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민스터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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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사원(Westminster Abbey)은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에 있는 영국고딕 양식의 거대한 성공회 성당이다. 정식명칭은 웨스트민스터 세인트 피터 성당 참사회(Collegiate Church of St. Peter in Westminster) 혹은 웨스트민스터 성 베드로 참사회성당이라고 한다. 영국 왕실 대관식 등의 장소로 쓰이거나 왕족/위인들의 무덤이 있으며,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다. 바로 뒷편(동쪽)에 영국 국회의사당인 웨스트민스터 궁전이 있다.
과거에는 가톨릭 수도회인 베네딕토회의 대수도원(Abbey)이었으나, 이후 헨리 8세에 의해 영국의 국교가 성공회로 바뀌고 그의 차녀 엘리자베스 1세가 가톨릭 베네딕토회 수도자들을 내쫓으며 현재의 형태로 바꾸었다. 하지만 엘리자베스 1세의 의도가 반영된 Collegiate Church of St. Peter in Westminster보다는, Westerminster Abbey(웨스트민스터 수도원)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불린다. 다만 한국에서는 성공회의 교세가 작아서인지 '웨스트민스터 사원'이라는 모호한 명칭으로 불리는 경우가 많다. 대한성공회에서도 정식 한국어 명칭을 정하지는 않은 듯, 대한성공회 홈페이지에서도 '웨스트민스터 대성당', '웨스트민스터 사원 성당' 등 명칭을 혼용하고 있다.
영국 왕실의 성당이자 영국 수도의 대표 성당으로서, 주교좌성당(cathedral)에 준하는 위상을 지녔지만 근원이 대수도원(abbey)이기 때문에 주교좌성당은 아니다. 성공회 런던교구의 주교좌성당은 세인트 폴 대성당이다. 다만, 종교개혁기에는 런던교구에서 분할된 웨스트민스터교구의 주교좌성당으로 잠시 사용되었고, 이후 1550년 웨스트민스터교구가 창립 10년만에 런던교구로 재편입되었으나, 그 후 6년 더 런던교구의 공동주교좌성당의 기능을 수행했다.
현재는 영국의 성공회 성당들 중에서도 가장 고교회파에 속한다. 벽제대를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성공회 전례 중 가장 전통적인 형식으로 전례를 거행한다. 층계송이나 복음환호송도 성가대가 앵글리칸 찬트보다 그레고리오 성가로 부르는 경우가 제법 많다.
목차
개요[편집]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왕실의 웅장한 사원이다. 명성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 왕과 위인들이 잠든 곳이다. '수도원 중의 수도원'이라는 의미로 'The Abbey'라고도 불린다. 11세기 참회왕 에드워드가 세운 세인트 페트로 성당이 지금의 수도원의 모체이다. 13세기에 헨리 3세의 지시로 당시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고딕 양식으로 완성되었다.
1066년 정복자 윌리엄을 비롯해 엘리자베스 2세에 이르기까지 역대 왕들이 이곳에서 대관식을 올렸으며 또한 이곳에 묻혀 있다. 1997년에는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장례식을 이곳에서 치르기도 했다. 헨리 8세가 캐서린 왕비와의 이혼 문제로 로마 교황청과 대립하면서 영국 내의 로마 가톨릭 교회나 수도원이 모두 몰수되거나 파괴되었지만, 왕실과 관련이 깊었던 이곳은 무사히 파괴를 면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왕이나 여왕의 무덤이 안치되어 있으며 아직도 국가 주요 행사가 이곳에서 치러진다. 지금은 사원의 절반이 국가의 교회로 사용되고, 나머지 절반은 박물관으로 쓰인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안으로 들어가면 대리석과 스테인드글라스가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격조 높은 영국 왕실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대관식이나 왕족 결혼식 등이 거행되는 휘황찬란한 방은 반드시 둘러봐야 할 곳이다.
1300년경에 만들어진 대관식용 의자를 제단 뒤에서 볼 수 있다. 의자에는 스코틀랜드 왕실과 연합했던 촛대의 돌이 있으니 한번 찾아보자. 또한 헨리 7세의 예배당도 꼭 둘러보기를 추천한다.
성당 내부의 벽면과 바닥은 역대 영국 왕을 비롯해 처칠 등의 정치가나, 셰익스피어, 워즈워스와 같은 문학가, 음악가인 헨델, 과학자 뉴턴 등과 같은 역사적 인물들의 묘비와 기념비로 가득 차 있다. 특히 내부에 전시된 수많은 왕실 관련 유물들이 압권이다.
역사[편집]
서기 170년 루키우스 왕의 어명으로 처음 교회가 세워졌고, 960년경 혹은 970년경 초에 성 던스턴이 베네딕토회의 수도자들을 위한 공동체를 세웠고, 1042년에서 1052년 사이 어느 해인가에 참회왕 에드워드가 그 자리에 새 성당을 세우기 시작하는 것으로 웨스트민스터의 역사가 시작된다.
13세기부터 16세기(1503)까지 지어졌다. 고딕 양식에 충실하게 지어졌다. 천장의 리브로 만들어진 워플 슬라브의 형태가 대단히 화려하다.
캔터베리 대성당, 세인트 폴 대성당과 마찬가지로 원래는 가톨릭 성당이었다. 그러나 종교개혁 이후 원주인이던 가톨릭 베네딕토회를 축출하고 성공회가 차지하였다.
가장 최근에 열린 결혼식은 2011년 4월 29일에 거행된 윌리엄 아서 필립 루이스 왕세자와 캐서린 미들턴의 결혼식이었다.
대관식[편집]
1066년 해럴드 2세와 윌리엄 1세 두 왕들의 대관식 이후로 모든 잉글랜드와 영국의 군주들(대관식을 거행하지 않은 에드워드 5세와 에드워드 8세 제외)은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왕위에 올랐다. 헨리 3세는 프랑스의 왕자 루이가 런던을 장악했기 때문에 런던에서 대관식을 치를 수 없었다. 그래서 글로스터 대성당에서 대관식을 거행하였는데, 교황은 이를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리하여 나중에 1220년 5월 17일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대관식을 다시 한 번 거행하였다. 겨우 9일 동안 통치하였던 제인 그레이는 대관식을 결코 치르지 않아 합법성이 의심스러웠다. 대관식은 전통적으로 캔터베리 대주교가 주관한다. 사원 안에 자리잡고 있는 에드워드 왕의 어좌(또는 성 에드워드의 왕좌)는 영국 왕위 계승자들이 대관식 직후 착석하는 목재 의자다. 또한, 1296년부터 1996년까지 어좌 밑에 스코틀랜드의 역대 왕들이 즉위할 때 앉았던 스콘의 돌(스콘석)을 놓아 두었으나, 지금은 대관식이 다시 거행될 때까지 스코틀랜드에 가 있다.
20세기의 순교자 10인 조각상[편집]
1998년 서쪽 문 위쪽 외벽의 빈 벽감에 20세기에 순교한 대표적인 기독교 신자 10인의 조각상(성상)을 세웠다. 위 사진에 늘어서 있는 조각상들이 바로 그것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각상이 놓인 이 곳은 중세 이래로 조각상 없이 비어있던 공간이었기 때문에 기존의 조각을 교체한 것은 아니다. 성공회 신자들에 국한되어 있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에큐메니컬 신앙에 가장 적극적인 성공회답게 성공회에서 귀감이 될 만한 그리스도인들을 교파 상관없이 기리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개신교(침례회, 루터교회) 목사와 가톨릭 대주교, 수사신부, 정교회 수녀도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해당 인물들은 왼쪽에서 오른쪽 순서로 다음과 같다.
- 막시밀리아노 마리아 콜베 (Maximilian Maria Kolbe, 1894.1.8~1941.8.14) : 폴란드 꼰벤뚜알 성 프란치스코 수도회 소속의 수도사제. 아우슈비츠에서 다른 수감자를 대신해 죽음을 자청해 순교함.
- 만체 마세몰라 (Manche Masemola, 1913~1928) :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성공회 신자. 성공회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피살당함.
- 자나니 루움 (Janani Jakaliya Luwum, 1922~1977.2.17) : 우간다의 성공회 대주교. 독재자 이디 아민에 반대하다 암살당함.
- 옐리자베타 표도르브나 대공비(Елизавета Фёдоровна Романова, 1864.11.1~1918.7.18) : 러시아 제국의 왕족이자 정교회 수녀. 남편과 사별한 후 수녀가 되어 자선과 봉사에 전념하여 세인의 존경을 받았으나, 러시아 혁명 때 볼셰비키에 의해 처형당함.
- 마틴 루터 킹 (Martin Luther King Jr., 1929.1.15~1968.4.4) : 미국의 침례회 목사. 흑백차별 철폐와 공민권 운동을 펼치다가 백인우월주의자에게 암살당함.
- 오스카르 로메로 (Óscar Arnulfo Romero y Galdámez, 1917.8.15~1980.3.24) : 엘살바도르의 산살바도르 대주교. 엘살바도르를 지배 중인 군사정권에 항거하다 암살당함.
- 디트리히 본회퍼 (Dietrich Bonhoeffer, 1906.2.4~1945.4.9) : 독일의 루터교회 목사. 반나치 운동을 벌였으며 히틀러 암살 미수 사건으로 체포되어 종전 직전 처형당함.
- 에스터 존(استر جون, 1929.12.14~1960.2.2) : 파키스탄의 수녀. 이슬람에서 개종 후 선교활동을 벌이다 과격 무슬림에게 피살당함.
- 루시안 타피에디(Lucian Tapiedi, 1921~1942) : 파푸아뉴기니의 성공회 교육자.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에 부역한 타 부족민에 의해 피살당함.
- 왕즈밍(王志明, 1907~1973.12.29) : 묘족 출신의 개신교회 목사. 문화대혁명 때 중국공산당에 의해 처형당함.
무덤[편집]
영국 왕의 대관식, 결혼식, 장례식 등 주요 행사가 열리는 곳이자 잉글랜드와 영국 왕의 장지(葬地)이기도 하다. 그중에서 특히 무덤으로써의 의미가 대단히 큰 곳이기도 하다. 성당 지하에 따로 묘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성당 본당 내에 유해를 안치한다. 덕분에 다른 성당에 비하면 내부 공간이 복잡한 편이다. 헨리 7세와 엘리자베스 1세를 비롯한 역대 왕은 물론이거니와 영국 총리들, 그리고 아이작 뉴턴를 비롯한 위인들의 무덤이 성당 곳곳에 있다.
성공회 교회이기는 하나 영국의 국가 영묘로서의 성격이 더 강한 곳이기 때문에 성공회 신자가 아닌 인물들도 많이 묻혀있고, 심지어 스티븐 호킹 같은 무신론자조차도 영국의 위인이라면 이곳에 안치될 수 있다.
이곳에 안장되었다가 사후에 무덤이 파괴된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제1대 호국경 올리버 크롬웰. 사망한지 약 3년 뒤인 1661년 1월 30일에 그를 증오하여 복수심에 불타던 찰스 2세가 명령을 내려 관을 꺼내고 부관참시했다. 현재 올리버 크롬웰의 무덤이 있던 자리는 공석으로 비어있고, 그의 이름과 생몰년이 적힌 작은 석판만이 남아있다.
무명용사의 무덤[편집]
BENEATH THIS STONE RESTS THE BODY OF A BRITISH WARRIOR
UNKNOWN BY NAME OR RANK
BROUGHT FROM FRANCE TO LIE AMONG
THE MOST ILLUSTRIOUS OF THE LAND
AND BURIED HERE ON ARMISTICE DAY
11 NOV: 1920, IN THE PRESENCE OF
HIS MAJESTY KING GEORGE V
HIS MINISTERS OF STATE
THE CHIEFS OF HIS FORCES
AND A VAST CONCOURSE OF THE NATION
THUS ARE COMMEMORATED THE MANYMULTITUDES WHO DURING THE GREAT
WAR OF 1914 – 1918 GAVE THE MOST THAT
MAN CAN GIVE LIFE ITSELF
FOR GOD
FOR KING AND COUNTRY
FOR LOVED ONES HOME AND EMPIRE
FOR THE SACRED CAUSE OF JUSTICE AND
THE FREEDOM OF THE WORLD
THEY BURIED HIM AMONG THE KINGS BECAUSE HEHAD DONE GOOD TOWARD GOD AND TOWARD
HIS HOUSE
이 비석 아래에 이름도, 계급도 알 수 없는
한 영국 용사의 몸이 누워 있다.
프랑스에서 수습하여국왕 조지 5세,
국무대신,
군대 상관,
수많은 국민들이 보는 앞에서
1920년 11월 11일 휴전일에
국토에서 가장 빛나는 곳에 묻혔다.
1914-1918년의 대전쟁에서하느님을 위해
국왕과 국가를 위해
사랑하는 자들의 고향과 대영제국을 위해
신성하고 정의로운 목적을 위해
세계의 자유를 위해
사람이 바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생명을 바친
수많은 자들을 기린다.
그는 하느님과 가문에선을 이루었으므로
이곳에 왕들과 함께 묻노라.
- 상단 문구 - "주님께서 당신에게 속한 사람들을 아신다."(2디모 2:19)
- 좌측 문구 -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요한 15:13)
- 우측 문구 - "이름 없는 자 같으나 유명하고 죽은 것 같으나 이렇게 살아 있습니다."(2고린 6:9)
- 하단 문구 -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이 살게 될 것입니다."(1고린 15:22)
내부 바닥에는 1920년 11월 11일에 안장된 무명용사의 무덤이 있다. 제1차 세계대전 중 사망한 영국 육군 전사자 중 한 명으로, 1차 대전에서 전사한 군인들을 대표하여 매장되기 위해 신분을 확인할 수 없었던 전후 발굴 유해들 가운데 선발되었다. 벨기에에서 발굴된 뒤 관에 안치한 유해들을 늘어놓고, 육군 장교 한 사람이 눈을 가린 채 몇 바퀴 돈 후 관들 사이로 지나가다 그중 하나에 손을 대는 방식으로 뽑았다. 이 무명 용사는 훗날 미국으로부터 참전한 모든 영국군을 대표하여 메달 오브 아너를 받았으며 무덤 근처 기둥에 훈장이 있다. 이 무덤은 전쟁에서 전사한 영국 군인 모두를 기리는 상징이며, 유럽 문화 특성상 성당 바닥에 안치된 다른 무덤은 밟아도 별 상관없지만 이 무덤만은 밟는 게 금지라, 장례식을 할 때에도 관을 운구하는 사람들이 여기만은 피해서 걸어가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왕실 역시 예외가 아니다.
1923년 4월 26일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의 결혼식에서 엘리자베스가 입장하던 중 제1차 세계대전 때 전사한 오빠 퍼거스를 추도하며 무명 용사의 무덤 위에 부케를 올렸는데, 이후 로열 웨딩이 있을 때마다 신부의 부케를 무명 용사의 무덤 위에 올려놓는 것이 관례가 되었다.
군주와 배우자[편집]
다음은 사원에 시신이 안장된 잉글랜드와 영국 군주들과 그들의 배우자들의 목록이다.
- 에드워드 참회왕과 그의 왕비 웨식스의 에디스
- 헨리 3세
- 에드워드 1세와 그의 왕비 카스티야의 엘리너
- 에드워드 3세와 그의 왕비 헤이너트의 필리파
- 리처드 2세와 그의 왕비 보헤미아의 앤
- 헨리 5세와 그의 왕비 발루아의 캐서린
- 에드워드 5세
- 헨리 7세와 그의 왕비 요크의 엘리자베스
- 에드워드 6세
- 메리 1세
- 엘리자베스 1세
- 제임스 1세와 그의 왕비 덴마크의 앤
- 찰스 2세
- 잉글랜드의 메리 2세
- 윌리엄 3세
- 앤과 그녀의 부군 덴마크의 게오르
- 조지 2세와 그의 아내 안스바흐의 캐롤라인
다른 군주와 배우자[편집]
- 앤 네빌위
- 클리브즈의 앤
- 스코틀랜드의 메리 1세
- 보헤미아의 엘리자베스
네이브[편집]
- 데이비드 리빙스턴
- 로버트 스티븐슨
- 벤 존슨
- 비어트리스 웨브
- 시드니 제임스 웨브
- 아이작 뉴턴
- 어니스트 러더퍼드
- 어니스트 베빈
- 윌리엄 톰슨
-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 조지 그레햄
- 조지 빌리어스
- 조지 에드먼드 스트릿
- 조지프 존 톰슨
- 찰스 다윈
- 찰스 라이엘
- 클리먼트 애틀리
- 프리맨 프리맨-토머스
- 토머스 코라네
- 토머스 톰피언
북쪽 수랑[편집]
- 윌리엄 글래드스턴
- 윌리엄 윌버포스
- 소(小) 윌리엄 피트
- 대(大) 윌리엄 피트
남쪽 수랑[편집]
시인 코너
-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
- 로런스 올리비에
- 로버트 브라우닝
- 로버트 애덤
- 사무엘 존슨
- 앨프리드 테니슨
- 에드먼스 스펜서
- 에이브러햄 카울리
- 제프리 초서
- 조지프 러디어드키플링
- 존 드라이든
- 존 에드워드 메이스필드
- 찰스 디킨스
- 토머스 파
- 토머스 하디
기타[편집]
-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제정한 곳이다.
- 영국과 미국에서는 위인들이 안장되는 영예로운 장소로 여겨진다.
- 호머 헐버트는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보다 한국 땅에 묻히기 원한다"는 유언을 남겼다.
- 윈스턴 처칠은 자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 사원에 묻히지 않았는데, 부모의 무덤 곁에 묻히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이후 무명용사의 무덤과 사원 정문 사이의 바닥 빈 공간에 "윈스턴 처칠을 기억하라(REMEMBER WINSTON CHURCHILL)"는 문구가 새겨진 석판이 설치되어 그를 기리고 있다.
- 마이클 패러데이는 빅토리아 여왕이 직접 사후 웨스터민스터 사원에 안장될 것을 제안했으나, 그에게 제안된 대부분의 혜택을 포함해 사양했다.
-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찰스 다윈 역시 이곳에 묻혀 있다.
- 프랑스의 작가이자 학자인 볼테르는 아이작 뉴턴이 국장으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는 것을 본 후 "영국에서는 일개 교수가 자신의 천직에 뛰어났단 이유만으로 위대한 왕처럼 묻히는 일이 벌어진다"고 표현했다. 그만큼 프랑스에 비해 영국은 과학을 중시했었고, 비교적 계급보다는 실리를 추구했었다는 이야기. 산업혁명이 영국에서 발원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한편 볼테르는 말년에 교회에 대한 비판을 했기 때문에 파리에선 기독교식으로 매장되는 것이 거부되었고, 친구들이 몰래 상파뉴의 한 교회에 묻어야 했다. 훗날 프랑스 대혁명이 일어난 뒤에야 국립묘지로 개장된 팡테옹에 이장되었다.
- 사원의 스테인드 글라스 창 중에는 배틀 오브 브리튼에서 독일과 이탈리아로부터 조국을 구한 영국 공군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것도 있다.
- 성당 정면쪽의 신랑(nave)과 외부의 클로이스터(회랑)는 입장이 무료이지만, 성당 안쪽인 성가대석(choirs) 등은 입장료가 20파운드 이상이다. 실내에서의 촬영은 금지이며, 클로이스터 근처는 사유지라서 들어갈 수 없는 곳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매표소에서 요청시 음성 안내 기기를 대여해 주는데, 일본어 등 여러 언어가 녹음돼 있다. 한국어는 없다.
- 역사유적이기에 앞서 그리스도교회의 성당이므로 매주 일요일 성공회의 미사/예배에 해당하는 감사성찬례나 성무일과(아침기도와 저녁기도)에 참석할 수 있다. * 엄하기로 유명한 감사성찬례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고 싶으면 일요일 오전 11:15 감사성찬례에 참석하면 된다. 그리스도교인이 아니어도 참석은 가능하며, 양 팔을 가슴에 교차하고 신자가 아님을 표시하고 있으면 사제가 축복기도를 해준다. 단, 영성체는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교 신자(가톨릭, 개신교, 정교회 포함)들만 참여가 가능하다. 참석 희망시 동쪽 문 앞에서 줄을 서야한다. 또 매일 저녁 5시에 "코랄 이븐송(choral evensong)"에도 참석할 수 있다.
- 런던 지하철 웨스트민스터 역과 세인트 제임스 파크 역에서 내리면 지척이다. 물론 웨스트민스터 역은 관광객으로 매우 혼잡하다.
- 1947년 11월 20일 엘리자베스 2세가 필립 마운트배튼과 결혼했으며 1953년 6월 2일에는 대관식을 함으로써 공식적으로 여왕의 자리에 올랐으며 2022년 9월 19일, 엘리자베스 2세의 국장이 엄숙히 거행되었다. 말그대로 엘리자베스 2세의 인생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해왔던 의미있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관광[편집]
현재 영국 왕실 사원의 역할과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단일 건물이 아니라 길이 156m, 너비 61m, 그리고 높이 31m로서 영국의 성당중 가장 규모가 큰 성당이다. 현재 절반은 영국 국교 건물로, 절반은 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는데, 헨리 3세가 개축한 고딕 양식의 대성당은 무료입장할 수 있으나 박물관은 입장료를 내야 한다. 영국에서는 박물관 대부분과 미술관의 입장이 무료인데도, 성인 £18, 대학생 £15(학생증 소지자), 청소년 £8의 입장료를 내는 것이 조금은 이상하다(1파운드는 한화 약 1470원). 또. 다른 나라와 달리 가족 입장권도 판매하는데, 성인 2인과 어린이 1인의 경우 £36, 성인 2인과 어린이 2인)은 £44이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영국의 모든 성당중 가장 높은 본당과 16세기 초 지어진 아름다운 직립식 천장으로 유명한 헨리 7세 예배당,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역사가 그려진 대형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햇볕이 비치는 팔각형의 챕터 하우스 등이 유명하다. 그러나 성당 내부는 일체 촬영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박물관으로 개방한 부분에서는 에드워드 왕의 어좌가 유명한데, 어좌는 왕위 계승자들이 대관식 직후 착석하는 목제 의자이다. 1296년부터 1996년까지는 옥좌 밑에 스코틀랜드의 역대 왕이 즉위할 때 앉았던 스콘의 돌을 놓았는데, 평소에는 스콘의 돌을 스코틀랜드에서 보관하고 있다.
한편, 영국인들은 사후에 성당에 묻히는 것을 최고의 영광으로 여겨서 13세기 이후 역대 임금의 묘소와 유명인사의 무덤이 성당 지하에 있다. 지하의 묘소 입구에 역대 영국 왕과 영국 총리를 역임한 처칠, 글래드스턴 등 정치가들을 비롯한 3000여 명의 무명용사의 무덤이 있고, 특히 남쪽은 시인들의 묘소 코너로 초서, 스펜서, 테니슨 등 유명인사들의 무덤이 있다. 뉴턴, 다윈 등 과학자와 헨델 등 음악가의 묘와 기념비도 있는데, 뉴턴의 묘와 챕터 하우스는 영화 '다빈치 코드'의 배경이 된 이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웨스트민스터 성당 뒤에 있는 성 제임스 공원을 지나면, 영국 여왕이 거주하는 버킹검 궁전이 있다.
- 교통
- 주소 : Westminster Abbey 20 Deans Yard Westminster, London SW1P 3PA
- 런던 지하철: 세인트 제임스 파크(St James's Park)역 (District or Circle lines) 또는 웨스트민스터(Westminster)역 (District or Jubilee lines)
- 운영시간
- 평일: 9:30 AM – 15:30 PM
- 토요일: 9:30 AM – 13:30 PM
- 일요일: 관광 불가능
지도[편집]
동영상[편집]
참고자료[편집]
- 웨스트민스터 사원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westminster-abbey.org/
- 〈웨스트민스터 사원〉, 《위키백과》
- 〈웨스트민스터 사원〉, 《나무위키》
- 〈웨스트민스터 사원〉, 《저스트 고(Just go) 관광지》
- 정승열 여행작가, 〈정승열의 힐링여행 2 53. 영국 - 웨스트민스터 사원 : 영국의 왕·위인들이 잠든 곳〉, 《금강일보》, 2021-01-26
- 김민주, 〈'세계문화유산' 웨스트민스터 궁,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세인트 마거릿 교회... 영국 입헌군주제의 상징〉, 《Queen-여왕의 품격》, 2019-01-25
-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대한 5가지 흥미로운 사실〉, 《BBC뉴스코리아》, 2022-09-19
- 〈웨스트민스터 사원〉, The London Pass
-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갈만한가? | 티켓 / 입장료 / 시간 총 정리!〉, 《롤린조인트》, 2020-05-02
- 한결같은 남자,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국회의사당 Westminster Abbey〉, 《티스토리》, 2018-06-28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