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
모과(木瓜)는 모과나무의 열매이다. 모양은 길둥글고 큰 배와 비슷하나 거죽이 좀 울퉁불퉁하다. 처음에는 푸르스름하다가 익으면서 누렇게 되며 맛은 몹시 시고 향기가 있다. 말린 것은 한방에서 '목과(木瓜)'라 하여 약재로 쓴다.[1]
개요[편집]
모과는 타원형 또는 도란형이고 길이 10 - 20cm, 지름 8 - 15cm이며 목질이 발달해 있다. 9월에 황색으로 익으며 향기가 좋으나 신맛이 강하다. 열매는 차로 달여 먹거나 기침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인다.
또한 유기산이 많아 신진대사를 도와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키며 위를 편안하게 하고, 풍부한 비타민 C와 탄닌성분은 피로회복에도 효능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특징[편집]
원산지는 중국이며, 한국과 일본에서도 자란다. 한반도에 전래된 정확한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조선 시대 이전으로 추정된다. 주 재배지는 전라남도, 충청남도, 경기도 일대. 장미과의 낙엽성 활엽 과목이다.
그 생김새와 크기가 큼직한 배와 같다. 모과의 표면은 울퉁불퉁하여 흔히 못생긴 과일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대한민국 속담에선 과물전(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다 시킨다면서 어물전의 꼴뚜기와 같은 취급을 받는다. 그래서인지 모과가 들어가는 모든 속담은 모조리 모과를 보고 못생겼다, 못났다고 말한다. 사람을 모과에다 빗대면 나쁜 경우에는 꼬인 사람, 어딘가 뒤틀려있는 사람, 못난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고, 좋게 말해도 못난 데가 있지만 심성은 온하고 착한 사람이라는 뜻이 된다.
모과에 붙는 또 다른 수식어는 '세 번 놀라는 과일'이다. 꽃이 아름다운데 비하여 열매는 못생겨서 한 번 놀라고, 못생긴 열매가 향기가 매우 좋아서 두 번 놀라고, 향기가 그렇게 좋은데 비하여 맛이 없어 먹을 수가 없어서 3번 놀란다고 한다. 거기에 과실이 아니라 목재도 목질이 좋고 한약재로도 사용하여 쓰임새가 많아서 네 번 놀란다고 하기도. 못생긴 생김새에 비해 향이 좋고 쓰임새가 많아 예로부터 방향제, 차 등으로 애용되어 "탱자는 매끈해도 거지의 손에서 놀고, 모과는 얽어도 선비의 손에서 논다"라는 속담도 있다. 모과를 칭찬하는 속담에도 못생겼다는 말은 빠지지 않는다.
모과의 껍질은 목질이기 때문에 단단해서 자르기가 어려운 과일에 속한다. 웬만한 남자들도 자르기 어려워하는 과일이라고 할 정도다.
모과는 동물들에게 먹혀서 씨앗을 퍼뜨리는 전략이 아닌, 딱딱한 과일이 이리저리 굴러다니다가 썩으면서 씨앗을 퍼뜨리는 전략을 쓴다.[2]
이용[편집]
못생긴 외모와는 달리 쓰임새가 많은 과일이다. 향이 매우 좋기 때문에 그냥 열매만 방에 놓아둬도 방향제로 쓸 수도 있고 식용은 가능하나 생과의 맛이 시고 떫기 때문에 보통 생으로는 잘 안 먹고 꿀이나 설탕에 재어서 모과차로 마신다. 꿀에 졸여서 과자의 일종인 정과로 만들어 먹는다. 술로도 담그며, 한방에서는 약으로 쓴다. 모과의 약효는 일반적으로 기관지 질환이나 가래 그리고 천식 등에 좋다고 알려져 있으며, 소화작용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더하여 숙취해소에도 매우 좋다. 비타민C와 탄닌성분 많아 피로회복에도 좋으며 근육을 부드럽게 해주기에 과로로 인한 근육통 완화에도 좋다. 서양에선 마르멜로라는 모과와 흡사한 과일을 가공하여 잼, 절임, 음료 등으로 만들거나 절여서 파이로 만드는 경우도 있으며, 미군의 전투식량으로도 모과 잼이 보급된 적이 있었다. 또한 모과의 종류 중 구워서 먹는 모과도 있으며 별미라고 한다.
현재는 보기 드물지만 2000년대까지는 자동차 실내에 방향제로 애용됐다. 그 때문에 지금도 아재 판독기 요소로서 종종 소환되곤 한다. 방향제로서는 꽤 호불호가 갈렸는데 안 그래도 자동차 멀미 때문에 힘든데 오래 둔 모과 특유의 나무껍질 묵힌 향이 실내에 배서 더 울렁거린다고 싫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시판되는 차량용 방향제도 싫어하는 경우도 많아서, 어쨌거나 과거에는 별다른 고정도 없이 그냥 생모과를 대나무 바구니에 담아 뒷좌석 위에 올린 게 끝이었기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밟으면 모과들이 운전석으로 날아오기도 했다.[2]
- 모과차 만들기
모과차는 감기 예방과 피로 회복에 매우 좋은 음료로, 쉽게 만들 수 있는 가정 요리법 중 하나이다. 모과를 얇게 썰어 설탕에 절여 두면 자연스럽게 시럽이 만들어지며, 이를 따뜻한 물에타서 마시면 된다. 모과차는 향이 강하고 상쾌한 맛이 특징이며, 따뜻하게 마시면 몸을 데우고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여름에는 냉차로 즐길 수 있는데, 냉차로 마셔도 맛이 상쾌하고 건강에 좋다. 모과차는 특히 목이 아플 때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 마시면 효과가 좋다. 이처럼 모과차는 계절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 음료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 모과청 만들기
모과청은 모과를 설탕과 함께 숙성시켜 만든 시럽 형태의 음료이다. 모과를 얇게 썰어 설탕과 1:1 비율로 병에 넣고, 서늘한 곳에서 숙성시키면 된다. 숙성 과정에서 모과의 향과 맛이 설탕에 배어들어 독특한 맛의 청이 완성된다. 모과청은 물이나 차에 타서 마시면 좋은데, 특히 목 건강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목이 아플 때나 목소리가 쉰 경우 모과청을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면 목을 진정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모과청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으며, 디저트나 음료에 첨가해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 모과 잼
모과 잼은 독특한 향과 맛으로 다양한 빵에 곁들여 먹기에 좋다. 모과를 잘게 썰어 설탕과 함께 끓여서 잼으로 만들면,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특징인 잼이 완성된다. 모과 잼은 빵뿐만 아니라 요거트나 아이스크림과도 잘 어울리며, 특히 아침 식사로 즐기기에 좋다. 또한, 모과 잼은 단순히 빵에 발라 먹는 것 외에도 다양한 디저트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모과의 특유의 향이 잼에 잘 배어들어, 한 번 맛보면 쉽게 잊을 수 없는 독특한 풍미를 선사한다.[3]
영양소[편집]
모과는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주요 영양소로는 비타민 C, 비타민 K, 식이섬유, 칼슘, 철분, 마스네슘 등이 있다.
- 비타민 C는 면역 체계 강화와 콜라겐 생산에 도움을 준다.
- 비타민 K는 혈액응고에 관여하여, 뼈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식이 섬유는 소화를 원활하게 하고 변비 예방에 도움을 준다.
- 칼슘은 뼈와 치아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며, 철분은 적혈구 형성에 관여한다.
- 마스네슘은 신경 및 근육 기능을 조절하고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효능[편집]
- 면역력 강화
- 모과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비타민C는 신체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켜 외부로부터의 바이러스나 세균의 침입을 방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감기 예방에 효과적이며, 환절기와 같이 면역력이 쉽게 저하되는 시기에 자주 복용하면 좋다. 모과를 차로 마시거나 모과청으로 가공해 섭취하면 비타민 C를더욱 손쉽게 섭취할 수 있으며, 이는 피로 회복과 피부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 소화 촉진
- 모과에는 소화를 돕는 성분이 풍부하게 포함되어 있어, 소화 불량이나 위장 문제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들에게 좋은 효과를 나타내며, 속이 더부룩하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 모과차나 모과청을 섭취하면 속이 편안해지고 소화가 촉진된다. 이처럼 모과는 천연 소화제로서의 역할을 하며, 속이 더부룩할 때나 소화불량이 있을 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과의 섬유질은 장 건강에도 도움을 주어 전반적인 소화기 건강을 개선하는 데 기여한다.
- 항산화 효과
- 모과에는 강력한 항산화제가 포함되어 있어, 노화 방지와 세포 손상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항산화제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여 세포의 손상을 막고, 신체의 노화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는 피부 건강을 유지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항산화 효과는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주름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며, 체내염증을 줄여주어 만성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모과를 꾸준히 섭취하면 피부가 건강해지고 전반적인 신체 건강도 함께 개선될 수 있다.[3]
- 주의할 점
모과는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불량이나 변비같은 소화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모과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다. 모과를 섭취한 후 가려움, 부기,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다.
모과 잼, 시럽, 캔디와 같은 가공 제품은 당분 함량이 높을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당분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씨앗에는 시안화물을 생성할 수 있는 시안배당체가 소량 포함되어 있다. 많은 양을 섭취하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씨앗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목과[편집]
옛날에 족비(足痹)를 앓은 사람이 있었는데, 볼일을 보려고 섬에서 육지로 나가려고 배에 올랐다. 다리가 불편했기 때문에 쉴 곳을 찾다가, 배 안에 자루가 하나 있는 것을 보고는 다리를 그 자루에 기대고 의지하였다. 한참만에 배가 반대쪽 육지에 다다르니, 아픈 다리가 가벼워지면서 쉽게 언덕에 오르고 잘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 사람이 이상하게 여기고, 자루 주인에게 "대체 그 자루 안에 무엇이 들어 있는가?"라고 물었더니, 그 자루의 주인이 목과(木瓜)라고 대답해 주었다.
목과(木瓜)에 대한 또 다른 이야기를 정전일(鄭奠一)이 전해 주고 있다. 높은 관리가 배로 금릉(金陵)을지나다가, 목과(木瓜)의 향내에 이끌려 수 백 개를 사서 배에 두었는데, 배 안에서 모든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오줌을 누지 못하게 되었다. 의사를 불러서 통리약(通利藥)으로 치료를 하였으나 효과가 없었으며, 정전일을 불러서 그곳을 살펴보았더니, 사면(四面)이 모두 목과(木瓜)의 향기로 뒤덮여 있었다. 정전일은 웃으면서 사람들에게 "이 물건을 없애면 오줌이 곧 나올 것이며, 반드시 약을 쓸 필요는 없다."라고 하였다. 이리하여 강에 목과(木瓜)를 전부 던져 버렸다. 그랬더니 잠시 후에 오줌이 곧 옛날과 같이 나왔다.
목과(木瓜)에는 항이뇨 작용이 있어서 소변불리(小便不利)가 있는 사람이 먹으면 소변을 잘 보지 못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아마도 시고 떫은 맛으로 수삽(收澁)하게 하는 작용이 원인일 것이다.
목과(木瓜)는 장미과(Rosaceae)에 속한 낙엽관목인 모과나무 Koehne.와 명자꽃 (Loisel) Koidz.의 성숙한 과실을 건조한 것으로, 여름과 가을에 과실이 익은 것을 따서 끊는 물에 삶아서 껍질이 회백색이 될 때 꺼내어 약간 햇볕에 말린 다음 쪼개어 햇볕에 말린다. 목과(木瓜)는 맛이 시고, 목(木)의 정기(正氣)를 얻은 것이어서 목과(木瓜)라고 이름하였다. 또한 본품은 이과(梨果)이며, 모양이 작은 과(瓜)와 비슷하고, 익으면 열매의 바깥 껍질이 황색 혹은 황록색이 되며 맛은 시고 먹을 수 있으며, 질은 단단하고, 입으로 씹으면 목사감(木渣感)이 있으므로 목과(木瓜)라고 부른다. 이 약재의 약성은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시고 떫다. 주로 간(肝), 비경(脾經)으로 들어가서 효능을 발휘한다.
목과(木瓜)는 맛이 시고 약성이 따뜻하며 향기가 있는데, 따뜻하고 향기가 있어서 화습(化濕)하는 효과가 있고, 비경(脾經)에 들어가 중초(中焦)의 습사(濕邪)를 없애고 건비(健脾)하여 설사를 그치게 하고,위(胃)를 화강(和降)하여 구토를 멎게 한다. 술독을 풀어주는 효능도 있다. 또 목과(木瓜)는 비교적 좋은 서근활락(舒筋活絡) 효능이 있으므로, 토사과다(吐瀉過多)로 인하여 진액이 소모되어 근육을 영양하지 못하여 종아리의 근육이 연급(攣急)하는 전근(轉筋)을 치료하며, 위장 평활근과 사지근육에 대한 진경작용(鎭痙作用)을 한다. 이 외에도 근육과 뼈를 강하게 하는 효능이 있어서 다리와 무릎에 힘이 없는 증상을 치료한다.
목과(木瓜)를 생용(生用)하면 서근(舒筋)작용이 강하여 풍습비통(風濕痹痛)과 각기부종(脚氣浮腫)에 쓰고, 초(炒)하면 화위화습(和胃化濕)하여 습(濕)에 의한 비위의 손상에 쓴다.
그런데, 목과(木瓜)를 많이 먹으면 치아와 뼈가 손상된다. 빈혈이나 진음(眞陰)이 부족하여 하반신의 허리와 무릎이 힘이 없는 사람, 음식상(飮食傷)으로 비위(脾胃)가 허약하지 않으면서도 뱃속에 적체(積滯)가 있어 변비가 있는 사람, 울열(鬱熱), 소변단적(小便短赤), 농뇨(膿尿)를 보는 사람의 경우에는 목과(木瓜)를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4]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모과〉, 《네이버 국어사전》
- 〈모과〉, 《나무위키》
- 〈모과나무에 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효능, 재배 방법, 활용법〉, 《티스토리》, 2024-09-09
- 대구한의대 본초 교수, 〈목과〉, 《네이버 블로그》, 2019-09-2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