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위키원
Asadal (토론 | 기여)님의 2018년 8월 20일 (월) 11:14 판 (내용 다듬기)
이동: 둘러보기, 검색
파일:Steem.jpg
스팀(Steem) 로고

스팀(steem)은 블록체인 기반의 SNS 커뮤니티 서비스를 위한 암호화폐이다. 스팀의 플랫폼인 스팀잇(steemit)은 다양한 주제로 콘텐츠를 올리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블로깅 소셜 네트워크로, 비트셰어(BitShares)에서 만들었다. 이 플랫폼은 네드 스캇(Ned Scott)과 댄 라리머(Dan Larimer)에 의해 개발되었고, 2016년 7월부터 시작되었다. 스팀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네트워크보다 초당 훨씬 더 많은 트랜잭션을 처리하고 수수료는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콘텐츠를 수익화하고 커뮤니티를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된다.

등장 배경

대부분의 사람들은 1개 혹은 2개 이상의 SNS 계정을 가지고 주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대표적인 SNS는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포털 블로그, 카카오톡, 라인 등이다. 이 플랫폼들의 특징은 정작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는 돈을 못 벌고, 그것을 서비스하는 플랫폼 사업자만 돈을 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 트위터, 대형 포털, 카카오 등은 SNS 시장을 독점하면서 거대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당연하게 여기던 이런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는 스팀잇(Steemit)이라는 블록체인 기반의 미디어 플랫폼이 최초로 등장했다. 기존 SNS 플랫폼과는 달리 '콘텐츠 기반 보상 시스템'에 의해 사용자가 콘텐츠를 작성하거나 게시된 글에 추천을 했을 시 그에 상응하는 보상이 주어진다.

스팀잇의 3가지 암호화폐

스팀잇에는 3가지의 암호화폐가 있다.

스팀(Steem)

스팀(Steem)은 스팀잇의 대표 암호화폐로서,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송금과 거래가 가능하다. 콘텐츠가 블록체인에 저장되고 다른 사람에게 공감받은 만큼 스팀을 받는다. 하지만 지급 받을 수 있는 보상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최댓값에 이르기 전까지는 투표(vote) 비율에 따라서 보상이 지급된다. 보상금은 게시물이나 댓글을 작성한 후 정확히 7일 후에 지급하기 때문에 그 후에야 청구 가능하다. 지급받은 스팀의 절반은 즉시 사용이 가능하지만, 나머지 절반은 베스팅 스팀(vesting steem)으로 저장되어 스팀파워를 통해 104주 동안 파워다운을 시킨 이후에야 사용 가능하다.

스팀파워(Steem Power)

보통 콘텐츠를 통해 얻은 수익의 75%는 콘텐츠 제작자가, 25%는 추천자가 나눠 갖는다. 이 중 75%에 해당하는 콘텐츠 제작자의 수익 중 50%는 암호화폐, 50%는 스팀파워로 받는다. 스팀파워(Steem Power)는 스팀잇에서의 영향력을 나타낸다. 이렇게 모든 보상을 돈으로 지급하지 않고 영향력으로 지급하는 이유는 콘텐츠 제작자가 암호화폐만 받고 스팀잇을 종료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서이다. 추천자 역시 타인의 글에 업보트(upvote)를 하면 보상이 주어진다.

스팀달러(Steem Dollars)

앞서 콘텐츠 제작자의 수익의 50%는 암호화폐, 50%는 스팀파워로 받는다고 했다. 여기서의 암호화폐가 바로 스팀달러이다. 스팀달러는 미국 1달러의 가치가 보장되도록 설계돼 있다. 물론 스팀으로 환전 가능하며 자유롭게 송금과 거래를 할 수 있어 현금화도 가능하다. 스팀이라는 암호화폐가 있음에도 이렇게 별개의 화폐가 존재하는 이유는 스팀의 급격한 가격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일종의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즉, 스팀달러를 스팀잇 사이트에 전달하면 같은 가격의 스팀으로 바꾸어 주어 스팀 가격이 급락 혹은 급등할 경우, 스팀잇 사용자는 스팀 가격대를 조절할 수 있다.

운영 원리

스팀은 스팀잇에서 개발한 스마트 미디어 토큰(SMT; Smart Media Tokens)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디지털 콘텐츠 비즈니스를 위해 특별히 설계된 두뇌증명 알고리즘 즉, 토큰 배분 보상 시스템에 의해 운영된다. 두뇌증명(Proof-of-Brain)은 사람들이 콘텐츠를 작성하고 큐레이트하도록 권장하는 토큰 보상 알고리즘이다. 다시 말해, 스팀잇은 '블록 형성', '보상 지급'이라는 암호화폐 채굴 원리를 SNS에 적용하여 사용자들이 참여하도록 만든 것이다. 이 때문에 스팀잇에 올린 콘텐츠는 7일이 지나면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하다. 모든 콘텐츠가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한번 완성된 블록은 위·변조는 물론 수정조차 할 수 없다는 블록체인의 원리 때문이다.

사용자 수

2018년 6월 기준 전 세계 스팀잇 사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한국에서도 스팀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방문자 수가 늘고 있다.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기업 알렉사에 따르면 스팀잇 방문 국가 트래픽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에 이어 한국이 2위이다.

단점

  1. 글이 즉각적으로 게시되지 않는다. 글을 게시한다는 것은 채굴(mining)을 한다는 것인데 적어도 2~3초가 소요된다.
  2. 아이디 생성이 어렵다. 회원가입에서 승인까지 보통 4일~7일 정도 걸리기 때문에 신규 유저 창출에 방해가 된다.
  3. 콘텐츠가 블록에 기입된 것이기 때문에 7일 후부터 삭제가 불가능하다.
  4. 다수의 사용자들이 담합해 서로의 게시글을 추천하는 보팅 풀(voting pool) 부정 추천 때문에 수준 이하의 글들이 수십 개, 혹은 수백 개의 추천을 받는 현상이 나타난다.
  5. 글 주제가 편중돼 있다. 다른 SNS와는 달리 유독 재테크, 암호화폐 관련된 내용이 많다.

평가

스팀잇은 기존의 SNS와 달리 콘텐츠 기여자에게 보상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 SNS의 경우에는 사용자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무런 물질적 혜택을 받지 못한다. 페이스북은 사용자 기반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이 수익을 사용자들이 나눠 갖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반면 블록체인 기반 SNS는 합리적인 보상이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글을 쓰거나 '좋아요'를 눌러도 돈을 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스팀잇은 기존 SNS를 혁신한 참여자 보상형 사업 모델이다.

하지만 위 주장에 대한 반론도 있다. 참여자에게 보상을 지급한다는 사업 모델은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근본적인 함정이 있다. 대체로 수요자와 공급자의 관계를 제대로 보지 않은 데서 오는 오해라는 것이다. 페이스북의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은 콘텐츠의 수요자이다. 사실 수요자는 정보 공급자에게 일종의 이용료를 지불해야 할 대상이다. 하지만 "네가 쓴 글을 읽었으니 내게 돈을 달라"라는 비즈니스 방식이 제대로 돌아가려면, 결국 정보 공급자가 돈을 내고 글을 써야 한다. 그런데 정작 정보 공급자도 수요자로부터 돈을 받기를 원한다. 정보를 제공했으니 그 정보를 이용한 대가를 수요자가 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정보의 공급자와 수요자 모두 돈을 내지 않는 구조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금전적 수익을 얻으려면 제3의 재원 제공자가 필요하다. 어쩌면 가장 유력한 공급원은 광고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아요'를 눌러 이용자가 돈을 벌게 하려면 재원을 공급하는 광고주에게 블록체인을 이용하여 어떠한 대가를 제공할 것이며, 이용자에게는 왜 대가를 제공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아니면 그러한 모델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또 다른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1]

2016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모은 스팀잇 역시 플랫폼 그 자체로 수익을 내는 구조가 아니다. 사용자들이 스팀잇에 글을 올려 암호화폐로 돈을 벌고 있지만, 시장 일부에서는 폰지 사기와 다른 것이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스팀잇 공동 창업자인 네드 스캇은 현재는 생태계 확장에 주력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회사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기 위한 수익 창출에 주력하겠다며 암호화폐광고 모델을 합친 '하이브리드 모델'을 제시했다. [2]

참고자료

같이 보기


  1. 한호현 교수, 〈[블록체인 비즈니스 모델의 어설픈 오해]〉, 《블록체인투데이》, VOL.1 2018-08
  2. 정미하 기자,〈[스팀잇 창업자와의 대화 "토큰 + 광고 더해진 하이브리드 모델 추구"]〉, 《IT Chosun》, 201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