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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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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F50(Ferrari F50)
페라리(Ferrari)

페라리 F50(Ferrari F50)은 페라리(Ferrari)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슈퍼카이다. 도로에서 달리는 F1 머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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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편집]

페라리의 50주년 기념 모델로 선보인 1995 페라리 F50은 고성능으로 무장한 F1 포뮬러카다. 소 섬유를 사용해 날렵함을 자랑하고, 512마력, 최고 속도 325km/h, 가속 시간 3.7초로 대단한 스펙을 자랑한다.[1] 페라리 F40의 타도 대상이 포르쉐 959였다면 F50은 맥라렌 F1을 잡기 위해 태어난 차다. 맥라렌 F1이 차지하고 있던 슈퍼카 지존의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전 페라리 회장인 루카 몬테제몰로(Luca Montezemolo)가 내놓은 야심작이다. F50은 F40이나 엔초 페라리(Enzo Ferrari)와 마찬가지로 페라리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됐다. 하지만 공개된 시점은 이보다 조금 빠르다. 1995년 스위스 제네바 오토살롱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F50은 계획한 수량보다 초과해 생산된 288GTO나 F40과 달리 당초 약속한대로 1997년 제작이 중단될 때까지 349대만 한정 생산됐다. 이탈리아 북부 모데나(Modena) 근처 공장에서 7월부터 생산된 F50의 제작 대수에 대해 루카 몬테제몰로 회장은 예상한 판매대수에서 한 대를 뺀 숫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2]

특징[편집]

디자인은 페라리의 동반자이자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업체인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맡았다. F40이 직선적인 면을 강조했다면 F50은 곡선의 아름다움을 부각시켰다. 특히 공기역학적인 면을 강조했는데, 곡선이 강조된 보닛에는 공기출구가 크게 자리했다. 이는 범퍼 하단의 공기흡입구를 통해 유입된 공기가 보닛 위의 출구로 빠져 나오면서 차체를 밑으로 누르는 다운포스 현상을 유도했다. 이로 인해 타이어접지력을 높이는 한편 주행의 안정감을 키웠다. F50의 독특한 디자인은 이후 다양한 페라리 모델들의 시초가 됐다는 평이다. F50은 슈퍼카로는 이례적으로 고강도 카본으로 만든 탈·장착이 가능한 하드톱을 갖췄다. 때로는 2인승 컨버터블로, 때로는 쿠페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슈퍼카인 셈이었다. 실제로 하드톱 장착 시 탑승자들이 F1 경주차량을 운전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F50은 또 전통색인 붉은색만을 가지고 출시한 페라리의 다른 모델들과는 달리 모두 5가지 색깔을 가진 모델이 출시됐다. 먼저 붉은색 계통의 2가지 모델은 서로 명암을 다르게 해 차별화했고, 나머지는 노란색검은색, 은색으로 출시됐다. 사람들은 페라리 전통색인 붉은색을 더 많이 선호했다고 한다.[3]

F40처럼 에어컨이 기본 장착된 F50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모두 가죽으로 마감됐다. 시트는 스탠다드와 라지 사이즈로 구분됐으며 계기판은 다이얼 형태를 탈피해 현란한 컬러의 조명식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다만 수동식 창문은 바뀌지 않았다. F50은 또한 미국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별도로 제작됐는데, F50 이전의 모델과 동일하게 운전석을 왼쪽에 뒀다. 미국 시장에는 총 349대 중 56대가 판매됐다. 결과적으로 맥라렌 F1을 잡기 위한 F50은 속도 면에서는 앞서지 못했다. 반면 F50은 F1 기술을 실험적으로 적용한 최초의 양산차라는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맥라렌 F1은 속도를 강조했으나 F50은 직선과 코너링고속주행에서 속도와 안정성을 동시에 강조한 신개념의 슈퍼카라는 것이다.[4]

도로용 스포츠카로 평가받는 맥라렌 F1은 제로백 3.2초, 최고시속 387㎞/h를 기록했다. 2005년 10월부터 2007년 9월까지 일반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주행할 수 있는 양산차 중 가장 고가이자 최고의 속도를 자랑했다. 이후 가장 빠른 슈퍼카로 기록된 부가티 베이론(Bugatti Veyron) 16.4가 최고시속 407㎞로 기록을 갱신하기 전까지 맥라렌 F1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카로 통했다. 맥라렌 F1-GTR은 1995년 르망 24시간 그랑프리 경주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F1 경주용의 기술을 많이 차용한 F50은 차체 경량화를 위해 서스펜션 일부와 윈드실드, 도어 경첩 등을 제외한 차체 전체를 카본으로 만들었다. 운전석 후미에 위치한 V12 엔진은 플라스틱으로 만든 투명커버를 덮어 내부가 훤히 보일 수 있게 했다. 엔진은 F1 엔진을 개조해 장착했는데, 3.5ℓ V12 엔진을 기초로 4.7ℓ V12 자연흡기엔진을 장착했다. 덕분에 520마력이라는 괴력을 뿜어낼 수 있었다.[5]

파생 차량[편집]

페라리 F50 GT[편집]

페라리 F50 GT1이라고도 불리는 페라리 F50 GT는 BPR 글로벌 GT 시리즈에서 맥라렌 F1 GTR과 같은 다른 시리즈 라이벌과 경쟁하기 위한 페라리 F50을 기반으로 제작된 경주용차다.[6] 맥라렌 F1 GTR이나, 포르쉐 911 GT1, CLK-GTR처럼 FIA의 호몰로게이션 라이센스를 따내기 위해 페라리 F50을 레이싱 참가 목적으로 개조했다. F50의 등화류와 도어, 사이드미러와 쿼터패널만 남겨 둔 채, 바디 패널을 비슷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도 레이싱카가 요구하는 공력성능에 맞게 전부 새로 제작했으며, 엔진도 종래의 4.7리터에서 스트로크를 4mm 늘려 5.0리터까지 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트로크가 짧은 편이라 12,500rpm까지 돌릴수 있었다.

그러나 약 3대의 프로토타입만 제작 및 시험했다가, 미하엘 슈마허(Michael Schumacher)로 인해 1996~7년에 한참 상승세에 있던 F1에 전력투구를 다하기 위해 개발이 취소되었다. F1에 몰려 있는 스폰서의 일부를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등급의 GT 레이싱으로 옮겨서 재유치를 하는 부분에서 큰 애를 먹은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1대는 당시 르망 규정의 흡기 리스트럭터가 장착된 최종 테스트 버전이기 때문에 680마력, 나머지 2대는 가장 처음 제작된 프로토타입들이라 오픈흡기의 750마력 풀파워 사양이다. 공개 이후 20년이 지난 차량이지만 페라리 F50 GT의 피오라노 서킷 랩 타임은 무려 페라리 FXX-K보다 3초나 빠르다고 전해진다.[7]

각주[편집]

  1. Judy Oh, 〈맥라렌 잡기 위해 작정하고 만든 1995 페라리 F50, 소더비 경매 등장〉, 《임볼든》, 2019-07-25
  2. 페라리 F50 - 페라리의 50주년 야심작〉, 《네이버 캐스트》
  3. 오토앤모터, 〈전세계 348대 남게 된 페라리 F50 이야기〉, 《개인 블로그》, 2016-04-05
  4. 사냥꾼, 〈페라리 F50 시승기; 페라리의 마지막 아날로그 슈퍼카〉, 《네이버 블로그》, 2023-10-01
  5. 디지털뉴스팀 안광호 기자, 〈9. ‘맥라렌 잡아라’ 페라리의 야심작 ‘F50’〉, 《경향신문》, 2011-12-09
  6. 페라리 F50 GT〉, 《위키백과》
  7. 페라리 F50 GT〉,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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