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원
사이버원(CyberOne)은 2022년 중국의 전자 기업 샤오미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2022년 8월 11일 베이징에서 열린 가을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했다. 2021년 8월 선보인 오픈소스 기반 4족 보행 로봇 사이버독(CyberDog)에 이어 샤오미로보틱스랩이 개발한 두 번째 로봇으로, 인간과 비슷한 동작을 구현하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기술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특징[편집]
기술적 특징[편집]
사이버원은 샤오미 내부에서 티에다(铁大)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외부적으로는 메탈 브로(Metal Bro)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로봇은 21 자유도를 지원하며 각 관절에서 0.5밀리초 수준의 실시간 응답 속도를 구현한다. 이러한 성능은 인간의 다양한 동작을 모사하며,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다.
샤오미는 사이버원의 이족 보행 제어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하여, 로봇이 자연스러운 균형을 유지하며 보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초기 모델에서는 강력한 모터와 바이패드(Biped) 제어 알고리즘이 적용되어 관절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팔과 다리는 각각 최대 30Nm의 정격 출력 토크를 제공하는 경량화된 모터로 작동하며, 이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했다.[1]
AI와 센서 기술[편집]
사이버원은 샤오미의 독자 기술인 '미-센스(Mi-Sense)' 심도 비전 모듈을 탑재해 환경을 3D로 인식하고, 사람의 동작과 표정을 이해하는 기능을 갖췄다. 여기에 미AI(MiAI) 음성 감정 식별 엔진이 결합되어, 85가지의 소리를 식별하고 45가지의 감정을 분류하는 감성 인식 기능을 제공한다. 사이버원의 얼굴은 곡면 OLED 모듈로 구성되어 대화 내용이나 감정 표현을 시각적으로 표시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은 최대 8m 거리에서 물체를 감지할 수 있는 머신 비전 시스템을 통해 인간과의 상호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2]
디자인과 성능[편집]
사이버원은 키 1.77m, 몸무게 52kg로 사람과 유사한 비율을 가진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채택했다. 로봇의 외관은 흰색과 검은색의 조합으로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한 손으로 최대 1.5kg의 물체를 들 수 있으며, 이동 속도는 3.6km/h로 사람의 보행 속도보다 약간 느리다. 그러나 사이버원의 손은 10개의 손가락 대신 벙어리 장갑처럼 단순화된 두 개의 구조로 되어 있어 정교한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3]
비전[편집]
샤오미의 레이쥔 CEO는 사이버원이 로봇 기술의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점차 발전해 지능형 로봇이 인간의 삶에 깊이 들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버원의 개발에는 생체공학, 생체인식 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시각적 내비게이션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되었다. 샤오미는 이러한 로봇 기술 개발이 단순히 로봇 그 자체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샤오미 제품에 사이버원의 기술을 적용할 계획을 밝혀, 로봇 기술이 샤오미의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을 시사했다.[4]
비판[편집]
사이버원은 기술적으로 인상적이지만, 일부 한계점도 지적받고 있다. 예를 들어, 로봇이 넘어지면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는 점이 미국 매체 더버지(The Verge)에 의해 언급되었다. 또한, 로봇의 이동성과 처리 능력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두발 로봇에 비해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성 인식 AI에 대해서도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감정을 이해하거나 공감하는 능력을 강조하지만, 이는 데이터 기반의 추론에 불과하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로봇의 외관이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와 너무나 유사하다는 비판이 나왔다.[5][6]
전망[편집]
사이버원의 가격은 약 60만~70만 위안(한화 약 1억 1600만~1억 3540만 원)으로 예상되며,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샤오미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이버원의 기능과 성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샤오미는 사이버원을 통해 기술 개발의 잠재력을 강조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집사형 로봇이 아닌, 기술 플랫폼으로서의 사이버원의 역할을 제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이버원은 아직 초기 단계의 기술적 도전을 상징하지만, 로봇 기술의 가능성과 인간 생활에 미칠 영향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7]
각주[편집]
- ↑ 장길수 기자, 〈샤오미,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전격 공개〉, 《로봇신문》, 2022-08-15
- ↑ 차수상 기자, 〈샤오미,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선보여〉, 《디지털경제뉴스》, 2022-08-16
- ↑ 이호선 기자, 〈샤오미 “휴먼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공개〉, 《디지털비즈온》, 2022-08-16
- ↑ 이종림 기자, 〈샤오미 휴머노이드 ‘사이버원’, 중국판 ‘테슬라봇’ 오명 넘어설까〉, 《주간동아》, 2022-08-31
- ↑ 이한선 기자, 〈"샤오미 로봇, 넘어지면 혼자 못 일어나"〉, 《AI타임스》, 2022-08-19
- ↑ 류정민 기자, 〈휴머노이드 대결, 샤오미 사이버원 vs. 테슬라 옵티머스〉, 《테크42》, 2022-08-22
- ↑ 이정현 기자, 〈샤오미도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이름은 ‘사이버원’〉, 《지디넷코리아》, 2022-08-12
참고자료[편집]
- 이정현 기자, 〈샤오미도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이름은 ‘사이버원’〉, 《지디넷코리아》, 2022-08-12
- 장길수 기자, 〈샤오미,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전격 공개〉, 《로봇신문》, 2022-08-15
- 차수상 기자, 〈샤오미, 휴머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선보여〉, 《디지털경제뉴스》, 2022-08-16
- 이호선 기자, 〈샤오미 “휴먼노이드 로봇 사이버원” 공개〉, 《디지털비즈온》, 2022-08-16
- 이한선 기자, 〈"샤오미 로봇, 넘어지면 혼자 못 일어나"〉, 《AI타임스》, 2022-08-19
- 류정민 기자, 〈휴머노이드 대결, 샤오미 사이버원 vs. 테슬라 옵티머스〉, 《테크42》, 2022-08-22
- 이종림 기자, 〈샤오미 휴머노이드 ‘사이버원’, 중국판 ‘테슬라봇’ 오명 넘어설까〉, 《주간동아》, 2022-08-31
같이 보기[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