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
암컷(Male, 雄)은 자웅이체(雌雄異體)의 동물이나 자웅이주(雌雄異株)의 식물에서 정소를 가지고 있는 개체를 말한다. 암컷에 대응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주로 인간 이외의 동물을 가리킬 때에 사용되며, 인간의 남성에 해당한다. 학술 및 기호로는 〈♂〉를 사용한다.[1]
개요
수컷은 암컷 동물과 대비되는 동물들의 성별로 정자를 만들어 내는 개체들을 말한다. 사람의 경우는 남자, 남성 등으로 부른다. 일반적으로 정소(精巢)가 있어 정자를 만드는 동물 개체를 말하는데, 식물이나 분화 정도가 낮은 동물에서는 소배우자(小配偶子), 또는 활발한 운동성을 가진 배우자를 만드는 개체, 때로는 웅성형질(雄性形質)을 많이 가진 개체를 가리킬 때도 있다. 성의 연구가 진전됨에 따라 암수의 정의를 학문적으로는 간단히 내리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수컷은 인간이 아닌 생물에게는 그냥 쓰는 명칭이지만, 사람에게 쓰면 당연히 비하나 멸칭이 된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고 야성미를 강조하는 긍정적 의미로도 쓰일 수는 있으나, 이 또한 당사자가 비하의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으므로 그가 허락하지 않는 한 지양해야하는 표현이다. 사람에게 사용할 때 한국어 수컷은 비하, 경멸의 의미가 있지만 영어 male에는 그런 뉘앙스가 없으며 인간 남성을 뜻하는 man을 대체해서 쓸 수 있다. [2]
특징
수컷은 암컷과 달리 새끼를 직접 임신하고 출산할 수는 없고 그중 경쟁에서 이기거나 구애에 성공한 수컷들이 암컷과의 짝짓기를 통해 종족 번식을 한다. 암컷과는 달리 수유를 할 수 없는 편이지만 대신 사냥을 통해서 새끼들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는 역할을 한다. 여러 경우, 암컷이 육아를 담당하지만 대부분의 조류나 붉은여우, 늑대 같은 일부 일부일처제 동물들의 경우 암컷, 수컷이 공평하게 육아를 담당한다. 대다수의 수컷은 짝짓기 주도권이 없으며, 암컷의 동의를 얻기 위해 구애하거나 다른 수컷과 경쟁해야 해서 짝짓기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대략 어림해서 암컷과의 짝짓기 성공률은 5%로 추정된다.
대다수 수컷의 성향상 테스토스테론의 영향으로 암컷보다 투쟁적인 편이라 동종 간 다툼이 잦다. 연중 교미를 할 수 있으며, 성적 성숙으로 도달하는 기간이 암컷보다 길어 성장하기까지 보다 많은 시일이 걸리는 편이다. 여러 척추동물의 경우, 수컷이 암컷보다 덩치가 크고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보호색 대신에 밝고 화사한 색상을 띄며 뿔, 갈기, 상아, 꽁지깃, 기름주머니 같은 거추장스러운 무기나 장식을 가졌다. 그러나 또 여러 동물의 경우 외모만으로는 암컷, 수컷 구별이 어렵다. 이를 자웅동형이라 한다. 일부 동물들의 경우에는 성기로도 암컷, 수컷 구별이 어렵다. 대표적인 예로 점박이하이에나가 있는데, 암컷의 음핵이 수컷의 음경처럼 비대하게 발달해서 동물원에서도 성별 구분이 어려울 정도다.
대부분의 포유류 수컷은 암컷에 비해 크고 강하나, 평균 수명은 암컷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 외부적으로는 생식 활동에 대한 에너지 소모도 암컷보다 더 많이 할 뿐더러, 암컷과의 교미를 두고 수컷들간의 물리적 다툼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 십상이고, 그것으로 사망하는 개체도 간간히 나온다. 집에서 사람과 같이 생활하는 반려동물들은 중성화수술을 하면 수명이 길어지기는 하지만 그렇지 못한 개체는 거세된 개체나 암컷보다 일찍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편이다. 이에 대해선 유전적(내부적 요인)도 있는데, 수많은 종에서 암컷이 XX로 동형, 수컷이 XY이거나 XO인 이형 성염색체를 가지기 때문이다. 동형의 염색체가 이형 염색체보다 더 유전적으로 튼튼하기 때문에 반대로 암컷이 이형 성염색체를 가지는 경우(ZW. ZO)는 암컷의 수명이 더 짧다. 그래서 조류는 수컷이 암컷보다 더 오래 산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키우는 가축은 수컷은 암컷에 비해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 닭이나 젖소, 오리의 경우 수컷은 암컷과는 달리 알이나 젖 같은 수요가 높고, 이윤도 크고, 항상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부산물을 아예 얻을 수가 없어서 번식 목적으로 쓰일 일부만 살려두고 나머지는 모조리 살처분한다. 육용으로 키우는 소, 돼지, 양, 염소 등의 가축의 경우 수컷은 번식 목적으로 살려둘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육질을 향상하기 위해 거세를 한다. 거세하지 않은 수컷은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해 육질이 현저히 낮다. 예외적으로 말의 경우는 수컷도 대우가 좋은 편으로 번식을 위한 종마가 필요해 나름 금전적 가치가 높아, 우수한 경주마에서 종마가 되면 가치가 천정부지로 오르지만,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숫말들은 여전히 파리목숨이다.
생물이 아니더라도 수 나사, 수 커넥터처럼 두 물건을 결합시키는 물건 중 볼록 튀어나온 쪽을 수컷으로 부른다.
언어학적 특징
한국어에서 이를 의미하는 접두어는 '수-'이다. '표준어 규정 제1부 표준어 사정 원칙 제7항'에서 '수-'로 통일할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소, 놈, 나사, 은행나무 등은 각각 수소, 수놈, 수나사, 수은행나무로 쓴다. 다만, 옛말인 '숳'의 형태(ㅎ 말음 체언)가 현재까지 남아있는 경우에는 예외로 두는데, 발음상 뒤에 오는 소리가 거센소리로 나는 경우나 '숳'의 영향이 남이있는 경우다. 당장 이 문서인 수컷이란 단어도 수ㅎ + 것 → 수컷으로 분석된다. 그 외에도 닭, 개, 돼지, 병아리, 당나귀 등은 수탉, 수캐, 수퇘지, 수평아리, 수탕나귀라고 쓴다. 쥐, 염소, 양. 이렇게 3가지 동물을 가리킬 때에만 숫쥐, 숫염소, 숫양이라고 쓴다. '쥐'에서는 된소리 되기가 일어나고, '염소, 양'과 같이 [j]로 시작하는 말에서는 [ㄴㄴ]이 덧나기 때문이다.[3]
테스토스테론
테스토스테론(영어: testosterone)은 남성 혹은 수컷의 주요 성호르몬이자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이다. 가장 흔한 남성 호르몬이며 남성에게서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이나 전립선 등 남성의 생식 기관의 발달, 근골격 크기 증대나 체모 성장 등 2차 성징 촉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있어 테스토스테론은 기분이나 행동 등에 관한 건강과 행복, 그리고 골다공증 예방에 관여한다. 인간 및 대부분의 척추동물에서,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혹은 수컷의 고환에서 분비되며, 여성 혹은 암컷의 난소에서도 소량 분비된다. 평균적으로 성인 남성은 성인 여성에 비해 분비량이 7-8배에 달한다. 남성에게서 테스토스테론 대사가 더 뚜렷해지면, 일일 분비량은 20배 더 커진다. 여성이나 암컷 역시 호르몬에 더 예민해진다. 아로마테이스 효소를 통해 에스트로겐으로 바뀐다. 아로마테이스 억제제를 통해 이러한 변환을 피할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대부분의 척추동물에게 있다. 동물 전반에 걸쳐 보이는 스테로이드의 존재는 성호르몬이 하나의 유구한 진화 역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수록 우울증 유병률이 낮다는 상관관계가 있다. 그런데 테스토스테론이 우울증을 막는 것인지 우울증이 테스토스테론을 줄이는 것인지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높을 경우 고통과 공포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고 더 모험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을 근거로 우울증이 덜 발증한다는 해석이 있긴 하지만 일관된 연구결과로 뒷받침 된 적은 없다. 그러나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가 남성일 경우 수치를 검사하여 정상치보다 낮은 경우에 테스토스테론 처방을 병행하기도 한다. 직접적인 치료제 목적보다는 저하된 남성호르몬을 보충하여 활력과 성욕의 증가가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는 편이다.
인간의 경우, 기존 실험대상이었던 설치류나 유인원들과 달리 호르몬으로 인해 공격성이 높아졌다 해도 스스로의 행동을 통제하는 이성의 작용이 더 강하기 때문에, 공격성 증가가 일관되게 관측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테스토스테론이 공격성을 증가시키지 않는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실제로 공격적 충동이 더 일어도 인간은 그것을 충분히 통제할 수 있는 고등지성체이기 때문이다. 인간만큼은 아니어도 나름 사회적 동물인 침팬지의 경우도 그러한 맥락에서 자신보다 서열이 낮은 침팬지를 향해서만 공격성이 증대되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사안이다. 실제로 해당 연구의 수차례 다른 실험에서 일관되게 관측되는 특성은 테스토스테론이 주입된 개체는 공포를 적게 느끼며 호전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그 결과 위험을 감수하려는 태도가 강하게 나타난다는 것은 사실이다. 한편 테스토스테론은 공격성의 발현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보고된바있다. 이 호르몬이 공격성의 결과에서 유의미한 의미를 가지기도 하지만 또한 편도체의 활성화와 관련있는 정서 자극 그리고 전전두엽에 의한 억제 저항력은 충동의 필요성과 충동 정도의 조절에 테스토스테론이 주요하게 관여하는 그 역할 자체로도 매우 중요한 바를 시사한다.[4]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같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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