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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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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디아블로(Lamborghini Diablo)
람보르기니(Lamborghini)

람보르기니 디아블로(Lamborghini Diablo)는 이탈리아의 자동차 제조업체 람보르기니(Lamborghini)가 1990년부터 2001년까지 생산한 스포츠카이다. 미드쉽 엔진 차체후륜구동 자동차을 기본으로, 후에는 람보르기니 최초로 사륜구동을 채택했다. 또한 람보르기니 최초로 최고속도가 320km/h에 도달한 차량이다. 2001년에 후속차량인 무르시엘라고(Murcielago)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단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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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편집]

람보르기니 디아블로는 429의 엄청난 마력에 최고속력 325㎞/h, 제로백 4.09초를 달성하여 힘과 속력의 상징이 된 차다. 페라리(Ferrari)를 넘어라는 람보르기니의 창업자 페루치오 람보르기니(Ferruccio Lamborghini)의 일성답게 페라리와 쌍벽을 이루며 90년대 스포츠카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디아블로는 당시 페라리 F40이 가지고 있던 최고기록 323㎞/h를 갱신하는 등 재규어 XJ220이 등장하기 전인 199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카로 군림했다. 이탈리아어로 악마라는 뜻의 디아블로는 1869년 7월 11일 마드리드에서 벌어진 엘 시코로(El Chicorro)라는 소와의 결투를 통해 유명해진, 베라쥬아(Veragua) 공작이 기르던 소의 이름을 따왔다. 디아블로는 람보르기니의 심볼인 투우를 대변하는 몇 안되는 모델이기도 하다.

1985년 람보르기니는 쿤타치(Countach)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차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수많은 역작을 만들어낸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Marcello Gandini)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디아블로 제작을 계획했으나 회사의 경영난으로 제작이 지연됐다. 이후 1987년 람보르기니를 크라이슬러(Chrysler)가 인수하고 람보르기니 미우라(Miura)와 쿤타치 등 디아블로의 바로 전 모델들을 만들어낸 마르첼로 간디니의 디자인을 다듬기 시작했다. 3년이 지난 1990년 1월 몬테카를로에서 12기통 5.7ℓ 492마력의 양산차가 세상에 첫 공개됐다. 마르첼로를 상징했던 쐐기형 모양과 곡선 등이 사라지고 직선적인 디자인이 도드라졌다. 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앞머리가 넓으면서 낮고 허리는 잘록해 부드러우면서도 힘이 느껴진다는 반면 사람들 이목만 끌려고 만든 디자인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 해 2월 디아블로가 출시될 당시 판매가격은 미화로 24만 달러였으나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당시 이 차에는 기본적인 라디오 기능만 있었고 창문은 수동으로 작동됐으며 브레이크ABS 기능은 없었다. 이는 차체 경량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이러한 기능은 전부 옵션으로 선택하게 돼 있었다. 예컨대 CD 재생 기능이나 후면에 장착되는 스포일러, 람보르기니가 독점 공급하는 브레게(Breguet) 시계 등이다. 가격도 만만치 않아 대시보드에 장착되는 시계는 미화 1만달러가 넘었고 공장에서 장착할 수 있는 짐칸은 2,600달러에 달했다.[1]

디아블로의 종류에는 VT와 VT 로드스터, SV 등 세가지 모델이 있다. 첫 모델인 VT(비스커스 트랙션·Viscous Traction) 1993년 람보르기니 최초로 사륜구동을 채택한 모델이다. VT시스템은 평시엔 후륜구동 방식인데 극단적인 상황에 처해 후륜 구동력이 사라지면 전륜이 힘을 받는 시스템이다. 이 덕택에 오버스티어앞바퀴가 최대 25% 정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95년에 VT 로드스터와 SV가 공개됐다. V12 엔진의 VT 로드스터는 탈착이 가능한 하드탑 스타일로 엔진음이 아주 독특하며 판매가격이 1999년 기준 대당 30만 달러 안팎이었다. 슈퍼벨로체(Super Veloce)의 앞글자를 딴 SV는 아주 빠른 속력을 자랑했다. 510 마력, 5.7ℓ V12 엔진이 탑재됐다. 자동차의 공기흡입구가 조금 달라졌고 1999년까지는 팝업 전조등이, 그 이후엔 개방형 전조등이 사용됐다. 제로백은 4초 미만으로 최고속도는 시속 336㎞에 달했다.[2]

모델[편집]

1세대[편집]

출시 당시의 디아블로

1990년 2월 21일, 디아블로가 출시되어 판매되기 시작했다. 첫 출시 당시의 판매가격은 240,000 달러였고, 몬테 카를로에 위치한 호텔 드 파리스(Hotel de Paris)에서 개최된 제2의 람보르기니날에서 가격이 공개됐다. 5.7리터, 48밸브로 거대해진 전설적인 V12 엔진이 DOHC 방식으로 탑재됐으며, 전기로 제어할 수 있는 전자식 연료 직분사 시스템을 갖추었다. 최고출력은 492 마력에 토크는 529 N·M이었다. 제로백은 4초 미만이었고, 최고 속도는 무려 325 km/h에 달했다. 디아블로는 후륜구동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게 중심을 배열하기 위해 엔진을 뒷쪽 중앙에 배치했다.

디아블로의 가격 선정에는 여러 논란이 있었다. CD 재생 기능마저 옵션이었을 정도로 오로지 기본적인 라디오 기능만 있었고, 창문은 수동으로 작동됐으며, 수동으로 시트를 조절해야 하는 운전석조수석, ABS 기능이 전혀 없는 브레이크 등 높아진 무게를 줄이기 위해 일반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것들이 전부 다 빠져버렸기 때문이다. 24만 달러가 넘는 차량이었지만 고급의 사양은 커녕 기본적인 편의사양조차 탑재되지 않았다. 그나마 제공되는 옵션으로는 구매자가 원할 경우 운전석을 바꿔주는 것이었다. 이외에도 차량 후미에 장착되는 스포일러, 공장에서 장착시켜주는 짐칸, 람보르기니가 독점 공급하는 브레게(Breguet) 시계를 대시보드에 달아줬다. 그럼에도 디아블로의 성능은 뛰어났다. 디아블로는 1991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양산차로 등재됐다. 최고 속도 약 325km/h를 기록해 페라리 F40의 323km/h 기록을 갱신했다. 물론 디아블로는 재규어 XJ220가 342 km/h의 속도를 갱신한 1993년까지만 가장 빠른 자동차였다.[3]

디아블로 VT
디아블로 SE30 조타

디아블로 VT & 디아블로 VT 로드스터[편집]

1993년, 람보르기니가 최초로 사륜구동을 채택해 디아블로 VT를 만들었다. 사륜구동을 채택함으로써 뒷바퀴그립을 잃는 오버스티어앞바퀴가 25% 정도 막아 줬다. 외부적으로 변한 부분이 있는데, 공기흡입구가 있는 앞쪽 아래와 바퀴의 앞과 뒷쪽에 경고등이 생겼다. VT의 로드스터 버전은 1995년에 공개됐다. 오랜 기간동안 많은 대수를 만들었기 때문에, 처음 출시된 디아블로 원작보다 훨씬 늦게 나온 디아블로 VT를 디아블로의 원작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3]

디아블로 SE30 & SE30 조타[편집]

디아블로 SE30는 디아블로의 레이싱 모델처럼 가벼워지고 견고해진 스페셜 에디션으로 출시되었다. 이 차량은 람보르기니 창립 30주년을 기념하는 모델로, 1994년부터 1995년까지 총 150대의 차량이 한정적으로 생산 및 판매됐다.

1995년 람보르기니가 처음으로 소개한 디아블로 SE30 조타(Jota)는 공장에서 만들어졌지만, SE30의 오너가 원할 경우 SE30을 SE30 조타의 성능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켜줬다. SE30 조타는 지붕에 부착되는 공기 통풍구가 두 종류가 있으며, L.I.E. 칩이 내장된 6단 전체 동시 기어박스가 구비되어 있고, 출력은 595 마력이다. 일반적인 SE30은 총 70대가 제작됐고, 이 중에 딱 28대에게만 SE30 조타 업그레이드 키트가 제공됐다. 원래 디아블로가 제공해주던 기본적인 부속품이나 장비를 모두 구비한 채 무게를 줄이기 위해 많은 카본파이버 부품을 사용했다. 덕분에 원래 디아블로와 비교했을 때 SE30와 SE30 조타는 총 125 킬로그램의 무게가 줄어들었다. 여기에 오너가 원할 경우, 람보르기니는 VT에 사용되는 고급 전자식 서스펜션 또는 AWD를 선택할 수 있게 해줬는데, 실내 앞쪽과 뒷쪽에 안티롤러바가 설치되었다. 일반 디아블로보다 커진 브레이크 디스크를 네 바퀴에 모두 장착하고 있다.[3]

디아블로 VTTT

디아블로 VTTT[편집]

딱 여섯 대의 디아블로 VTTT가 만들어졌다. 수냉식 가렛(Garret) T4 터보차저가 부착되어 전자식으로 작동되는 불용 배기문이 탑재되어 있고, VTTT 오너만을 위해 주문제작된 인터쿨러, 레이싱차에 사용되는 밸브광택제를 사용한 실린더헤드가 장착되어 있다. 케블러로 덧씌어진 이중 클러치 페달이 제작됐고, 토크도 더 늘어났다. 기어박스기어비가 짧게 배치되며 가속 성능이 월등히 좋아졌고, 이전에 사용하던 전자식 연료 직분사는 다시 프로그래밍 되었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좋아졌는데, 카본파이버를 사용한 크로스 드릴드 & 벤티드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가 사용됐다. VTTT 출시 및 판매 가격은 공개된 적이 없으나, 희귀성으로 인해 부르는 게 값이 되었다. 희귀성뿐만 아니라 성능도 물론 뛰어나다. 최고속도는 약 378 km/h로, 최고 속도의 한계점이 약 350 km/h였던 디아블로보다 월등히 상승했다. 출력도 550 마력에서 750 마력으로 상승했다. VTTT는 특별한 엠블럼엔진에 부착하였는데, 이 엠블럼에는 차를 만든 사람과 자동차의 차대번호가 적혀있다.[3]

1세대 디아블로 SV

디아블로 SV[편집]

디아블로 SV는 1995년 출시된 디아블로의 고성능 버전이다.[4] 최고속도가 시속 336km에 달하는 디아블로 SV[5]는 전면 범퍼의 형상과 안개등, 변경된 측면 에어인테이크, 루프 상단에 위치한 두 개의 공기흡입구가 외관상 특징이다. 디아블로 SV는 기존형 5.7 V12 엔진의 출력을 510마력으로 높였으며, 디아블로 VT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과 전자식 서스펜션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1999년을 기점으로 전기형은 팝업식, 후기형은 고정식 헤드램프를 갖는다.[6]

디아블로 SVR

디아블로 SVR[편집]

디아블로 SV의 경량화 파생형 모델인 SVR가 1996년 제네바 오토쇼에서 공개되었다. 1996년 르망 24시 레이싱에 출전하기 위해 제작되었던 차량이다. 프로 선수와 아마추어 선수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디아블로 슈퍼트로피(Diablo Supertrophy)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 듯이 레이싱을 겨냥한 모델로 3년 동안 만들어졌다. SVR은 바로 전 모델이었던 SV에 비해 191kg이나 무게를 감량시켰고, 출력은 30마력이 높은 540마력까지 낼 수 있었으며,[7] 대부분 연료 직분사 타이밍이 가장 많이 바뀌었으며, 가변 밸브 타이밍은 최초의 디아블로 사용하던 것을 장착했다. 팝업 전조등도 경량화 부품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차량 전면부에 스포일러사이드스커트 그리고 배기구가 있는 쪽에는 장식용으로 받침대가 생겼으며 뒷쪽에 완전히 조절이 가능한 에어로포일과 아크릴로 만든 가벼운 창문 등이 추가되었다. 18인치 OZ 레이싱 1-피스 할로우 스포츠 캐스트 마그네슘 도 장착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들이 실제로 레이싱에는 필요하지 않아 다소 허세스럽다는 평가가 있다. 그럼에도 디아블로 SVR은 매번 경기에 출전을 끝낸 후 한 대씩 꾸준히 팔려나갔다. 단 경기에 출전했던 자동차가 판매될 때에는 공장의 지원을 받아 온전히 수리되어 판매됐다. 총 31대가 만들어졌으며, 판매시에는 극소수가 실제로 공공도로에 적합하게 개조가 됐다. 나머지는 레이싱카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3]

2세대[편집]

디아블로 VT & 디아블로 VT 로드스터[편집]

2세대 디아블로 VT 로드스터

스타일링이 변하고 더 일반적인 장식들이 곁들어진 2세대 디아블로 VT 쿠페로드스터가 출시됐다. 2세대 디아블로부터 팝업 전조등을 사용하지 않고 개방형 전조등을 사용하고 있다. 2세대 디아블로가 사용한 전조등은 닛산 300ZX(1990-96년식)와 그 생김새가 매우 비슷하다. 실제로 2세대 디아블로가 300ZX의 부품을 빌린 것이며, 똑같은 전조등을 사용하기 위해 람보르기니는 닛산(Nissan)에 허락을 구했다. 새로운 과 현대적으로 다시 만들어진 대시보드, 더 커진 브레이크ABS 브레이크가 기본으로 제공됐고, 5.7리터 V12 엔진에는 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이 구비되었다. 엔진의 성능은 개선되지 않았고 오직 기계적인 측면에서만 나아졌다. 출력은 기존의 VT와 마찬가지로 529 마력이었고, 제로백은 3.8초였다. 그러나 6,000RPM에서 클러치를 밟으면 가속력이 3.6초까지 단축됐다. 가격은 동일했으나 여러 부분이 개선됐다. 버전 2(Version 2) VT는 딱 1년 동안만 판매되고 생산이 중단됐다.[3]

디아블로 SV[편집]

2세대 디아블로 SV

1999년식 SV를 기반으로 2세대 VT 쿠페로드스터처럼 주로 약간의 외형만 다른 2세대 SV이다. 팝업 전조등이 제거되고 개방형 전조등이 부착됐고, 새로운 과 더 커진 브레이크가 가장 큰 특징이었으며, 엔진은 VVT 방식으로 변경됐다. 엔진과 엔진의 성능은 VT와 똑같다. 1999년식 디아블로와 다른 대시보드도 특징이었는데, 전통적인 평평한 대시보드보다 더 우아한 물결 모양이었다. 당시 많은 스포츠 자동차들이 사용한 별개의 계기판도 특징이었다. 출시된 2세대 SV에는 대시보드 쪽에 있던 런 렝스가 모두 얇고 가느다란 검은색으로 대체됐다. 기름이 없으면 울리는 신호와, 계기판에 들어오는 불빛이 모두 다 가느다란 조각 안에 있다. 컨셉트 버전은 실내에 뱅앤올룹슨(Bang & Olufsen) Hi-Fi 음향기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만약 음향기기를 제거하지 않았다면 이전 세대의 디아블로와 근본적으로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었다. VT의 성능으로 개선됐기 때문에 음향기기만큼은 제거해야 하였고, 뱅 & 올룹슨 음향기기가 제거된 디아블로는 1999년에만 생산됐다. 2000년에 메탈릭 실버(Metallic silver) 색상이 칠해진 한정판이 만들어져서 상당수가 미국에 할당됐다.[3]

디아블로 GT[편집]

디아블로 GT

2세대 디아블로 SV와 같은 곳에서 생산된 모델이며, 한정판으로 출시된 모델이다. 총 80대가 제작되었고, 공식적으로 유럽에서만 판매됐다. 1999년 공개된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의 고사양 버전인 디아블로 GT는 말 그대로 소량 생산되어 많은 이들의 소유욕을 자극했다. 정확한 판매량이 파악되진 않았으나 80대 가량 생산, 판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디아블로 GT는 그 이름처럼 1990년대 람보르기니 V12 슈퍼카 포지션을 담당한 디아블로를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람보르기니 30주년 에디션 모델과 요타(JOTA) 패키지 등이 더해져 더욱 다이내믹하면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카본파이버 제 바디킷이 중심이 되는 30주년 에디션과 요타 패키지 특유의 거대한 카본 파이버 제 리어 윙 스포일러와 더 많은 공기를 모을 수 있는 새로운 파츠를 비롯해 O.Z.에서 공급한 고성능 레이싱 휠 등 과감한 디테일이 더해진 요소들이 대대적으로 적용되었다.

디아블로 GT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4,430mm의 전장과 2,040mm의 전폭은 물론이고 1,115mm의 낮은 전고 역시 무척 인상적이다. 참고로 휠베이스와 공차중량은 각각 2,650mm와 1,460kg에 이렀다. 참고로 전후 무게 밸런스는 40:60으로 후륜 쪽이 조금 더 무거웠다. 실내 공간 역시 고성능 모델의 감성을 과시한다.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대시보드와 4점식 시트벨트와 고성능 버킷시트, 그리고 콤팩트한 스티어링휠을 적용했다. 여기에 편의 사양으로 GPS 내비게이션범퍼 마운트 카메라를 통해 차량 손상을 소폭 줄이도록 했다. 한편 시트 뒤에 자리한 V12 엔진은 6.0L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마그네슘과 경합금으로 제작된 이 엔진은 최고 출력 575마력과 64.2kg.m의 풍성한 토크를 자랑한다. 5단 변속기를 통해 출력을 전한다. 이를 통해 디아블로 GT는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338km/h에 이른다. 참고로 이를 조율하기 위해 브렘보의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을 탑재했다. 디아블로 GT는 초기 30만 달러의 가격으로 거래되었는데 최근에는 이보다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8]

디아블로 GTR[편집]

디아블로 GTR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GTR은 1999년 12월의 볼로냐(Bologna) 모터쇼에서 소개되었다.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의 결정판이고, 이름에 달린 GTR로 알 수 있듯이 레이스 전용이다. 여기서 R은 레이싱(racing)을 의미한다. 세계에서 30대 한정생산된 모델이다.[9] 디아블로 GTR은 람보르기니가 아우디(Audi)에 인수되기 전에 계획된 고성능 레이싱카의 결과물이다. 또한, GT와는 달리 로드카 승인을 받지 못한 순수한 레이싱 머신으로 상징적인 의미도 남달라 마니아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다.

디아블로 GTR은 GT처럼 V12 6.0L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의 조합으로 파워트레인을 구성했다. 하지만 가변 흡기 밸브 타이밍 시스템과, 액티브 흡기 턱트 시스템을 손보고 경량화 된 크랭크 샤프트와 티타늄 커넥팅 로드를 사용했다. 그 결과 최대 590마력의 출력을 쏟아냈다. 일반형과 비교해 100마력, GT보다는 25마력 높은 수치다. 경주용으로 제작한 디아블로 GTR은 안전을 위한 롤바가 장착된 섀시 프레임이 사용된다. 또한, 다운포스를 위해 완전히 새로운 에어로 키트와 몬스터 리어윙을 장착했다. 서스펜션 역시 조절 가능한 쇼크업소버와 안티 롤바를 채택했으며, 차고도 낮아졌다. 브레이크는 레이싱용 브렘보로 업그레이드했다. 차체의 대부분은 카본으로 제작됐으며, 루프는 비틀림 강성을 높이기 위해 강철을 사용했다. 도어는 레이스 규정에 따라 알루미늄으로 만들었다. 실내에는 경주에 필요하지 않은 대부분의 것들을 제거했지만 다행히 두 명은 탑승할 수 있다.[10]

디아블로 6.0 VT & 6.0 VT SE[편집]

디아블로 6.0 VT

1998년, 마이콤&V 파워의 경영이 끝난 후 람보르기니는 아우디(Audi)에 경영권이 인수됐다. 이후 아우디는 디아블로의 후속 자동차로, 디아블로를 현대적으로 개량한 무르시엘라고(Murciélago)를 준비하게 된다. 아우디는 디아블로의 후속 자동차 개발 임무를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cke)[11]에게 줬다. 그는 더 현대적이고, 더 멋지며, 더 세련된 디아블로의 후속 차량을 설계하게 됐다. 그 결과, 6.0 VT의 디자인이 만들어졌다. 안팎으로 무거워진 스타일링이 특징이었고, 앞쪽 범퍼에는 2개의 거대한 공기흡입구가 설치됐다. 공기 흡입구가 설치되며 전면부의 코 부분은 납작해졌다. 쿤타치(Countach)의 휠처럼 5개의 구멍이 뚫려있는 18인치 일체형 합금 휠이 장착되었다. 실내 역시 특별하게 변했는데, 페달과 함께 일직선으로 움직이는 운전석이 가장 큰 특징이었으며, 기후에 따라 조절되는 에어컨이 기본으로 제공됐다. 전체적인 차체탄소섬유를 더 많이 사용했고, 지붕쪽은 금속판으로 만들어졌다. 의 재질은 마그네슘이었고, 실린더 헤드와 흡입 매니폴드(Inlet manifolds), 연접봉은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실내의 센터콘솔는 아예 커다란 한 조각의 탄소 섬유를 깎아내서 만들어졌다. 새로운 6.0리터 V12 엔진은 디아블로 GT에 사용된 것을 기반으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이었다. ECU 소프트웨어는 업그레이드 됐으며, 새로운 흡배기 시스템과 더 제련된 가변 밸브 타이밍 시스템, 조금 물러진 캠 축 등 예전 차량에 비해 개선된 것이 많아졌다. 최고 550 제동마력의 출력을 자랑하며, 디아블로 VT 6.0은 슈퍼카들간의 성능 경쟁에서 다시 한번 존경받는 존재가 됐다.

이후 람보르기니는 다른 종류의 파생형 모델을 더 만드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지만, 아우디가 새로운 모델을 만들 준비를 하고 있어서 SV의 파생형 모델이나 VT 6.0의 로드스터 버전 등의 개발 계획은 취소됐다. 대신 6.0 VT를 조금 더 높은 등급의 차로 개량한 파생 모델을 내놓는데, 에어컨 등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은 놔두고 인테리어를 탄소 섬유로 치장하여 조금 더 완성도가 높고, 우월한 차를 출시했다. 이전 디아블로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워진 것이며, 모든 디아블로 라인업 중에서 가장 현실적으로 개선된 모델이었다. 최후의 디아블로이자, 판매용으로 딱 한 대만 제작한 디아블로 6.0 VT SE가 출시됐다. 이 자동차는 흔히 구할 수 있는 금 또는 청동으로 아침 노을과 저녁 노을이 표현된 장식을 하고 있다. 금으로 치장된 디아블로 6.0 VT SE는 볼라냐에 있는 람보르기니 박물관에 전시 중에 있고, 청동으로 치장된 디아블로 6.0 VT SE는 판매가 됐는지 조차 알 수 없다.<ref name='위키'>

각주[편집]

  1. 디지털뉴스팀 안광호 기자, 〈7. 힘과 속도의 상징,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경향신문》, 2011-11-25
  2.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 힘과 속도의 상징이 된 자동차〉, 《네이버캐스트》
  3. 3.0 3.1 3.2 3.3 3.4 3.5 3.6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위키백과》
  4. 권지용 기자, 〈'악마의 자태'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SV (포토)〉, 《모토그래프》, 2023-09-14
  5. 최현진 기자, 〈"서태지가 소유했던 명차"... 전설의 슈퍼카 디아블로 SV, 실제로 만나보니〉, 《오토트리뷴》, 2023-09-14
  6. 탑라이더 뉴스팀, 〈국내 딱 1대뿐? 람보르기니 디아블로의 실소유주는?〉, 《탑라이더》, 2017-01-02
  7. 에이원, 〈람보르기니의 역사 2편 - 디아블로 시리즈〉, 《네이버 블로그》, 2017-09-02
  8. 김하은 기자, 〈(클래식카리뷰) 1999년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GT〉, 《한국일보》, 2018-04-18
  9. 채영석 기자, 〈Lamborghini Diablo GTR |〉, 《글로벌오토뉴스》, 2000-11-30
  10. 고석연 기자, 〈새 주인 찾는 30대 한정판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GTR〉, 《엔카메거진》, 2017-05-12
  11. Luc Donckerwolke, Wikipedia

참고자료[편집]

같이 보기[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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