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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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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밥

약밥(藥飯)은 찹쌀에 불리어 시루에 찐 뒤에 꿀 또는 흑설탕, 참기름, 대추, 진간장, , 황밤 따위를 넣고 다시 시루에 찐 을 말한다. 약식(藥食) 또는 약반(藥飯)이라고도 한다.

개요

약밥은 한국 요리의 일종으로, 찹쌀에 밤, 대추, 잣을 섞어 찐 후에, 참기름, 꿀, 간장 등으로 버무려 만든 음식이다. 정월대보름 절식(節食)의 하나로, 혼례환갑, 회갑 등의 잔치 때도 많이 만들어 먹는다. 약식은 약밥(藥밥) 또는 약반(藥飯)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을 사용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이전에는 꿀이 들어간 음식에는 약(藥)자를 붙이는 일이 많았다. 약과가 대표적 예이다. 당시에는 칼로리가 높거나 귀한 음식이 몸보신을 돕는 약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았다. 약밥은 '밥'이라고는 하지만 콩밥이나 팥밥과 같은 주식보다는 찹쌀 계열의 '떡'에 가깝다. 1819년 순조 19년에 정약용이 한국어 용례에 대해 저술한〈아언각비 (雅言覺非)〉에서 약식의 명칭 유래에 대해 설명한다. 조선에서 꿀을 흔히 약(藥)이라 하기 때문에, 밀주(蜜酒)를 약주(藥酒)라 하고, 밀반(蜜飯)을 약반(藥飯), 밀과(蜜果)를 약과(藥果)라 말한다고 하였다.

약밥은 찹쌀을 물에 충분히 불려 깨끗이 씻은 후 시루에 찐다. 찐 쌀에 꿀, 흑설탕, 진간장 등을 섞어 갈색으로 물들인 후, 반으로 쪼개서 손질한 밤과 네등분한 대추 등을 넣고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어 다시 30분간 중탕하여 찐다. 다 찐 후에는 잣으로 고명을 얹어낸다. 약식을 쪄서 만들기까지 약 5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지에서도 wajik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비슷한 음식이 있다. Wajik은 꿀 대신에 설탕코코넛 밀크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1][2]

설명

약밥은 쪄낸 찹쌀에 꿀·참기름·간장으로 간을 한 후 밤·대추·잣 등을 섞어서 다시 쪄 낸, 단맛이 나는 밥류이다. 대한민국 사람은 음식에 대하여 "약과 음식은 몸에 이롭고 보가 되는 것으로 그 근원은 같다."는 뜻의 '의식동원醫食同源' 또는 '약식동원藥食同源'이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어서 약주, 약과, 약식, 약고추장, 약념(양념) 등 '약藥' 자가 붙은 음식이 많다. 또한 꿀을 흔히 약이라 하여 밀주蜜酒를 약주藥酒, 밀반蜜飯을 약반藥飯, 밀과蜜果를 약과藥果라고 했다. 약밥은 찹쌀밥에 꿀 ·참기름·간장으로 간을 하여 밤 ·대추·잣 등을 섞어서 쪄 낸, 단맛이 나는 밥이다. 주식이라기보다 떡처럼 먹으며, 정월대보름에 먹는 절식의 하나이다.

약밥의 유래에 관한 일화가 『삼국유사三國遺事』 권 1 「기이紀異」 사금갑조射琴匣條에 기록되어 있다. "신라제 21대 소지왕炤知王 10년 무진년戊辰年(488) 정월 보름날 임금이 천천정天泉亭에 거동하였을 때 쥐가 말을 하며 까마귀를 따라가게 하였고, 까마귀를 따라간 곳에서 나타난 노인이 봉서를 전해주었다. 그 봉서에 쓰인 '사금갑射琴匣(거문고 집을 쏘라)'이라는 말 때문에 왕이 목숨을 구하게 되어 이날부터 까마귀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이라 하고, 까마귀 색으로 찰밥을 만들어 까마귀에게 제사 지낸 것에서 유래한 것이 지금의 시절 음식이 되었다." 허균의 『도문대작屠門大嚼』에는 "정월 보름에 약밥을 까마귀에게 먹이는 것은 경주의 옛 풍속이며 중국인이 이를 고려반高麗飯이라 하였다."고 씌어 있다. 또한 조선시대 세시풍속집인 『경도잡지京都雜志』,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도 약밥은 정월대보름의 시절음식이며, 신라의 옛 풍속이라 기록되어 있다.

『규합총서』에 약밥 만드는 법이 다음과 같이 나와 있다. "품질 좋은 찹쌀 2되를 잘 씻어서 하룻밤을 불린 후 시루에 안쳐 찐 후에 그릇에 쏟는다. 생밤과 대추를 많이 썰어 넣고 꿀 1주발과 참기름 한 종지, 진한 간장 반 종지와 대추육 1주발을 버무려 시루에 도로 담고 솥에 더운 물을 가장자리까지 차게 붓는다. 시루에 안쳐 테를 두르고 방석 덮고 불을 쐬어 익을 때까지 불을 약하게 종일 때고 시루 속을 종종 뒤집어 섞어 떠낸다. 떠내서 잣을 뿌려 쓴다. 솥에 물이 줄면 물을 더 붓는다."

한편 『경도잡지京都雜志』에는 약밥에 시병柿餠(감편)을 넣고, 『조선요리제법朝鮮料理製法』에는 꿀 대신 설탕을 이용하고 밤 대신 곶감이나 고구마를 이용해도 좋다고 기록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찹쌀 고두밥에 설탕·참기름·진간장·캐러멜·밤·대추·실백 등을 넣고 버무려서 다시 찌며, 뜨거울 때 그릇에 담아 식힌 다음 썰어서 쓰기도 하고 밥처럼 합盒에 담아 쓰기도 한다.

신라시대의 약밥은 그냥 찰밥이었으나 고려 시대에 와서 꿀과 기름을 섞어 지금과 비슷한 달고 기름진 약식이 된 듯하다. 정월대보름에 먹는 절식의 하나이며, 회갑·혼례 등 큰 잔치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3]

역사

약밥 또는 약식의 유래는 고려시대 후기 때 승려 일연이 1281년에 쓴 삼국유사 사금갑(射琴匣)조에 기록되어 있다. 488년 신라의 소지왕이 음력 1월 15일에 경주 남산에 있는 정자인 천천정(天泉亭)에 행차하였다. 이때에 까마귀가 날아와 왕이 신하들에 의해서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 덕분에 왕은 역모를 꾀하려던 신하와 궁주(宮主)를 활로 쏘아 죽여서 위기를 모면하였다. 이때부터 정월 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로 정하여, 까마귀를 기념하여 찰밥을 지어 제사지냈으며, 약식은 여기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는 예로부터 꿀을 약(藥)이라 하여 꿀밥을 약반(藥飯) 또는 약밥이라 하게 되었다는 설과 먹는 것은 모두 약이라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사상에서 비롯되어 약밥이 밥 중에서 가장 약(藥)이 된다 하여 약밥이라 불렀다는 설이 있다. 《삼국유사》에 나오는 고사를 보면, 신라 21대 소지왕(炤知王) 10년 정월 보름날, 왕이 경주 남산의 천천정(天泉亭)에 친히 거동했을 때 갑자기 까마귀 떼가 날아들고 그중 한 마리가 봉투 한 장을 떨어뜨리고 날아갔다. 신하들이 주워서 봤더니 "이걸 뜯어 보면 두 사람이 죽고, 뜯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 적혀 있었다. 한 사람은 왕이라 생각하고 서찰을 열어보니 "당장 환궁하여 내전 별실에 있는 금갑을 쏘라."고 적혀 있었다. 이에 왕과 신하들은 급히 환궁하여 금갑에 활을 쏘았는데, 그 안에서 왕비와 내원(內院)의 분수승이 있었으며 왕을 죽일 모략을 하고 있었다. 왕은 두 사람을 주살하고 역모를 평정하게 되었다. 이후 왕은 까마귀 덕에 화를 면했다고 정월 대보름을 '오기일(烏忌日)'로 정하고, 까마귀를 닮은 검은색을 띤 약밥을 지어 제(祭)도 지내고 까마귀에게 먹이로 주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1][4]

특징

한국의 향토 요리이다. 잔칫상에 자주 올라가며, 정월 대보름에 먹는 절식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찰밥을 짓는 시간, 다 된 재료를 찌는 시간 등을 포함하면 약 5시간 가량 걸리는 등 제법 수고가 들어가는 음식. 현대에는 미리 만들어 포장해서 파는 약식도 있으며 간식거리로 먹는다.

유래는 삼국유사의 소지 마립간 관련 설화. 까마귀가 소지왕에게 위기를 알려줘 거문고 갑을 화살로 쏘아 모반을 미리 잡아낼 수 있었고, 왕이 이에 보답하기 위해 정월 15일마다 찰밥을 지어 까마귀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설화다. 이 때의 찰밥이 고려 때 와서 잣, 밤, 꿀 등 여러 재료를 섞어 짓는 개별 요리로 발전한 것. 도문대작(屠門大嚼)에 따르면 사신들이 중국에 가져갔을 때에도 대인기였다고 한다. 참고로 중국에도 약식과 비슷한 바바오판(八宝饭)이라는 요리가 있다.

현대에는 설탕이나 캐러멜을 첨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기본 요리법부터가 꿀이 들어가기에 단맛이 강한 음식이다. 제사상에 올라가기도 한다. 보통은 특성 상 떡을 대체하는 용도로 많이 쓰이나, 몇몇 집안은 사실 대충 만든 공장제 약과가 맛이 심히 없고 맛있는건 보관성 문제로 구하기 힘든지라 약과의 대체품으로 사용한다.

달달한 음식이지만 의외로 어린이들이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하는데 콩이나 대추 같은 여러 호불호 갈리는 부속물 때문이다. 부속물 없이 순수하게 졸인 쌀로만 만든 약식도 있긴 한데 생각보다 찾기 어렵다. 이 때문에 아이들에게 먹이려고 하면 거부하거나 쌀 부분만 찔끔 베어무는 경우가 많다.[2]

요리법

정식 제조법

1. 찹쌀을 물에 불려 시루에 쪄낸다. (찰밥 짓기)
2. 쪄낸 쌀에 감미료, 기름, 간장 등을 섞어 갈색으로 만든다.
3. 대추와 밤을 먹을 만한 크기로 3~4등분한다. 이 때 대추의 씨는 제거.
4. 큰 그릇에 2와 3을 한데 넣어 섞고 마지막으로 기름을 넣어 버무린다.
5. 시루에 보자기를 깔고, 4를 넣어 쪄낸다.
6. 보기 좋게 자른 다음 잣을 고명으로 얹어 완성. 잣을 사전에 넣어 함께 쪄내는 경우도 있다.

약식 제조법

1. 재료는 정식으로 만들 때와 같이 준비한다. 압력밥솥을 쓰는 것만 다르다.
2. 찹쌀을 물에 불려 체에 받쳐 둔다. 건과(건포도, 건크랜베리, 건무화과 등)를 넣을 경우에 필요하면 불려서 넣는다.
3. 전기밥솥에 쌀을 넣고, 물과 양념을 섞은 밥물을 붓는다. - 양념물은 쌀 위로 조금만 올라오게 적게 넣어 고슬고슬한 밥이 되도록 한다.
4. 손질한 밤, 대추 등의 재료를 위에 얹는다.
5. 백미 또는 잡곡 코스로 밥을 짓는다. (누룽지가 생기지 않도록, 고화력 코스는 피한다.)
6. 다 되면 큰 양푼에 퍼 담고 참기름을 넣고 잘 섞어 준 다음, 적당한 용기나 실리콘 틀 (양갱 틀 등을 이용)에 넣고 식힌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낸다[2]

동영상

각주

  1. 1.0 1.1 약식〉, 《위키백과》
  2. 2.0 2.1 2.2 약밥〉, 《나무위키》
  3. 약밥〉, 《한국민속대백과사전》
  4. 약밥〉, 《음식백과》

참고자료

  • 약밥〉, 《네이버 국어사전》
  • 약밥〉, 《한국세시풍속사전》
  • 약식〉, 《위키백과》
  • 약밥〉, 《나무위키》
  • 약밥〉, 《한국민속대백과사전》
  • 약밥〉, 《음식백과》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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