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밥
영양밥(營養飯)은 밥, 은행, 대추, 인삼, 잡곡 따위의 몸에 좋은 재료들을 넣어 지은 밥을 말한다.
개요[편집]
영양밥은 1~2인용 작은 솥에 쌀과 은행, 잣, 대추, 콩, 밤 등 견과류, 버섯, 인삼, 나물 등 채소, 전복, 홍합 등 해산물과 같이 영양가 있는 재료를 함께 넣어 지은 별미밥이다. 조선시대 문헌인 『규합총서(閨閤叢書)』에 오곡밥과 돌솥에 관한 기록이 있고,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는 옥정반, 저반, 죽실반 등이 기록되어 있다. 산업화 이후 작은 곱돌과 무쇠솥이 개발되어 보편화되면서 영양가 있는 다양한 식재료를 함께 넣어 지은 밥을 영양밥이라 부르게 되었다.[1]
연원 및 변천[편집]
영양밥의 근원은 오곡밥이라 할 수 있다. 1809년(순조 9) 빙허각이씨(憑虛閣李氏)가 엮은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는 "오곡밥은 찹쌀, 찰수수, 왼팥 각 두 되, 차조 한 되, 좋은 불콩 닷곱, 왼대추 한 되를 섞어 밥 지으면 달고 향긋하다. 많이 지으려면 마음대로 요량하여 지어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 "밥과 죽 석정(石鼎)이 으뜸이오, 지탕관이 그 다음이다."고 하여 예부터 돌솥으로 한 밥맛을 최고로 여겼다. 1835년(헌종 1)경 서유구(徐有榘)가 지은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에도 연근과 연실로 지은 옥정반(玉井飯), 고구마를 썰어 말렸다가 빻아서 쌀과 함께 밥을 짓는 저반(藷飯), 죽실, 밤가루, 곶감을 넣고 지은 밥인 죽실반(竹實飯) 등의 기록이 있다. 1948년 손정규가 지은 『우리음식』에도 감자밥, 연어밥, 굴밥, 팥밥, 조밥, 보리밥, 콩나물밥, 무밥과 함께 오곡밥이 기록되어 있다.
우리 민족은 삼국시대부터 무쇠솥으로 잡곡밥을 지어 먹기 시작하였다. 산업화 이후 갓 지은 뜨거운 밥과 구수한 숭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1~2인용 작은 곱돌과 무쇠솥이 개발되면서 곡식 이외 견과류, 채소류, 해산물 등 영양가 있는 다양한 식재료를 함께 넣어 지은 밥이 발달하게 되었다. 이것이 영양밥이라 통용되었고, 그 종류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1]
조리법[편집]
영양밥은 멥쌀과 찹쌀을 씻어서 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체에 받쳐 물기를 뺀 후 솥에 앉히고 인삼, 대추, 밤, 은행 등의 부재료를 쌀 위에 넣고 물을 맞춰 밥을 짓는다. 영양밥의 가장 보편적인 부재료는 은행, 잣, 밤, 대추와 같은 견과류이다. 영양밥은 인삼, 우엉, 버섯, 단호박 등 채소류, 전복, 홍합 등 해산물과 쇠고기 등을 취향대로 넣어 밥을 짓는다. 그리고 간장, 고춧가루, 다진 파, 마늘,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양념장을 만들어 다 된 밥과 비벼 먹는다.
영양밥은 곱돌솥에 지어야 제 맛인데 곱돌솥 형태는 둥근 냄비 모양이며, 크기는 대개 1∼2인용 밥을 지을 수 있는 작은 것이다. 곱돌솥에 밥을 지으면 뜸이 고르게 들고 타지 않으며, 밥이 쉽게 식지 않는 등의 장점이 있다.[1]
요리재료
- 주재료 : 단호박 ¼개, 수삼 2뿌리, 대추 4개, 잣 1큰술, 은행 6알, 부추 20g, 멥쌀 1½컵, 찹쌀 ½컵, 수수 5큰술, 물 2컵, 소금(구운 소금) ¼작은술
- 부재료 : 김(구운 김) 1장, 마늘(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파(다진 파) 1큰술, 깨소금 1큰술, 맛술 1큰술, 간장 3큰술, 다시마(우린 물) 3큰술
- 재료설명 : 간장 양념장 (김 1장, 마늘 1작은술, 참기름 1작은술, 파 1큰술, 깨소금 1큰술, 맛술 1큰술, 간장 3큰술, 다시마 3큰술)
기본정보
- 분량 : 4인분 기준
요리과정
- 1. 단호박은 2㎝ 폭으로 잘라서 씨를 긁어내고 껍질을 벗겨 씻어 사방 1.5㎝ 크기로 썬다.
- 2. 수삼은 흙을 털어내고 씻어서 껍질의 불순물을 칼로 긁어낸 후 씻어서 동그랗게 1㎝ 폭으로 썬다.
- 3. 대추는 씻어서 돌려 깎아 2㎝ 폭으로 썰고 잣은 고깔을 떼어낸다. 부추는 씻어서 1㎝ 길이로 송송 썬다. 은행은 겉껍질을 벗기고 끓는 물에 데쳐 속껍질을 말끔하게 벗겨 낸다.
- 4. 멥쌀과 찹쌀은 씻어서 물에 30분 정도 담갔다가 체에 밭쳐 젖은 면보를 덮어서 한 시간 이상 불린다. 수수는 빨간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씻어 역시 물에 담가 잠시 불렸다가 건진다.
- 5. 뚝배기에 쌀과 단호박, 수삼을 섞어서 안치고 구운 소금을 풀어 분량의 물을 붓고 센 불에 올려 밥을 짓는다.
- 6. 밥물이 잦아들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대추와 잣, 부추, 은행을 올려서 뜸을 충분히 들인다.
- 7. 김을 잘게 부숴 함께 담은 후 다진 마늘과 파, 간장, 다시마 우린 물, 참기름, 깨소금, 맛술을 넣어서 잘 섞어 간장 양념장을 만든다.
- 8. 뜸이 충분하게 든 영양밥을 불에서 내려 위아래로 뒤섞어 골고루 재료가 섞이게 한 후 그릇에 담아 ⑦번의 양념장과 함께 상에 낸다.
요리팁
쌀과 단호박, 수삼은 구운 소금을 약간 넣고 밥을 지어야 간이 싱겁지 않고 밥에서 단맛이 더욱 많이 나는데 대추와 부추, 잣, 은행 등 빨리 익는 견과류와 채소는 뜸이 들 때 넣어주는 것이 좋다.[2]
종류[편집]
보리밥[편집]
보리밥은 보리쌀로 지어낸 밥을 뜻한다. 보통 백미(쌀)와 보리를 섞어서 밥을 지어내거나 아예 보리로만 밥을 짓는다. 보리의 식감이 상당히 거칠고 알도 굵기 때문에 그냥 쌀밥 짓던 방식으로 지으면 보리밥집에서 먹는 그 식감이 잘 나오지 않고, 물에도 좀 불리는 등의 추가 수고를 해야 먹을 만하다.
순전히 보리쌀만으로 지은 밥은 꽁보리밥이라고 한다. 50~60년대생은 국민학교 시절에 도시락으로 꽁보리밥을 싸가면 기립박수를 받던 기억이 1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름 그대로 보리에서 나온 보리쌀로 만든 밥이며, 보리밥 전용으로 가공된 제품은 할맥(割麥)과 압맥(壓麥,납작보리)이 있다. 압맥은 가공 도중 납작하게 짓누른 것, 할맥종은 가공 도중에 2등분한 것으로 작지만 빚깔이 희게 보이는 편.
백미와는 달리 보리가 첨가되었기 때문에 섬유질, 탄수화물, 단백질이 많은 편이며, 특히 비타민 B1, 비타민 B2가 많다. 혈당지수 또한 35로, 60인 백미밥이나 50인 현미밥 보다도 낮다. 당뇨 환자에게 좋으며 천천히 소화되어 체지방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적기 때문에 비만에도 좋다.
식당에 따라 정식 형태로 주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빔밥 형태로 먹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3]
감자밥[편집]
감자밥은 멥쌀에 껍질 벗긴 감자를 넣고 지은 밥을 말한다.
언제부터 밥에 감자를 넣고 같이 지어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조선 시대 서적 『구황촬요』(救荒撮要)에 따르면 보릿고개 시절에 쌀이 부족할 때에 감자를 넣고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강원도와 같은 산이 많은 지역에서 그렇게 먹어 흉년을 보탰다고 한다. 사실 쌀을 재배하기 어려운 강원도 이북에서는 흉년이 아니더라도 자주 해먹었다.
먹을 때는 감자를 으깨서 먹거나 통째로 해서 먹는다. 간장을 넣고 비벼 먹어도 맛있다.[4]
이천영양밥[편집]
이천영양밥은 돌솥에 이천쌀과 여러가지 부재료를 넣어 지은 영양밥을 말한다.
경기도 이천은 비옥한 평야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곡창지대로서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쌀이 매우 기름지고 맛이 있어 예부터 돌솥에 이천 쌀과 이 지역 특산물을 넣어 밥을 지어 먹었다.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경기도 이천은 땅이 매우 기름져 백성들이 부유하였으며 서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복 하천과 그 지류에서 쌀을 주로 재배하였다고 한다. 이천은 좋은 물, 기후, 토양에서 쌀을 재배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 쌀에 비해 쌀알이 맑고 투명하며 기름지며 니아신(niacin)이나 칼륨 등의 함량이 풍부하여 영양가가 매우 높고 밥맛이 좋아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한 밥으로 알려져 있다. 이천 영양밥은 돌솥에 여러 가지 재료를 혼합하여 밥 그 자체만으로도 식욕을 돋우고, 대추, 검정콩, 밤, 은행, 인삼 등을 넣어 맛좋고 여러 가지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불린 다음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돌솥에 쌀을 넣고 깨끗이 씻은 대추, 검은콩, 밤, 은행, 인삼, 통깨 등을 얹어 밥을 짓는다. 장조림을 잘게 찢어 놓는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영양밥〉, 《네이버 국어사전》
- 〈영양밥〉,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영양밥 만드는 법〉, 《음식백과》
- 〈보리밥〉, 《나무위키》
- 〈감자밥〉, 《나무위키》
- 〈이천영양밥〉, 《두산백과》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