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
인삼(人蔘)은 두릅나뭇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높이는 60cm 정도이며, 잎은 줄기 끝에 서너 개씩 돌려나고 장상 복엽이다. 봄에 녹황색의 꽃이 피고 열매는 타원형으로 붉게 익는다. 뿌리는 희고 비대한 다육질인데 강장제로 귀중히 여겨진다. 깊은 산에 야생하거나 밭에서 기르는데 한국의 강원 ㆍ 경기 ㆍ 평남 ㆍ 평북 ㆍ 함남,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1]
목차
개요[편집]
인삼은 한국과 일본에서는 두릅나무과의 인삼(Panax ginseng C. A. Meyer)의 뿌리로서 가는 뿌리와 코르크 층을 제거한 것을 말한다. 특히 한국에서는 백삼(白蔘:생 것), 홍삼(紅蔘:찐 것), 미삼(尾蔘:가는 뿌리)으로 구분하여 기록했으나 민간에서는 야생삼도 장뇌와 산삼으로 구별한다. 중국에서는 인삼의 뿌리와 뿌리줄기를 말하며 원삼(재배삼), 홍삼, 산삼(야생삼)으로 구별한다.
인삼은 뿌리 모양이 사람과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귀신 같은 효험이 있다고 하여 신초(神草)로 불리기도 하고 높은 계급에 해당되어 사람이 받든다는 의미로 인함(人銜)이라고도 하며 해를 등지고 음지를 향해 있으므로 귀개(鬼蓋)라고도 한다. 어떤 이가 집 뒤에서 매일 밤 사람이 부르는 소리가 들려 이곳을 파보니 사람 모양의 약초가 있었으며 이를 캐고 나니 더 이상 부르는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하여 토정(土精)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전해오는 이야기로 두 형제가 산속으로 사냥을 갔는데 눈이 많이 와서 동굴로 피해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들은 우연히 동굴 주변에 사람 모양과 비슷한 뿌리가 많은 것을 발견하고 이를 캐내어 먹어보았더니 단맛이 났으며 이를 먹으니 피곤하지 않고 기운이 생겨 거뜬히 겨울을 나게 되었다. 눈이 녹아 마을로 내려가서 마을사람들에게 이 약초의 생김새를 전했는데 사람의 몸과 비슷하다 하여 인삼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 약은 특이한 냄새가 있으며 맛은 달고 약간 쓰며 성질은 약간 따듯하다. [甘苦微溫]
인삼은 원기를 보하고 신체허약, 권태, 피로, 식욕부진, 구토, 설사에 쓰이며 폐기능을 도우며 진액을 생성하고 안신작용 및 신기능을 높여 준다.
약리작용은 대뇌피질흥분과 억제, 평형, 항피로, 항노화, 면역증강, 심장수축, 성선촉진, 고혈당억제, 단백질합성촉진, 항상성유지, 항암, 해독작용 등이 보고되었다.
생김새는 가늘고 긴 원주형이나 방추형으로 2 ~ 5개의 곁뿌리가 나 있고 바깥 면은 엷은 황갈색이며 세로주름과 가는 뿌리 자국이 있다. 근두부에는 줄기의 잔기가 붙어 있던 노두가 있다.
다른 이름으로 귀개(鬼蓋), 금정옥란(金井玉蘭), 신초(神草), 옥정(玉精), 인미(人微), 인삼(人參), 인함(人銜), 인삼(人薓), 지정(地精), 토정(土精), 해아삼(孩兒參), 혈삼(血蔘), 혈삼(血參), 황삼(黃蔘), 야산삼(野山蔘), 별직삼(別直蔘) 등이 있다.
인삼의 잎을 인삼엽(人蔘葉), 노두(蘆頭)를 인삼로(人蔘蘆), 종자를 인삼자(人蔘子)라고 하여 약으로 쓰기도 한다.[2]
생태[편집]
인삼은 대표적인 약용식물로서 떡잎식물 사형화목 두릅나무과 여러해살이풀이다. 약용으로 많이 재배한다. 높이는 60 센티미터에 이르고 삼대(줄기)는 해마다 1개가 곧게 자라며 그 끝에 1개의 꽃대(화경)가 이어지고, 3 ~ 6개의 잎자루가 돌려난다. 잎은 잎자루가 길고 잎몸은 3 ~ 5개로 갈라져서 장상복엽을 이룬다. 잎 앞면의 맥 위에는 털이 있다. 여름에 1개의 가는 꽃줄기가 나와서 그 끝에 4 ~ 40개의 담황록색의 작은 꽃이 산형꽃차례에 달린다. 꽃잎과 수술은 5개이며 암술은 1개로 씨방은 하위이다. 열매는 핵과로 편구형이고 성숙하면 선홍색으로 된다. 뿌리는 약용하며 그 형태가 사람 형상이므로 인삼이라 한다. 예로부터 인삼은 불로 · 장생 · 경신의 명약으로 일컬어진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인삼의 뿌리는 비대근으로 원뿌리와 2 ~ 5개의 지근(支根)으로 되어 있고 미황백색이다. 분지성이 강한 식물이며 그 뿌리의 형태는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고 수확은 4 ~ 6년근 때에 한다. 한국 전매품인 홍삼의 원료로 쓰이는 것은 대부분 5 ~ 6년근이다. 6년근의 주근(몸통)은 길이 7 ~ 10 센티미터 내외이며, 지름은 2.5 센티미터 내외이고, 뿌리 길이는 34 센티미터에 이르고, 무게는 100 그램 정도이다. 인삼은 매년 땅속 줄기 끝에 연결된 뇌두에서 싹이 나오고 가을에는 줄기와 잎이 고사한다. 유기농 인삼의 경우 뿌리 길이가 길고 굵기가 가늘며 무게도 일반 인삼에 비해 적은 편이다.[3]
영어명 어원[편집]
영어명 ginseng의 어원에 대해서는 일본어 기원설이나 중국어 기원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삼의 민남어 발음 (jîn-som 또는 jîn-sim)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인삼의 공식학명인 ginseng은 러시아 학자 칼 안톤 폰 메이어(Carl Anton von Meyer, 1795 ~ 1855)가 1843년 세계식물학회에 'Panax ginseng C. A Meyer'로 등록하면서 공식화했고,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1650년경, 즉 17세기 중엽이다.
일본어 기원설은 유럽(포르투갈)이 동북아시아에서 명나라 다음으로 가장 먼저 접촉한 세력이 일본이었기 때문에 人参의 일본어 발음인 진산(JinSan) / 진신(Jinsin)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는 人参이라고 쓰고 닌진이라고 읽고 있다.
중국에서 인삼을 일컫던 말인 '상삼(祥參)'의 발음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널리 알려져 있어서 (주)한국인삼공사 홈페이지에서도 이 설을 소개하고 있지만, 상삼(祥參)의 중고음(약3 ~ 13세기)은 (zi̯aŋʂi̯əm)으로 발음 자체로는 ginseng에 비교적 가까운 것은 사실이나 ginseng이 서양에 소개되는 시기에는 [xiang], [xiong], [xing] 등으로 분화되어 ginseng의 발음과 들어맞지 않는다.
민남어가 중국어 중고음의 상당 부분을 현대까지 보존하는 점과, 유럽인들이 중국에 처음 도착한 지역이 광동어와 민남어가 널리 쓰이는 지역이었다는 점, 많은 민남어 사용자들이 홍콩, 마카오, 대만 등 중국 본토 외의 중화권이나 훗날 19세기에 청나라 남단에서 동남아시아(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등지로 진출해 유럽인들과 교류가 많았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민남어 유래설이 타당해보인다.[4]
역사[편집]
세계 여러 곳에서 자라기는 하지만 한국에서 자라는 토종인삼으로 약효가 뛰어난 '고려인삼'이 유명하다. 인삼은 신농본초경에서 상약에 들어갈 정도로 고대부터 뛰어난 약재로 통했으며, 이미 삼황오제시대부터 불로장생하게 하는 약이라 하여 널리 사용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식물성 약재로서는 최상품에 들어가는 약재이다.
인삼의 명성은 이미 삼국시대에 당나라에까지 널리 알려질 정도였는데, 이 당시에는 고려삼, 백제삼, 신라삼(나삼)으로 구분했다고 한다. 통일신라대에는 중국이나 일본을 오가는 사신이 나삼을 지참했고 인기가 많았다는 사실이 삼국사기나 매신라물해 등 문서에 기록되었다. 신라의 문인 최치원은 생일에 조국의 약재인 인삼을 상관에게 바치는 '헌생일물장(獻生日物狀)'을 썼고 계원필경에 실려있다. 한국에는 남아있는 신라 인삼이 없지만 일본 나라시의 정창원에는 정창원 신라 인삼이 현존하고 있다.
고려 건국 후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고려인삼으로 명칭이 굳어져 현대까지 이어진다. 한반도에서 산출되는 인삼을 조선도 한국도 아니라 특별히 '고려'인삼이라고 하는 것은 고려시대부터 인삼을 인공재배하였으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조선 왕조가 들어선 이후에도 조선을 '고려'라고 불렀던 것이 유래로, 따라서 조선 인삼도 고려 인삼이라고 불렸다. 일종의 브랜드라고 볼 수 있다.
고려인삼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의 모후산(母后山) 일대가 본격적인 재배인삼의 발상지이며, 이 동복삼(同福蔘)이 개성상인들에 의하여 도입되어 개성이 드디어 인삼재배의 중심지가 되었다. 정조실록에 의하면 박유철(朴有哲)이 앞장을 서서 햇빛을 가리는 재배방법을 기업적으로 실시하였다. 옛부터 이미 중국은 남획으로 야생인삼이 거의 전멸 지경에 이르렀기에 천금을 주고도 못 살 정도였다고 하며, 당시 중국과 몽골에서는 고려인삼이 바로 그 옛날 진시황제가 그토록 찾아 해맸던 불사약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중국 - 한반도를 거쳐 의학서적을 받았기에 고려인삼 하면 무조건 만병통치약(?)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며, '인삼을 먹고 병을 고쳤는데 인삼 값을 갚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이름난 작물이었다. 이 명성은 일본에 왔던 유럽인에게도 알려지는데, 한 유럽인은 집에 인삼을 보내면서 "이것은 같은 무게의 은만큼이나 값어치가 있으며 유통되는 모든 것은 전부 덴노의 소유다."라고 쓴 편지를 보냈다.
이렇기에 에도 시대에는 조선에서 인삼을 수입하기 위해 인삼대왕고은이라는 순도 80% 은괴를 만들기도 했다. 당시 일본은 화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통용되는 화폐에서 은의 함량을 계속 줄여왔는데 당연히 일본에서는 통할지 몰라도 조선이나 중국의 국제 시장에서 이걸 받아줄 리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은의 함량을 기준으로 거래를 했지만 계속 은의 함량이 떨어지자 결국 조선측에서 은을 결제용으로 받아주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원래 조선에서 일본의 저품위 은화를 받으면 그걸 다시 녹여 고품위로 제련한 뒤에 중국에 무역 결제용으로 지급했는데 이 비용이나 기타 여러 농간 등등으로 일본이 주장하는 함량보다 훨씬 낮게 인정해 준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일본이 손해를 보는지라 아예 처음부터 무역결제용으로 만든 함유량이 높은 고품위 은이 인삼대왕고은이다. 하지만 인삼대왕고은이 인삼 결제용으로만 사용된 것은 아니고 실제로는 80% 이상이 중국산 백사와 각종 중국산 견직물 대금으로 결제되었고 인삼 구입 용도로 사용된 양은 20% 미만이었다. 절반 이상이 백사 대금으로 사용되는 은에 인삼대왕고은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당시 일본 내부에서도 은의 함유량을 낮춘 화폐에 불만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무역결제용으로 고품위 은을 따로 만든다는 얘기를 들으면 이들의 불만이 폭발할 우려가 있었다. 이렇게 목숨을 살리기 위한 인삼을 구입하기 위해서라는 명분이 있어야 국내의 불만을 어느 정도 누를 수 있었다.
조선에서 구입할 때는 시기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대략 은 한 근에 인삼 한 근 정도가 표준 가격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인삼 한 근에 쌀 16가마 정도라는 엄청난 가격이다. 참고로 현재 킬로그램당 은 가격이 약 55만원가량 하는데 인삼대왕고은은 순도가 80%이므로 210*0.8=168그램으로 계산해봐도 인삼대왕고은 120개면 현재 돈으로 약 1108만 8000원 가량 된다. 물론 당시에는 채굴 기술력 부족, 은의 국제 무역용 화폐로의 가치 등등으로 인하여 은의 값어치가 더욱 높았다. 그나마 인삼이 풍족한 편이었던(?) 조선은 은 20냥에 달했는데 이는 은 0.75kg으로 그래도 316만 8000원이나 된다.
특히 임진왜란 이후 심마니들도 줄고 국토가 폐허가 되면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딸리니 자연스럽게 인삼값은 그 이전에 비해 150배나 올랐다. 그러다보니 조선의 인삼상인들은 조정에 진상하는 대신 명으로 수출하였고, 자연스럽게 명 황실로 진상되는 인삼의 양이 줄어들었다. 이처럼 인삼값이 오른 이유는 이 시기 명나라 의학서에 인삼의 효능이 기록되면서 그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명 황실은 요동에서 재배되는 인삼을 수입하였고 이는 누르하치의 캐시카우가 되었다.
한편 소매가격은 일본이나 중국이나 매우 높아서 각기 가격 피크시점인 겐로쿠시대와 가경연간을 기준으로 하면 무려 금가격을 넘어섰다. 겐로쿠 시대 일본의 인삼좌의 인삼 한근 가격은 금 1.5근, 은 6근의 가격이었고, 순조시기 인삼 가격방어를 실패하여 인삼 1근을 은 700냥, 즉 26.25킬로에 못팔고 은 350냥에 팔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일본이나 청이나 금은교환비를 따지면 인삼은 가격 절정기시 같은 무게의 금보다 더 비쌌다.
베트남의 경우, 고려인삼을 황제가 정력제와 신하들 하사품으로 애용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오래전부터 고려인삼은 가짜가 판을 쳤다. 18 ~ 19세기 청나라의 학자 옹방강이 조선의 김정희에게 보낸 편지에 "고려인삼을 잘 받았습니다. 수도(베이징)에서 고려인삼이라는 것은 가짜가 많으니 보낼 때 수십 뿌리 보내주시길"이라고 쓰여져 있을 정도이다.
고려인삼은 그냥 명품이 아니라 조선 자체 내에서 생산되는 물품으로는 가히 조선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작물이자 조선 후기에는 조선의 재정을 버텨주던 마지막 기둥이었다. 조선이 무역을 통해 판매한 물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중국에서 사들인 백사(白絲)였다. 아직 천을 짜지 않은 비단실을 생사(生絲)라고 부르는데, 이 실의 품질에 따라 짤 수 있는 비단의 질이 달라진다. 백사(白絲)라고 부르는 중국에서 생산되는 고급 생사는 조선과 일본에서는 생산할 수 없었고 조선은 중국산 생사와 일본의 은을 중간 거래하여 막대한 무역이익을 얻었다.
하지만 일본의 은 산출이 줄어들고 일본에서 백사의 자체 생산이 가능해지고 또 청나라와 일본의 직교역이 성사되면서 무역의 이익이 급락하여 조선은 한동안 경제 위기에 빠진다. 하여간 이 중개 무역이 조선의 핵심적인 수익원이었고 이외에는 인삼, 담배, 해산물 등이 주요 수출품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일본은 고려인삼으로 은이 상당히 유출되자 1710년 무렵 교호개혁을 추진할 때 이를 줄여보려고 에도막부가 인삼 종자 확보 및 재배에 열을 올려 결국 성공했다. 기후가 다른 탓인지 약효가 고려인삼만 못해서 얼마만큼은 계속 수입해야 했지만, 확실히 은의 유출량이 줄었다니 그만큼 중요한 작물이었던 셈(다만 은 유출 감소는 일본이 청과의 무역 직거래를 터버린 탓이 더 크다).
이어 1750년대에 들어서면 미국의 백삼이 중국에 들어오면서 다시 한 번 조선의 은 수입이 줄어들지만, 19세기에는 조선 사람들이 인삼의 보관성과 쓴맛을 없앤 홍삼 가공업을 흥행시킨 것과 중국에서는 미국 백삼은 고려인삼보다 못하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시 무역 수지가 회복된다. 이렇게 그 수출 구조의 변화만으로 조선 후기 경제를 뒤흔들었다고 할 만한 작물은 인삼이 거의 유일하다. 더 나아가 '한지'와 더불어 조선에서 산출되는 물산 중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이 인삼이었다 보면 된다. 게다가 인삼 재배에 성공함으로서 씨를 말리지도 않고 꾸준히 수출을 할 수 있었다. 구한말 개항 이후에도 인기가 식지 않았던 데다가 무게 대비 가격이 다른 특산물(중국 차 등)에 비해 그야말로 넘사벽이었기 때문에 조선은 관세를 짭짤하게 벌 수 있었고, 조선이 광무개혁을 펼치면서 신식 장비를 들여왔을 때 서양에 제 돈을 지불할 수 있었던 것도 인삼 덕분이었다.
이렇게 조선에서 나오는 생산품 중에 '조선 특산품'으로서 어딜 가나 가치를 인정받은 작물이었기 때문에, 중국에서 지참금으로 쓸 은이 부족하면 인삼을 가져가서 팔도록 한 역사도 오래되었다. 조공 과정에서 이루어졌다는 무역은 대개 베이징에 간 조선 사신들이 인삼을 팔고 책 등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래서인지 일제가 조선의 식민지화 직후에 담배, 소금과 함께 빠른 시기에 전매 제도를 시행한 작물 중 하나가 바로 인삼이었지만, 소금의 전매제도는 오히려 적자가 나는 지경이였고 담배나 인삼은 방대한 재정소요에 빗대었을 때 그 이익은 조족지혈인지라 쓸모가 없었다. 현대에 이르러 소금은 구하기가 쉽고 생필품을 전매하기는 시대에 맞지 않으므로 폐지되었고, 담배는 기호품이라서 그대로 전매를 실시하지만, 인삼은 수익성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다. 조선은 개항 전부터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물건이 없다시피 했다. 이것은 인삼이 상품가치가 없어서라기보다는 산업화된 국가들을 대상으로 대규모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에 인프라를 비롯한 여러가지 한계가 명확했기 때문이다.
본래 규모의 경제의 효과를 보려면 소수만이 구매할 수 있는 사치품보다는 쉽게 구할 수 있는 생필품에 가까운 물건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며, 고급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도 나폴레옹 3세 때 영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어 영국으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낮추자 국민들 사이에서 "싸고 질 좋은 공산품을 대량으로 수출하는 영국을 상대로 고작 포도주나 팔아먹으려고 한다!"라고 성토하는 일이 있었을 정도이다. 특히 섬유산업을 중심으로 한 공산품이 경제적 효과로 각광을 받던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는 대부분의 나라에서의 유명한 전통산업들이 수익경쟁력에서 아예 상대가 되지 못해 무너지는 일이 속출했으며, 전통적으로 면직물 산업이 유명했던 인도도 동인도 회사의 침탈 이후로 완전히 몰락하다시피 해버렸다. 애초에 강화도 조약을 맺을 때 조선 측 대표인 신헌이 "우린 팔 만한 물건이 없어서 무역을 개방하면 조선이 국익을 침탈당할 것이다"고 우려하였다.
한국전쟁 때는 당시 전매청이 인삼의 종자를 확보하기 위해 직원들이 '특공대'를 조직해서 북한에 침투한 일도 있었다. 본래 전매청의 개성인삼전매지청에서 이 인삼 종자들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전쟁이 발발하고 북한군이 개성을 점령하면서 개성지청의 인원과 조직은 충남 부여로 이전했지만 인삼 종자는 미처 가져오지 못했다. 그래서 이를 확보하기 위해 전매청 직원들로 '삼종회수특공대'를 조직해서 당시 종자를 보관했던 개풍군 망포로 침투해 종자를 확보하고 모두 무사히 귀환했다. 이를 '삼종회수작전'이라고 부른다.[4]
현재[편집]
고려인삼이라는 이름은 현재는 브랜드화되어 KT&G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KGC)가 유통하고 있다.
한국이 중국에 인삼을 수출한 역사는 1000년이 넘기 때문에 중화권 사람들도 한국인삼의 명성을 잘 안다. 물론 중국에서 팔리는 인삼이 양적으로는 서양삼(西洋参)이나 전칠삼(田七参)이 훨씬 많지만, 가격은 고려삼(高麗参)이 훨씬 비싸다. 고려삼은 품질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열 배 이상 비싼 경우도 흔하다. 최고 품질의 고려삼은 한 근(300g)에 수백 만원을 넘는다.
한국 인삼은 1 ~ 3등급을 천(天), 지(地), 양(良)으로 부르는데(4등급 이하는 중저품) 2011년 기준으로 최고품질인 정관장 천(15)의 경우 한 근에 중국에서 18,000위안(310만 원)정도 하고 이보다 품질이 많이 떨어지는 양(30)도 4천 위안(70만 원)정도 한다. 반면, 중국의 일반 전칠삼은 겨우 200위안에 불과. 거의 백배 차이 난다. 이러니 한국 인삼이 점유율에서 밀리는 건 너무 당연하다. 하지만 명품으로서의 이미지는 확실히 있고 때문에 짝퉁이 극심하다.
2013년 기준으로 정관장 천급삼 최고가는 620만 원에 달한다. 1g에 2만원이 넘는 셈이다.
그러나 최근엔 미국의 백삼에 밀려 한국의 인삼 세계점유율은 감소추세에 있는데 그 이유가 중국인들이 백삼이 인삼보다 더 건강에 좋다고 믿어서이다. 미국의 인삼은 무 뿌리 수준으로 크기가 어마어마한 것도 수두룩하다. 사실 미국산 인삼이 한국산과 경쟁한 역사는 이미 조선시대 때부터였다. 본래 미국산 인삼은 북아메리카에서 자생하던 것을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약초로 쓰는 정도로만 쓰였지만 중국과 교역이 시작되면서 중국 사람들이 인삼에 환장하니 캐다 팔기 시작했고, 조선에서는 이것을 큰 위협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인삼을 재배하는 게 아니라 자연산을 캐다 파는 것이라 한국에서 지속적으로 재배하는 인삼에 밀려 결국 사라졌다. 그 뒤에 미국에서 다시 인삼을 재배하면서 또다시 역사가 반복되었다.
한국과 중국 북부에서 나는 한국 산삼(Panax ginseng)과 미국 산삼(Panax quinquefolium)은 엄밀히 말해 다른 종이다. 감초와 비슷하게 근연종끼리 묶여 비슷하게 분류되는 것이다. 한국 인삼이 제일 효과가 좋다는 고정관념이 있으나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사포닌과 ginsenosides 함량과 비율이 서로 달라 각기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사포닌과 ginsenosides의 총 함량은 미국식물위원회에서 측정 결과 미국 인삼이 거의 두배정도 우월할 정도이다. 아메리카 원주민들도 미국삼을 약용으로 썼었으며, 애팔래치아산맥 및 와치타산맥의 기후가 한국의 인삼 최적지와 비슷하다. 게다가 미국에는 자연산 수백년근 인삼이 상대적으로 종종 발견된다. 이유는 워낙 땅이 넓고, 미국에서는 그동안 인삼을 안 먹어왔으니 수백년짜리 인삼이 많을 수밖에 없다. 근데 7년정도 지나면 뿌리가 썩어 문드러진다 하지 않음? 앞서 서술했다시피 자연산 산삼의 경우 성장속도가 느려 생장기간은 길어진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산삼 채취 허가가 나는 계절이[20] 되면 자동화기로 중무장한 미국인 심마니들이 돌아다닌다. 동양에서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 가는 까닭에, 산삼이 많이 나는 장소는 가족 비밀로 하고 본인 소유의 토지에서 나는 산삼을 몰래 채취하려는 산삼 도둑들과 총격을 교환하면서 싸운다고. 그래서 산삼 채취 허가가 나는 계절에는 지역주민들 사이에 '산삼 열병'이 돈다고 한다... 산삼에 눈이 빨개져서 미친 인간들처럼 행동한다고.. 이쪽은 워낙 땅이 넓고 사람 수가 적다보니까 어쩌다 하나씩 산삼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산삼이 그냥 도로 옆에 산나물 자라듯 군락을 이루어 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애팔래치아 산맥에도 산삼이 많기 때문에 비슷한 양상을 볼 수 있으며 다루라는 역사는 안다루는 히스토리 채널의 Appalachian Outlaws에서 볼 수 있다.
2010년 1월 11일 KBS뉴스에 의하면 인삼시장 원탑은 한국도 중국도 아닌 인삼 한 뿌리 안 나는 스위스라고 한다. 인삼의 주요성분을 표준화하여 알약으로 가공해 시장을 정복했다고. 정확히 말하면 종합비타민제에 인삼성분을 추가한 약품이다. 이름은 파X톤이라고 하는데 유럽에서는 많이 팔리는 비타민제인 모양.
그렇긴 해도 유럽권 여행 가는 이들에겐 한국 인삼 이야기를 하면 꽤 아는 노인들도 많이 보인다. 그리고 유럽권에 약국에 영양제를 둘러 보면 한국 인삼이라고 써진 것들도 많다. 즉 스위스에서도 아마도 인삼을 수입해서 거기서 성분을 추출한 뒤에 약으로 만들어 파는 모양이다. 사실 유럽 사람들은 인삼같이 쓴 것을 그대로 먹는다고 하면 인기를 못 끌게 너무나 분명하기에 알약으로 파는 것이다.[21] 그래서 유럽인들에 대한 선물로 인삼맛 캔디가 꽤 인기가 있다고.
이탈리아에선 커피의 한 종류로 완전히 자리잡아 있다. 맥카페 같은 유명 체인은 물론이고, 동네 소규모 카페 가도 메뉴판에 있는 경우가 많다. 이탈리아인들이 커피도 아니라고 까는 카페 아메리카노보다도 인삼(ginseng) 커피를 메뉴판에서 찾아보기 더 쉬울 정도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한국 인삼 효능이 유명하다고 한다.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으로 주둔했던 채수문 중령은 한국하면 인삼 혹시 얻을 수 없냐는 정부 지도자들에서 군벌 지도자들까지 흔하게 만났다고 한다. 아흐마드 샤 마수드도 인삼을 매우 좋아했으며 한국 인삼이라면 세계 최고 효능이라고 칭찬했을 정도라고 한다. 다만 아프가니스탄에선 워낙에 중국산 짝퉁 인삼이 넘쳐나서이다.
미국에서도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지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 빅 픽처의 주인공인 벤 브래드포드는 개판인 몸 상태를 추스르기 위해 한국 인삼 성분 농축약을 먹는다.
인삼으로 유명했던 개성에서는 지금도 인삼을 재배하고있다.[4]
약효와 부작용[편집]
한의학적 관점[편집]
- 인삼의 한방적 효능을 종합적으로 집약한 인삼칠효설(人蔘七效說)
- 보기구탈(補氣救脫): 원기를 보하고 허탈을 구한다.(피로회복 및 체력증진)
- 익혈복맥(益血復脈): 혈액을 보충하고 맥을 회복시킨다.(빈혈,저혈압,심장쇠약)
- 양심안신(養心安神): 마음을 길러주고 정신을 안정시킨다.(노이로제,자율신경계)
- 생진지갈(生津止渴): 진액을 생기게하고 갈증을 멈추게 한다. (당뇨)
- 보폐정단(補肺定喘): 폐를 보하고 천식을 머무게 한다. (폐결핵, 천식)
- 건비지사(健脾止瀉):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설사를 멈추게 한다. (위장염, 설사, 변비, 식욕부진)
- 탁독합창(托毒合瘡): 독을 배제하고 부스럼을 없앤다.(종기, 피부병, 건조증)
이와 같이 한의학에서는 오래전부터 효능이 찬양받아 왔다.
체질적으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쓰는 것은 금물로 여겨지는데, 임상적으로 소양인들이 부작용이 나는 현상을 많이 목격한다.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눈이 붉어지고, 인후부가 건조해지는데, 특히 감기가 걸려을때 다른 약제와 조합을 해서 먹어야지 단독으로 먹었을 경우 기침이 심해지고 인후통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수삼을 먹으면 쓸데없이 열이 오르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있으며 인삼과 인삼을 달인 홍삼은 사람에 따라 열이 나고 심박이 빨라지며 혈압이 높아져, 사실상 흥분제를 먹은 듯한 상태가 지속되는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이 많은데, 덕분에 밤에 긴장감 때문에 잠을 뒤척이는 경우가 많다. 한의사 사이에서 견해에 따라 과민반응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부작용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SSRI 계열이나 NDRI계열의 향정신성 약물을 먹고 있다면 둘의 합작으로 필요 이상으로 흥분될 수 있으니 같이 먹는 건 자제하자. 인삼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불안, 흥분, 불면 등이 있는데 이들은 10g을 3개월 간 먹었을 때 나타나며 복용을 중단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어떤 약물이든 과다복용하는 것이 문제다.
뿌리와 줄기가 연결되는 끄트머리를 뇌두라 하는데, 수삼의 경우 이것을 제거하지 않으면 구토가 유발되므로 주의하자. 영양학과 한스 셀리에(Hans Selye)의 스트레스 단계설을 연계하여 보는 쪽에서는 특정 단계에서는 인삼이나 부자류를 쓰면 오히려 부신을 불필요하게 자극해서 더 지치게 만들기 때문에 숙지황이나 석고류를 사용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감기 등 몸에서 발열이 일어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는 피하자.[4]
현대의학적 관점[편집]
아직 현대의학에서는 확실한 의학적 효과를 인정받고 있지는 못하고, 대신 몇가지 가능성이 발견되어 연구중이라고 보면 된다.
NCCIH에서 종합한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하자면,
- 인삼의 효능에 대한 꽤나 많은 연구들이 있지만, 수준이 높은 연구는 거의 없다.
- 인삼이 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
- 적정량을 복용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적인 복용도 안전한지는 아직 의문이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영유아, 어린이, 산모, 수유중인 여성은 복용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 (장기 복용시) 두통, 불면증, 소화불량의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 인삼이 혈압이나 혈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들이 있다. 따라서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는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권한다.
- 대체로 다른 약과 같이 복용시의 위험성은 낮다고 믿어지지만, 항응고제들을 포함한 일부 약품에 대해서는 부작용의 가능성이 있다.
예비 연구들에서는 피로 해소, 갱년기 완화, 기억력 향상 등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나타나긴 했다. 하지만 2005년에서 2014년 사이에 이뤄진 44개 연구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결과, 긍정적인 결과를 낸 29개 연구들은 근거가 약하고 나머지 15개 연구들에선 효과가 없었다. 즉, 플라시보 효과와 별다른 차이를 내는데 실패했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 연구 초기 단계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인삼 속 사포닌, 이른바 진세노사이드라는 스테로이드 배당체의 효과는 아직 세포배양이나 동물실험 단계이기 때문에, 인체에 대한 효능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굳이 언급해보자면, 일부 항증식성 효과나 설치류에 대한 실험에서 심혈관계, 중추신경계, 면역체계에 대한 효과 및 항암효과, 항산화 효과, 몇몇 퇴행성 질환에 대한 효과 등이 보고되었다. 정확히 어떤 원리인지는 아직 불명이지만, 스테로이드 호르몬과의 유사함을 기반으로 세포막에 작용해서 변화시키거나 스테로이드 호르몬 수용체와 작용하는 등의 메커니즘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그런 메커니즘과 보고된 효과들 사이의 상관관계는 아직 불명이다.
진세노사이드가 프레보텔라 오리스에 의해 컴파운드 K라는 물질로 변환되는데, 식약처 연구에 의하면 한국인의 25%는 진세노사이드를 컴파운드k로 분해하는 미생물이 없어 인삼을 먹어도 큰 효능을 보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장내에 진세노사이드를 분해하는 미생물이 없는 사람도 컴파운드k를 바로 섭취하면 보다 좋은 효능을 느낄 수 있으며 이는 분해 미생물이 있는 사람도 해당한다. 진세노사이드의 경우 인삼의 품질 균일화를 위해 RG1+ RB1+RG3의 총합을 기재하도록 되어 있지만 컴파운드K는 의무가 아니다.
인삼과 홍삼에는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이 있다. 이 때문에 자궁근종 등 에스트로겐 과다에 의한 여성질환 환자에게 주의가 요구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식약청에서 6가지 효능인 면역증진, 피로 해소, 혈액순환 개선, 갱년기 완화, 기억력 향상, 항산화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을 인정하여 건강기능식품 2등급을 부여했지만, 2등급은 해당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양적으로, 질적으로 과학적 합의를 이끌어내기에 부족한 수준일 때 주는 등급으로, 말그대로 가능성만 인정한 것이지 효과가 있다고 인정한게 아니다. 따라서 2017년까지도 아직 확실하게 과학적으로 증명된 효과는 없다고 보면 된다.
서울대 약학과 연구팀이 진세노사이드(사포닌) 중 디올계에 해당되는 진세노사이드 Rg3가 암세포 뿐만이 아니라 일반 세포도 파괴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인삼은 기존에도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사례가 보고된 바 있었는데 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이다.[4]
인삼의 종류[편집]
- 생육환경별
- 재배삼: 밭에서 재배하여 기른 인삼
- 장뇌삼 (長腦蔘): 산삼 씨를 자연삼림속에 뿌려서 기른 인삼, 산양삼이라고도 한다.
- 산삼: 야생 인삼. 옛부터 죽은사람도 살리는 약이라고 할 정도로 뛰어나다. 먹으면 호랑이 기운이 샘솟는다는 소재로도 유명. 참고로 굵고 큰건 짝퉁이다. 진짜 산삼은 혹독한 자연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홀쭉하고 잔뿌리가 길고 가늘다. 지금은 산삼의 씨가 발아하여 난 진짜 산삼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요즘 일반인이 산삼을 캤다는 뉴스가 자주 들어오는데 이런 산삼은 인삼 재배지에서 새가 재배종 인삼열매를 먹고 산 속 어딘가에 똥을 누었는데 마침 그 곳이 인삼이 자라기에 좋은 땅이라 거기서 싹이 난 것이거나그냥 산삼이라 해 주자 산양삼(야생에다가 씨뿌려서 난 인삼)을 발견한것일 확률이 크다. 진짜 산삼은 17세기 말엽부터 거의 씨가 말랐다고 한다. 사족으로, 호랑이의 감소, 소빙하기와도 연관성이 크다.
- 국가별
- 식재방법별
- 직파삼: 종자를 바로 뿌려서 재배한 인삼이다. 어지간히 땅이 좋지 않다면 6년근까지 재배하기 어렵다. 무나 당근처럼 곧은 뿌리에 잔뿌리가 바로 붙어있는 원삼이 흔하다.
- 이식삼: 종자를 뿌려서 재배한 1년근 묘삼(모종)을 채취한 후 밭을 옮겨서 심어 재배한 인삼이다. 경기도, 강원도에서 주로 재배되며 홍삼 원료용 6년근이 주로 재배된다. 직파삼에 비해 뿌리가 사방으로 뻗은 난발삼이 주로 나온다.
- 가공방법에 따라
- 수삼: 캐낸 직후 가공하지 않은 인삼이다.
- 백삼: 4 ~ 6년근 수삼을 원료로 표피를 제거하여 건조한 인삼이다.
- 홍삼: 4 ~ 6년근 수삼을 증기로 쪄서 만든 적갈색 인삼이다. 최근 흑홍삼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제품은 증기로 찌는 가공단계를 3번 이상으로 늘린 제품이다. 9번 쪄서 말린 '구증구포'삼은 정말 새카맣다.
- 태극삼: 80 ~ 90도 정도의 물에 잠깐 데쳐서 말린 인삼이다. 홍삼이 전매로 묶여 있던 때에 홍삼의 제조법을 피해서 만들어진 가공법이다.
- 곡삼: 표피 제거 후에 물에 살짝 데치고 실로 묶어 굽힌채로 말린 인삼이다. 시중에는 거의 유통되지 않으나 한약방에서 많이 사용한다.
- 법률상 분류
- 인삼산업법상 "인삼류": 아래 것들 모두를 말하는데(인삼산업법 제2조 제7호), 결국 가공방법에 따른 분류이다.
- 수삼(水蔘): 말리지 아니한 인삼 (같은 조 제2호)
- 홍삼(紅蔘): 수삼을 증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쪄서 익혀 말린 것으로서 담적갈색 · 담황갈색 · 다갈색 또는 농다갈색을 띠는 것 (같은 조 제3호, 같은 법 시행규칙 제1조의2 제1항)
- 태극삼(太極蔘): 수삼을 물로 익히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익혀서 말린 것으로서 담황색 · 백황색 또는 담갈색을 띠는 것 (같은 법 제2조 제4호, 같은 법 시행규칙 제1조의2 제2항)
- 백삼(白蔘): 수삼을 햇볕·열풍 또는 그 밖의 방법으로 익히지 아니하고 말린 것이다.
그 밖의 인삼 (같은 법 제2조 제6호)
- 흑삼: 수삼을 증기나 그 밖의 방법으로 쪄서 익혀 말린 것으로서 담흑갈색 또는 흑다갈색을 띠는 것 (같은 법 시행규칙 제1조의3 제1호)
- 산양삼 - 특별관리임산물에 해당한다(임업 및 산촌 진흥촉진에 관한 법률 제2조 제3호의2)[4]
인삼 먹는 방법[편집]
- 인삼 차로 즐기기
인삼을 차로 만들어 먹는 것은 가장 보편적이고 간단한 섭취 방법이다. 인삼 차는 따뜻하게 마시면 몸의 기운을 보충하고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어 추운 날씨나 피로할 때 섭취하기 좋다. 인삼 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삼을 얇게 썰어 물에 끓이거나, 건조된 인삼 가루를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된다. 이 때 꿀을 추가하면 쓴맛이 완화되고 단맛이 어우러져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인삼 차는 소화 기능을 돕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므로 바쁜 일상 중 마음을 진정시키고 싶을 때 권장된다.인삼 차를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면역력 증진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인삼에는 면역 시스템을 강화하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감기나 기타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인삼 차는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좋기 때문에 자기 전에 한 잔의 따뜻한 차를 마시면 평온한 휴식을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인삼 차를 마시는 또 다른 좋은 이유는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인삼에 포함된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기억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어 학생들이나 업무로 스트레스가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유익하다.
- 인삼 꿀절임으로 맛있게
인삼을 꿀에 절여서 먹는 방법은 인삼의 쓴맛을 완화하면서 그 효능을 최대로 살릴 수 있는 방법중 하나이다. 꿀에 절인 인삼은 달콤하면서도 인삼의 쌉쌀한 맛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미를 자아내며, 매일 소량씩 섭취하기 좋다. 이 방법은 특히 인삼의 유효 성분을 잘 보존하면서 맛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어린이나 인삼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권장된다. 꿀은 또한 항균 및 항염 작용이 있어 인삼과 꿀의 조합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 꿀절임을 만들기 위해서는 깨끗이 씻은 신선한 인삼을 얇게 썬 후 꿀에 담가 최소 1주일 정도 숙성시키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인삼 꿀절임은 아침에 작은 숟가락으로 한 번씩 섭취하면 몸에 활력을 불어넣고 하루를 시작하기에 아주 좋다. 또한 인삼의 쓴맛이 부담스럽지 않아 아이들에게도 좋은 건강식으로 추천된다. 인삼 꿀절임은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꿀의 당분이 즉각적인 에너지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피로를 느낄 때 조금씩 섭취하면 금방 피로가 회복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침 식사 전에 한 숟가락 섭취하는 것으로 하루의 활력을 충전할 수 있다.
- 인삼 요리에 활용하기
인삼은 요리의 재료로도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인삼을 활용한 닭백숙이나 삼계탕 같은 요리는 몸을 보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특별한 날이나 건강이 필요할 때 많이 찾는다. 인삼을 넣은 삼계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기운을 돋우는 데 효과적이며, 특히 여름철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닭고기와 인삼의 조합은 단백질과 인삼의 효능이 잘 어우러져 신체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인삼을 볶음 요리나 스프에 추가해 먹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야채 볶음에 인삼을 얇게 썰어 넣으면 건강에 좋은 맛있는 반찬이 완성된다. 인삼은 오래 끓이거나 볶아도 영양 성분이 쉽게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요리에 활용해도 좋다. 특히 육류 요리에 넣으면 인삼의 특유의 풍미가 고기의 맛을 더해주어 더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인삼을 곁들인 요리는 가족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특히 계절의 변화가 있을때나 몸이 약해졌을 때 인삼 요리를 통해 몸을 보하면 면역력을 높이고 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 인삼 가루를 간편하게
인삼 가루는 인삼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인삼의 효능을 쉽게 누릴 수 있다. 인삼 가루는 물이나 우유, 주스 등에 타서 마시거나, 요구르트나 스무디에 추가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인삼 가루는 인삼의 모든 유효 성분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있도록 도와주며, 휴대도 간편하여 언제 어디서나 인삼을 먹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상적이다. 인삼 가루는 아침 식사 대용으로 섭취하기에도 좋다. 예를 들어, 오트밀이나 시리얼에 인삼가루를 뿌려 먹으면 그날 하루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다. 인삼 가루는 또한 피로 회복에 효과가 있어 업무 중간중간 혹은 운동 후에 섭취하면 체력을 빠르게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인삼 가루는 그 용도가 다양해 빵이나 쿠키 같은 베이킹에 사용될 수 있다. 이렇게 인삼가루를 베이킹에 활용하면 가족 모두가 맛있고 건강한 간식을 즐길 수 있어 일상 속에서 인삼의 효능을 쉽게 접할 수 있다.
- 인삼 주스로 상큼하게
인삼을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도 건강한 방법이다. 인삼 주스는 신선한 인삼을 사용해 집에서 직접 만들어 마시면 좋다. 특히 과일과 함께 갈아 먹으면 인삼의 쓴맛을 줄이고 상큼하게 즐길 수 있어 인삼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어린이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인삼 주스를 만들 때 사과나 배 같은 달콤한 과일과 함께 갈면 인삼 특유의 맛을 부드럽게 완화시켜주며, 건강한 음료로 손색이 없다.
인삼 주스는 피로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 아침이나 운동 후에 인삼 주스를 마시면 빠른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어 활력 넘치는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특히 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체내 에너지 대사를 촉진해 피로감을 줄이고 기운을 돋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인삼 주스는 또한 피부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인삼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되며, 과일과 함께 섭취하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추가되어 피부건강을 더욱 증진시킬 수 있다.
- 인삼 환으로 간편하게 섭취하기
인삼 환은 인삼의 유효 성분을 농축해 만든 제품으로, 섭취가 간편하고 인삼의 쓴맛을 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다. 인삼 환은 정제된 형태로 제조되기 때문에 하루에 정해진 양만큼 섭취하면 되어 매우 편리하다. 특히 인삼 환은 인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고농도로 들어 있어 몸의 피로를 회복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다.
인삼 환은 주로 아침 식사 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공복에 섭취하면 인삼의 흡수가 더욱 잘 되어 그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특히 피곤한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는 인삼 환이 매우 유용한 보충제가 될 수 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간편하게 인삼의 효능을 누리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또한 인삼 환은 소화 기능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인삼은 위장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소화 불량이나 위장 관련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유익하다.
- 인삼을 통해 얻는 건강상의 이점
인삼을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하면 많은 건강상의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인삼은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인삼은 정신적인 피로를 줄여주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좋은 자연 보충제 역할을 한다. 인삼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은 몸의 균형을 맞추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인삼은 또한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심장 건강을 지원하는 데에도 기여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로감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인삼은 이를 개선하여 전신의 건강을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추운 계절에 혈액순환 개선에 좋은 인삼은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삼은 노화를 늦추고 세포의 재생을 돕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때문에 인삼은 피부 건강과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증진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일상에서 꾸준히 인삼을 섭취함으로써 노화 예방과 더불어 활기찬 삶을 유지할 수 있다.[5]
재배 역사[편집]
이시진(李時珍)의 『본초강목(本草綱目)』의 인삼 해설 가운데 상당삼에 관한 내용과 조선에서의 인삼재배 및 거래에 관한 것을 기록한 것으로 보아, 『본초강목』의 집필이 시작된 1552년 당시에는 이미 한국에서 인삼재배가 본격적으로 실시되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증보문헌비고』라든가 『중경지(中京志)』 등에 인삼재배의 기원이 천수백 여년 전에 전라남도 동복(同福)에서 야생인삼종자를 채취하여 재배하기 시작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나, 민간전승적 전설에 근거를 두고 있기 때문에 확실하지 않다. 고려 고종시대(1214 ∼ 1260)에 인공적으로 산양삼(山養蔘)을 재배하였고, 경상북도 경주지방에서는 이미 1,200여년 전인 신라 소성왕 때에 재배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연대는 분명하지 않으나 전라남도 화순군 동복면의 모후산(母后山) 일대가 본격적인 재배인삼의 발상지이며, 이 동복삼(同福蔘)이 개성(開城) 상인들에 의하여 도입되어 개성이 드디어 인삼재배의 중심지가 되었다. 『정조실록』에 의하면 박유철(朴有哲)이 앞장을 서서 인삼의 일부재배(日覆栽培:햇빛을 가리고 재배함)를 기업적으로 실시하였다.
원래 인삼이라고 하면 야생인삼을 말하였으나, 점차 인삼의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야생인 천연삼의 채취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할 수 없게 된 것이 인삼재배기술의 개발을 촉구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고려 말엽에 인삼이 부족하게 되었으며, 중국의 요구와 우리의 왕실용을 위한 주구(誅求:관청에서 강제로 빼앗음)가 혹심하게 되자 할당량의 조변(調辨:조달)이 어려운 지방민들이 도망쳐 고향을 떠나는 사태마저 생겼다.
이미 중국은 남획으로 야생인삼이 거의 전멸 지경에 이르렀으나 한국 공물의 덕택으로 수요를 충족시켜 왔는데, 이와 같은 수량을 공급하여야 할 한국은 무슨 수단을 써서라도 인삼을 확보하여야 할 필요성에 쫓기어 백성들에게 이른바 삼폐(蔘弊)를 주게 되었다. 삼폐를 견디지 못한 백성들이 어쩔 수 없이 인삼의 재배기술을 개발하게 된 것이, 오히려 현재에 이르러서는 전화위복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 민족의 뛰어난 인삼재배기술은 한국 국토의 천혜적인 입지조건과 결부되어 드디어 인삼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되었다. 인삼의 재배에 필요한 자연조건은 다음과 같다.
- 온: 평균기온은 연간 9°∼ 13.8°C이고, 여름에는 20°∼ 25°C이며, 35°C가 넘으면 생리적 장애가 생긴다.
- 강우량: 연간 700 ∼ 2,000㎜이나 적당량은 1,100 ∼ 1,300㎜이며, 강설량은 비교적 적은 곳이 좋다.
- 일조량: 인삼은 반양반음(半陽半陰)을 좋아하는 음지성 식물로서 직사광선은 좋지 않으며, 산란광(散亂光)으로서 옥외광선의 8분의 1 내지 13분의 1 정도가 알맞다.
- 토양: 유효태(有效態) 칼륨분이 풍부한 곳이 좋으며, 표토(表土)는 사양토(砂壤土), 심토(深土)는 점토가 좋다. 적당한 pH는 5.5 ∼ 6.0이고 오염되지 않은 숙전(熟田)이 좋다.
- 지세: 북쪽 또는 동북쪽으로 8°∼ 15°정도 경사진 곳이 좋으며, 평탄지라도 배수가 잘 되면 무방하다.
- 거름: 야생인삼의 자연환경과 유사하게 활엽수의 부식질이 많은 곳이 좋으며, 인공적으로라도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화학비료 또는 속효성의 농후한 비료를 많이 시용(施用)하여 자연적인 조건과 다르게 되면 인삼재배지로 부적당하다.
한국의 현재의 인삼재배 분포는 남한에 있어서는 주로 경기도와 충청남도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경상남도 · 전라남도 및 제주도를 제외한 각 도에 분포되어 있다. 각 도별 산지는 경기도 강화 · 김포 · 포천 · 이천 · 연천 · 파주 · 고양 · 여주 · 부천 · 용인 · 광주 · 화성, 충청남도의 금산 · 부여 · 논산 · 청양 · 홍성 · 대덕 · 공주 · 서산, 충청북도의 괴산 · 청원 · 음성 · 진천 · 보은 · 중원 · 제천 · 단양, 전북특별자치도의 진안 · 완주 · 무주 등지이다.
한국은 자연적 천혜조건으로 어디에서나 인삼재배가 가능하나, 정부에서 특히 홍삼원료포에 대해서는 특별경작구역을 지정하여 지정경작구역 내에 한하여 계획생산을 하고 있으므로, 자연입지에 대한 분포가 제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인삼재배 분포는 야생천연삼(재배인삼이 생산되기 시작한 뒤부터는 산삼이라고 한다)의 분포와는 달리 정책적 · 경제적인 요구에 따라 조정되고 있다. 1998년 6월 말 통계에 의하면 인삼경작 실적이 홍삼포는 2,902㏊, 백삼포는 7,447㏊로 모두 1만 349㏊에 이른다.[6]
- 개갑(開匣)촉진 및 수분관리
인삼종자의 개갑(미숙된 인삼종자를 후숙시키는 것)이 거의 완료 단계이므로 10월 중순 이후 물주기는 2 ~ 3일에 1회씩 주도록 한다.
- 직파재배
- 직파재배는 육묘, 묘삼채굴, 선별, 이식 작업이 생략되어 생산비 절감에 효과적이고 가을에 파종하기 때문에 해가림 설치작업을 분산시킬 수 있다.
- 단기간(4년생) 내 단위당 수량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적변삼과 뿌리썩음병이 감소하는데, 이식재배는 동체가 표토의 낮은 부위에 존재하여 표토에 집적된 염류의 피해를 받기 쉬우나 직파재배는 동체가 표토의 깊은 부위에 존재하여 염류장해를 덜 받아 적변 발생이 적다.
- 직파재배의 씨뿌림 방법
- 파종할 표면에 수분이 많으면 모래를 0.3cm 두께로 편 다음 파종 장척(파종위치표시기) 또는 파종기계를 이용하여야 한다.
- 파종 후 흙을 2 ~ 3cm 깊이로 덮고, 볏짚 이엉을 덮어 월동 후 봄철 싹트기 직전에 한 겹만 남기고 제거하여야 한다.
- 부초 위에 비닐을 피복하여 월동시키면 토양 과습과 건조를 막아 출아율이 향상되도록 한다.
- 모밭 구분
- 밭은 양직모밭, 반양직모밭, 토직모밭으로 구분한다.
- 양직모밭은 상토를 인위적으로 만들어 그 상토에 파종하는 방법으로 원야토(석비레)와 약토를 3:1의 비율로 혼합하여 육묘용 상 모밭에서 생산된 묘삼은 동체가 길고, 뇌두가 건실하고, 체형이 양호해서 6년근 재배용 묘삼으로 적합하다. 단, 약토의 질소함량에 따라 혼합비율을 조정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 반양직 모밭은 상토를 만들지 않고 밭흙을 그대로 사용하여 재배 하므로 예정지 관리를 충분히 한 후 가작반(假作畔)을 하고 그 흙을 직경 1.5cm의 체로 쳐서 파종상을 만들어 파종하는 묘포이다. 생산비가 양직모밭보다 적게 들고 생력화할 수 있으나 묘삼체형이 다소 떨어진다.
- 토직 모밭은 일반 밭흙을 사용하여 재배하는 것으로 예정지 관리가 끝난 가을에 가작반(假作畔) 후 흙을 체로 치지 않고 두둑을 이용하여 파종상을 만든다. 생산비가 다른 묘포에 비해 가장 적게 드는 장점이 있으나 모잘록병과 불량 묘삼의 발생 우려가 있다. 최근 생산 경영비 상승에 따라 설치가 간편한 토직 모밭을 대부분 활용하고 있다.
- 모밭 이랑 만들기
- 이랑 만들기는 10월 상순 ~ 11월 중순 사이에 완료하고, 정동(正東) 에서 남쪽으로 25 ~ 30°와 정서(正西)에서 북쪽으로 25 ~ 30°를 연결하는 방향(나침판 115 ~ 120°)으로 이랑을 만들어야 한다.
- 본밭이랑 만들기에 준해 두둑을 만든 다음 고랑이 될 부분의 흙을 두둑이 될 곳에 쌓이도록 관리기 또는 작판기로 작업을 하여야 한다.
- 두둑의 흙이 부족하면 고랑의 흙을 다시 갈아서 두둑 양쪽에 붙인다.
- 이랑 규격
- 두둑폭: 90cm
- 고랑폭: 90cm
- 이랑폭: 180cm
- 두둑높이: 30cm내외
- 두둑방향: 115 - 120도
- 모판(파종상) 만들기
- 모판(파종상) 만들기는 양직 모밭, 반양직 모밭, 토직 모밭에 따라 각 관리된다.
- 그에 따른 세부 사항은 표준인삼경작방법 농촌진흥청 고시 제 2023-1호, 2023. 2. 8., 별표 6과 같다.
- 모밭 파종
- 씨뿌림(파종) 관리는 씨앗의 처리, 씨뿌림 시기, 씨뿌림 양, 씨뿌림 방법, 씨뿌림 소요면적, 씨뿌린 후 관리로 구분할 수 있다.
- 씨앗의 처리는 씨뿌리기 2 ~ 3일 전에 씨눈 틔운 용기에서 씨앗을 꺼내어 씨앗과 모래를 체로 분리한 다음 물로 깨끗이 씻어 건조하지 않도록 그늘지고 서늘한 곳에 보관하여야 한다. 보관한 씨앗을 소독(병해 방제용 등록농약 안전사용기준에 준함) 한 후 뿌리도록 한다.
- 씨뿌림 시기는 10월 하순 ~ 11월 중순에 가을뿌림(추파)을 권장한다.
- 씨뿌림 양은 씨뿌림 간격, 행과 열에 의하여 결정된다.
- 씨뿌림 간격: 3.0×3.0cm, 90×180cm당 행과 열: 29행×60열, 씨뿌림 양: 1,740알 / 90×180cm
- 씨뿌림 방법은 점파(점뿌림), 조파(줄뿌림), 산파(흩뿌림)의 3가지 방법이 있으며, 그중 점뿌림은 줄뿌림, 흩뿌림에 비해 노력이 더 드나 종자를 절약할 수 있고, 또 생육이 균일할 뿐만 아니라 우량 묘삼을 많이 얻을 수 있어 대부분 점뿌림을 하고 있는데 흩 뿌림을 하여 인건비를 절감하는 예도 있다.
- 점뿌림 방법 및 관리- 씨뿌림 할 두둑 표면에 파종장척(파종 위치표시기) 또는 파종기를 이용하여 뿌린다. 모판흙의 수분이 약간 많을 때는 파종장척에 흙이 묻어나와 구멍이 막히므로 가는 모래를 상면에 0.3cm가량 균일하게 편 다음 장척으로 찍은 후 씨앗을 한 구멍에 한 알씩 넣어야 한다. 씨뿌림 상황을 확인한 후 약간 굵고 깨끗한 모래로 두둑 표면 기준 0.5cm두께(씨앗의 복토 두께는 약 1.5 ~ 2cm)로 균일하게 덮은 후 널빤지로 상면을 가볍게 눌러 주어야 한다. 흙덮기가 끝나면 볏짚을 덮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철선이나 새끼줄을 띄워 단단하게 매어주어야 한다.
- 씨뿌림 소요 면적은 본 밭 면적의 10분의 1 정도로 하여야 한다.
- 씨뿌린 후 관리는 씨를 뿌린 후 모판흙이 극히 건조할 때는 이엉이나 볏짚이 덮인 상태에서 10a당 3,000L 정도의 물을 주고 비닐을 덮어 준다. 월동 중이나 봄철 싹트기 전에 이엉이나 볏짚이 벗겨진 곳은 모판흙이 건조하여 발아가 불량하게 되므로 자주 살펴보아 이엉이 벗겨지지 않도록 한다. 월동 중에는 쥐약이나 쥐 퇴치기를 놓아 쥐 피해를 방지한다.
- 모밭 월동관리
- 월동관리는 10월 중 · 하순에 지상부가 고사하면 안전한 월동을 위해 낙엽 지기 전후 1 ~ 2회 잿빛곰팡이병 약제를 살포하고 볏짚으로 피복하는 것이 좋다.
- 복토 하면 월동기간 동안 안정적 수분 유지로 뇌두 발달이 촉진되고 해빙 시기에 주야간 심한 온도 차로 급격한 해동과 결빙으로 뇌두 부위가 동해를 입게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 관리기를 이용하여 고랑 흙으로 5cm 이상 복토해 주고 볏짚으로 피복한다.
- 월동기에는 눈·비에 의해 묘포 주변이나 고랑에 수분이 많아서 과습 상태가 되므로 적변삼이 발생하고 뿌리 끝이 잘리는 경우가 있다.
- 월동 중 과습에 의한 적변삼 방지 및 해빙기 동해 방지를 위해 묘포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여 물 빠짐을 좋게 하여야 한다.
- 본 밭 보식(메워심기)
- 보식 시기는 10월 중순 ~ 11월 중순 사이에 실시한다.
- 보식할 모종삼은 본 밭과 같은 연생으로 하여야 한다.
- 보식 작업은 주위에 있는 인삼 뿌리가 상하지 않도록 주의하여 이식 당시 뇌두와 같은 방향으로 45°경사지게 심으며, 보식용 모종삼의 잔뿌리는 제거하여 심도록 하여야 한다.
- 본 밭 월동관리
- 본 밭 월동관리는 지상부에 고사한 줄기와 잎을 제거해 소각하고 4년생 때 염류 과다 포장에서는 표토에 염류 집적 현상이 나타나면 10월 ~ 11월에 깨끗한 황토 또는 고랑 흙으로 상면에 2 ~ 3㎝ 두께로 덮어야 한다.
- 이는 잿빛곰팡이병 발생이 감소하여 결주 예방에도 도움이 되며, 뿌리 중량 및 수량 증가와 적변삼이 감소하여 수삼 품질이 향상 되는 효과가 있다.
- 인삼의 부패는 잿빛곰팡이병에 의해 생기는데, 10월이나 11월에 감염되고, 이듬해 2 ~ 3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 인삼의 잿빛곰팡이병은 5℃에서도 생육이 가능하며, 최적 생육 온도는 15 ~ 20℃이다.
- 잿빛곰팡이병균은 월동 전 잎에 감염되고 이후 줄기로 2차 감염이 이루어지며, 월동 중인 줄기에는 인삼점무늬병 및 탄저병을 일으키는 균들도 높은 비율로 월동하고 있으므로 전염경로가 되는 잎과 줄기를 제거하여야 한다.
- 또한 연생이 증가함에 따라 결주율도 증가하여 4년근부터는 발생이 급격히 늘어나며, PE 차광망은 차광지보다 결주율이 높고, 폭설 피해 포장에서는 결주율이 증가하는데 4년생에서 폭설 피해를 받으면 그 피해는 크지 않으나 5 ~ 6년생은 폭설 피해를 받으면 결주율이 더욱 크게 증가한다.
- 월동 전 해가림 자재 제거 시 이듬해 결주율이 증가하는데 4년생 보다 5년생에서 결주율이 크게 증가한다.
- 월동 전 해가림 자재를 걷는 인삼포에서는 어느 정도 월동 전에 제거할 수 있고 해가림 자재를 걷지 않는 포장에서는 월동 전 약제를 살포하고 출아 전에 제거하면 생육기에 발생할 수 있는 잿빛곰팡이병뿐만 아니라 줄기점무늬병에도 효과가 있다.
- 인삼 곰팡이병 발생 억제하는 미생물 새로 발굴
- 농촌진흥청은 인삼 잎과 줄기 등 지상부◾에 피해를 주는 주요 병을 안전하게 방제할 수 있는 미생물을 새로 발굴했다.
◾지상부: 지표면 위에 있는 식물체의 부분
- 인삼에 점무늬병,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등 지상부 병이 발생하면 잎과 줄기가 상하고 뿌리 생장이 더뎌지며 심한 경우 뿌리가 썩게 된다.
- 지상부 병 방제에는 주로 약제 등 화학방제를 활용하는데, 한 곳에서 최소 4년 이상 재배하는 인삼은 약제 저항성 병원균 출현 등으로 같은 약제를 연속으로 쓰는 것이 쉽지 않아 안전한 방제 기술이 필요하다.
- 농촌진흥청이 이번에 발굴한 '슈도모나스 푸티다 피지비이 89(PgBE89*)'는 3년생 인삼 잎에서 분리한 내생균이다.
- 내생균이란 식물체 안에서 일생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내는 미생물로, 식물에 해를 입히지 않으며 작물생육이나 병 저항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줌
◾인삼에 이로운 내생균(Panax ginseng Beneficial Endophyte)이라는 뜻으로 이름 붙였다.
- 자체 재배 중인 인삼에서 재배 시기와 조직에 따라 내생균을 분리하고 총 311균주를 확보했다.
- 이들 균주와 인삼 점무늬병,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병원균을 함께 배양하는 실험을 통해 'PgBE89'를 선발했다.
- 'PgBE89'는 점무늬병,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병원균의 균사◾ 생장을 30%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균사: 곰팡이 등을 포함한 균류에서 관찰되는 긴 실 모양의 구조를 말하며, 대부분의 곰팡이에서 영양생장의 주된 형태를 뜻한다.
- 2년생 인삼잎을 'PgBE89' 현탁액(1.0×107cfu/㎖)에 3분 정도 담근 뒤 점무늬병, 잿빛곰팡이병 등의 병원균을 접종한 결과, 내생균을 처리한 잎은 내생균을 처리하지 않은 잎보다 잎의 병 발생 면적이 70~90%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 균주 분리와 병원균 배양 관련 연구 결과는 2021년 국제 학술지 '3 바이오텍(3 Biotech)'에 실렸다.
- 농촌진흥청은 항진균 활성 물질을 생산해 병원균 균사 생장을 억제하는 ‘PgBE89’ 내생균의 특허출원◾을 마쳤음
- 앞으로 내생균을 미생물 농자재로 개발할 수 있도록 병 피해가 많은 4~6년근 밭에 직접 처리하는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임
◾특허출원명(번호): 인삼 병원균에 대하여 항균활성을 갖는 슈도모나스 푸티다 균주 및 이의 용도 (10-2021 - 0162504)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내생균은 다른 미생물보다 안정성과 효과 지속성이 높은 만큼 인삼 지상부 병을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방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 인삼 내생균의 지상부 곰팡이병 방제 효과
- 인삼 내생균 분리
-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부에서 재배 중인 인삼을 연생별(2 ~ 6년생), 조직별(뿌리, 줄기, 잎, 화경)로 나누어 내생균을 분리하고 총 311 균주를 확보한다.
- 분리 균주의 항균효과 검정
- 311 균주와 인삼 지상부 곰팡이병(점무늬병, 잿빛곰팡이병, 탄저병) 병원균의 대치배양을 수행하여 15균주를 선발하고, 세 병원균 모두에 대해 30% 이상의 병원균 균사 생장 억제 효과를 나타낸 PgBE89를 선발한다.
- 점무늬병 및 탄저병 방제 효과 간이검정을 위해 1.0×107cfu/㎖ 농도의 PgBE89 미생물 배양액에 인삼 잎을 3분 담갔다가 병원균을 접종하고 발병 면적을 비교한 결과, 미생물 처리구에서 피해가 70 ~ 90% 경감한다.
- 내생균이란?
- 식물체 내부에서 생활사의 일부 또는 전부를 보내는 미생물로 식물에 해를 입히지 않으며 작물 생육이나 병 저항성 증진에 도움을 준다.
- 내생균은 인삼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식물이 다 가지고 있다.
- 일반적으로 미생물 농자재로 쓰이는 미생물은 근권(뿌리 근처)균들이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근권균과 내생균(식물체 안에 살고 있는 세균)은 일부 겹쳐 있다.
- 예를 들어, 근권균으로 존재하다 어느 순간 식물체 안으로 들어가 살게 되면 내생균이 된다.
- 고추 병 방제에 사용되는 패니바실러스 폴리믹사 AC-1이 근권균이자 내생균으로, 천연작물 보호제로 등록. 내생균은 식물체 안에 살고 있기에 외부 환경으로부터 더 안전하게,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7]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 〈인삼〉, 《네이버 국어사전》
- 〈인삼〉, 《두산백과》
- 〈인삼〉, 《위키백과》
- 〈인삼〉, 《나무위키》
- 〈인삼〉,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 육아대디, 〈인삼 먹는 방법〉, 《티스토리》, 2024-10-17
- 친환경과학농법, 〈10월 인삼 재배 기술정보〉, 《네이버 블로그》, 2024-10-05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