병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
식욕이 지나치거나 없는 것은 질병일까?
장기간의 식욕 증가 혹은 식욕 부진은 질병의 증상일 수 있다. 우선, 음식물을 과도하게 갈망하는 상태는 불안장애, 신경성 폭식증, 당뇨병,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으로 인한 증상일 수 있다. 이러한 식욕 증가는 원인 질환을 치료함으로써 호전되는데, 예를 들어 불안장애의 경우는 항불안제를 사용하고, 당뇨병의 경우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을 이용하여 혈당 조절을 하며, 갑상선기능항진증은 항갑상선제를 복용하여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정상화하면 과도한 식욕을 보이는 증상은 완화된다.
일시적인 식욕 부진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저절로 회복된다. 하지만 식욕 부진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고 우울감, 기침 등의 다른 증상이 동반되면, 우울증, 결핵, 암 등 다른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다. 따라서 식욕 부진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질환에 의한 증상일 수 있어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식욕〉, 《네이버 국어사전》
- 〈식욕〉, 《위키백과》
- 〈식욕〉, 《영양학사전》
- 〈식욕〉, 《체육학대사전》
- 〈식욕〉, 《두산백과》
- 〈가을은 살찌는 계절? 식욕 완전 정복법〉, 《건강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