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멧 시어
에멧 시어(Emmett Shear,1983년생)는 미국의 인터넷 기업가이자 투자자이다. 그는 라이브 비디오 플랫폼 저스틴TV(Justin.tv)를 공동 창업했으며, 저스틴TV에서 분리된 트위치(Twitch)의 CEO를 맡아 2023년 3월까지 재직했다. 2011년부터 벤처 캐피털 회사 Y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파트타임 파트너로 활동했으며, 2023년 11월에는 오픈AI(OpenAI)의 임시 CEO를 맡은 바 있다.
인물 소개[편집]
에멧 시어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자랐다. 그는 영재학교인 에버그린 스쿨(The Evergreen School for Gifted Children)에 다녔으며, 이곳에서 훗날 저스틴TV 공동 창업자가 되는 저스틴 칸(Justin Kan)을 8살 때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수학 영재반과 매직 더 개더링(Magic: The Gathering) 게임을 통해 친해졌다.
시어는 예일 대학교(Yale University)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고, 2005년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예일 재학 시절 그는 저스틴 칸과 마이클 사이벨(Michael Seibel)과 함께 학업을 이어갔다.
2005년 예일대를 졸업한 후 2007년 트위치를 창업해 사실상 커리어 전체를 이 회사에서 보냈다. 아마존이 2014년 10억달러에 트위치를 인수한 이후에도 CEO 자리를 계속 맡아오다가 2023년 초 9개월 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회사를 떠났다. 시어가 트위치에 몸 담은 동안 회사는 저스틴.tv(트위치의 전신)라는 신생 스타트업에서 일일 시청자 3000만명이 넘는 거대 기업으로 우뚝 섰다.
시어는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Y컴비네이터의 파트너로 근무하며 신생 기술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Y 컴비네이터는 한 때 올트먼이 이끌었던 회사로, 시어도 트위치 창업 전인 2005년 Y 컴비네이터 프로그램을 수료한 후 첫 번째 회사인 캘린더 애플리케이션 키코를 창업한 인연이 있다.
시어는 2023년 9월 엑스 게시글을 통해 "AI 발전 속도 둔화에 찬성한다"며 "실험 없이 안전한 AI를 구축하는 방법을 배울 수 없고, 진전 없이 실험을 할 수도 없다. 하지만 최대 속도로 질주해서는 안된다"고 썼다. 앞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는 AI에 관해 "본질적으로 매우 위험한 것"이라며 "그것은 우주를 파괴하는 폭탄과 같다"고도 했다.
시어는 오픈AI에 130억달러를 투자한 최대주주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판하거나, 잘못된 성 인식에서 비롯된 글을 서슴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표출하기도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시어는 2023년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MS에서 인턴으로 일할 당시 월급을 받을 때마다, 마치 내 영혼의 일부를 우편으로 받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밝혔다. 통신은 "시어가 MS 근무 경험을 '영혼을 파는 일'처럼 묘사해 회사의 최대 후원자를 '디스(dis)'했다"며 "시어의 언어는 실리콘밸리 CEO들의 세련된 화법과는 거리가 멀다"고 꼬집었다. 또 8월에는 엑스에서 위키피디아 기사를 공유하며 "여성의 40~60%는 강간이나 동의하지 않은 성관계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왜 당신은 여성들이 성 관계에 대한 환상이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써 성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도 가감없이 드러냈다.
경력[편집]
Y콤비네이터[편집]
에멧 시어와 저스틴 칸은 2005년 Y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첫 번째 배치(batch)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일정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키코(Kiko)를 개발했으나,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가 출시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이들은 키코를 eBay에서 약 25만 달러에 매각했다.
저스틴TV[편집]
2007년 3월, 에멧 시어, 저스틴 칸, 마이클 사이벨, 카일 복트(Kyle Vogt)는 저스틴TV(Justin.tv)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저스틴 칸이 머리에 웹캠을 부착하고 24시간 동안 자신의 삶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는 콘셉트로 시작되었으며, 곧 여러 매체의 주목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 플랫폼이 개방되면서 다른 사용자들도 자신의 방송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 3년 후, 저스틴TV는 720만 달러의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유치했고, 월간 약 3,100만 명의 순 방문자를 기록했다. 이후 게임 콘텐츠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트위치(Twitch)가 탄생하게 되었다. 결국 저스틴TV는 2014년 8월 5일 공식적으로 종료되었다.
트위치[편집]
저스틴TV는 2007년 출시 후, 소셜, 기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뉴스 등 다양한 주제별 콘텐츠 카테고리를 만들었으며, 이 중 게임 카테고리가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2011년 6월, 게임 콘텐츠를 독립 브랜드로 분리하는 결정이 내려졌고, 새로운 플랫폼이 '트위치TV(TwitchTV)'라는 이름으로 출범했다. 2011년 8월 29일, 에멧 시어는 저스틴TV의 CEO로 임명되었으며, 이후 트위치가 회사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으면서 CEO 직책을 유지했다.
2014년 8월 25일, 아마존(Amazon)은 트위치를 약 9억 7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2023년 3월, 시어는 트위치 CEO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으며, 후임으로 다니엘 J. 클랜시(Daniel J. Clancy)가 CEO를 맡았다.
투자 활동[편집]
2011년 6월, 에멧 시어는 Y콤비네이터의 파트타임 파트너로 합류하여 신규 스타트업들에게 조언을 제공했다.
오픈AI[편집]
2023년 11월 19일, 오픈AI(OpenAI) 이사회는 샘 알트먼(Sam Altman)의 해임 후, 에멧 시어를 임시 CEO로 선임했다. 그러나 단 이틀 만인 11월 21일, 샘 알트먼의 복귀가 결정되면서 시어는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보도에 따르면, 시어는 이사회가 샘 알트먼 해임의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사임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어는 AI가 인류 문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AI로 인해 인류가 멸종할 확률을 5%에서 50% 사이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자선 활동[편집]
2020년 3월,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에멧 시어는 트위치를 통해 100만 달러를 기부하며 'SF 뉴딜(SF New Deal)'이라는 비영리 단체의 설립을 도왔다. 이 단체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식당에서 음식을 구매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 프로젝트는 예일 대학교 동문이자 샌프란시스코 베이뷰(Bayview) 지역에서 Three Babes Bakeshop을 운영하던 레오노르 에스트라다(Leonore Estrada)가 시작한 것이었다.
참고자료[편집]
- "Emmett Shear", Wikipedia
- Brian Fung, "Who is Emmett Shear, the new CEO of OpenAI?", CNN Business, 2023-11-20
- 권해영 기자, 〈오픈AI 이끌 새 CEO 에멧 시어는 누구〉, 《아시아경제》, 2023-11-21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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