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밥
감자밥은 껍질 벗긴 감자를 썰어 넣고 지은 밥이거나 감자로만 지은 밥을 말한다.
개요[편집]
감자밥은 한국 요리의 하나로 감자를 같이 넣어 지은 밥이다. 특히 강원도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서 많이 먹는다. 감자밥은 멥쌀에 껍질 벗긴 감자를 넣고 지은 밥을 말한다. 언제부터 밥에 감자를 넣고 같이 지어먹었는지는 모르지만 조선 시대 서적 『구황촬요』(救荒撮要)에 따르면 보릿고개 시절에 쌀이 부족할 때에 감자를 넣고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강원도와 같은 산이 많은 지역에서 그렇게 먹어 흉년을 보탰다고 한다. 사실 쌀을 재배하기 어려운 강원도 이북에서는 흉년이 아니더라도 자주 해먹었다. 먹을 때는 감자를 으깨서 먹거나 통째로 해서 먹는다. 간장을 넣고 비벼 먹어도 맛있다. 조리법은 깨끗이 씻은 감자를 먹기 좋게 자른 후 멥쌀과 함께 밥솥에 넣어서 물을 붓고 만든다.
또한, 감자밥은 쌀이 귀한 강원도에서 양을 늘리기 위해 감자를 많이 넣고 통째로 삶아 쌀을 넣어 함께 지은 밥이다. 감자는 가지과에 속하는 1년생 작물로 대한민국에는 순조 24년(1824)에 만주 간도지방으로부터 도입되었다. 강원도의 산악이나 고원지대에서 많이 생산되며, 맛이 담백하여 주식으로 이용하여 왔다. 감자의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대부분 전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햇감자에는 비타민 C도 풍부하다. 염기성 식품이기 때문에 육류나 콩과 같은 산성식품과 함께 섭취하면 좋다. 또한 《중국약물지》에서는 '감자는 속을 보하고, 기를 늘리며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염증을 사라지게 한다'고 하였다.
강원도의 감자밥은 쌀이 귀하므로 양을 늘리기 위해 감자를 많이 넣는 것이 특징이다. 먼저 쌀은 일어서 약 30분간 불려두고 감자는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통째로 물에 넣고 삶는다. 감자가 거의 물렀을 즈음 불린 쌀을 넣고 밥을 짓는다. 이때 물이 부족하면 쌀이 익을 만큼의 물을 보충하고 뜸을 잘 들여서 물기가 완전히 거두어지면 감자를 주걱으로 으깨면서 섞는다.[1][2][3]
설명[편집]
감자밥은 멥쌀에 감자를 섞어 지은 밥이다. 감자의 껍질을 벗긴 뒤 통째로 삶다가 미리 불려 놓았던 쌀을 얹어 밥을 짓는다.
감자는 본래 북저(北藷) 또는 북감저(北甘藷)란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전래되었다. 그 시기는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북저변증설(北藷辨證說)에 "북저는 일명 토감저(土甘藷)라 하는데, 순조 24∼25년에 관북(關北)에서 처음 들어온 것이다."라 하였다. 김창한(金昌漢)의 ≪원저보(圓藷譜)≫에도 "북방으로부터 감자가 이 땅에 들어온 지 7∼8년이 되는 순조 32년(1832)"이라 한 것으로 미루어 1824∼1825년 사이로 보인다.
감자는 비료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가뭄과 장마에도 강하여 그 보급이 매우 빨랐다. 그리하여 1847년(헌종 13)에는 전라·경기·충청·강원지방에까지 보급되어 감자보다 60년이나 빨리 전래된 고구마를 능가할 정도였다. 감자밥이 주식이었던 것으로 보면 감자밥의 시초는 감자가 강원도에 보급된 1847년 이후일 것이다.
감자밥이 감자의 보급과 더불어 쉽게 주식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이전에 이미 연뿌리·고구마·대나무열매 등을 섞어 짓는 구황용(救荒用) 밥이 소개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자밥은 감자를 씻어 껍질을 벗긴 뒤에 통째로 삶는다. 그 위에 미리 불려 놓았던 쌀을 얹고 밥을 짓는다.
만일 물이 부족할 경우에는 쌀이 익을 만큼 보충해 주면 된다. 다 된 감자밥은 감자를 주걱으로 으깨면서 사발에 담아 먹는다. 감자밥을 지을 때는 하얀 분이 많이 나고 질척이지 않는 강원도산이 좋다. 감자의 발아 중에 난 싹은 솔라닌이라는 유독성 물질이 들어 있으므로 반드시 도려내고 사용해야 한다. 감자밥은 감자의 주성분인 탄수화물·단백질·비타민 등이 모두 밥 속에 용해되므로 감자의 영양가를 최대한으로 흡수할 수 있다는 영양적 장점이 있다.[4]
건강[편집]
엄지의 제왕에서 잡채밥, 국밥과 함께 3대 최악의 밥으로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그 내용에 따르면 감자밥의 경우 탄수화물 폭탄 즉, 탄수화물 과잉 섭취를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흰쌀밥보다도 더 위험한 음식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말하면 탄수화물 보충에 매우 좋은 밥이라는 의미다. 참고로 잡채밥과 국밥도 이유가 있는것이 잡채밥은 탄수화물인 쌀밥에 탄수화물인 당면으로 만든 잡채가 더해져서 마찬가지로 탄수화물 폭탄이고, 국밥은 국물에 잔뜩 들어있는 소금 때문이다.[3]
북한에서의 감자밥[편집]
북한에서는 옥수수밥과 함께 상당히 애증이 깊은 음식 중에 하나라고 한다. 원래 19세기 이후로 자주 먹었던 음식이지만, 북한의 경제가 박살난 이후로 쌀이 비싸서 옥수수와 감자를 섞고 쌀을 아주 조금만 넣은 밥을 해먹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못사는 집은 쌀조차 귀해서 그냥 옥수수 속대까지 갈아서 넣고 감자를 넣어 쌀도 없는 밥을 먹을 정도라고 한다. 다만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땅콩이나 잣을 추가해서 고소하게 별식으로 만들어먹기도 하는데, 이런 버전은 북한 요리책에도 나온다.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평안도 출신 탈북자가 '감자박살탕'으로 부르며 보리쌀과 감자를 재료로 하는 감자밥을 만드는 모습이 퍼지기도 했다. 함경도 권역에 속하는 개마고원에 있는 지명을 언급하며 이런 곳에 사는 사람들도 이런 음식을 먹는다고 증언했다.[3]
중국 연변에서의 감자밥[편집]
중국 연변은 감자 생산량이 많은데다 얼거나 썩어도 음식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감자는 조선족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식재료다. 연변의 일부 산간 지역에서는 일 년 내내 감자를 주식으로 먹는 마을이 있을 정도다. 연변의 감자 음식은 감자밴새, 감자국수, 감자지지미(감자전), 감자찰떡, 언감자밴새, 언감자떡 등 다양하다.
재료와 분량(4인분)
- 감자 800g(4개), 물 2kg(10컵)
만들어 보기
- 1. 감자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후 다시 흐르는 물에 씻어 4등분으로 자른다.
- 2. 찜솥에 물을 붓고 센불에 10분 정도 올려 끓으면 찜기에 감자를 넣고 2분 정도 찐 후 약불로 낮추어 5분 정도 뜸을 들인다.
- 3. 절구에 감자를 넣고 방망이로 감자를 몇 번 빻은 후 주걱으로 으깬다.
- 4. 그릇에 감자를 보슬보슬하게 담는다.
- ※ 간장과 참기름을 넣어 먹어도 맛있다. 더 부드럽게 치대면 감자 찰떡이 된다. 찌는 도중 소금물을 뿌려도 좋다. 꿀을 곁들여 먹어도 좋다.[5]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