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식물)
기장은 볏과의 한해살이풀이다. 높이는 50 ~ 120cm이며, 잎은 어긋나고 이삭은 가을에 익는데 아래로 늘어진다. 여름에 작은 수상화가 원추(圓錐) 화서로 피고 이삭은 9~10월에 익는다. 열매는 '황실(黃實)'이라고도 하는데 엷은 누런색으로 떡, 술, 엿, 빵 따위의 원료나 가축의 사료로 쓰인다. 선사 시대부터 이집트, 아시아 등지에서 재배했으며 강원, 경북 등지에 분포한다.[1]
개요[편집]
높이는 50 ∼ 120cm로 곧게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길이 30 ∼ 50cm, 나비 1 ∼ 2.5cm로서 털이 드문드문 있으며 밑부분은 긴 잎집으로 되고 털이 있다. 분열한 줄기마다 이삭이 나오고 원추꽃차례[圓錐花序]를 이루며 고개를 숙인다. 열매는 익으면 떨어지기 쉽고 도정하면 조와 비슷하나 조보다는 굵다. 밥이나 떡을 만들고 사료로도 쓴다.
원종은 명확하지 않으나, 동부 아시아 및 그보다 약간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지역까지 포함한 대륙성 기후의 온대지역에서 유목민에 의하여 재배되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다. 고대 이집트에 기장이 존재하였다는 확증이 있으며, 한국에서도 기장은 고대부터의 작물로 중국고서 《산해경(山海經)》에 '부여지국(扶餘之國)에 열성(列姓)이 서식(黍食)'이라는 말이 있다.
수확량이 적고 주식으로 이용하기도 부적합하여 재배가 많지 않다. 기장에는 메기장과 찰기장이 있는데 주로 농가의 별식을 만드는 데 이용되고, 기름지지 못하고 메마른 땅에서도 잘 견디며 조보다 성숙이 빠른 이점이 있어 산간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주산지는 경상북도이며 강원도와 각 지방의 산간지에서 재배된다.
품종은 수형(穗型:이삭의 형태)에 따라 3가지로 구분한다. ①평수형(平穗型):산수형(散穗型)이라고도 하며, 이삭가지가 사방으로 퍼지는 형이다. ②기수형(寄穗型):가지나 줄기가 길며 한쪽으로 몰린다. 한국의 품종은 거의 이에 속한다. ③ 밀수형(密穗型):가지 · 줄기가 짧고 빽빽하게 자란다.
파종시기 · 파종량 · 파종법은 대체로 조와 같다. 주성분은 당질(糖質)이며, 쌀과 비교하면 조 단백질의 95%는 순수 단백질이지만 분량에서 쌀보다 많고 소화율은 떨어진다. 단백질 · 지방질 · 비타민 A 등이 풍부하고 팥과 혼식한다. 떡을 만들면 별미가 있고 소화율도 높으며, 중국 동북부에서는 황주(黃酒)를 만든다.
구미(歐美)에서는 껍질째 부수어서 돼지사료로 이용하므로 호그 밀렛(hog millet)이라는 이름이 있다. 청예사료(靑刈飼料)로도 이용되나, 양질은 아니다. 이삭은 빗자루를 만드는데 쓰인다.[2]
기원[편집]
기장은 인류가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한 식량작물의 하나이며 내재해 단기생육성 자가수정 화본과 식물이다. 한국에서 기장은 종실이 작아 소립잡곡류에 속하며 찹쌀, 팥, 수수, 조와 더불어 오곡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귀중한 잡곡이다.
기장의 학명은 Panicum miliaceum L.이고 영명은 Hog millet 또는 Proso millet이라 하며 한자로는 黍(서:메기장)와 직(직:찰기장)으로 메기장과 찰기장을 구분하기도 하나 일반적으로 黍자를 쓴다. 기장은 일년생작물로 염색체수는 2n=18 혹은 2n=20이다. 기장의 야생형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이미 소멸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기장의 원산지는 동부 아시아 및 그보다 약간 중앙아시아에 가까운 지역까지 포함한 중국 대륙성기후의 온대지역에서 재배 되었을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시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신석기시대와 청동기시대의 기장의 유물이 발견되어 조보다 먼저 유럽에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에는 소련, 중국, 인도, 발칸반도 국가들, 서부유럽 등지에서 기장이 재배되고 있으며, 미국에는 18세기경 전파되어, 미국의 대서양 해안 근처에 일부 재배되었다. 일본으로의 전파는 다소 늦어서 西紀初의 문헌에 기장이 기재되고 있다.[3]
특성[편집]
- 형태적 특성
- 종실
기장의 종실의 1000粒重이 4 ∼ 5g이고 種子 1ℓ의 무게는 500 ∼ 530g이다. 기장 종자는 길이 2.25 ∼ 2.5mm, 폭 2mm 내외이고, 난형이고, 背面쪽이 둥글다. 품종에 따라서 종실 껍질의 색은 백색, 크림색, 황색, 적색, 녹색, 갈색, 또는 거의 검은색 등이다. 종실이 크림색이고 粘質 찰기장도 있다. 기장의 종실은 조보다 크고 더 둥굴고 背面 쪽이 평평하지 않다.
- 뿌리
種根은 1개이고 뿌리는 비교적 深根性으로 耐乾性이면서 吸肥力이 강하다. 지표에 가까운 地上節에서는 부정근이 발생한다.
- 줄기와 잎
기장 식물체의 분얼수는 2 ∼ 3개이고 대부분 유효분얼경이 된다. 품종에 따라서 초장이 30 ∼ 120cm 범위이고 줄기는 튼튼하고 직립이거나 기부가 비스듬이 누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줄기와 잎은 털로 덮여 있어 병충해에 강하다. 줄기와 종실의 겉껍질 왕겨는 녹색이고 종실이 익어 감에 따라서 황녹색 또는 적녹색으로 변한다. 잎집은 열려 있고 아주 작은 隆起부에서 털이 발생하여 덮고 있다. 잎혀는 짧고 두껍다. 잎귀는 없다.
- 이 삭
이삭의 모양에는 散穗型, 偏穗型, 密穗型 등이 있다.
- 생리 및 생태특성
- 발아온도
종실의 발아온도는 최저 6 ∼ 7℃, 최적 30 ∼ 31℃, 최고 44 ∼ 45℃이다. 최저온도는 조에 비해 1 ∼ 2℃높고 발아하는데 10℃에서 약 13일 정도 걸린다.
- 기상생태형
기장의 생태형은 感溫型 여름기장과 感光型 가을기장으로 나누어진다. 기장은 전 생육기간을 통하여 고온 건조한 기후를 좋아한다. 그러나 발아기와 유묘기의 과도한 건조는 발아불량이 되므로 적당한 관수가 필요하다. 서리에는 민감하지만 조, 수수, 옥수수에 비하여 훨씬 강한 내냉성 작물이다. 기장 식물체는 비교적 수분을 적게 요구한다. 그러나 내건성이 가장 높은 진주조와 라기(손가락조)보다는 토양수분을 더 많이 요구하는 화본과 작물이다. 기장은 토양 적응성도 매우 높고 넓다. 거친 사 질토양에서도 잘 적응한다.
- 출수, 개화, 등숙
출수후 1주일이 되면 개화하기 시작하여 10여일 후에 개화가 끝난다. 오전 8 ∼ 12시에 대부분 개화하며 自家受精을 원칙으로 하지만 自然交雜도 이루어 진다. 출수기에서 성숙기에 이르는 성숙일수는 보통 30 ∼ 40일 정도이지만 년차간, 품종간에 차이가 크다. 성숙되면 탈립하기 쉽고 후숙하는 특성이 있으므로 줄기와 잎이 꽤 파란색을 띄고 약간 황변하기 시작할 무렵 수확해야한다.[3]
재배[편집]
- 재배환경
기장은 생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단작보다는 타 작물과의 간작에 주로 활용되고 있으며 콤바인을 이용한 수확이 가능하며 대규모 재배에서는 조보다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 기상
전 생육기간을 통하여 고온․다조인 조건이 좋으며, 특히 생육성기로부터 개화기에 고온․다조이고 등숙기에는 약간 저온인 것이 좋다고 한다. 기장은 심근성이고 요수량도 적으므로 내건성이 극히 강하며, 생육기간이 짧아 산간 고지대에도 적응한다.
- 토양
토양은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양토나 사양토가 가장 알맞지만, 토양적응성이 극히 강하여 척박지, 신개간지 등에도 적응한다. 강한 산성토양에서도 잘 생육하고, 알맞은 토양산도는 조의 경우와 비슷하며, 저습지는 알맞지 않다. 적당한 토양산도는 5 ∼ 7정도로 산성토양에서도 비교적 잘 견디지만 pH 6정도에서 생육이 좋다.
- 품종특성
기장의 품종은 배유 특성에 따라 메기장과 찰기장이 있으나 한국에서는 주로 찰기장이 재배되었으며 이삭의 형태는 하수형이 많고, 종실색은 다양하여 흰색, 황색, 적색, 갈색, 청회색, 검은색으로 구분되며 낟알은 대부분 노란색이다.
- 재배기술
- 파종방법
- 파종시기: 4월상중순 ∼ 5월하순
- 파 종 량: 1 ∼ 2kg/10a
- 재식방법: 40 ∼ 50cm 휴폭으로 줄뿌림 또는 산파한다.
- 파종시기
- 시비방법
- 퇴비 1,000kg/10a, 질소 9, 인산 7, 가리 8kg/10a을 밑거름으로 시용한다.
- 재배관리
- 2 ∼ 3엽기에 솎음작업과 동시에 중경제초를 실시하고 도복경감을 위하여 중경 제초를 한다.
- 병해충방제
- 기장의 병으로는 흑수병과 세균성 줄병 등이 발생되고 있으며, 충해로는 조명나방, 멸강충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으며 조에 준하여 방제하고, 성숙기에 새의 피해가 심할 경우는 방조망을 설치하거나 새를 퇴치하여야 한다.
- 수확 및 건조
- 수확시기: 파종후 75 ∼ 90일(50% 이상의 이삭이 익으면 수확)
- 기장 수확시기에 따른 수량성('07)
- 건조방법: 예취 수확 후 3 ∼ 5일 동안 양건후 건조(12% 내외)- 건조기를 이용하여 건조시킬 때는 건조기내 온도가 40℃이상이 되지 않도록 조절한다.[3]
영양가치[편집]
기장의 주성분도 좁쌀과 비슷하여 탄수화물이고 단백질과 지질, 무기질과 비타민 함량도 비슷하다. 기장은 소출이 낮고 주식으로 이용하기에도 우수하지 못하여 널리 재배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기장에는 찰기장이 대부분으로 별식을 만드는 관습이 있으며 건조한 척박지에도 잘 견디고 조보다 생육기간 짧은등의 이점이 있으며 이삭으로는 빗자루를 맬수 있어 산간지방에서 다소 재배되고 있다. 찰기장은 팥과 섞어 밥을 짓거나 떡을 만들면 별미가 있고 소화율도 높다. 한편 식량으로서의 1차적인 기능외에 기장도 조와 마찬가지로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기장 종실의 가식부 100g당 총에너지는 357㎉로 상당히 높다. 단백질 11.1g, 지방 1.4g, 탄수화물 비섬유 73.0g, 섬유 0.5g, 회분 1.4g, 칼슘 14㎎, 철 2.1㎎ 등이 함유되어 있다. 기장은 오곡밥의 재료이다. 기장에는 찰기장이 많고 건강 별미식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삭으로 비를 만들수 있고 산간지에서 조보다 성숙기가 빨라서 현재 다소 재배되고 있다. 특히 기장은 비타민 A와 B가 충분히 함유되어 있고 단백질과 지질의 함량도 적지 않으며 종실의 주성분은 糖質이므로 찰기장은 팥과 섞어 오곡밥이나 떡을 만들어 먹으면 別味食으로 좋고 소화율도 높다. 다른 화곡류 작물과 같이 소화가 잘되고, 특히 기장 종실의 탄수화물이 소화가 잘 된다. 입맛이 좋은 풍미가 풍부한 기장과 신선하면서도 짜릿한 맛을 주는 기장은 다른 화곡류와 다른 맛을 주므로 선호되고 있다. 가축사료가치 면에서 귀리보다 좋으며 옥수수와 비슷한 가축사료로서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다.[3]
효능[편집]
- 혈당 조절
- 혈당 지수(GI)가 낮은 기장은 당뇨병 환자에게 최적화된 곡물이다. 혈당 지수가 낮다는 것은 밀가루보다 소화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낮은 GI 식품은 식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을 방지하여 당뇨병 환자가 혈당 수치를 더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 105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쌀에서 기장으로 대체한 결과 혈당 수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전단계인 64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진행된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하루 1 / 3컵(50g)을 먹은 사람들은 인슐린 저항성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식후 혈당 수치도 약간 감소했다. 여기서 인슐린 저항성은 제2형 당뇨병의 지표로, 이는 혈당 조절을 돕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대한 반응이 멈출 때 발생한다.
-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 기장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한 동물 실험에 따르면 기장을 먹은 쥐는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중성지방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또한, 기장에 함유된 단백질도 콜레스테롤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내용이 있다. 일례로,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쥐에게 기장 단백질 농축액을 함유한 고지방 식단을 공급한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감소하고, 아디포넥틴과 혈관 건강에 좋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유의하게 증가했다. 아디포넥틴은 항염증 효과가 있는 호르몬으로, 심장 건강을 지원하고 지방산 산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은 아디포넥틴 수치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항산화 효과
- 페룰산과 카테킨이 풍부한 기장쌀 효능은 인체에 유해한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우리의 몸을 보호하는 산화 방지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노화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각종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한 동물 실험에서 폐룰산은 상처의 빠른 촉진과 피부 보호 작용 및 항염증 특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한편 카테킨은 혈류의 중금속과 결합하여 중금속 중독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 장 건강
- 기장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곡물로써 수용성 및 불용성 성질을 모두 지니고 있다. 그중 불용성 식이섬유는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로 알려져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유익균의 증식을 도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장의 연동 운동 촉진에 따른 원활한배변 활동을 도우며, 변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 뼈 건강
- 기장에는 뼈와 치아 형성 유지에 필수인 칼슘과 인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그로 인해 꾸준한 기장쌀 섭취는 골밀도 증진에 따른 골다공증 및 골절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기장쌀 효능은 다양한 건강상 이점을 제공하지만, 과다하게 섭취할 시 풍부한 식이섬유에 의해 복통 및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당량 섭취할 것을 권한다.[4]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기장〉, 《네이버 국어사전》
- 〈기장〉, 《두산백과》
- 건강탐구생활, 〈기장 효능 5가지, 부작용: 기장쌀의 이점〉, 《네이버 포스트》, 2021-09-15
- 농업연구사 김성택, 〈기장〉, 《제주농업기술원》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