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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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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감자는 가짓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60 ~ 100cm이며, 은 겹잎이고 어긋난다. 초여름에 흰색 또는 자주색의 통꽃이 줄기 끝에 핀다. 비교적 찬 기후에서 잘 자라고 성장 기간이 짧다. 남아메리카 칠레가 원산지로 온대, 한대에서 널리 재배된다.[1]

개요[편집]

감자(potato)는 감자는 마령서(馬鈴薯) · 하지감자 · 북감저(北甘藷)라고도 한다. 페루 · 칠레 등의 안데스 산맥 원산으로 온대지방에서 널리 재배한다. 높이는 60 ∼ 100 cm이고 독특한 냄새가 난다. 땅속에 있는 줄기 마디로부터 기는줄기가 나와 그 끝이 비대해져 덩이줄기를 형성한다.

덩이줄기에는 오목하게 팬 눈 자국이 나 있고, 그 자국에서는 작고 어린 이 돋아난다. 땅위줄기의 단면은 둥글게 모가 져 있다. 줄기의 각 마디에서 나오는데 대개 3 ∼ 4쌍의 작은잎으로 된 겹잎이고 작은 잎 사이에는 다시 작은 조각잎이 붙는다.

6월경에 잎겨드랑이에서 긴 꽃대가 나와 취산꽃차례를 이루고 지름 2 ∼ 3 cm 되는 별 모양의 5갈래로 얕게 갈라진 엷은 자주색 또는 흰색의 이 핀다. 꽃이 진 뒤에 토마토 비슷한 작은 열매가 달린다.

삶아서 주식 또는 간식으로 하고, 굽거나 기름에 튀겨 먹기도 한다. 소주의 원료와 알코올의 원료로 사용되고, 감자 녹말은 당면, 공업용 원료로 이용하는 외에 좋은 사료도 된다.

성분은 덩이줄기에 수분 75 %, 녹말 13 ∼ 20 %, 단백질 1.5 ∼ 2.6 %, 무기질 0.6 ∼ 1 %, 환원당 0.03 mg, 비타민 C 10 ~ 30 mg이 들어 있다. 질소화합물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미노산 중에는 밀가루보다 더 많은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다. 그리고 날감자 100 g은 열량 80 kcal에 해당한다.

덩이줄기의 이 돋는 부분은 알칼로이드의 1종인 솔라닌(solanine, C45H73O15N)이 들어 있다. 이것에 독성이 있으므로 싹이 나거나 빛이 푸르게 변한 감자는 많이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2]

어원[편집]

한국[편집]

조선시대에서는 북에서 유입되었다고 해서 초기에는 북저라고 불렀다. '감자'라는 단어는 중국 표현 감저(甘藷)에서 유래했다고 추정한다. 한반도 유입 초기에 감저는 감자와 고구마의 통칭으로도 쓰였으며, 이 흔적이 일부 방언에 남았다. 고구마를 단감자, 사탕감자, 호감자, 왜감재, 양감재 등등으로 감자 앞에 접두어를 붙여서 표현한 것이 그 사례이다.

분단 전 자료에 따르면 함경도나 황해도 지역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고구마를 표현하였다. 반대로 충청남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전북 지역에서는 고구마를 감자라 부르고 감자에 접두어를 붙여 하짓감자, 혹은 북감자라 부른다. 그리고 제주도에서는 고구마를 감저, 감자를 지슬 혹은 지실(地實)이라고 부른다. 사투리가 희석됨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는 연령이 낮아질수록 고구마, 감자로 대체된다. 북한도 표준어로는 감자자랑이라는 밈이 되는 노래에서 드러나듯 한국 표준어처럼 감자를 감자로 부른다.

감자 역시 북감자나 알감자 등으로 접두어를 붙여 표현하는 지방이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바로 감자라는 단어가 통칭에서 특칭으로 변화한 역사를 보여준다. 실제로 바꿔 부르는 건 방언이 아니라 표준어 쪽이라는 것이다. 김동인의 소설 제목인 감자도 사실은 고구마를 의미한다.

감자를 가공한 식품은 법적으로 '서류가공품' 이라고 한다. '서(薯)'라는 글자가 감자, 고구마, 참마 등 덩이줄기류의 식물들을 통칭하기 때문이다.[3]

아시아[편집]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는 토두(土豆, 투더우 / tudou)라는 표현을 쓰지만, 대만이나 푸젠성 등지에서는 말방울과 닮았다고 해서 마령서(馬鈴薯, 마링수 / malingshu)라고 부르며, 사실 원래는 이것이 표준어이다. 대만이나 푸젠성에서 土豆는 한자 그대로 땅콩을 뜻하니 주의하자. 광둥성이나 홍콩에서는 薯仔(윗핑: syu4 zai2)라고 부르며 각지마다 표현하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중국의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인 투도우(tudou)도 여기서 유래했다.

일본에서는 마령서를 일본식으로 읽은 바레이쇼라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입말로는 보통 '자가이모'라고 부른다. 자카르타에서 온 토란이라는 뜻이다.[3]

유럽[편집]

처음으로 유럽으로 감자와 고구마를 들고온 스페인인들이 원래 '고구마'를 일컬는 단어를 potato라고 불렀는데 신대륙에서 같이 들어온 감자가 더 크게 유행하자 영어권에서는 오히려 고구마가 potato라는 이름을 빼앗기고 '달콤한 감자'라는 뜻의 'sweet potato'로 불리게 되었다. 다른 언어권에서도 이러한 사정은 비슷한데, 감자와 고구마의 유통 경로가 비슷했기에 유통 과정에서 전파된 결과라 볼 수 있다. potato의 동의어로 앞에 'po'의 발음이 약해져서 만들어진 'tater'가 있다. 감자를 작게 다져서 튀겨낸 테이터 탓즈(Tater Tots)라는 요리도 있다.

프랑스어를 비롯한 유럽 권역에서는 감자를 사과에 빗대는 일이 많았다. 특히 프랑스어로는 '땅의 사과'라는 뜻으로 'Pomme de terre'라 한다. 네덜란드어 Aardappel, 독일어 Erdapfel, 아이슬란드어 Jarðepli 역시 같은 어원이며, 에스페란토로도 여기에서 따와 Terpomo라 한다. 생감자를 자주 다루어보면 알겠지만, 감자 속을 깎아내보면 특정 종의 사과 과육과 매우 비슷하다. 맛이나 외형보다는 내부질감의 유사성에 근원을 둔 단어다.[3]

식품 및 영양[편집]

영양[편집]

감자는 수분 75%, 녹말 13 ~ 20%, 단백질 1.5 ~ 2.6%, 비타민C가 풍부하며 지방이 거의 없다. 과거 아일랜드인이 버터밀크와 감자만 먹으면서도 영양실조에 걸리지 않았을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농산물이다. 특히, 비타민 C는 사과보다 3배 정도 많다고 한다. 제약용 비타민C 중에 감자에서 추출한 것도 있을 정도이다. 감자의 비타민 C는 감자의 풍부한 전분 덕분에 익혀 먹어도 손상되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감자가 영양소가 풍부하다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생존 측면에서의 이야기다. 단백질이 있다고는 하지만, 위의 비율을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절대적인 함량 자체는 그렇게 높지 않은 편이다. 인체에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매우 질좋은 단백질이란 말이 있긴 하지만, 절대량 자체가 워낙 없다 보니 감자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건 간신히 없는 것보다 나은 수준에 들어갈 뿐이지, 감자를 식단에 넣겠다면 적절한 단백질 확보 수단을 생각하는 게 필요하다.

또한, 녹말 수치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녹말 덩어리이다. 생존 측면에서야 환상적인 요소일지는 몰라도 과잉영양 시대인 현대에서는 그렇게 환영받지 못하는 영양 구성이다. 같은 양의 쌀밥이나 고구마에 비해 칼로리탄수화물 함량은 낮은 편이라고는 하나, 이는 수분 때문이고 혈당지수(GI)가 밥과 비슷하고 고구마보다는 높은 편이라 혈당으로의 전환이 빠르고, 이 때문에 에너지로 소모하지 못한 잉여 당분이 생기기 쉬워 지방으로 축적되기 쉬운 편이다. 즉, 살찌기 쉽다. 오죽하면 하버드 대학교 공공보건대학원에서 건강을 위해서 다양한 채소의 섭취를 권장하고 있으나, 유일하게 감자만 권장 채소에서 제외했다. 감자를 먹는 것은 사실상 쌀밥과 빵을 먹는 것과도 같은 건데 당연히 필요 이상으로 섭취하고 있으니 권장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감자가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것은, 반찬이 아니라 밥을 대신하는 주식으로 활용한다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감자의 혈당지수가 높고 흡수가 빠르긴 해도 수분이 많아서 전체 칼로리 자체는 낮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감자튀김은 예외이다. 이쪽은 수분은 쫙빼서 포만감은 낮추고 살찌기 쉬운 기름을 듬뿍 첨가해서 다이어트에 매우 해롭다.[3]

식품으로서 분류[편집]

엄연히 땅에서 재배돼 나오는 식물성 식품이긴 하지만 영양구성 때문에 식품과 영양학에서는 감자를 채소로 보는 게 맞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다. 포함하고 있는 영양만 고려하면 절대로 일반적으로 "채소를 섭취한다"라는 느낌으로 먹을 수 있는 게 아니라, 상술한 바와 같이 주식 내지는 곡류를 대체하는 느낌으로 식단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쌀이나 밀이 땅에서 재배되어 나오는 식물성 식품이지만 별도로 곡물로 분류되지, 채소로 분류가 되지 않는 걸 생각하면 간단하다. 미국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학교 등의 공공기관에서 채소 할당량을 싼 감자튀김으로 채워버려 채소할당량의 의의를 무시하는 꼼수를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농산물을 구분할 때, 감자를 채소로 구분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채소로 분류되는 작물은 채소는 잎줄기채소, 뿌리채소, 열매채소로 구분하며, 감자나 고구마는 이에 포함되지 않고 서류(薯類)라는 별도의 구분으로 빼서 , 보리, , 잡곡과 같은 일반작물로 분류한다.[3]

재배[편집]

재배 방법[편집]

봄감자를 심는 시기는 중부지역을 기준으로 했을 때, 3월 중하순에서 4월 상순까지이다. 조금 더 일찍 심을 수도 있지만 감자싹이 올라온 후에 냉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으니 어느정도 따뜻해진 다음에 심는 것이 좋다. 또한 수확시기즈음해서 장마로 인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장마시기를 고려해 너무 늦게 심지 않는 것이 좋다.

감자 심는 시기

중부지방 : 3월 중하순 ~ 4월 상순

남부지방 : 2월 중순 ~ 3월 상순

씨감자 준비(봄감자 싹틔우기)

감자를 심기 전 가장 먼저 할 일이 씨감자를 준비하는 일이다. 보통 감자는 다른 작물과 달리 씨앗을 파종하는 것이 아니라 싹을 틔운 감자를 심는다. 이때 심는 감자를 씨감자라고 한다. 건강한 씨감자를 준비하는 일이 그해 감자의 수확 성과를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씨감자 싹 틔우는 방법
  • 씨감자 그늘 싹틔우기는 감자를 심기 20 ~ 30일 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감자가 직사광선에 데이지 않도록 시설(비닐하우스)에 30 ~ 50% 차광막을 치고 바닥에 두꺼운 부직포나 스티로폼을 깐 뒤 씨감자를 얇게 펴준다.
  •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담아 2 ~ 3단씩 엇갈리게 쌓는 방법도 있다. 이때 햇빛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2 ~ 3일에 한번씩 위치를 바꿔준다. 싹 길이는 1㎝ 내외가 알맞다.
  • 씨감자 싹틔우기 적정온도는 15 ~ 20℃로 낮에는 바람이 잘 통하게 하고, 밤에는 얼지 않도록 감자 위에 덮개를 덮어 보온한다. 하루에 한두 번 바닥에 물을 뿌려 80 ~ 90% 정도의 습도를 유지해주면 좋다.
씨감자 자르기

직접 씨감자를 준비하셨거나 씨감자를 구매하셨다면, 이제 씨감자를 심기 전에 잘라주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 씨감자를 절단하는 시기는 산광최아를 시작한 후 15 ~ 20일 정도 경과되어 감자싹의 길이가 0.5 ~ 1㎝ 가까이 자라고 감자싹의 색이 진녹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때가 적당하다.

  • 씨감자를 절단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자를 자를 칼을 소독하는 것이다. 끓는 물 또는 소독액에 충분히 담궈 소독을 한 후 사용한다.
  • 감자의 맨 윗부분, 싹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을 정아라고 하는데 이 부분을 기준으로 위에서 아래로 절단한다. 씨감자의 크기에 따라 여러 조각으로 자를 수 있다. 한쪽당 적당한 무게는 30 ~ 50g 정도이며, 두개 이상의 눈이 들어가도록 자르는 것이 좋다.
  • 씨감자를 자르고 나면 절단면에서 녹말이 나와 잘라진 부분을 보호하게 된다. 절단 후 3 ~ 5일 정도 절단부위가 마르도록 큐어링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파종 후 감자 절단부위가 썩을 수 있다.
감자 심을 밭 만들기
이랑 만들기와 감자 심기
  • 봄을 맞아 텃밭을 깊게 갈고 퇴비, 비료, 토양살충제 등을 섞어 뿌린 후 밭을 준비한다.
  • 감자의 경우 재배기간이 그리 길지 않으므로 밑거름이면 충분하다. 봄감자 재배 시 10a당 1.5 ~ 2톤 정도의 퇴비와 질소 - 인산 - 칼리를 10 - 10 - 12kg / 10a를 준다. 다만, 요즘은 감자전용 복합비료가 잘 나오고 있으니 1㎡ 당 감자전용 복합비료 100g의 비율로 고루 주는 것도 좋다.
  • 이랑은 그림처럼 밭의 상황에 따라 조금씩 유연하게 만들어주면 됩니다. 두둑의 넓이는 약 70㎝, 고랑의 넓이는 30~40㎝로 하고, 재식간격은 50 × 20㎝ 정도로 심는 것이 좋습니다.
  • 감자를 심을 때는 씨감자의 절단면이 아래쪽으로 가게 하여 싹이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
  • 감자를 심는 깊이는 10 ~ 15㎝ 정도로 하며, 호미를 이용하면 심기 쉽다.
  • 감자를 심은 후 감자보다 먼저 이 자라게 되므로 이 나오기 전까지 호미나 삽을 이용하여 풀을 없애주는 것이 좋다. 또는 비닐 멀칭을 통해 잡초를 방제하는 방법도 있다.
감자 키우기

감자를 심고 나면 20 ~ 30일 정도가 지나면 감자싹이 땅위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았다면 감자싹이 10㎝ 정도 자랐을 때 북주기를 해주고 10 ~ 15일 후에 2차 북주기를 해준다. 북주기를 해주는 이유는 감자의 생육을 방해하는 잡초를 제거함과 동시에 감자가 잘 자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기 위해서이다.

감자밭에 비닐 멀칭을 한 경우에는 감자싹이 나올 때 비닐의 구멍을 넓혀주어 감자싹이 비닐 밖으로 완전히 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 이후에 감자싹이 5㎝ 정도 자라면 비닐 안에 흙을 충분히 채워 감자가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준다. 또한, 감자싹이 5㎝ 이상 자라면 감자싹 중 한 두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해 주어 덩이줄기가 커질 수 있도록 해준다.

감자는 을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은 아니지만 감자싹이 올라올 때와 감자가 굵어질 때에는 물을 많이 필요로 한다. 따라서 이 올라올 때와 이 피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신경을 써 물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보통 모래땅에서는 3 ~ 4일에 한번, 참흙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정기적으로 흠뻑 물을 주는 것이 좋다.

감자를 수확하기 10 ~ 15일 전부터는 감자에 영양성분이 축적되고 표면이 굳어지도록 하기 위해서 물주기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감자 수확하기
  • 봄감자 수확 시기 : 6월 하순 ~ 7월 초
  • 싹난 감자 파종 후 90일 ~ 100일 정도 지난 후
  • 감자잎과 줄기의 색이 갈색으로 변하고 옆으로 쓰러질 때

감자 수확을 하는 시기는 감자잎과 줄기의 상태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수확시기가 되면 감자의 잎과 줄기의 색이 갈색으로 변하면서 옆으로 쓰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 수확을 하면 된다. 수확은 되도록 맑은 날에 하며, 수확한 후 잘 말려서 빛이 들지 않고 서늘하며 통기가 잘 되는 곳에 저장하는 것이 좋다.

감자의 병해충
  • 역병
역병은 감자에 가장 큰 피해를 주는 곰팡이병이다. 잎과 줄기, 땅속에 있는 감자까지 침해하고, 며칠 사이에 감자 포장 전체를 황폐화시킬 만큼 무서운 병이다. 최초 증상은 흔히 아래 잎에서 황색 또는 진녹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나며 나중에는 갈색 또는 흑색으로 변하고 잎 뒷면의 병무늬 주변에서 흰가루처럼 보이는 균사를 볼 수 있다. 줄기에 감염되면 갈색으로 변해 지상부 전체가 말라죽고, 덩이줄기는 표면에 불규칙하게 색이 변한 부분이 있으며, 수확전후 또는 저장초기에 무릅병 등의 2차 감염에 의해 심하게 썩는 경우도 있다.
역병 저항성 품종을 선택해 재배하고, 심는 거리를 넓게 해 통풍이 잘 되게 해주고, 북주기를 통해 덩이줄기에 감염되지 않도록하며, 예방용 살균제를 살포하고 병 발생 시에는 치료효과가 있는 계통이 다른 살균제를 교대로 살포해준다.
  • 풋마름병
풋마름병은 남부지역에서 문제가 확산되고 있는 병해로 감자 재배에 치명적인 피해를 준다. 병에 걸린 식물체의 잎과 줄기가 한낮에 시들었다가 저녁부터 아침사이에 회복되는 현상을 수 일간 반복하다가 포기 전체가 말라죽는 것이 특징이다. 줄기를 잘라보면 도관부가 갈변하고 희고 걸쭉한 즙액이 스며 나온다. 병원균은 주로 뿌리를 통해서 줄기에 감염되고, 줄기로부터 땅속 줄기를 통해 괴경에 감엽된다.
무병 씨감자를 사용하고, 재배 중 확산 방지를 위해 배수관리를 잘해 주어야 하며 장기적으로는 비 기주작물을 선택해 4 ~ 5년간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더뎅이병, 검은무늬썩음병, 무름병, 흑색심부병 등의 병해가 있다. 토양 살균을 잘 하고 건전한 씨감자를 선택하며, 씨감자를 자를 때 꼭 소독을 거쳐 병해 발생을 줄이는 것이 좋다.
  • 큰28팔점박이무당벌레
큰28점박이무당벌레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에 걸쳐 유충과 성충이 감자 잎의 잎맥과 표피만 남기고 잎살을 먹어 치운다. 피해를 입은 감자는 잎이 갈색으로 변하고 오그라들면서 구멍이 생기며, 특히 괴경형성기에 피해가 심각하다. 1회 성충이 발생하는 6월 중순경에 유충 · 성충이 다량 발생하면 품목 등록이 되어 있는 적용약제를 살포해 방제해준다.
  • 복숭아혹진딧물
진딧물은 성충과 약충이 식물체의 즙을 빨아먹어 생육이 지연되는 직접피해와 바이러스를 옮기는 간접피해를 입힌다. 진딧물이 감자바에 날아들기 시작하면 빠른 속도로 증식해 바이러스병 발병이 우려되므로 초기 방제가 매우중요하다. 이를 위해 씨감자를 심기 전에 입제형 살충제와 토양처리제를 섞어서 살포하고 진딧물이 대량 발생할 즈음에 경엽처리제를 7 ~ 10일 간격으로 2 ~ 3회 살포해준다. 단, 약제는 서로 다른 계통의 약제를 번갈아 살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진딧물의 기주식물이나 전염원이 되는 잡초를 미리 제거해 준다.
  • 감자뿔나방
감자뿔나방은 유충이 잎의 표피를 파고 들어가 표피만 남기고 잎살을 먹어버려 감자의 잎이 바람에 부러지기 쉽게 만든다. 또한 저장하고 있는 감자에도 큰 피해를 준다. 성충이 주로 감자의 눈에 산란하므로 부화 유충이 감자를 파먹어 들어가 그을음 같은 배설물을 배출하며 감자의 표면에 주름이 생긴다. 연중 6 ~ 8회 발생하며, 야행성으로 밤에만 활동한다. 감자밭을 철저히 관찰하여 유충이 발견되면 등록된 약제를 7일 간격으로 살포하여 방제해준다.[4]

장점[편집]

  • 여러 토양 / 기후에서 잘 자람
작물로서 감자의 가장 큰 특징은 이중결합질소를 거의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늘날 인류가 재배하는 작물 중에서 이중결합질소가 아예 없다시피 해도 키울 수 있는 작물은 감자 밖에 없다. 게다가 추운 고원지대가 원산인지라, 춥고 척박한 땅에서 오히려 더 잘 자라고 더 맛있는 신비까지 있다.
덕분에 감자는 예로부터 구황작물로 유명했고, 세계적으로 인구 부양의 문제가 심각해진 18 ~ 19세기에 폭발적으로 그 수요가 증가했다. 이러한 이유로 러시아, 벨라루스, 북한 같은 구 공산권 국가들은 만성적인 물자 부족을 견디기 위해 감자를 자주 먹으며 서안 해양성 기후와 대륙성 기후를 띄는 독일오스트리아, 스위스중서유럽 국가들에서는 서늘하고 척박한 토양이 있는 지역이라면 어디든 자라는 감자를 많이 먹는다.
  • 높은 면적당 생산 칼로리
감자는 1에이커 당 생산칼로리가 약 920만으로 옥수수(750만), 쌀(740만), 밀(300만), 콩(280만)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게다가 단순히 단위면적당 칼로리만 높은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열량작물들을 키우기 힘든, 춥고 척박한 땅에서 잘 자라고 빠르게 수확할 수 있으니 그 가치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점은 고구마, 마, 카사바와 같은 뿌리 작물도 공유하는 장점이다.
한편 실제 단위면적당 칼로리는 쌀보다 약간 낮다는 기사도 있다. 그래도 감자는 생장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일정 기간 동안의 칼로리 생산량이 매우 높아, 연간 생산량으로 따지면 최대라고 한다.
  • 중간 수확 가능
감자는 열매가 아니라 덩이줄기이므로 이 피고 열매를 맺는 과정 없이 생장하는 즉시 형성된다. 또한 열매처럼 다 익어야 수확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자랄수록 점점 크기가 커질 뿐이므로 꼭 수확철이 아니라도 중간에 그때그때 채집해서 취식이 가능하다. 감자가 중요한 구황작물인 데는 이 점이 크게 작용한다.
  • 관리의 용이함
감자는 다른 작물에 비해 딱히 관리를 안 해도 워낙 잘 자라다 보니 노동력 소모와 필요한 인력이 적다. 현대와는 달리 과거 전근대 시절에는 이게 아주 큰 장점이었다. 소규모 또는 가족이나 개인 단위 수준의 농업이나 생존주의 관점에서도 이점이 크다.[3]

단점[편집]

위에서 보듯 장점이 정말 많지만 단점도 역시 많아 주력 작물로 키우기에는 여러모로 무리한 점이 많다.

  • 모든 기후에서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조건을 잘 타지 않아 구황작물의 대표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후에서 다 잘 자라는 것은 아니다. 감자의 원산지는 안데스산맥의 아열대고원기후로, 다른 작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서늘한 기후에서는 잘 자라지만, 반대로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따라서 기근의 원인이 고온 다습한 환경 때문이라면 감자를 심어봤자 별 답이 없다.
감자는 휴면성이 있어 수확 직후에는 조건이 맞더라도 이 나지 않는다.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2 ~ 4달 정도 지나야 휴면타파가 되기 때문에 재배시기를 잘 고려해야 한다. 다만 이것만큼은 장점이 되기도 하는데 휴면타파가 되기 전에는 독이 있다는 그 싹이 나지 않기에 당연히 보관에 도움이 된다.
  • 병충해에 취약
감자 재배 시에는 씨감자의 눈만 떼어 심는데, 이것은 문자 그대로 클로닝이기 때문에 당연히 전세계적으로 감자는 유전형이 고정되어 있다. 이런 유전적 다양성 부족 때문에 안 그래도 병해에 취약한 감자의 질병 저항력이 더더욱 약하다. 한 번이라도 치명적인 감자 전염병이 돌면, 그 지역의 모든 감자가 순식간에 전멸하고 만다. 대표적인 것이 1847년 아일랜드 대기근. 치명적인 감자 역병이 돌면서 아일랜드의 모든 감자가 순식간에 전멸했고 아일랜드인 약 100만 명이 굶어죽었다.
감자 재배에서 씨감자 사용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별다른 대책도 없다. 수확한 감자를 그대로 다시 심어서 키울 경우, 이전 씨감자의 형질이 상실되어 감자의 품질과 수확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현대의 씨감자는 가장 생산성 높은 세대를 선별해 우려먹는 것인데, 씨감자의 다음 세대는 씨감자 세대가 가진 개량된 형질을 상당부분 잃기 때문에 뾰족한 수가 없다.
  • 가공과 운송, 보관의 어려움
감자는 수분이 많아 무게가 무겁고 부피도 크므로 기타 주식 작물에 비해 운송이 어렵고 쉽게 얼거나 썩는다. 감자 무게의 70%가 물이라 무게 대비 열량도 다른 곡물에 비해 많이 낮다. 쌀 100g이면 370kcal지만, 감자는 100g에 고작 77kcal다. 더군다나 빛을 쬐거나 시간이 지나면 싹이 자라는데, 싹이 나면 독성이 생겨서 못 먹게 되기까지 한다.
제분을 해봐야 감자가루는 쓸 곳이 썩 많지가 않다는 것도 문제이다. 산업화 이후로 제분처리가 되지 않는 주식 작물은 극도로 효율이 저하되었다. 밀가루로 주로 유통되는 밀은 말할 필요도 없고, 밀보다는 제분 용도가 적어 대체로 그냥 보관하는 쌀보다도 효율성이 훨씬 낮다. 사실 쌀은 가루 형태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수분이 낮고 개체가 작아 밀도있게 담을 수 있고 무게대비 열량도 높아 운송에 그리 나쁘지 않으며 보관성 역시 감자보다는 훨씬 좋다. 쌀을 도정하지 않으면 연단위 보관도 문제 없다. 그에 반해 흔히 보는 감자가공의 대표적인 것이 감자전분인데, 감자전분 자체는 활용도가 꽤 있지만 결국에 전분으로밖에 쓸 수가 없기 때문에 다른 곡물가루에 비해 활용도가 낮다.
때문에 감자의 기원인 안데스 지역에서도 감자뿐 아니라 감자 외에도 오카, 마슈아, 퀴노아, 옥수수, 카사바도 주요 작물로 삼았으며 특히 운반과 저장이 쉬운 옥수수가 애용되었다.
  • 수확의 어려움
수확할 때도 문제가 만만치 않다. 베어낸 다음 탈곡하면 되는 현 주력 주식 작물과 달리, 땅에서 헤집어서 수확해야 하므로 인건비 지출이 심하다. 땅에 묻혀 있다 보니 기계를 사용하기도 까다로움도 현대 농업에서 감자의 큰 단점이다. 감자 캐는 농기계도 있긴 하지만 몇몇 농업 선진국에 국한되어 사용될 뿐이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주식 작물로는 재배가 힘들고, 대체 혹은 구황작물 이상의 기능을 하기가 어렵다. 현재 북한이 주식작물인 옥수수를 대체하기 위한 수단으로 '감자농업혁명'을 내세우며 감자 재배 면적을 마구 늘리고 있지만, 실제로 이런 문제들 때문에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3]

종류[편집]

감자의 품종은 크게 '분질감자(Starchy Potato)'와 '점질감자(Creamer/Waxy Potato)'로 나뉜다. 분질감자는 튀김요리나 쪄서 먹는 요리에 적당하고, 점질감자는 잘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국물요리나 볶음요리에 적당하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감자는 수분 함량이 높은 점질감자로, 튀김용으로는 부적합하다. 구체적으로는 현재 한국 감자의 80%에 달하는 수미칩으로 유명해진 '수미'(Superior) 품종이 그렇다. 수미 감자는 1960년대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나온 품종을 들여온 것이다. 속살이 희고 수분이 많은 것이 특징인 대표적인 점질 감자다. 점질 감자는 튀겼을 때도 분질 감자에 비해 바삭한 식감이 떨어지고, 껍질 쪽의 당분이 쉽게 타기 때문에 감자튀김의 색이 예쁘게 나오지 않는다. 패스트푸드에서 프렌치 프라이용 감자를 수입산(특히 미국산)으로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분은 오히려 분질 감자가 더 많다. 한국 감자로 볶음을 하기 전에 물에 담가두는 것도 그나마 있는 전분마저 추가로 더 빼서 감자가 최대한 부스러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수미감자는 70년대 중후반 미국에서 새로 도입되었는데, 수확량이 더 많고 더위를 버티는 내서성도 강해서 아무 데서나 잘 자라니, 이후 한국 감자생산량의 70 ~ 80%를 수미 감자가 차지해버렸다. 분질 감자에 비해서 쪄서 먹으면 특유의 포슬포슬한 속살의 맛이 없고 금방 딱딱하게 굳어버리는데, 대신 감자를 볶음이나 조림 이외에는 단독요리로는 많이 해먹지 않고 거의 찌개 요리에 넣어서 먹을 때 국물 안에서 쉽게 부스러지지 않는 등의 특징으로 현재 한국 감자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것. 원래 포테이토칩 등을 만드는 가공용으로 나온 품종이기에, 일반 소매용 외에도 과자회사 등에도 판로가 있으니 농민들이 더 많이 재배하게 된 이유도 있다.

맥도날드에서 사용하는 포테이토는 한국 감자가 아닌 미국산 '러셋 버뱅크(Russet Burbank)'. 이 품종은 수분이 적어 튀김에 적합하다. 이것만큼은 수입산 감자(아이다호 주 산 분질감자)로 해야 바삭바삭한 맛이 살아난다.(현재는 러셋버뱅크 품종 말고 다른 감자들이 재배되고 있다.) 2021 ~ 2022년 사이에 패스트푸드 점포 등지에서 감자튀김 대란이 일어난 것도 2021년 미국을 덮친 폭염과 코로나 19로 인한 인력난이 겹쳐 러셋 감자 농사가 대차게 망했기 때문이다.

영국에서는 분질감자 하면 '마리스 파이퍼'(Maris Piper)란 품종을 떠올린다. 러셋 버뱅크보다 훨씬 분질 성향이 더 강하며, 피시 앤드 칩스 등에 나오는 감자튀김들은 대부분 이 품종을 튀긴 것이다.

아일랜드는 서구권에서는 특이하게 점질감자를 많이 먹는데,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감자 품종인 아이리시 럼퍼(Irish Lumper)가 점질감자이다.

원래 한국에서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을 통해 전래된 미국산 '남작' 품종의 분질 감자를 많이 먹었다. '남작'은 위에 언급된 아이다호산 '러셋 버뱅크'처럼 녹말(전분) 성분이 많은 분질감자이다. 미국산 Irish Cobbler 품종을 영국을 통해 일본이 도입해서 홋카이도에서 재배하던 품종. 이름이 남작인 이유는 영국에서 일본으로 가져온 사람이 '가와다 남작'이어서다. 한국에는 1928년에 전해졌다. '남작'도 도래된 지 아직 100년이 안 된 것이다. 흔히 '옛날감자', '강원도 토종감자' 등으로 팔리는 게 이 남작인데, 엄밀히 말하면 강원도 자주감자(춘천재래) 등이 더 예전에 전래된 감자이고, 남작은 러셋버뱅크처럼 '얼리로즈'(Early Rose)에서 변이된 것으로 엄연히 외래 품종이다. 포슬포슬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수미감자가 재배량을 독점하는 상황을 아쉽게 여기기도 한다.

'수미' 감자 한가지 맛으로 통일되다시피한 상황에서 최근에는 분질 감자의 부슬부슬한 식감을 찾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홍감자 {홍심이(아이노아카), 로즈밸리}나 '두백, 대서' 감자 같은 분질 감자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두백은 해태제과의 감자연구소에서 교배하던 과정에서 나온 돌연변이종을 개량한 것으로, 수미감자에 비해서 전분이 3% 정도 높은데, 그 3%의 차이로 식감이 많이 달라서 예전의 남작감자와 비슷한 분질감자의 맛이 난다. 쉽게 부서지지 않으므로 감자조림 같은 것에는 어울리지만, 굽거나 쪄서 먹을 경우에는 전분이 적어서 포슬포슬하고 부드럽지 않고, 금방 딱딱하고 찐득하게 변해버리는 식감 때문에 포근한 느낌의 남작 감자에 비해 식감이나 향미가 떨어진다.

다만 한국 남부에서도 대서, 장원(러셋), 오륜, 구이밸리와 같은 분질감자를 재배하는 걸 보면, 모든 분질감자가 찜통더위에 약한 건 또 아닌 듯하다.

프렌치 프라이의 예를 들어 한국감자는 감자튀김에 맞지 않고 미국산은 맞다고 단순하게 말하지만, 미국이나 유럽도 2가지의 감자를 다 먹는다. 그라탱이나 오븐에 구운 감자를 만드는 데에는 점질감자가 제격이기 때문이다. 서양에서는 점질감자를 대개 버터와 같이 구워서 먹는 경우가 많다. 북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점질감자 품종으로는 홍감자, 더치베이비, 핑거링(fingerling) 등이 있다. 영국에서는 점질감자 하면 '저지로열' 종을 떠올린다.[3]

독성[편집]

사실 가지과 식물들은 대부분 니코틴, 솔라닌을 비롯한 독성이 있는데, 독성이 있는 부위가 있고 독성이 없는 부위가 있기에 독성이 없는 부위를 먹는 것이다. 독성이 있는 이유는 벌레들이 줄기을 갉아 먹는 걸 억제하는 살충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고추가 매운 이유도 같은 이유이다.

솔라닌(solanine)이 대표적인 독성물질로, 감자의 싹에서 나오는 독성 물질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가지류 전체의 독성 물질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감자는 덩이줄기에, 가지와 토마토는 열매에만 독이 없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것이다. 벨라도나(Belladonna)처럼 오히려 아트로핀과 같은 독성분을 추출, 약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가지과 식물인 토마토, 고추에도 솔라닌이 극소량 포함되어 있고, 감자는 이 중 가장 많은 솔라닌을 포함하고 있다. 싱싱한 감자 자체에도 솔라닌이 들어 있다(7 mg / 100 g). 많이 알려졌다시피 감자 에 가장 많은 솔라닌이 포함되어 있으며(80 ∼ 100 mg / 100 g), 이 때문에 감자 싹이 났을 때는 이를 잘라내고 먹는 것이 좋다. 더욱이 햇빛을 많이 받아 아예 녹색이 된 감자는 껍질도 먹어서는 안 되고, 독성과는 별개로 썩었거나 양분이 적으니 먹지 않는 게 좋다. 특히 감자가 썩으면 솔라닌이 10배 가량 많아지는데, 통풍이 좋지 않은 지하창고에 대량으로 보관 중이던 감자가 썩어 솔라닌 가스가 창고에 차서 일가족이 차례로 들어갔다가 솔라닌 가스에 중독되어 사망한 경우도 있다.

물론 감자 살 자체에도 약간의 솔라닌이 있긴 하지만 솔라닌 중독 증상이 나타나려면 체중 1kg당 2 ~ 5mg 정도를 섭취해야 하므로, 60kg 성인 기준 감자를 최소 1.5kg는 넘게 먹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니까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도 된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선 가끔 솔라닌 중독 후기가 올라오지만, 미국에서는 최근 50년 동안 솔라닌 중독 사례 자체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다.

어쨌든 싹튼 감자는 싹을 제거하고 먹으면 상관이 없는데, 아예 녹색으로 변신한 감자는 웬만하면 피하자. 가끔 슈퍼마켓에서 잘못 보존된 감자가 녹색 빛을 띠고 있는 경우가 있으니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익히면 독성이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솔라닌이 분해될 정도의 온도는 약 285℃로, 이 정도 화력으로 조리를 하면 감자가 먼저 타버리니 어차피 못 먹는건 매한가지다. 높은 온도에서 조리를 하는 감자튀김도 165℃정도에서 조리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요리에서 솔라닌이 사라질 수 없다.

사과를 이용하면 감자의 솔라닌 생성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다. 이는 사과에서 발생하는 에틸렌이 감자의 발아를 억제하기 때문이다. 보통 사과 하나당 감자 10kg까지 가능하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감자 알맹이에도 같이 언급된 솔라닌을 비롯한 글리코 알칼로이드라는 독성 화합물이 들어있다. 감자가 햇빛을 받거나 아니면 물리적으로 위해를 받거나 시간이 경과할수록 독성이 증가한다. 열에 강해 보통의 조리법으론 독성이 사라지지 않고 170℃ 이상의 고온에서 부분적으로 분해가 된다. 솔라닌의 치사량은 체중 60kg 성인 기준으로 400mg이다. 이 정도는 정상적인 감자 알 정도로는 괜찮으나, 싹을 조심하자. 싹은 꼭 제거해야 한다.[3]

생산지[편집]

1961년부터 2017년까지 국가별 감자생산량 통계는 아래와 같다 (단위, 톤) 국가 연간 생산량 (2013)

감자의 원산지인 남미 페루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는 엄청난 종류의 감자 품종들을 보유, 재배하고 있다. 이 때문인지 감자의 진짜 원조 국가를 놓고 이들 나라들끼리 대립각이 일어날 정도이다.

전통적으로 감자 생산이 많은 유럽, 특히 동유럽중유럽이다. 1인당 생산량이 세계 최고. 총 생산량은 아무래도 다른 영토 대국들에 밀릴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는 아이다호주의 감자가 유명하다.

중국세계 감자 생산량의 20%로 1위이며 2위 러시아와 3위 인도를 합치면 중국과 비슷하다. 유럽에서는 폴란드가 미국과 비슷한 생산량이며, 그 다음이 우크라이나독일이다.

북한에서는 함경도가 감자 주 산지다. 이 지역은 감자 아니면 자라는 게 거의 없다. 함경도 외에도 량강도의 대홍단군의 주요 특산품이다. 오죽하면 대홍단감자라는 노래까지 있을 정도이다.

일본에서는 홋카이도의 감자가 유명하며, 남작 품종의 원산지답게 분질감자가 대다수를 차지한다. '메이퀸'이나 '도야' 같은 점질 품종도 있으나 일본요리 특성상 분질이 더 인기 있다.

위 언급한 대로 감자에는 종류가 여럿 있는데 종류에 따라서도 재배 지역에 약간 차이가 있다. '남작' 감자는 수미가 대세로 떠오르기 전까지 한국의 대표적인 감자였지만, '수미'보다 병충해에 약하고 수확량이 떨어지고, 고온다습한 기후를 견디는 능력이 떨어져 서늘한 강원도가 아니면 잘 자라지 않는다. 반면 '수미'는 전국 어디나 잘 자란다. 미국의 경우 더운 중부 이남에서는 점질감자를 기르며 한국보다 더 더운 중국 남부, 동남아시아나 인도 고지대에서도 역시 고온에서 견딜 수 있는 특성 때문에 점질감자를 기른다.[3]

한국[편집]

2015년 현재 연간 생산량 99만 8460톤(통계청 집계)인 감자의 주 산지는 원산지처럼 고산지대인 강원도(전국 생산량의 35%)가 압도적으로 많고, 경상북도(15%), 충청남도, 경상남도, 충청북도 순서이다. 제주도산 감자가 대형마트에 꽤 들어와 있지만, 생산량은 서울이나 광주 같은 대도시를 빼면 전국 최하위권. 그래도 연간생산량 2만 600톤으로 9900톤인 인천보다 2배 이상 많다. 사실 분단 이전에는 함경남도가 최대 생산지였다.

강원도는 특히 감자로 유명하며 감자로 된 요리도 많다. 강원도 대상 지역드립으로 '감자바우'가 있을 정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따르면 강원도민들은 이 별명을 아주 싫어한다고 한다. 인터넷상에서 '감자국'이라는 신종 지역드립이 생기기도 하였다.

제주도에서는 '대지마'라는 품종을 많이 재배한다. 육지의 감자가 떨어질 때쯤 출하되기 때문에 가격(가락시장시세)을 잘 받을 수 있어 제주도 농민들의 소득에 도움을 준다. 여기서 제주도의 서쪽은 감자농사를 주로 하고, 반면 동쪽은 주로 당근 농사를 짓는데, 제주도 당근은 출하시기상 육지에 비해 별 메리트가 없어서 가격을 잘 받지 못한다. 감자농사를 짓는 서제주보다 동쪽이 못 사는 이유 중 하나이다.

지리적 표시제 / 대한민국에는 고령, 서산 팔봉산 감자가 등록되었다.[3]

효능[편집]

무엇이든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금물이다. 건강에 좋다고 잘 알려진 감자도 너무 많이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자는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과 다양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1. 비타민 C

비타민 C는 오렌지와 같은 감귤류 과일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20세기 대부분의 영국 식단에서 비타민 C의 주요 공급원은 감자였다. 보통 작은 감자 기준으로 하루 비타민 C 권장 섭취량의 약 15%를 제공한다.

비타민 C는 면역 기능을 증진시키고, 항산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하이닥 영양상담 한유진 영양사는 "감자에는 다양한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다"라며, 껍질에 이로운 영양분이 많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을 것을 추천했다.

또한, 감자는 관절 작용을 돕는 결합 조직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이를 제자리에 고정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이는 비타민 C 결핍이 치아 손실과 관련된 이유이기도 하다.

2. 비타민 B6

비타민 B6는 신체에 있는 100개 이상의 효소가 적절하게 기능하도록 도와주며, 신경 기능에 중요한 단백질을 분해할 수 있게 해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통 작은 감자 기준으로 하루 비타민 B6 권장 섭취량의 약 4분의 1을 포함한다.

3. 칼륨

한유진 영양사는 "감자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우리 몸의 심장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며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감자에 함께 들어 있는 클로로겐산도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체내 칼륨은 근육과 신경의 전기 신호를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 따라서 칼륨이 과도하게 많거나 없을 경우 심장 활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굽거나 튀긴 감자에는 삶거나 으깬 감자보다 더 높은 수준의 칼륨이 함유되어 있으며, 껍질째 삶은 감자는 하루 칼륨 권장 섭취량의 약 3분의 1을 함유하고 있는데, 다진 감자를 끓이면 칼륨의 절반 정도가 물 밖으로 새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장 질환이 있을 경우 감자를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과도한 칼륨을 제거하는 능력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감자를 굽거나 튀긴다면, 기름의 양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4. 콜린

콜린은 인지질뿐만 아니라 근육 수축, 혈관 확장, 심장 박동 속도 저하를 도와주는 신경 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을 만들기 위해 지방에 부착되는 작은 화합물이다. 감자는 고기, 콩과 같이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콜린을 함유하고 있다.

콜린은 건강한 뇌, 신경, 근육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선천적으로 몸에서 콜린을 만들지 못할 수 있다. 껍질째 삶은 감자는 하루 콜린 권장 섭취량의 약 10%를 함유하고 있다. 특히 콜린은 태아의 새로운 세포와 장기를 만드는 것을 돕기 때문에 임신 중 충분한 섭취가 중요하다.

5. 위장 건강 증진

감자를 먹기 전 요리하고 식히는 과정은 저항성 녹말이 형성되도록 한다. 이는 여러 방법으로 우리 몸을 돕는데, 건강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에 중요한 프리바이오틱스 역할을 하는 것도 포함된다.

요리된 녹말이 식으면 소화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대장의 박테리아가 이를 발효시켜 단사슬 지방산이라고 불리는 식초와 유사한 화합물을 만들어 낸다. 이 지방산들은 내장에 영양을 공급하고 위장을 건강하게 유지시켜준다.

단사슬 지방산은 또한 혈액 지방과 혈당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면서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이는 삶거나 찐 감자가 저칼로리이며, 영양소가 풍부한 이유다.

6. 천연 글루텐 프리

감자는 자연적으로 글루텐이 없기 때문에 코엘리악병이 있거나 글루텐을 피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다.

감자는 고구마와 마찬가지로 당 지수가 낮다. 즉,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유발하지 않는다. 이는 체중과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고구마는 감자보다 칼로리와 탄수화물 함량이 더 높으며, 더 많은 베타카로틴을 함유하고 있다.

일반적인 삶은 감자는 같은 크기의 바나나보다 칼로리가 적은 130칼로리밖에 되지 않는다. 칼로리를 낮게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끓이거나 찌는 방법이다. 베이킹은 버터나 크림이 들어가면서 칼로리를 증가시킬 수 있고, 감자 칩 또한 기름을 빨아들이기 때문에 건강하지 않다. [5]

기타 용도[편집]

열매[편집]

백날 덩이줄기만 먹다보니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감자도 열매를 맺는다. 거의 사어가 되긴 했지만 '감자꽈리'라고 부른다. 생김새는 방울토마토와 똑같은데 색깔은 초록빛이다. 모르는 사람에게 보여주면 백이면 백 '덜 익은 방울토마토'라고 말할 것이다. 열매를 하필 감자꽈리라고 부른 이유도, 꽈리 열매와 비슷해서인 듯하다. 감자가 토마토나 꽈리와 마찬가지로 가지과 식물이라 열매 모양도 매우 비슷하다. 다만 감자꽈리는 토마토와 달리 익어도 빨갛게 변하지 않으며 맹독성이기에 식용이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쓸모없는 것은 아니다. 후술하는 감자 종류에 나오는 버뱅크 품종 감자는 육종학자 루서 버뱅크가 실험 중에 찾아낸 감자 열매에서 받은 씨앗으로부터 씨감자를 얻고 을 틔워 만들었다고 한다. 지금도 감자 열매는 육종을 할 때 요긴하게 쓰인다.[3]

감자 팩[편집]

감자를 먹는 외에 피부 팩을 하는 용도로도 사용한다. 감자 팩은 햇볕에 많이 노출되어 피부가 벌겋게 달아올랐을 경우에 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사용한다. 이 경우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은 알로에로 알려져 있으나, 알로에를 구하기 힘든 가정이나 캠핑장 등에서 응급요법으로 흔히 감자팩을 하고 있다.

사용법은 보통 얼굴에 거즈를 깔고 생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얹은 후, 감자의 색이 변하면 거즈와 함께 떼어내는 방식. 2도 이상의 화상(물집이 생기는 정도)에 이 방법을 썼다가는 세균이 침투하니 이 경우 바로 병원으로 가도록 하자. 환부와 감자가 엉겨붙는 부작용도 생긴다고 한다.

갈아낸 감자즙은 때문에 망가진 위장에도 좋아서, 갈아서 짜낸 감자 녹말즙을 꾸준히 먹는 것으로 위장을 안정시킬 수 있다. 그밖에도 매운 맛을 중화시키는 등 여러 자극에서 보호해주는 기능이 있다.[3]

각주[편집]

  1. 감자〉, 《네이버 국어사전》
  2. 감자〉, 《두산백과》
  3. 3.00 3.01 3.02 3.03 3.04 3.05 3.06 3.07 3.08 3.09 3.10 3.11 3.12 감자〉, 《나무위키》
  4. 감자 키우기 / 감자 심는시기 / 감자 심는방법〉, 《권농종묘》
  5. 유희성 기자, 〈놀라운 '감자'의 효능 6가지〉, HiDoc, 2021-06-11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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