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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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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나무

대나무는 벼과 대나무아과에 속하는 상록성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대'라고 약칭하기도 하며 한자어로 죽(竹)이라고 한다. 땅속줄기로 길게 옆으로 뻗으며 해마다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에 걸쳐 죽순이 자란다. 줄기의 높이는 20m에 달하나 추운 지방에서는 3m밖에 자라지 않는다. 고대 사회로부터 주요한 전쟁 무기로뿐만 아니라 산울타리, 방호용으로도 이용되었다. 붓의 붓대, 퉁소 · 피리 · 대금 등의 악기나 여러 일용품의 재료로도 쓰인다. 대는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이 있어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여겨졌다.[1]

개요[편집]

대나무는 '대'라고 약칭하기도 하며 한자어로는 죽(竹)이라고 한다. 대나무류는 전세계에 12속 500여 종이 있으며, 한국에는 해장죽속 · 왕대속 · 이대속 · 조릿대속의 4속 14종류가 있다. 대나무의 대표종인 왕대는 중국 원산으로 한국에서 널리 식재되고 있다. 땅속줄기로 길게 옆으로 뻗으며 해마다 5월 중순에서 6월 중순에 걸쳐 죽순을 낸다. 죽순 껍질은 흑갈색의 반점이 있고 맛은 쓰다. 줄기의 높이는 20m에 달하나 추운 지방에서는 3m밖에 자라지 않는다.

대나무는 단자엽식물이므로 나이테가 없고 비대생장을 하지 않는다. 줄기는 원통형이고 가운데가 비었다. 표면은 녹색에서 황록색으로 변하며 포엽(苞葉:꽃의 아래에서 봉오리를 싸는 잎)은 일찍 떨어진다. 가지는 2, 3개씩 나며, 잎은 3 ∼ 7개씩 달리는데 피침형으로 점차 뾰족해진다. 길이는 10 ∼ 20㎝, 너비는 12 ∼ 20㎜이다. 꽃은 6 ∼ 7월에 피며 과실은 영과(穎果: 씨가 하나인 딱딱한 열매)로 가을에 성숙한다.

대나무류의 꽃은 주기적으로 피는데 그 간격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조릿대는 5년, 왕대 · 솜대는 60년을 주기로 피는데, 대개 꽃이 피면 모죽(母竹)은 말라죽게 되고 대밭은 망한다. 이는 개화로 인하여 땅속줄기의 양분이 소모되어 다음해 발육되어야 할 죽아(竹芽)의 약 90%가 썩어버리기 때문이다. 나머지 10%만이 회복죽이 되므로 개화 후에는 죽림을 갱신하여야 한다.

대나무의 줄기는 종류에 따라 크기와 모양이 다른데, 작은 것은 높이 1 ∼ 2m 이하이고 지름 2㎜ 정도의 것이 있는가 하면 높이 10 ∼ 30m에 지름 20㎝에 달하는 것도 있다. 줄기의 단면은 원형 또는 반원형이 보통이나 사각형인 것도 있다. 줄기의 빛깔은 담청색이 보통이나 반문이 있는 것도 있고 심지어는 거북무늬가 있는 것도 있다.

죽림은 한국 남부지방의 농가소득 증대의 일익을 담당할 뿐만 아니라 죽세가공품의 수출에 의한 외화획득, 해태생산용 발, 어구, 비닐하우스용 자재, 펄프원료, 죽순의 식용 등 다각적인 효용성을 가지고 있어 매우 수익성이 높다. 한국의 죽림은 약 600㏊가 있으나, 죽재의 수요량 급증으로 생산량이 국내수요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여, 연간 20만 속 이상의 죽재를 일본이나 대만 등지로부터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의 죽림 분포가능지역은 강원도 양양에서부터 동해안을 따라 내려와 경상북도 안동과 김천, 충청북도 영동, 전북특별자치도 무주, 충청남도 부여로 연결되는 선의 이남지방이나, 죽림조성으로 경제성이 있는 지역은 경상북도 포항과 대구,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와 김제를 연결하는 선의 이남지역이며, 이 중에서도 특히 경상남도와 전라남도가 적합한 지역이다.

한국에서 재배가 장려되고 있는 죽류는 왕대[苦竹] · 솜대[淡竹] · 맹종죽(孟宗竹)의 3종이며, 이 중에서도 왕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재배의 적지는 연평균기온이 10℃ 이상이며 연중 최저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연간강우량이 1,000㎜ 이상인 지방으로서, 북향 또는 동북향의 완만한 경사지나 평지로 바람이 적고 토심이 60㎝ 이상이며 배수가 양호한 사질양토 또는 역질토양(礫質土壤)이 적합하다.

대나무는 생장하기 시작하여 수십 일(왕대 20 ∼ 40일, 솜대 25 ∼ 45일, 맹종죽 30 ∼ 50일) 만에 다 자라며 자란 뒤에는 더 이상 굵어지지 않고 굳어지기만 한다. 할아버지대가 손자대를 보게 되면 그 대밭은 망한다는 옛 속담과 같이 나이 어린 대는 세우고 나이 많은 대는 벌채하는 것이 죽림경영의 기본이다. 1, 2년생은 재질이 약하여 죽재로 이용할 수 없고 5년생 이상은 그냥 두면 죽림의 손실이 크므로, 벌채연령은 3, 4년생이 적당하다. 그리고 벌채시기는 생육 중기인 10월에서 그 이듬해 2월 사이가 적기이다.[1]

역사[편집]

인류가 대나무를 이용한 역사는 대단히 오래 되어 고대사회의 주요한 전쟁무기였던 활 · 화살 및 창이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졌다. 뿐만 아니라 산울타리 또는 주민들의 방호용으로도 재배되어 왔다. 또, 붓〔筆〕의 붓대가 바로 대나무이며, 퉁소 · 피리 · 대금 등의 악기도 대나무로 만든다.

갓대나 조릿대로는 조리를 만들고, 이대로는 화살 · 담뱃대 · 낚싯대 · 부채 등을 만들며, 왕대나 솜대로는 건축자재 뿐 아니라 가구 · 어구 · 장대 · 의자 · 바구니 · 발 · 빗자루 · 완구 등 많은 일용품을 제조한다. 그리고 땅속줄기로는 단장이나 우산대를 만들며, 대의 잎이나 대껍질은 식료품의 포장용으로 쓰이는 등 대나무의 이용도는 참으로 다양하다.

보통 늦은 봄에서 초여름에 걸쳐서 나오는 죽순은 향기가 좋아 밥 · 단자 · 죽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댓잎으로는 을 빚기도 하였다. 약용으로는 왕대나 솜대의 줄기 내부에 있는 막상피(膜狀皮)는 죽여(竹茹)라 하여 치열(治熱)과 토혈(吐血)에 사용하며, 왕대나 솜대에서 뽑아낸 대기름은 죽력(竹瀝)이라 하여 고혈압에 쓰일 뿐 아니라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져 왔다. 또한, 죽엽(竹葉)은 치열 · 이수(利水) · 청심제(淸心劑)로 사용한다.

대는 매화 · 난초 · 국화와 함께 사군자(四君子)로 일컬어져 왔고, 특히 사철 푸르고 곧게 자라는 성질로 인하여 지조와 절개의 상징으로 인식되었다. '대쪽같은 사람'이라는 말은 불의나 부정과는 일체 타협하지 않고 지조를 굳게 지키는 사람을 의미한다.

윤선도(尹善道)의 「오우가(五友歌)」에 나오는 "나모도 아닌거시 풀도 아닌거시/곳기ᄂᆞᆫ 뉘시기며 속은 어니 뷔연ᄂᆞ다/뎌러코 사시에 프르니 그를 됴하 ᄒᆞ노라."라는 시조는 이러한 대의 성격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대밭[竹林]은 문학작품 속에서 흔히 '은거지(隱居地)'의 뜻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의 '죽림칠현(竹林七賢)'의 고사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의하면 신라 때 이미 삼죽(三竹) · 향삼죽(鄕三竹) 등 대로 만든 악기가 있었던 것 같고, 『삼국유사(三國遺事)』에는 대에 관한 이야기가 몇 편 실려 있다. 『삼국유사』의 ‘미추왕과 죽엽군(竹葉軍)’은 신라 제14대 유리왕 때 이서국(伊西國) 사람들이 금성을 공격해 왔는데 신라군이 당해내지 못하였다.

이 때 귀에 댓잎을 꽂은 이상한 군사들이 나타나 신라군을 도와 적을 물리쳤는데, 적이 물러가자 그 이상한 군사들은 간 곳이 없고 미추왕의 능 앞에 댓잎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래서 미추왕이 도운 것인 줄 알고 그 능호를 죽현릉(竹現陵)이라고 하였다는 내용으로 미추왕의 신이함을 보인 설화이다.

「만파식적(萬波息笛)」은 신기한 피리에 대한 설화이다. 신라 신문왕 때 동해에 작은 산이 하나 떠내려 왔는데, 그 산에 신기한 대나무가 있어 낮에는 둘이었다가 밤에는 하나가 되었다. 왕이 그 대를 베어 피리를 만들었는데, 이 피리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질병이 나으며 가물 때는 비가 오고 장마가 지다가도 날이 개며 바람이 멈추고 물결이 가라앉는 등의 신기한 일이 있었다. 그래서 국보로 삼았다는 내용이다.

낙산사(洛山寺)의 연기설화(緣起說話)에서는 의상(義湘)이 낙산의 바닷가에서 관음의 현신을 만나 그 계시대로 한 쌍의 대가 솟아나는 곳에다 금당을 짓고 관음상을 모셨는데 그 절이 낙산사라는 것이다.

구전설화로는 엄동설한에 죽순을 구해서 부모를 보양한 효자의 이야기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과 경기도 강화군에서 채록되었다. 이 설화는 부모를 정성껏 모시면 하늘이 돕는다는 교훈적 내용을 담은 효행담이다.

'댓구멍으로 하늘을 본다.'는 속담은 소견이 좁아 사물의 전모를 정확히 보지 못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며, '댓진 먹은 뱀'이라는 속담은 이미 운명이 결정된 사람이라는 뜻인데, 이것은 담뱃대에 엉긴 진, 즉 니코틴을 먹으면 뱀이 죽는다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다. 역경에 처하여 있는 사람에게 좀더 참고 견디라고 격려할 때는 '대끝에서도 삼년[竿頭過三年]'이라는 속담을 사용한다.

대와 관련된 민요로는 「대타령」 · 「대나무노래」 · 「오죽대」 · 「한쌍을 치지 마라」 등의 제목으로 채록된 민요들이 있다. 대밭이 망하면 전쟁이 일어날 징조라고 하여 불길하게 생각하는 속신이 있고, 대지팡이를 짚고 넘어지면 아버지가 죽는다는 속신도 있는데, 이것은 상장(喪杖)으로 대나무를 쓰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 꿈에 죽순을 보면 자식이 많아진다는 속신은 죽순이 한꺼번에 많이 나고 또 쑥쑥 잘 자라기 때문에 생긴 것으로 이해된다.[1]

특징[편집]

국명에 '나무'라는 낱말이 들어가서 나무(목본식물)로 착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나무가 아니라 (초본식물)에 속한다. 식물학적으로 나무로 분류되려면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1. 단단한 부분(목질부)이 있을 것.
  2. 형성층이 있어 부피 생장을 할 것.

대나무는 1은 충족하지만 2를 충족하지 않는다. 이 말은 대나무는 위로는 자라도 옆으로는 거의 자라지 않는다는 뜻이다. 즉, 키는 성장하지만 굵기는 많이 굵어지지 않는다. 이는 대나무의 구조와 나이테를 알면 바로 이해할 수 있다. 식물의 나이테라는 것이 옆으로 성장하면서 계절의 차에 의해 생기는 흔적이다. 근데 대나무는 속이 텅 비어 있으니 나이테가 있을 리가 없다. 대나무와 비슷하게 풀인데도 나무로 착각되는 대표적인 식물로는 바나나, 야자수, 용혈수, 알로에, 나무고사리 등이 있다.

세계적으로는 동아시아, 인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미국 동남부,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에 분포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온대 기후와 냉대 기후를 가르는 식물이기도 하다. 보통 대나무의 자생 북방한계선은 섭씨 -3도로 알려졌는데 쾨펜의 기후 구분 기준상 온대기후와 냉대기후의 기준점에 있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대나무 종류는 왕대속, 이대속, 조릿대속, 해장숙속 등 4속 14종류다.

대나무는 온대성 식물이라 겨울 추위가 혹독한 곳에서는 견디기 힘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한반도의 기후에 적합한 수종(樹種)은 아니다. 그나마 따뜻한 남부 지방에 군락지가 많이 분포한다. 대한민국에서 이론상으로 대나무의 자생이 가능한 곳은 충청 중남부 이남(+강원 영동 남부)이라고 한다. 즉, 수도권 등 중부 지방에서는 대나무가 제대로 자라지 못해야 정상이었지만 지구 온난화와 도시화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대나무 자생 북방한계선은 조금 더 북상했을 것이다. 서울특별시 도림천 일대에서 대나무를 키운다는 이야기가 있고 심지어 도림천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북한산 일대에서 대나무를 키운다는 말도 있다. 생각보다 온난화가 더 빠르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원래 제주도에서만 자라던 도 이제는 한반도 본토에서까지 볼 수 있으니, 대나무 서식지역 북상을 그냥 방관하기는 곤란하다. 환경주의자는 서울에서도 대나무가 자란다는 사실을 지구 온난화의 증거로 들기도 한다.

다만, 2020년 산림청 통계에 의하면 전국의 면적 6,298,13 4헥타르 중 대나무 숲은 개중 20,162 헥타르로 0.32%에 불과하다.산림청 통계 그나마도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특별시나 경기도 예하 시중에서도 대나무숲이 아예 집계되지 않는 곳이 많고, 1천 헥타르 이상 분포하는 것은 충청남도(1506헥타르), 전라북도(1643 헥타르), 경상북도(1628 헥타르) 정도고 5천 헥타르 이상 집계되는 곳은 경상남도(6,020 헥타르)와 전라남도(7899헥타르) 정도로 국토 전체 대나무숲 중에서 이 둘 전남 /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이 69.2%나 된다. 여기에 충청도를 제외하고서 전북 / 경북 지역과 광역시급인 부산,대구,광주,울산 등을 다합치면 전라 / 경상지역의 대나무숲만 17,803 헥타르로 전국토 산림의 88.29%나 된다.[7] 대나무도 개체마다 내한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추위에 잘 견디는 일부 개체가 경기도나 강원도 내륙에서도 소규모 군락을 이루거나 사람이 관리를 잘 해준다는 전제로 작은 규모로 인위적 재배가 가능할 수는 있다. 그러나 숲을 이룰 만큼 넓게 자랄 수 있는 자생한계선은 상술한 이론적 한계선과 큰 차이가 없으므로 중부지방이 대나무 숲이 생기기에 적합하지 않은 기후임은 여전히 사실이다.

그런데 '추위에 약한가' 여부는 종마다 다르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에서 팔탄면 해창리로 넘어가는 굴다리 근처에 대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오산 물향기수목원 가면 자그마한 대밭도 야외에 있는데 그곳에 심긴 대나무 수집지가 화성으로 적혀 있다. 왕대[8]는 중부 지방에서 월동이 가능하다. 특히 예전부터 화살의 재료로 쓰였던 시누대[9]는 추운 지역에서 더 잘 자라는 것으로 보인다. 함경북도 명천군에 커다란 군락을 형성하여 자라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조선시대에는(세조 7년, 1461년) 함경도·평안도·황해도에 화살의 재료인 시죽(矢竹)의 뿌리를 캐서 심게 하고, 함부로 벌채하지 못하게 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대한민국에서 좀 대나무다운 대나무는 굵고 긴 왕대, 가늘고 짧은 솜대, 굵고 짧은 맹종죽(죽순죽) 등이 있으며 이 중 맹종죽은 거의 거제에만 일본에서 들여와 있다. 그 외에도 화살의 재료로 국가에서 아주 중요하게 여기던 이대와 해장죽(원산지 일본), 쌀과 돌을 나눌 때 쓸 조리를 만드는 조릿대, 그리고 한라산을 점차 잠식해가는 통에 문제인 제주조릿대 등이 있다.

열대기후의 나라에서 온 사람들은 대한민국의 대나무를 보면 너무 아담하다고 하는 때가 있는데 그런 지방에서 나는 대나무 중에는 전봇대만 한 것도 있기 때문이다.

을 거의 안 피우는 식물이기도 하다. 어쩌다가 한 번씩 대나무에서 대꽃이 피는데 일품이다. 꽃이 피면 주변의 모든 대나무가 꽃을 동시에 피우며 피우고 얼마 되지 못해 집단으로 죽는다며 대나무를 기르는 농가에서는 이 현상을 개화병이라는 병으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사실 대나무는 주기적으로 꽃을 피우지 않고 환경에 따라 매우 드물게 피운다. 꽃을 피운다고 해서 대나무가 죽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꽃을 피우는 간격이 너무 길어서 그렇게 보일 뿐이다. 대나무는 땅속줄기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에 땅 위에서 보면 여러 그루지만 수많은 대나무숲이 실제로는 단지 몇몇 개체인 때가 많아서다. 잡초를 뽑을 때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한 뿌리로 연결된 풀 몇 개체인 경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꽃을 피우는 주기는 대나무 품종과 기후에 따라 다르지만 약 50년 주기를 두고 꽃을 피우며 한 번에 대나무 전체가 꽃을 피워 씨앗을 엄청나게 떨어뜨린 후 죽어 완전히 세대를 물갈이한다. 죽은 대나무들은 썩어 다음 세대의 양분이 되고 씨앗은 새로운 대나무로 자란다. 다만 실제로 다음 세대로 발아하는 데에 성공하는 씨앗은 매우 적고 대부분 야생동물과 곤충의 소중한 먹이가 된다. 한 뿌리에서 수십수백 그루씩 자라는 대나무의 생존율이 높았다면 온 세상이 대나무숲이 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기도 하다.

주로 땅속에서 뿌리로 죽순을 내어서 서식지를 늘려간다. 하루에 1m 이상 자라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워낙 빠르게 자라는지라 먹으려면 타이밍을 잘 잡아야 한다. 새벽에 이 자라기 시작하면 해질녘에는 이미 무럭무럭 자라서 못 먹는다. 대신 안 보이던 새로운 순이 자라서 먹기 좋게 나와 있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중국 무림에서는 무술을 잘 하고 싶으면 죽순이 날 때 그 죽순을 뛰어넘는 연습을 매일 해 보라고 한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 그 죽순이 자라서 완성된 대나무까지 넘을 수 있는 경공을 하게 되면 고수라고 말한다. 물론 대나무는 인간이 뛰어넘을 수 없는 높이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무협적인 이야기일 뿐이다.

죽순이 땅속을 파고들어가 생기는지라 분명 내 땅에서만 자라고 있었는데 경계를 넘어 남의 땅에서도 죽순이 막 튀어나오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이 죽순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소송이 벌어진 적도 있다. 일단 민법 제240조 제3항 "인접지의 수목 뿌리가 경계를 넘은 때에는 임의로 제거할 수 있다."라는 법률을 따른다면 갑의 집 마당 대나무에서 뻗어 나온 죽순이 이웃한 을의 집 마당에 솟아 나오면 그것을 처분할 권리는 을에게 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능력, 즉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매우 뛰어난 식물로 대나무숲 1헥타르당(10,000m² 또는 3025평) 연간 이산화탄소 약 30톤가량을 흡수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는 일반 나무의 4배에 달하는 양이라고 한다. 차지하는 부피를 감안하면 효율은 더 높다. 그래서 친환경 건축자재로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데 대나무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가공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으며 수분 함량이 많아 불에 잘 타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대나무 관련 친환경 산업을 장려한다.

'신이 내린 선물'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그 활용도가 무지막지한 식물이다. 대나무가 자라는 곳에는 반드시 대나무를 자원으로 쓰는 물건이 발달된 문화 / 문명이 있을 정도다. 건축, 식기, 장신구, 무기, 악기 등 정말 다양한 곳에서 쓰인다. 현재도 고온다습한 홍콩, 동남아 등지에 가면 건물 외벽 비계를 철물로 쓰기엔 부식 문제가 크기에 대나무로 설치한 광경을 많이 볼 수 있다. 겸사겸사 서바이벌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대나무 군락지가 있다면 꽤 희망이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대나무를 잘라 식기나 물병으로도 쓸 수 있고 땔감과 무기로도 쓸 수 있으며 대나무 군락이 거대하다면 뗏목이나 건물 뼈대 혹은 건물 자체를 간이로나마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겸사겸사 죽순이 막 자라나는 봄철이라면 (시간을 잘 맞춘다는 가정 하에) 식량까지 얻을 수 있다.

지금은 그 수가 줄었지만 식기, 무기 등의 재료로 많이 쓰던 재료의 하나다. 실제로 대나무 숲이 한국에서 가장 풍부한 담양에서는 대나무 통 속에 밥과 기타 곡물 등을 넣어 찐 대통밥이 향토음식이고 죽도, 죽창 등의 무기로도 만든다. 가공하여 한약재로 쓰고 술통에 빠트려서 죽통주(竹筒酒)도 만들며 대나무 잎으로 죽엽청이라는 술도 만들고 대나무 진을 짜서 죽력고라는 술도 담근다. 대나무 통에 소금을 넣고 9번 구워서 죽염도 만든다. 그리고 종이가 보편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동아시아에서는 대나무를 세로로 쪼갠 뒤 그 조각을 엮어서 간독을 만든 뒤 거기다가 기록을 하였다.

구석기 시대 중국에서 주먹도끼가 발견되지 않는 이유로도 추정되는 식물이다. 아무래도 다른 지역에서는 사냥할 때 석기가 필요하겠지만 대나무가 풍부한 중국에서는 사냥 무기로 쓰일 만한 대나무가 있으니 석기는 써도 그만이고 안 써도 그만이었을 것이다.

적당히 튼튼하면서도 속이 비어 있다는 특징 덕분에 관악기로 만들 수도 있으며 실제로 대나무가 자생하는 지역국가들은 대나무로 만든 전통 목관악기들이 예외 없이 존재한다.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단소나 대금, 피리 등을 포함하여 일본의 샤쿠하치나 시노부에, 중국의 디즈 등이 모두 대나무로 만들어진 악기들이다.

대나무는 특유의 시원하고 차가운 성질로 여름에 도구로 만들어 사용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합죽선과 죽부인이다.[2]

대나무 활용[편집]

건축 재료
  • 건축 구조물: 대나무는 튼튼하고 가벼워서 건축 자재로 인기가 많다. 전통적인 주택, 다리, 울타리, 지붕 등에 사용된다.
  • 인테리어: 바닥재, 벽지, 천장 마감재 등으로 사용되며, 대나무 특유의 자연스러운 미를 제공한다.
가구 및 생활 용품
  • 가구: 의자, 탁자, 침대 프레임 등 다양한 가구를 제작하는 데 사용된다.
  • 생활 용품: 바구니, 매트, 화분, 주방 도구 등 다양한 생활 용품으로 활용된다.
식품 및 음료
  • 식재료: 대나무의 연한 부분은 식용으로 사용된다. 특히 아시아 요리에서 대나무순(죽순)은 인기 있는 재료다.
  • 음료: 대나무 주스나 차도 만들어지며, 건강 음료로 인기가 있다.
환경 보호
  • 탄소 흡수: 대나무는 빠르게 자라면서 많은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기후 변화 완화에 도움을 준다.
  • 생태 복원: 토양 침식 방지와 황폐화된 땅을 복원하는 데 사용된다. 뿌리 시스템이 강력하여 토양을 안정화시킨다.
공예 및 예술
  • 공예품: 전통적인 공예품 제작에 사용되며, 바구니, 악기, 장식품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 예술 작품: 조각, 회화, 설치 미술 등 예술 작품의 재료로도 자주 사용된다.
종이 및 섬유
  • 종이 제조: 대나무 섬유는 종이의 원료로 사용되며, 환경 친화적인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 섬유: 대나무 섬유로 만든 직물은 부드럽고 통기성이 좋으며, 의류, 침구류 등으로 사용된다.
기타 활용
  • 바이오에너지: 대나무는 바이오매스로 활용되어 연료로 사용될 수 있다.
  • 의약품: 대나무에서 추출한 성분은 전통 의약품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대나무 잎차[편집]

대나무 잎차 만드는 기술

대나무 잎차를 만드는 과정은 과학만큼이나 예술이다. 모든 것은 대나무 잎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에서 나타난다. 낙엽 다년생 식물인 대나무는 일 년 내내 푸른 잎이 무성하게 펼쳐져 있다. 그러나 모든 잎이 차에 적합한 것은 아니다. 차 제조사는 햇빛과 영양분을 충분히 흡수하여 차에 특유의 풍미와 건강상의 이점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성숙한 잎을 찾는다.

잎을 꼼꼼하게 선별한 후에는 보통 햇볕 아래에서 건조 과정을 거친다. 이 자연적인 과정은 단순히 잎을 보존하는 실용적인 방법을 넘어 동양 문화권의 자연에 대한 깊은 존중을 반영하는지속 가능한 관행을 기념하는 것이다. 태양 광선이 찻잎에 스며들면서 찻잎의 필수 성분을 보존하는 데 도움을 주며, 그 결과 천연의 좋은 성분이 가득한 차가 만들어진다. 그런 다음 말린 잎을 뜨거운 물에 담가 대나무의 에센스가 차에 스며들도록 한다. 이 방법은 수세기 동안 변함없이 유지되어 왔으며 자연과 인간의 건강의 조화를 이해 한 선조들의 지혜를 증명한다.

효능

대나무잎차의 인기는 단지 깔끔하고 상쾌한 맛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대나무잎차의 진정한 매력은 잠재적인 건강 효능에 있다.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대나무 잎에는 뼈 건강을 증진하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진 필수 미네랄인 실리카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대나무잎차는 심장 건강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에 따르면 대나무 잎에 함유된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잠재적으로 완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한다.

부작용

대나무잎차는 건강상의 이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잠재적인 부작용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천연 제품과 마찬가지로 과잉 섭취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대나무잎차의 경우, 과다 섭취 시 실리카가 축적되어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 모든 식단에서 균형이 중요하다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음식과 음료를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기본이다. 평소 식단에 대나무잎차를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의하여 전반적인 건강 목표와 식이 요법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3]

재배[편집]

  • 옆으로 뻗는 침투성 대나무는 아주 짧은 시간에 자라 당신의 정원(이웃의 정원까지도)을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원예 기술을 사용하면 성장을 제어 할 수도 있다.
  • 아래로 내리는 대나무는 더 많은 대나무 종을 포함한다. 초보 정원사는 물론 공간이 제한된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선택이다.
심는 장소

매우 다재다능한 식물로 알려진 대나무는 다양한 조건에서 생존 할 수 있다. 그러나 비옥하고 다소 산성이며 배수가 잘되지만 촉촉한 토양과 함께 햇볕을 충분히 쬘 수 있다면 더욱 잘 번성 할 수 있다.

팁: 침투성 대나무

침투성 대나무의 성장을 제어하고 깔끔한 작은 정원이 정글로 바뀌지 않도록 하는 확실한 방법이 있다.

  1. 약 40 - 60cm 깊이의 도랑을 판다.
  2. 겹치는 불침투성 재료 (포장 슬래브 또는 강력한 뿌리 장벽 직물 등)로 경계를 만든다. 장벽이 토양 표면 위에 남아 있는지 확인한다.
  3. 뿌리 덩이가 도랑 아래에 놓이도록 대나무를 심는다.
  4. 흙과 잘 썩은 거름 / 퇴비로 다시 채우되 뿌리 줄기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한다.
  5. 침투성 대나무에 물을 잘주고 뿌리 덮개를 추가하여 경계를 숨긴다.
화분에 심는 방법

어떤 종류의 대나무를 골랐든 상관없이 화분에서 이 식물을 재배하는 것이 가능하다. (분갈이 하는 속도에는 확실히 차이가있을 수 있음) 다만 대나무는 빨리 자라기 때문에 화분에 너무 오래 갇혀 있으면 뿌리가 약해져 죽을 수 있다.

따라서 화분에 대나무를 재배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뿌리를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는지 확인한다. 38L 용기는 대나무 재배에 적합한 가장 작은 화분 크기이며, 큰 와인 통 (95 – 114L)은 완벽하다.

더 작은 용기에 대나무를 재배하려면 다음을 수행해야 한다.

  • 충분히 커지면 이식 (연중 언제든지 가능)
  • 행복하고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2년마다 나눈다.
흙 넣기

언급했듯이 대나무를 올바른 방법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면 양토의 배수가 잘되는 토양이 핵심이다. 이 유형의 토양은 거의 동일한 양의 점토, 모래 및 미사로 구성되어 침수 없이 토양의 수분을 유지한다.

공기 주머니 덕분에 토양 표면 아래의 대나무 뿌리와 뿌리 줄기에 산소가 남아 있다. 토양의 수분 보유 특성은 또한 가뭄 스트레스를 예방하는 반면 양토는 모래 토양보다 훨씬 더 잘 영양분을 흡수한다.

토양 pH 수준의 관점에서 대나무는 pH가 6.5에서 7 사이인 적당한 산성 토양이 적절하다.

해빛과 온도

대나무는 태양을 좋아할 수도 있지만 중간 또는 간접적인 햇빛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 새 화분에 심은 직후라면 처음 2주 동안 그늘진 곳으로 옮겨 자라도록 도와야한다.

일반적으로 대나무가 햇빛을 너무 많이받는 시기를 쉽게 알 수 있다. 직사광선을 받으면 잎이 타서 잎 가장자리에 갈색을 띠게 된다. 이것을 발견하자마자 햇빛이 덜 드는 곳으로 대나무를 옮긴다.

온도 팁

심은 대나무를 잘 자라게 하려면 18 ~ 35 °C의 온도에서 재배한다. 그러나 추운 계절에는 창문이나 찬바람에 노출 된 다른 장소 근처에 화분을 두지 않는다.

물주기

가장 좋은 방법은 대나무의 흙을 약간 축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너무 건조하거나 너무 젖지 않음) 대나무는 생존을 위해 많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지만 물에서도 자랄 수 있다. 물 속에서 키우는 것을 선택했다면 뿌리가 계속 물에 잠겨 있는지 확인한다. 그런 다음 물에 조류가 생기지 않도록 7 - 10 일마다 깨끗한 물로 보충한다.

물주기 팁: 염소 수치가 낮은 수돗물은 대나무에 좋다. 안전을 원한다면 물을 주기 전에 염소 수치가 증발 할 수 있도록 수돗물을 하룻밤 동안 방치해 둔다.

번식 방법

모종을 다듬은 후 건강하게 자른다. 절단에 잎 마디가 하나 이상 있는지 확인하고 성장점을 노출 할 수 있도록 잉여 잎을 다듬어야 한다.

수경재배
  • 이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 잘라낸 줄기 (최소한 하나의 마디 표시)를 가지고 증류수에 넣는다.
  • 줄기의 바닥은 새롭고 약간 붉은 뿌리가 자라기 시작하는 곳이다.
  • 물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 뿌리가 나온 후에는 장식용 자갈이 있는 꽃병 / 화분 / 용기에 대나무를 넣거나 단순히 규칙적인 흙을 넣는다.
토양에 대나무 심기
  • 대나무를 흙에 심으려면 다듬은 줄기를 신선한 화분 흙에 부드럽게 밀어 넣는다.
  • 뿌리 마디 중 하나 이상이 토양 수준 아래에 있는지 확인한다.
  • 새로운 성장이 시작될 때까지 대나무를 촉촉하고 따뜻하게 유지한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1. 1.0 1.1 1.2 대나무〉, 《한국민족문화대백과》
  2. 대나무〉, 《나무위키》
  3. 리디아노, 〈대나무잎차, 대나무 잎으로 만든 차 대나무잎차〉, 《티스토리》, 2023-07-28
  4. yujin.lee, 〈대나무를 심고 재배하는 5단계 가이드〉, homify, 2021-07-06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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