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코인

위키원
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8월 5일 (일) 22:23 판 (거래)
이동: 둘러보기, 검색

나노코인(Nanocoin) 또는 간략히 나노(Nano)는 리플보다 처리 속도가 빠른 국제 송금용 암호화폐이다. 제2의 리플이라고 불린다. 나노코인의 화폐 단위는 XRB이다. 나노코인의 창시자는 콜린 르메이유(Colin LeMahieu)이다. 나노는 C++ 언어를 사용하여 개발했고, 2014년부터 깃허브에 소스 코드가 공개되어 있다. 원래 레이블록(RaiBlocks)으로 부르다가 나노(Nano)로 이름을 변경했다.

개요

2016년 2월 론칭한 레이블록(RaiBlocks, 이후 '나노'로 이름 변경)은 오로지 P2P 결제 서비스를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고, 가능한 한 최소한의 컴퓨팅 리소스만을 사용하여 무기한으로 코인을 운영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나노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전송 수수료가 없고, 즉시 거래가 가능하며, 무한한 확장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나노의 트랜잭션 처리량은 비트코인보다 1,000배 이상 많다. 즉, 비트코인보다 1,000배 빠른 초당 데이터 처리 속도를 가지고 있다. 총 발행량은 1억 3천만개로, 이미 모든 나노 코인이 2017년 말에 커뮤니티들에 배포되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없다. 코인 배포는 ICO에어드롭, 또는 작업증명(PoW) 방식이 아니었고, 신청자에 한해 이루어졌다. 이 외에 700만개 정도가 개발 자금으로 배포되었다. 나노코인의 시가총액은 2018년 8월 기준으로 2억 달러, 약 2,200억원으로 47위이다.

블록격자

나노는 일반적인 암호화폐 트랜잭션에서 발생하는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되었다. 긴 트랜잭션 시간과 불필요한 거래 수수료 비용 문제가 그것이다. 나노는 이 문제를 블록격자 구조를 채택함으로써 해결했다.

다른 많은 암호화폐에서 사용하는 블록체인과 달리, 나노는 블록 래티스(block lattice), 즉 블록격자 구조를 사용한다. 격자(格子)란 바둑판처럼 가로 세로를 일정한 간격으로 직각이 되게 짠 구조나 물건을 말한다. 블록격자는 블록체인과 달리 연결 리스트 형식이 아니다. 블록격자는 개인 소유의 블록체인 시스템으로서, 기존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또는 리플처럼 하나의 공통된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 계정마다 거래 및 잔액 이력에 해당하는 자체 블록체인(계정체인)이 있고, 각 계정체인은 오직 계정 소유자에 의해서만 변경될 수 있다. 나노가 빠른 트랙젼션이 가능한 이유는, 각 계정체인이 즉시 변경되고, 블록격자의 다른 부분에서 비동기화로 반영되는 것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즉, 개인 간 서로를 보증하는 시스템이라서 전송 속도가 매우 빠르다. 제3자가 송신자와 수신자의 트랜잭션을 블록에 담아주길 기다릴 필요도 없다. 각각의 계정은 1블록당 하나의 트랜잭션만 처리하고, 트랜잭션이 하나 생성될 때마다 송신자에게 1개, 수신자에게 1개, 합쳐서 총 2개의 블록이 생성된다. 둘 중 하나가 준비가 안 되어 있으면 결제가 불가능하다.[1]

나노는 채굴 없이 결제 동의 과정이 이루어지고, 대기 시간이 짧은 새로운 블록격자 구조를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지불을 위한 빠르고 자유로운 거래에 중점을 둔 방식으로, 각 블록의 즉각적인 트랜잭션 덕분에 나노는 P2P 트랜잭션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합의 알고리즘

나노를 통한 거래는 즉각적으로 이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최종적으로 거래가 확정되려면 일정한 합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나노의 합의 알고리즘작업증명(PoW)과 위임지분증명(DPoS)을 결합한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작업증명

나노 블록은 약간의 수식을 풀기 위해 작은 규모의 작업증명(PoW)을 수행해야 한다. 개별 사용자는 자신의 트랜잭션 검증을 위한 계산 능력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전체 네트워크가 대규모 원장을 대규모 블록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이다. 작업증명은 컴퓨터를 무리하게 소모하지 않기 때문에 고성능 채굴기가 필요하지 않다. 나노 거래에서 발생하는 유일한 비용이 이 작업증명 때문인데, 이에 해당하는 전기 요금은 0.5 센트가 안 되고, 평균적으로 완료까지 30초가 걸린다. 작업증명의 목적은 악의적인 단체로부터 이뤄지는 네트워크에 대한 스팸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그런데 미리 이 수식을 풀어놓는 것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트랜잭션이 발생하자마자 미리 풀어놓은 스팸 방지 작업증명을 통해 바로 전송된다. 거래는 나노 지갑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양측이 준비된 작업증명을 가지고 시작하면 즉각적으로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하다. 그래서 나노는 대기 시간이 매우 짧은 결제 플랫폼이 될 수 있다.[2]

위임지분증명

나노는 합의를 위해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을 사용한다. 모든 개인이 채굴을 하는 대신 선출된 대표자들만 블록을 생성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지분증명(PoS) 방식과 달리 하루 24시간 컴퓨터를 켜둘 필요가 없다. 통상적인 지분증명 시스템에서 계정 소유자인 노드는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반드시 실행 중이어야 하는데, 항상 노드를 실행시키는 것은 많은 사용자에게 비효율적이었다. 노드는 기존의 지분증명과 같이 코인 보유량에 비례한 투표로 응답한다. 하지만 전통적인 지분증명과는 다르게 투표 권한을 다른 지갑에 위임할 수 있다. 또한 본인 소유의 다른 지갑에 위임하는 것도 가능하다. 나노는 위임지분증명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트랜잭션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나노코인이 수수료가 없는 이유는 프로토콜이 매우 가볍고 노드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나노 시스템은 가능한 한 최소한의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여 무기한으로 코인을 운영하도록 설계되었다. 하나의 트랜잭션은 인터넷에 발신하기 위한 최소한의 UDP 패킷 크기에 적합하며, 트랜잭션은 독립적으로 처리되므로 블록 크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노드를 실행가기 위한 하드웨어 요구사항 역시 블록을 기록하고 재전송하는 일만 하면 되기 때문에 기차 티켓이나 항공편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구매하든지 간에 수수료는 부과되지 않는다.[2]

웹 채굴

나노는 일반 그래픽 카드(GPU)가 아닌 웹 브라우저를 이용해 채굴할 수 있다. 이를 웹 마이닝(web mining) 또는 브라우저 마이닝(browser mining)이라고 한다. 해당 웹사이트와 나노 지갑 주소만 있으면, 집 PC, 회사 PC, 노트북, 태블릿 PC, 스마트폰 등 어디에서든 채굴이 가능하다. 상당수의 브라우저 마이닝 서비스들은 코인하이브(Coin-hive) 서비스를 이용하여 채굴한다. 나노 역시 코인하이브 소스를 기반으로 모네로를 채굴한 후, 채굴된 모네로를 나노로 변환하여 송금할 수 있다.[3]

거래

2017년 12월 1일 나노코인의 가격은 20센트에 불과했으나, 개발진이 기존 레이블록에서 나노로 브랜드 이름을 변경하겠다고 발표하면서, 2018년 1월 2일 37.62달러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2018년 2월 이탈리아 거래소인 비트그레일(BitGrail)에서 1,700만 개의 나노코인이 무단 인출된 해킹 사건[4] 이후 가격이 폭락해 2018년 8월 기준 1.68달러를 보이고 있다.

각주

  1. 나노 공식 홈페이지 - https://www.nano.org/en
  2. 2.0 2.1 콜린 르메이유(Colin LeMahieu), 〈RaiBlocks: 수수료 없는 분산 암호화폐 네트워크〉, 《나노코인 백서》 한글 번역본, 2017년 11월
  3. * 비트웹 편집국, 〈나노 - 제 2의 리플(빠른 처리, 수수료 없음)〉, 《비트웹》, 2018-02-17
  4. 문가용 기자, 〈없어진 나노 코인 두고 거래소와 코인 개발자 옥신각신〉, 《보안뉴스》, 2018-02-13

참고자료

같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