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핥기
개미핥기(Anteater)는 일반적으로 개미나 흰개미를 먹는 것으로 알려진 빈치류에 속하는 4종의 포유류다. 개미핥개라고도 부른다.[1]
개요[편집]
개미핥기는 유모목(有毛目) 개미핥기아목의 포유류로 사바나, 초원, 열대우림 등에 서식하며 아메리카 대륙에 주로 분포한다. 이름대로 주로 개미와 흰개미를 비롯한 벌레가 주식이다. 같은 벌레류를 주식으로 하는 또다른 동물인 천산갑과 땅돼지(Aardvark)와 외형적으로 비슷한 점이 많지만 진화상의 계통은 전혀 다르다. 수렴 진화의 대표적인 예 중의 하나이다. 이빨이 없고 입이 작지만 혀가 매우 길고 끈적끈적하다. 개미집을 발견하면 우선 강력한 앞발로 개미집을 부순 후, 그 끈적끈적한 혀를 개미집 구멍에 넣었다 뺐다 하면서 개미를 혀에 붙이는 식으로 잡아먹는다. 큰개미핥기는 덩치가 대형견과 비슷할 만큼 꽤 크기 때문에 개미를 하루에 수만 마리씩 먹어야 한다. 특이하게도 위에서 위산을 분비하지 않고 대신에 자기가 먹은 개미가 내뿜는 포름산을 이용해 먹이를 분해한다고 한다. 하지만 혀를 아주 깊이는 파고들게 할 수 없는 모양인지 웬만하면 여왕개미가 거처하는 방까지는 건드리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해당 서식지의 개미 종이 개미핥기가 여왕개미까지는 건드리지 못하도록 진화한 것이자, 개미핥기 입장에서도 여왕개미를 놔두면 알을 더 열심히 낳아 줄어든 일개미를 충원하기 때문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않게 진화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병정개미한테 물리면 개미핥기도 아프기 때문에 빠르게 일개미만 적당히 빨아들이고 다른 개미집을 찾아간다. 그래서 개미집 털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동물원에서는 하루 3만 마리나 되는 개미를 지속적으로 수급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므로 그대신 쇠고기를 먹인다. 당연히 입 구조상 개미핥기는 고기를 씹어먹을 수 없기 때문에 갈아낸 다짐육을 먹이며, 서울대공원에서는 여기에 과일, 벌꿀, 계란, 우유, 요구르트를 섞어서 준다. 고기에선 개미산이 안 나오지만 요구르트의 젖산, 과일의 각종 산으로 메탄산을 대체한다고 한다. 가끔 특식으로 살아있는 개미가 나오기도 하는데, 주로 사육사들이 직접 개미가 바글바글한 나무토막을 공수해온다고 한다.[2]
이름[편집]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이름은 익히 알려진대로 개미핥기이다. 그러나 서울동물원에서는 개미핥개라는 명칭을 고수하고 있다. 오타가 아니라 정말로 원내 모든 텍스트에 개미핥개로 기재되어있는데, 이는 창경원에서 현재의 서울동물원으로 이전할 당시 국내에 최초로 도입된 동물들의 일반명의 필요성을 느낀 오창영 당시 원장이 국어학자, 동물학자 등 각계의 권위자들을 소집해 새로이 지어낸 이름으로 이중 개미핥개도 포함되어있었다. Anteater라는 영어 명칭을 적당히 번역해 만들어냈다고 전해진다. 이 외에 한국 외래생물 정보시스템에서도 해당 명칭을 사용한다.
사실 개미핥기는 개미를 핥는 행동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기 때문에 오줌싸개, 지우개 등과 같이 개미를 핥는 대상을 가리키려면 이름이 개미핥개가 되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단어를 만들 때 그런 걸 일일이 따져서 만드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예외적인 사례가 나오기도 하며, 개미핥기도 그런 식으로 탄생한 단어라 보면 된다.
반대 사례로는 도마뱀붙이가 있는데, 학계에서는 도마뱀붙이를 도마뱀부치라는 맞춤법에 어긋난 명칭으로 지칭하고 있으나, 국립국어원에서 지칭하는 공식 명칭은 도마뱀붙이이며 대중들도 도마뱀붙이라고 부른다.
특징[편집]
큰개미핥기(Myrmecophaga tridactyla)는 몸길이가 2m에 이르며, 작은개미핥기(학명:Tamandua tetradactyla)는 90cm, 애기개미핥기(Cyclopes didactylus)는 35cm정도이다. 개미핥기의 대표적 종인 큰개미핥기는 길고 가는 머리와 크고 텁수룩한 꼬리를 가지고 있다. 색깔은 회색이 우세한 가운데, 가슴에서 시작해 어깨를 비스듬히 넘어 허리 부분까지 이어지는 검은 띠가 있다. 큰개미핥기는 발톱과 텁수룩한 털 때문에 때때로 곰과 혼동되기도 한다. 큰개미핥기는 또한 매우 독단적인 생활을 하는 동물이다. 큰개미핥기는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으며, 종종 저지대인 늪이 많은 사바나나 습기가 많은 깊은 숲속에서 발견된다. 큰개미핥기는 강력하고 날카로운 앞발로 개미나 흰개미의 집을 헤쳐 그것들을 잡아먹는다. 개미들이 집의 파괴된 부분에 모여들면, 길고 휘기 쉽고 빨리 움직이며 끈적이는 침으로 덮여있는 혀로 개미를 입에 털어넣는 것이다. 큰개미핥기는 1분에 150회 이상 혀를 날름거릴 수 있다. 다 자란 큰개미핥기는 하루에 약 3만 마리의 개미나 흰개미를 먹는다. 개미핥기류는 이빨이 없다. 그래서 개미를 먹을 때 같이 섭취하는 돌 부스러기의 도움으로 먹이를 소화시킨다. 또한 일단 개미들이 혀에 달라붙으면 개미핥기의 딱딱한 입천장에 부딪치면서 으깨어진다. 개미핥기류는 홀로 사는 동물로서 공격을 받을 것을 대비해 자주 깨어 있으며, 공격을 받으면 칼날같은 앞발톱으로 대항한다.
암컷 개미핥기는 한 배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생후 1년이 될 때까지 새끼 개미핥기는 어미의 등에 타고 다닌다. 큰개미핥기의 경우 시력은 나쁘지만 후각이 예민하여 그 능력이 인간의 40배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개미핥기는 또한 소리를 거의 내지 않는데, 소리를 내는 것은 주로 새끼들이다. 어미의 등에서 떨어진 새끼들은 떨어졌다는 사실을 일깨우기 위해 어미에게 소리를 낸다.
작은개미핥기류에 속하는 두 종은 큰개미핥기에 비해 현저하게 작고, 주로 나무에 살며 생활 습관이 큰개미핥기와는 많이 다르다. 작은개미핥기류는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빽빽한 원시림 속에서 산다. 이들의 몸색깔은 노란빛을 띤 흰색이며, 몸 측면의 거의 대부분을 덮고 있는 검은 띠가 있다. 애기개미핥기는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가장 더운 지방에 사는 동물로서 크기는 고양이만 하고, 주로 노란빛을 띠며 나무에서만 산다.
생태[편집]
개미나 흰개미를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개미핥기는 입이 작고 이빨이 없다. 침샘의 크기가 매우 커 가슴까지 이어져 있으며, 끈적한 타액을 분비한다. 혀가 매우 길며, 혀의 표면에 덮여 있는 타액을 이용해 개미 등을 붙여서 끌어와 먹는다. 이빨이 없기 때문에 개미를 먹을 때 돌 부스러기 등을 함께 먹어 먹이를 소화시킨다. 홀로 사는 습성을 지니고 있어, 공격에 대비해 잠을 자지 않고 자주 깨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미핥기는 한 번에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새끼는 생후 1년이 될 때까지 어미의 등에 타고 다닌다. 새끼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소리를 내지 않는다.
이빨이 전혀 없고, 입은 작으며 혀를 내고 넣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밖에 안 된다. 혀는 매우 길고 표면은 점착력(粘着力)이 높은 타액으로 덮여 있어 흰개미와 개미 등을 혀에 붙여서 끌어내어 먹는다. 끈적끈적한 타액을 분비하는 침샘은 대단히 크고 가슴까지 달하며, 그 출구의 1개는 입의 끝 가까이에 열려 있다. 위(胃)의 근육이 강력하여 새가 모래주머니에서 곡류(穀類)를 분쇄하는 것처럼 개미를 뭉갠다. 위는 단일위(單一胃)이며 작은 맹장이 있다.
개미핥기는 큰개미핥기(myrmecophaga tridactyla), 긴꼬리작은개미핥기(tamandua longicauda), 작은개미핥기(tamandua tetradactyla), 애기개미핥기(cyclopes didactylus) 등 4종류로 구분된다.
대표적인 종은 큰개미핥기인데, 개미핥기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가 1.8m에 이른다.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 분포하며, 땅 위에서 생활한다. 주행성 동물이지만,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밤에 활동하기도 한다. 몸 색깔은 회색을 띤 갈색이나 진한 갈색을 띈다. 길고 가는 머리와 크고 덥수룩한 꼬리가 특징이며, 시력은 나쁘지만 후각이 인간의 40배에 달할 정도로 발달해 있다.
긴꼬리작은개미핥기는 몸길이가 약 1m인데, 꼬리가 몸길이의 약 2배에 이른다. 브라질 남부, 아르헨티나 북부 등에 서식하며, 나무 위에 사는 개미를 잡아먹는다. 연한 황갈색으로 등에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은개미핥기는 땅 위에서 살며, 야행성이기 때문에 대부분 밤에 활동한다.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에 서식하며, 몸 측면에 검은 띠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 애기개미핥기는 몸길이가 15.3~23cm로, 개미핥기 중 가장 작다. 남아메리카와 중앙아메리카의 가장 더운 지방에 살며, 주로 노란빛을 띈다. 나무에서만 살며, 지상에는 거의 내려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3]
위험성[편집]
이빨도 없고 온순하게 생긴대다가 혀로 개미굴이나 파먹는 식성 때문에 간과하기 쉬우나, 사실 개미핥기는 사람도 해칠 수 있을 정도로 생각보다 위험한 동물이다. 개미핥기의 발톱이 매우 날카롭고 큰데다, 평소에는 성격이 온순하고 얌전하나, 자기방어 본능이 발동하면 사나워지고 몸놀림도 날렵해진다. 심지어 일반적으로 흔히 개미핥기의 대명사로 알려진 큰개미핥기의 경우 상당히 큰 동물이라 위협이 배가 된다. 당장 위의 기사만 봐도 순식간에 달려든 개미핥기에 제압당해 동맥 절단으로 숨진 사례가 두 건 서술되어 있다. 개미핥기 외에도 평소엔 온순하나 자기방어 본능이 발동하면 포악해지는 사례는 다른 동물에도 흔하다.[4]
동영상[편집]
각주[편집]
- ↑ 〈개미핥기〉, 《위키백과》
- ↑ 〈개미핥기(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 〈개미핥기(시사상식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 ↑ 〈개미핥기〉, 《나무위키》
참고자료[편집]
- 〈개미핥기〉, 《위키백과》
- 〈개미핥기〉, 《나무위키》
- 〈개미핥기(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 〈개미핥기(시사상식사전)〉, 《네이버 지식백과》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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