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Tether)는 중국 홍콩의 비트파이넥스 거래소가 발행하고 미국 달러 가격과 연동되는 암호화폐이다. 테더의 화폐 단위는 USDT이다. 미국 달러와 연동할 목적으로 만든 코인이라서, 1테더는 항상 1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테더는 가장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Stablecoin)이다. 2015년 2월 25일 네덜란드 출신의 얀 루도비쿠스 반 데르 벨데(Jan Ludovicus van der Velde)에 의해 개발되어 출시되었다. 그는 비트파이넥스와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의 최고경영자(CEO)다.
개요
테더(Tether)는 홍콩에 기반을 둔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 회사에 의해 운영되며, 리얼코인(Realcoin) 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지불을 보증하지 않는 비트코인의 단점을 해결하고자, 현물 자산에 고정된 암호화폐를 만들기 위해 시도한 각기 다른 프로젝트들이 모여 테더(Tether)를 설립했다.
테더는 달러, 유로 외에도 일본의 엔을 포함해 실제 화폐 통화 자산으로 뒷받침되는 토큰이다. 테더 1개가 1달러인 스테이블코인으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기축통화의 역할을 한다. 해외 거래소 대부분은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 입·출금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므로 테더를 구입해서 거래를 해야 한다. 암호화폐 1달러어치를 사고 싶으면 테더사에 1달러를 입금하고 테더 1개를 받는 식이다. 따라서 시장에 25억 개의 테더가 풀려있다고 보면 테더사는 계좌에 25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테더를 사용하면 거래소, 지갑, 지불 프로세서, 금융 서비스 및 ATM을 비롯한 비즈니스에서 비용을 절감 및 은행간 송금에 드는 수수료 등을 피할 수 있고 변동성이 심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산을 보관할 수 있다. 테더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개인별로, 즉시, 안전하게 디지털 토큰을 저장, 전송 및 수신할 수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com)에 따르면, 테더는 전체 코인 중 8위, 시가총액은 23억 달러에 이른다(2018년 10월 기준). 테더가 이처럼 사용자들의 큰 지지를 받는 것은 테더의 가치가 달러와 1:1로 연동해 가치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준다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 따라서 테더의 이러한 전제가 무너지면 거래소의 신용이 크게 훼손되는 것은 물론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도 있다.
특징
- 안정적인 암호화폐
테더(Tether)는 영어로 동물을 말뚝에 묶는 행위 혹은 동물을 묶어 놓는 ‘밧줄’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1테터 코인(USDT)에는 1달러가 ‘묶여 있다’고 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1테터 코인(USDT)당 1달러가 ‘페그(peg·고정)’ 되어있다 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변동성이 심한 다른 암호화폐와 달리 테더는 가격이 항상 안정적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비트코인을 통해 알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는 것처럼 테더로 알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어 테더의 거래량은 상당하다. 테더의 24시간 거래량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고 한다.[1]
- PoR (proof of Reserves) 시스템
테더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옴니코어(Omnicore) 알고리즘 기반의 전자 지갑을 통해 발행되며, PoR(Proof of Reserves)를 통해 발행 과정의 신뢰성을 인증한다. 테더는 은행에 법정화폐를 입금하면, 입금한 금액과 동일한 양의 테더를 발행한다. 이때 입금한 법정화폐와 발행한 테더의 양이 일치함을 증명하는 방식이 PoR(Proof of Reserves)이다. 입금된 법정화폐의 금액과 발행된 테더의 수량이 일치하면 “완전히 보류됨(Fully Reserved)”이라고 홈페이지에 공표하며 사용자에게 테더에 대한 신뢰를 증명한다.[2]
- 중앙 발행 체계
테더는 비트파이넥스와 같은 거래소에서 직접 발행해 유통한다. 이 특징 때문에 2017년 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테더를 의도적으로 대량 발행해 시장에 유입시키고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해 투자자가 테더를 높은 가격에 매수하도록 유도하고 달러로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 100% 달러와 연동
국내거래소의 경우 실명확인 후 원화(KRW)를 거래소에 입금하면 바로 암호화폐를 살 수 있다. 반면에 대부분의 해외 거래소의 경우 달러 같은 법정화폐로 즉시 암호화폐를 구입하는 것이 불가능해 해당 코인을 사기 위해 필요한 만큼의 신용카드 결제 및 은행 송금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거래소에 법정 화폐를 입금해 테더 코인을 구매한 후 이 테더 코인으로 암호화폐를 구매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테더 코인(USDT)은 암호화폐 안의 법정화폐라고 볼 수 있다.
테더(Tether) 관한 논란
2017년 9월 테더 회계 감사에서 테더 코인 발행량은 4억 2000여만 개로 확인되었고 비트파이넥스 법인통장에 약 4억 4,300만 달러 잔액이 확인되었다. 문제는 2017년 11월에서 12월 한 달 사이에 19억이라는 테더가 대량으로 발행되었는데 이에 맞춰 은행 잔액이 늘어났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이후 테터사는 추가로 회계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테더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이 시기에 2017년 11월 테더 지갑이 해킹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따로 보관되고 있던 3백 1십억 달러 상당의 테더 코인이 도난되어 허가받지 않은 외부의 비트코인 주소로 송금되었다며 테더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외부 침입자에 의한 고의적인 사건"이라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테더와 거래소 비트파이넥스가 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오랫동안 제기되어 왔고 테더는 달러화에 1:1로 대응하는 테더는 발행량만큼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나 이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보고 있다. 이를 근거로 업계는 테더 해킹 사건에 대해 외부해킹에 의한 도난이 아닌 내부자의 소행으로 예상했다. 테더 코인(USDT)을 원하는 만큼 발행해 비트파이넥스 등 내부거래에 이용하고, 비트코인의 가격 조작에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테터 해킹 사건은 임의로 발행한 테더가 해킹되어 도난당한 것처럼 꾸미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며 당시 테더에 대한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졌다.[3]
2018년 2월 열린 암호화폐 관련 미국 상원 청문회는 일명 ‘테더(Tether) 청문회’와 다를 바 없었다. 미국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테더를 조사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신규 테더를 대량 발행하는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와 테더 거래량이 많은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예치된 금액 이상의 테더를 발급해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청문회 소환장을 발부했다. 이 무렵 시장에는 2017년 말 암호화폐 대폭락의 주범으로 테터를 지목하기도 하며[4] 테더를 활용한 작전 세력의 작품이었다는 내용의 테더 음모론으로 떠들썩하기도 했다. 계속된 테더의 대한 의혹으로 루이스 프리 전 미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설립한 법률 회사 FSS가 발행량만큼 충분한 달러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는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에 조셉 루빈(Joseph Lubin)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도 테더에 대한 신뢰를 밝혔지만 일각에서는 테더의 계좌를 직접 확인하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5] 미국 텍사스대 존 그리핀 교수는 2018년 6월 시장에 유입된 테더 25억 개와 비트코인 가격 등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는 테더가 시세 조작을 통해 지난해 12월 비트코인 가격을 2만 달러 가까이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테더가 사기로 판명 난다면 각국 거래 규제하고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암호화폐 시장이 파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한 회사라고 일컬어지는 비트파이넥스를 포함한 테더 코인을 사용하고 있는 주요 해외 거래소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장기적인 문제로는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수 있다.
하지만 테더를 사기로 단정 지을 수 없을뿐더러 테더의 시가총액은 전체 암호화폐 규모의 0.5%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테더 사태가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호주 퀸즈랜드대학 경영대학원에 출강하는 왕춘웨이(Wang Chun Wei) 박사는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과 테더와의 교환 비율 간에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없다는 논문을 발표하기로 했다.[6] “테더 발행이 비트코인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왕춘웨이 박사는 연구 결과 테더는 잠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발행되도록 설정되어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테더 거래량의 증가로 이어졌으나 테더 발행이 비트코인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통계적으로 미미하며, 따라서 테더 발행은 비트코인 가격 조작의 유효한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기술했다.
전망
수많은 논란과 불안요소에도 불구하고 테더(Tether)는 코인들의 가치 변동성이 급변하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활발하게 통용되고 있으며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장 안정성을 보장한다. 이미 많은 거래소는 미국 달러(USD) 대신에 테더(USDT)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테더가 설계된 목적이 투자대상이 아닌 암호화폐를 거래하기 위한 수단이며 다소 중앙화되어 있는 테더를 통한 결제 및 거래는 법정화폐로 결제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테더를 장기적으로 보유하고 있지 않아도 된다.
테더(Tether)의 발행사인 테더 리미티드(Tether Limited)가 주장하는 테더의 총자산은 현재 $2,752,698,729.15(2018년 10월 기준)이다. 1테더는 1달러로, 필요한 경우 테더사에서 필요한 만큼 발급한다. 현재 테더의 발행량은 22억 개이므로 시총은 약 22억 달러(2조4000억 원)이다.
각주
- ↑ economad, <(운명의 코인을 찾아서7) 테더(USDT)〉, 《블록미디어》 , 2018-02-06
- ↑ 이동혁 기자, <(인사이트) 테더(USDT)에 대하여〉, 《블록인프레스》 , 2018-07-17
- ↑ 도요한 기자, <테더, 해킹 피해로 3천만 달러 자금 유출…일부에서는 자작극 의혹〉, 《토큰포스트》 , 2017-11-21
- ↑ 봉성창 기자, <암호화폐 대폭락 '검은 금요일' 주범 지목 '테더'를 아시나요?〉, 《비즈한국》 , 2018-02-02
- ↑ 김철현 기자, <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테더 믿는다, 하지만…"〉, 《아시아경제》 , 2018-08-31
- ↑ 한경비즈니스, <비트코인의 대안으로 떠오른 ‘스테이블 코인’〉, 《한국경제매거진》 , 2018-10-10
참고자료
- 테더 공식 홈페이지 - https://tether.to/
- 테더 WhitePaper - 〈TetherWhitePaper.pdf〉
- 〈테더(Tether)〉, 《나무위키》
- 유병철 기자, 〈(기묘한 재테크) 테더, 논란의 대상된 이유는〉, 《글로벌이코노믹》, 2018-02-25
- 비트웹 편집국, 〈테더 - 1테더=1달러! 암호화폐를 사기 위한 상품권〉, 《비트웹》, 2018-02-04
- 비트웹 편집국, 〈테더(USDT)가 비트코인 시장을 조작했다?〉, 《비트웹》, 2018-06-14
- PAUL CHANG, 〈테더 코인 (Thether)〉, 《비트멕스》, 2018-02-18
- 봉성창 기자, 〈암호화폐 대폭락 '검은 금요일' 주범 지목 '테더'를 아시나요?〉, 《비즈한국》, 2018-02-02
- Brady Dale, 〈테더는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 미치지 않았다는 논문이 나왔다〉, 《코인데스크코리아》, 2018-10-01
- Jo Yujin, 〈업비트, 테더(USDT)의 가치를 지급보증 하다〉, 《대시뉴스》, 2018-02-11
- Marc Hochstein, 〈테더(USDT) 보고서가 발행량 의혹을 해소 못하는 이유〉, 《코인데스크코리아》, 2018-06-22
- 김회권 기자, 〈'비트코인 시세조종 의혹' 테더의 진실은 무엇일까〉, 《코인와이즈》, 2018-06-14
- 박근모 기자, 〈테더 보고서 “발행된 USDT 만큼 달러 보유 확인”〉, 《코인데스크코리아》, 201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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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산 클라우드 토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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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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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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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중인 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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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믹스 • 곰토큰 • 마그나체인 • 블럭셀 • 비트커넥트 • 에스블록 • 원코인 • 이골드 • 이엑스투(EX2) • 젠서 • 코인업 • 크립토커브 • 파이트투페임 • 플러스토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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