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죽
쌀죽은 입쌀로 쑨 죽을 말한다. 흰죽(백죽, 白粥), 흰쌀죽이라고도 한다.
개요[편집]
쌀죽 또는 흰죽(백죽, 白粥), 흰쌀죽은 입쌀에 물을 부어 끓인 죽이다. 물을 더 많이 첨가하고 끓이면 미음이 된다.
대다수의 죽들이 그러하지만 흰죽은 특히나 환자들, 특히 소화기 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똑같이 쌀을 끓여 만들지만 다른 부가재료가 들어간 죽들과 달리 그냥 쌀만 끓인 만큼 다른 죽들 이상으로 소화가 잘 되고 위장에 부담이 덜 가므로 환자식 내지는 노인식으로 적합하다. 특히나 장염에 걸렸을 때 먹으면 좋은데, 장염에 걸리면 잦은 설사로 인해 걸리는 탈수 현상을 수분함량이 많은 흰죽을 섭취하면서 초기에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무 간도 치지 않았고 다른 재료도 없이 쌀만 넣었기 때문에 다른 죽들 이상으로 맛이 굉장히 싱겁다. 그래서 소금이나 간장, 참기름을 넣어 맛을 조금이나마 보태는 식으로 먹는 경우도 있지만 상술한 장염 환자같은 경우, 위장의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선 이러한 첨가물을 넣지 않고 그대로 먹어야 한다.[1]
상세[편집]
쌀죽은 흰쌀에 물을 많이 붓고 끓인 죽을 말한다. 흰죽, 흰쌀죽이라고도 한다. 소화가 잘 되므로 병인식·노인음식으로 적합하다. 흰죽에는 끓일 때 쌀알을 그대로 끓인 것, 맷돌이나 돌확에 굵게 갈아 쌀알을 잘게 부수어서 끓인 것, 또는 갈 때 참기름을 한두 방울 첨가한 것 등 몇 가지 종류가 있으나 통틀어 흰죽이라 한다.
대한민국에서 벼농사를 실시하였을 때부터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성호사설』에는 "지금사람은 이른 아침에 흰죽을 먹으며 이것을 조반이라 한다."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한편 '자릿조반'이라고도 한다. 또한, 조선시대에 통신사절 등 많은 인원이 먼 곳으로 여행할 때에는 아침식사를 흰죽으로 하였다 한다. 만드는 방법에는 다음 두 가지가 있다. 그 하나는 쌀을 깨끗하게 씻어 두 시간 가량 물에 담갔다가 건져 솥이나 두꺼운 냄비에 담아 부피의 5, 6배의 물을 붓고 끓인다.
쌀이 충분하게 퍼졌을 때 불을 중간불로 줄여 수분이 졸지 않은 상태에서 고루 퍼져 어울리게끔 한다. 반투명상태의 미음 속에 잘 퍼진 쌀알이 떠오른 듯한 상태가 되면 잘 끓여진 것이다. 또 한 방법은 쌀을 잘 씻어 물에 담가 불린 다음 건져 돌확에 굵직하게 간다. 이 때 참기름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갈면 죽맛이 더욱 부드럽다. 알맞게 간 것을 도독한 냄비에 담고 약 5배 가량의 물을 붓고 끓인다. 한소끔 끓을 때 나무주걱으로 아래윗면을 저어서 바닥에 붙지 않도록 한 다음 중간불에서 반투명의 상태가 되도록 끓인다. 쌀알 째로 끓인 죽보다 갈아서 끓인 것이 더욱 소화가 빠르다.[2]
요리법[편집]
재료가 간단한 만큼 만드는 방법 또한 간단하다.
- 1. 깨끗이 씻은 쌀을 물에 넣어 불린 것을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 2. 쌀을 갈거나 빻아서 크기를 작게 한다. 생략해도 상관없으나, 입자를 곱게 하는 것이 소화가 더 잘 된다.
- 3. 끓인다.
쌀이 아니더라도 밥이나 즉석밥으로 조리할 수도 있다. 대신 이 경우엔 끓이는 시간을 달리하는 등의 조절이 필요하다.[1]
메밀쌀죽[편집]
메밀쌀죽은 부드럽게 잘 넘어가 먹기에 좋다. 제주도는 쌀밥을 곱다고 하여 '곤밥'이라고 하였는데 쌀이 귀해 특별한 날에만 지어먹었다. 제주도는 논농사 보다는 밭농사를 주로 지었기 때문에 쌀이 귀하고 구하기 힘들어 제주 사람들 사이에 쌀을 먹기 위한'쌀계'라는 것이 있을 정도였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보리를 먹고, 겨울에는 조, 메밀, 콩 등의 잡곡을 주로 먹었다.
메밀은 중국 서남부와 동아시아가 원산지로 대한민국에는 기원전 8세기 전에 들어왔으며 추운 곳이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예부터 구황작물의 하나로 재배되어 왔는데 요즘은 건강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다.《본초강목》에 따르면 '메밀은 위를 실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정신을 맑게 하고 오장의 찌꺼기를 훝는다'고 기록되어 있다. 메밀은 주식으로 이용되는 곡물에 비해 우수한 단백질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인 루틴(rutin)을 함유하고 있다. 루틴(rutin)은 혈관의 비정상적인 투과성으로 인해 야기되는 혈관계질환의 치료제로서 일반적으로 혈관의 지나친 투과성을 억제 시켜주는 약리작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밀은 다른 곡류에 비하여 수용성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영양소의 흡수를 천천히 하게 하므로 혈당을 낮추어 주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메밀은 곡류에서 부족 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과 비타민 B1, B2와 철분이 많이 들어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강원도와 같은 산간지방이나 밭농사를 주로 짓는 제주도에서 메밀로 죽이나 국수로 만들어 자주 먹었다.
쌀을 깨끗이 씻어 물에 담갔다가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한다. 메밀을 깨끗이 씻어 놓는다, 냄비에 참기름을 두르고 뜨거워지면 쌀과 메밀을 넣어 볶은 후에 물을 넣고 끓인다. 쌀알이 퍼지면 소금으로 간을 한다.[3]
죽의 종류[편집]
죽(粥)은 곡식을 물에 묽게 풀어 오래 끓여 알갱이가 흠씬 무르게 만든 음식이다. 서양의 포리지와 비슷하다. 수많은 아시아 국가의 사람들, 주로 밥을 소화시키기 어려운 환자들이 먹는다. 일부 국가의 문화에서 죽은 주로 아침 식사나 저녁 식사로 취급하는 반면 다른 문화에서는 밥을 대체하는 다른 요리로 취급한다. 중국에서는 죽을 저우(중국어: 粥, 병음: zhōu)라고 하고 쌀죽은 시판(중국어 간체자: 稀饭, 정체자: 稀飯, 병음: xī fàn)이라고 부른다. 영어를 사용하는 곳에서는 라이스 콘지(rice congee)라고 말하며 이는 드라비다어족의 낱말 kanji에서 비롯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일부 밥솥에는 죽을 요리할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죽을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
한국
일반적으로 죽은 함께 첨가되는 재료에 따라 다양한 형태를 띤다. 주재료가 되는 쌀과 부재료로 첨가되는 재료의 이름을 합쳐 낸다.
- 잣죽: 잣과 쌀을 곱게 갈아 끓인 죽으로 고소한 맛의 영양식이다.
- 전복죽: 전복과 쌀을 넣고 참기름으로 볶아 끓인 귀한 보양식으로,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 호박죽: 호박에 찹쌀가루를 넣고 끓인 죽으로, 약간의 단맛이 나며 콩이나 새알심을 넣기도 한다.
- 흑임자죽: 검은 깨와 쌀을 갈아서 끓인 죽으로 고소하고 부드러우며,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 먹기도 한다.
- 닭죽: 백숙에 밥을 넣고 끓인 죽으로, 매우 고소하며 영양가도 높은 편이다.
- 팥죽: 동지에 먹는 죽으로 보통 알려져 있다. 이는 붉은 팥이 잡귀를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팥을 삶아 앙금을 만들고 찹쌀로 만든 '옹심이'라고 하는 새알심을 넣어 끓인 것이 보통이다.
- 흰죽: 쌀 혹은 찹쌀 이외의 부재료가 들어가지 않는다. 당근이 빠진 야채죽이라고도 한다.
- 콩죽: 불린 콩을 가루로 만들어 그 가루로 죽을 쒀 먹는다.
서양
기타[편집]
- 본죽에서 흰죽을 판매하고 있으며 다른 죽과 달리 반찬은 동치미와 간장만 준다.
- 상술한 것처럼 한자어로 백죽(白粥)이라고 쓰기도 했으나 지금은 사어가 된 상태다.[1]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