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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는데, 비트코인골드가 2018년 5월 18일 이른바 51% 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51% 공격은 블록체인의 치명적인 위험 중 하나로 꼽힌다. [[이중지불]](double spending)과 같은 비정상적인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로 둔갑해 장부 내용을 조작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약 18.6백만 달러(약 2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골드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송되었다. 이 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다른 암호화폐로의 교환을 위해 사용되었다. 그런 다음 51% 이상의 채굴자들의 검증 후 작업증명 합의로 다시 공공 원장에 되돌려 놓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비트코인골드의 블록체인은 51% 공격에 따른 보안 문제에 취약함이 드러나게 되었다. |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는데, 비트코인골드가 2018년 5월 18일 이른바 51% 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51% 공격은 블록체인의 치명적인 위험 중 하나로 꼽힌다. [[이중지불]](double spending)과 같은 비정상적인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로 둔갑해 장부 내용을 조작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약 18.6백만 달러(약 2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골드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송되었다. 이 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다른 암호화폐로의 교환을 위해 사용되었다. 그런 다음 51% 이상의 채굴자들의 검증 후 작업증명 합의로 다시 공공 원장에 되돌려 놓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비트코인골드의 블록체인은 51% 공격에 따른 보안 문제에 취약함이 드러나게 되었다. |
2019년 3월 24일 (일) 19:47 판
비트코인골드(bitcoin gold, 比特币黄金)는 비트코인캐시에 대항하여 잭 리아오(Jack Liao)가 만든 암호화폐이다. 간략히 비골이라고도 부른다. 2017년 10월 24일 기존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 방식으로 분리하여 만들어졌다. 비트코인골드의 화폐 단위는 BTG이다.
개요
비트코인골드는 기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중 491,407번째 블록에서 하드포크되면서 분리된 코인이다. 2017년 8월 1일 분리된 비트코인캐시(BCH, BCC)에 이어 같은 해 10월 24일 2번째로 분리된 암호화폐이다. 비트코인골드는 무료 오픈 소스 소프트웨어 프로젝트로서, 가장 큰 특징은 작업증명(PoW) 알고리즘의 연산법에서 기존 방법 대신 이퀴해시-BTG(Equihash-BTG)를 채택하여 채굴 작업을 분산화시켰다는 점이다. 기존처럼 비트코인 채굴을 에이식(ASIC) 채굴기라는 특수 장비에서는 실행할 수 없고, 오직 일반 컴퓨터의 GPU 채굴기에서만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채굴작업에서 일반인들이 공평한 기회를 얻도록 만들었다.[1] 비트코인캐시의 시가 총액은 2018년 7월 기준으로 5억 4천 달러, 즉 약 5,400억원으로서, 시가 총액 31위의 암호화폐이다.
역사
비트코인골드 홈페이지 첫 화면에 나오는 글귀는 "비트코인을 다시 탈중앙화시켜라"이다. 민주적인 채굴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사토시 나카모토가 구현하려는 원래 버전의 비트코인에 더 가깝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작업증명(PoW)이라는 합의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이는 확률적으로 해답을 구하기 어려운 문제를 가장 빨리 푼 사람에게 블록을 만들 수 있도록 허가하고, 그 보상으로 코인을 주는 것이다. 어려운 문제를 푸는 과정을 채굴 작업이라 한다. 이 방식에 따르면, 중앙집권적인 관리자가 없더라도 사람들이 보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네트워크에 참여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처음에는 이 채굴을 위한 어려운 해시함수의 계산이 개인 컴퓨터로도 가능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전문 채굴업자들이 비트코인 채굴에 나서게 되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이 생성되는 과정의 핵심 부분인 채굴을 일부 업체가 독점하게 된 것이다.
2017년 8월 1일 탄생한 비트코인캐시는 세계 최대 마이닝 풀인 앤트풀을 이끌고 있는 비트메인의 우지한(吴忌寒) 대표 주도로 탄생했다. 블록 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법을 놓고 개발자들과 채굴업자들이 대립했고, 개발자들은 블록에서 서명을 분리하는 방법인 세그윗을 통해 처리 용량을 늘리자고 했고, 채굴업자들은 지금의 1MB 블록 사이즈 자체를 키우자고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우지한 사장이 주도하여 기존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하면서 탄생한 것이 비트코인캐시이다. 비트메인은 자신들의 채굴기 제품을 전문 채굴업체들에게 판매하는 등 채굴 작업을 중앙화하면서 채굴장에 권력이 집중되었다. 그 결과 비트코인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탈중앙 분산화 원칙이 깨어지게 되었다.
이에 비트코인골드는 소수의 채굴업체 중심으로 채굴이 중앙화되어가는 현상을 막기 위해 탈중앙화를 추구하면서 기존의 채굴 방식인 작업증명 연산법을 변경시키기로 했다.
창시자
비트코인골드의 창시자는 중국 홍콩의 채굴업체인 라이트닝 에이식(Lightning ASIC)의 CEO인 잭 리아오(Jack Liao)이다. 비트코인골드는 잭 리아오가 설립한 비트코인골드재단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 닉네임 'h4x3rotab'로 알려진 익명의 리드 개발자가 이사 및 개발팀을 이끌고 있고, Robert Kuhne, Alejandro Regojo, Martin Kuvandzhier, Franco Niebles 등 4명 역시 공동설립자이고, 자원한 개발자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1]
특징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는 작업증명(PoW) 알고리즘을 사용하는데, 채굴을 위해서는 연산량만이 중요했기 때문에 속도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채굴 설비가 여러 번 업그레이드되었다. 처음 CPU 채굴기에서 시작하여, GPU 채굴기를 거쳐, FPGA 채굴기가 나왔고 그 후 ASIC 채굴기를 이용한 채굴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CPU로 채굴하면 효율이 초당 5~10MH/s이지만, ASIC 채굴기로 채굴하면 초당 5~10TH/s로서, CPU보다 무려 100만배나 빠른 처리 속도를 보여준다. ASIC은 주문형 반도체로서, 사용자가 특정 용도에 맞도록 주문하면 업체가 이에 맞춰 설계와 제작을 해 주기 때문에 컴퓨터의 여러 기능은 상실한 채 채굴 기능에만 최적화된 컴퓨터이다. ASIC은 해시값에 대한 고속 연산 처리가 가능해 전문적으로 블록 해시를 계산하는데 쓰인다.
이퀴해시
비트코인골드는 채굴이 중앙집중화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기존 작업증명 방식에서 연산법을 변경시켰다.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캐시가 사용하는 SHA-256 연산법에서 경쟁 코인인 지캐시(Zcash)가 사용하는 이퀴해시(equihash) 합의 알고리즘으로 변경했다. 이 연산법은 3GV VRAM으로 운영되어 GPU로 채굴할 수밖에 없고, 결국 ASIC 채굴기를 사용하는 채굴장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비트코인골드는 채굴을 위한 암호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 특별한 하드웨어가 없어도 채굴이 가능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분배의 공평성을 높인 것이다. 비트코인골드는 연산법 변경 외의 나머지 부분은 비트코인 프로젝트의 지침을 따르고 있다.
채굴 난이도 조정
비트코인골드가 제시한 개선된 최첨단 난이도 조정 알고리즘(Difficulty Adjustment Algorithm)인 LWMA 역시 블록체인이 해시 파워의 변화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도록 해서 블록 타임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든다. GPU 해시 파워 시장은 이전보다 더 유동적이어서 특정 코인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대신 채굴자들은 이익 추구를 위해 '자동 전환'을 채택했다. 그 결과 해시 파워는 여러 코인 중 하나의 가격이 움직인 후에 빠르게 움직일 수 있어 블록 타임이 불안정해졌는데, 개선된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블록체인이 보다 신속하게 조정되어 보다 안정적인 블록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1] 이렇듯 비트코인골드의 탄생 목적은 비트코인처럼 세그윗을 통해 블록체인 저장 공간을 확보하거나 혹은 비트코인캐시처럼 블록의 용량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을 채굴할 때 특수 ASIC 채굴기를 사용하는 대신 일반 GPU로 채굴할 수 있도록 GPU 채굴 기능을 복원하는데 있다.
코인 발행량
비트코인골드는 비트코인과 마찬가지로 2,100만개가 발행된다. 2017년 10월 25일 기준으로 비트코인골드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비트코인 보유 수량만큼 에어드랍 방식으로 비트코인골드를 나눠줬다. 하드포크 시점에 비트코인과 동일한 양이 유통됐으나 하드포크 이후, 채굴 알고리즘의 변화로 비트코인 발행량을 조금 앞서나가는 추세이다.
51% 공격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거래를 진행할 때, 모든 기록은 블록에 저장된다. 이후 그 거래들이 정당한지 여부를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이뤄진 모든 거래는 '진행 중' 상태로 남게 된다. 전체 서버의 50% 이상이 거래내용을 확인한 후, 이상이 없다고 판단했을 때, '진행 중'인 거래는 '완료'로 넘어가고 거래들은 새로 생성되는 블록에 저장된다. 이렇듯 거래 장부 검증 기준을 컴퓨팅 파워로 정한 방식이 작업증명(PoW) 알고리즘이다. 이 과정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거래가 즉시 처리되지 않고 약 10분 정도 기다려야 거래가 확정된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증명 방식은 특정 세력이 전체 네트워크의 51%를 장악하면 검증 결과를 왜곡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채굴자가 생성한 블록을 승인하지 않는 등 결과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전기요금이 싼 중국 업체들이 대거 채굴에 참가해 비트코인 채굴자의 과반수를 점유하게 된 것이다.[2] 중국의 참가자가 이미 70%에 이른다는 추정도 있다.
이러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는데, 비트코인골드가 2018년 5월 18일 이른바 51% 공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51% 공격은 블록체인의 치명적인 위험 중 하나로 꼽힌다. 이중지불(double spending)과 같은 비정상적인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로 둔갑해 장부 내용을 조작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약 18.6백만 달러(약 2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골드가 암호화폐 거래소로 전송되었다. 이 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다른 암호화폐로의 교환을 위해 사용되었다. 그런 다음 51% 이상의 채굴자들의 검증 후 작업증명 합의로 다시 공공 원장에 되돌려 놓은 것이다. 이렇게 하여 비트코인골드의 블록체인은 51% 공격에 따른 보안 문제에 취약함이 드러나게 되었다.
각주
- ↑ 1.0 1.1 1.2 비트코인골드 공식 홈페이지 - https://bitcoingold.org/
- ↑ 김남규 기자, 〈이더리움 킬러 이오스, 메인넷 론칭…BP 선정 경쟁 돌입〉, 《IT조선》,2018-06-14
참고자료
- 비트코인골드 공식 홈페이지 - https://bitcoingold.org/
- 고란 기자, 〈비트코인골드 탄생, 채굴의 민주화 성공할까〉, 《중앙일보》, 2017-10-25
- 고란 기자, 〈비트코인골드 잭 리아오 대표…“탈중앙화를 믿어라”〉, 《중앙일보》, 2017-11-27
- 비트웹 편집국, 〈비트코인 골드 - 비트코인보다 채굴을 쉽게!〉, 《비트웹》, 2018-01-24
- 김남규 기자, 〈이더리움 킬러 이오스, 메인넷 론칭…BP 선정 경쟁 돌입〉, 《IT조선》, 2018-06-14
- 민앤차이나, 〈비트코인골드(BTG)의 탄생, 그 전망은?〉, 《네이버 블로그》, 2018-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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