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카드
버스카드(bus card)는 대중교통의 운임을 전자적으로 지불할 때 사용하는 카드이다. 이는 버스승차권로서 대중교통 수단의 운임이나 유료 도로의 통행료를 지불할 때 주로 사용되는 일종의 전자화폐인 교통카드에 포함된다.
개요
대한민국은 1996년 7월 1일 서울특별시 시내버스에서 버스카드가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시초이다. 다만 수도권 지하철의 경우 교통카드 시스템이 바로 구축되지 않았고 1997년 5월 KB국민카드의 후불 패스 카드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이처럼 서울특별시의 경우 시내버스에만 충전식 교통카드 시스템이 도입되고 지하철은 후불식 교통카드 시스템이 도입되었기 때문에 하나의 교통카드로 모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는 없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1998년 2월 3일에 공식 상용화된 부산광역시의 하나로카드가 최초의 버스-지하철 통합 교통카드라고 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의 버스카드는 2000년 1월 20일부터 수도권 지하철에서 호환이 개시되었으며 2000년 6월 5일부터는 국민 패스 카드로도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본격적인 통합교통카드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서울과 부산에서 교통카드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경기도, 인천광역시, 대구광역시,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등의 지방에서 교통카드가 상용화되기 시작하여 현재 상당수 지역에서 교통카드가 사용되고 있다. 교통카드에 대해 자세히 보기
역사
1977년, 동전 대신 새로운 버스 요금 지불 수단으로 가운데가 뻥 뚫린 버스 토큰이 등장했다. 토큰이란 버스 요금을 낼 때 돈을 대신하여 내는 동전 모양의 승차권으로, 동전보다는 작고 엽전의 무게보다는 상당히 가볍다. 시내버스에서 처음 실행한 토큰제는 버스 안내양에 대한 인권 보호 차원에서 마련된 제도이다. 안내양들의 요금 빼돌리기를 막는다는 명목하에 이뤄졌던 몸수색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토큰제가 처음으로 국내에 도입된 것이다. 또 토큰은 거스름돈의 번거로움을 없앤다는 취지도 있었다. 이렇게 토큰은 승객들에게는 더욱 편리한 요금 수단이 되어 22년간 지속하여 왔다. 토큰은 황동, 은색, 적색, 구리색, 흑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었는데, 색에 따라 다른 요금을 나타냈다. 그러므로 지역마다 토큰 색상에 대한 가격 구분이 달랐고, 용도에 따라 무늬와 크기가 달랐기 때문에 사용할 때는 무늬와 크기, 색을 잘 살펴 요금을 지급해야 했다. 하지만 토큰은 1999년 카드에 밀려 22년 만에 전면 폐지되면서 더 보기 어렵게 되었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대구는 2008년까지 토큰을 사용하기도 했다. 회수권은 1970~1980년대를 대표하는 버스 요금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학생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재산 목록 1호라고 불릴 정도로 회수권의 중요성은 상상 이상이었다. 간혹 10장을 묶어서 세트로도 판매하곤 했다. 회수권은 금액, 지역, 버스 회사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과 색으로 구분되어 있었으며, 그 덕분에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마다 디자인과 색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회수권을 보면 역사를 알 수 있을 정도였다. 또 재미있는 사실은 초등학생, 중고생, 대학생, 일반인으로 나누어 회수권을 판매했지만 사실 198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일반인을 제외하고는 모두 요금이 50원으로 같았다는 것이다. 같은 요금이었지만 디자인이나 색상이 달랐다는 것은 불가사의하다.
1996년 교통카드가 도입되면서 회수권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고 말았다. 회수권을 유통하고 회수하는 과정에서 드는 인력과 비용 부담, 고성능 컬러 프린터를 이용한 위조 범죄가 점점 치밀해지면서 회수권의 사용량은 점차 줄어들기 시작했다. 결국, 2002년 서울시를 시작으로 인천, 부산, 대구시가 버스 승차권 제도를 폐지했고, 2008년 초 주요 도시 대부분이 승차권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기술의 발달로 IC칩이 내장된 교통카드가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일일이 승차권을 살 필요 없이 기기에 대고 카드를 찍기만 하면 저절로 요금이 결제된다. 편의점이나 지하철역에서 버스카드를 미리 충전할 수 있으므로 현금이 없어도 카드만으로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은행에서 버스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지만, 2000년대 초반 이후 버스카드 전문 유통회사가 등장하면서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게 되었다. 1990년대에 본격적으로 휴대폰이 보급되면서 버스카드도 이에 맞게 진화했다. 핸드폰 고리 부분에 걸어 사용하는 핸드폰 고리형 버스카드가 등장한 것이다. 기존의 버스카드에 비해 디자인이 각양각색 다양하게 출시되었고, 캐릭터 모양의 액세서리 타입이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고리에 걸어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었던 덕분에, 잊어버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청소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인기가 있던 제품이었다. 과거의 교통카드는 선불로 미리 충전해야만 사용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미리 선불로 결제하지 않아도 사용 후에 지불하는 후불식 교통카드가 등장했다. 추후 결제된다는 점 때문에 주로 신용카드의 일부 기능을 담당하며, 신용카드를 후불로 결제함과 동시에 교통비를 한꺼번에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버스카드 전문 유통회사에서도 후불 교통카드를 발급하고 있으며, 카드 형태가 아닌 휴대폰으로도 후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일회용 교통카드는 지하철 내에서 발급할 수 있으며, 목적지를 선택한 후 해당 거리에 맞는 금액을 미리 지급하여 일반 교통카드처럼 쓸 수 있다. 단 일회용이기 때문에 편도로만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 후에는 보증금 환급기에서 보증금 5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1]
시스템 구성
교통카드를 이용한 요금 정산 시스템은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이루어진다. 흔히 사용자가 접하게 되는 것은 사용자 카드와 단말기이며, 독립적으로 사용되는 자기띠 방식의 교통카드에서는 중앙 처리 시스템이 없는 예도 있다. 사용자 카드 발급자와 단말기 제조자, 중앙 처리 시스템 운영자는 사정에 따라갔을 수도 있으나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다.
- 사용자 카드 : 잔액 정보와 일부 사용자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램, 플래시 메모리, 중앙 처리 장치와 운영 체제 및 전력 공급 및 통신용 안테나를 탑재한 비접촉식 스마트카드이다. 카드만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안테나가 내장되어 있지 않아 별도의 수신기 또는 휴대 전화의 SIM 카드 형태도 있다.
- 단말기 : 사용자 카드와 정보를 교환하고, 거래 내역을 중앙 처리 시스템으로 전송한다. 스마트카드를 이용하는 단말기에는 사용자 카드에 전류를 유도하여 정보를 보내는 유도 코일, 사용자 카드에서 발신하는 정보를 수신하는 수신 코일, 발신·수신 정보를 처리하는 처리 장치, 저장 장치와 보안 응용 모듈(SAM)이 내장되어 있다. 단말기에 탑재된 보안 응용 모듈의 종류에 따라 인식하여 통신할 수 있는 카드의 종류가 결정된다.
- 중앙 처리 시스템 : 전체 시스템의 거래 내역을 처리하고 저장한다. 이 정보는 각 운송 회사, 소매점, 또는 신용카드 회사와 거래 내역을 정산할 때 쓰이며, 사용자에게 거래 내역을 제공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제공되는 정보의 내용은 간단한 거래 일시와 회사 이름, 거래 금액에서부터 초 단위의 거래 일시와 거래 위치까지 다양하며, 제공되는 정보의 한계에 대해서는 누구도 규제하고 있지 않다. 사업자가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된 경우에는 거래 내역을 반드시 제공하도록 규정되어 있다.[2]
논란
예전에 유패스는 티머니가 경쟁 업체가 되었을 때 약간 알력이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버스에선 카드가 인식 불가 되는 고장 판정을 받는 비율이 유패스보다 티머니에서 잦은 듯싶다. 카드 자체는 티머니가 디자인이 다양하고 코팅 재질이 나은 편이다. 이명박이 서울시장이었을 당시 티머니가 처음으로 도입되었는데 도입 초기의 잦은 오류에다가 교통대란까지 발생하여 사람들이 지하철 표를 사기 위해 무지막지하게 긴 줄을 서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2010년 3월 15일, 교통카드가 해킹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당당한 부정승차였다. 하지만 사실은 이전부터 해킹이 자행되고 있었다는 모양이다. 최대 50만 원까지 해킹할 수 있다고 하지만 정작 당국에서는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문제가 터진 부분은 구 서울 버스카드 등에서 사용한, 보안 기능이 부실하지만, 가격이 저렴한 MIFARE의 특정 기술을 사용한 카드이다. 그렇지만 카드번호가 열 여섯 자리인 카드는 내부에 CPU가 탑재되어 있고, 통신하는 데이터를 암호화하므로 설사 해킹이 가능하다고 해도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그래서 세종특별자치시에서는 티머니로 시스템을 바꾸는 동시에 MIFARE 기반 교통카드 사용을 전면 금지했으며, 롯데ATM에서도 MIFARE 마이비와 하나로카드의 충전을 삭제하고 그 슬롯에 한 페이지와 이후에 추가된 레일 플러스의 충전으로 대체했다.[3]
문제점
전산망에 문제가 생기면 과금체계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실제로 단말기 관리 부분에 문제가 생겨 서울 버스 전체에서 결제할 수 없었던 사례도 있었다. 그 외에도 GPS 상의 오류로 인해 실제 이동량보다 더 간 것으로 처리되어 과다요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는 지역별 단말기 관리사에서 환급 처리를 해준다. 단말기 통신 오류 때문에 호환 교통카드의 경우는 하차가 아예 찍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현상은 특히 삼원FA 3세대 단말기 사용 시절의 대구광역시 시내버스에서 간혹 발견되었으며, 당연히 전산에 안 남기 때문에 환불받지 못한다. 단말기 통신 오류가 인천 시내버스에도 발견이 된다. 승차는 잘 찍히지만, 하차 시 단말기 태그가 감응이 신통치 않은 게 많으며 그냥 내리는 경우를 가끔 본다. 과거 부산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경기권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거리비례 관련 부가금이 나오는 오류가 간혹 있었다. 이는 부산이 경기도 다음으로 EB단말기를 도입한 탓에 경기도와 교통카드 시스템이 거의 유사해서 생긴 현상이었다. 이후 교통카드 시스템이 몇 번 개정되고 각자 단말기도 달라지면서 현재는 오류 날 일이 없어졌다.[3]
대한민국의 교통카드
- 선불 교통카드의 전체 목록과 사용지역은 교통카드/선불 항목으로.
- 후불 교통카드의 전체 목록과 사용지역은 교통카드/후불 항목으로.
한때 수많은 업체가 난립해 있었지만,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많이 통합되었고 지역 간 호환협정이 체결되면서 아래 목록의 카드 한 장만 들고 있어도 전국 주요 지역에서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본 문단에서의 주요 지역이란 다음과 같다. ① 인구 100만 이상의 광역권: 서울특별시, 6대 광역시, 경기도, 창원시 ② 도청 소재지 또는 도청 이전 확정지 (1항과 관련 있는 곳 제외): 춘천시, 청주시, 홍성군(예산군), 안동시(예천군), 전주시(완주군), 무안군(목포시) ③ 기타 일반 구가 있는 도시 (1, 2항과 관련 있는 곳 제외): 천안시, 포항시 ④ 특별자치시/도: 세종특별자치시, 제주특별자치도 ⑤ 전국 모든 도시철도 (한국철도공사 운영 노선 및 인천국제공항철도, 신분당선, 동해선을 비롯한 광역전철 및 민자 경전철 포함)
- 선불 교통카드
- 티머니, 캐시비, 레일 플러스로 주요 지역 모두 사용 가능 (단, 대전광역시에서는 구형 마이비/이비카드 사용 불가)
- 나머지 제약지역은 교통카드/선불 또는 개별 교통카드 문서 참고.
- 후불 교통카드: 씨티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사용할 수 있다.[3]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교통카드〉, 《위키백과》</ref>
- 〈교통카드〉, 《나무위키》
- 〈버스카드〉, 《네이버 국어사전》
- 〈버스는 추억을 싣고, 오랜 세월 거친 버스 승차권의 변천사〉, 《라이나전성기재단》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