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밥
짜장밥은 중국 된장에 물과 전분을 섞고 고기와 채소 따위를 넣어 볶아 만든 양념을 밥에 끼얹어 비벼 먹는 음식을 말한다.
개요
짜장 소스를 밥에다가 뿌려서 섞어 먹는 음식을 말한다. 카레라이스가 카레를 밥과 섞어 먹는다면 이 음식은 카레 대신 짜장을 섞어 먹는 덮밥이다.[1]
먹게 되는 때
짜장면의 하위 호환 같은 느낌이라 짜장밥이 전문인 곳은 찾기 힘들다. 짜장면의 본류인 중국집에서도 볶음밥에 짜장을 올려주지, 짜장밥이 단독 메뉴로 올라가 있지는 않다. 짜장밥이 있다면 대개 볶음밥과 가격이 같으며, 볶지 않은 밥 위에 계란(프라이/야채부침/오믈렛)과 짜장 소스를 얹고 짬뽕 국물을 곁들여준다.
카레처럼 가정식 요리, 캠핑 요리, 군대 병영식으로도 많이 해 먹는다. 짜장면이나 간짜장 시켜서 사리를 다 건져 먹고 남은 양념 버리므로 아까워서 밥 비벼 먹는 걸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짜파게티 같은 짜장라면을 끓일 때 물을 많이 잡은 다음 짜장 국물에 밥 말아 먹는 사람도 꽤 보인다.
급식 메뉴
한국에서는 유독 카레라이스와 비슷한 부류로 분류되는 인식이 있다. 대표적으로 급식에선 로테이션되는 관계다. 수요층이나 만드는 방법이나 먹는 방법이나 공통점이 많기도 하고, 실제로 급식이나 오뚜기 3분요리 같이 둘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많아서 그런 듯 하다. 가끔 하이라이스도 2강 1약의 1약으로 엮이기도 한다.
상기된 것처럼 사회 음식점에서도 선호도가 낮은 메뉴인데, 맛이 열화될 수밖에 없는 급식으로 나오는 메뉴가 흔히 그렇듯 급식 짜장밥도 좋은 소린 못 듣는 편이다. 특히 초중고등학교 급식으로 나오는 짜장밥 퀄리티는 맛 없기로 유명하며, 그나마 맛이 개선되는 대학교나 회사 구내식당도 짜장밥만큼은 상당수가 진저리를 낼 정도로 퀄리티가 좋진 않다.
한국군 병영식
한국군 병영식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군대에서도 캔짜장이라고 해서 먹는게 있는데 당연히 맛이 없기로 유명했다. 짜장밥 맛이 이 지경이었던 건 과거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군용식품 납품을 독점하는 군납비리로 인한 폐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짜장이 맛이 없다 보니 짜장면도 맛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간혹 짜장면이라면서 중화면이 아닌 우동사리를 주기도 했는데, 이 역시 맛을 기대하기는 힘들었다. 이때는 카레라이스도 캔카레여서 맛이 없긴 매한가지였다.
1990년대까진 춘장과 녹말을 부식으로 보내서 취사병이 직접 짜장을 만들던 시기가 있었다. 공장에서 캔짜장이 만들어져 군대로 들어온 뒤부터 직접 만드는 건 사라져 취사병들이 고생할 필요가 없어졌지만, 대신 맛이 없어졌단 평이 많았다. 식수인원이 적거나 급양관이 신경을 많이 쓰는 부대의 경우 캔짜장을 그대로 내는 것이 아니라 이런저런 부재료를 넣고 다시 볶아서 내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에는 맛이 훨씬 나아진다.
2010년 즈음 즉석짜장을 시험해 보겠다는 이유로 3분짜장 같은 봉지에 담겨서 새로운 짜장이 나온 적이 있었는데, 그나마 그건 맛이 괜찮아서 인기가 좋았었다. 2020년에는 캔짜장이 완전히 퇴출되었고, 이 레토르트 형태 즉석짜장이 정식으로 출품되기에 짜장밥 맛도 예전보단 제법 괜찮아졌다. 이런 레토르트 형태 즉석식품에도 특유의 시큼한 맛 때문에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은 있기에 여전히 안 먹는 사람은 안 먹지만 과거에 짜장밥을 잘 먹던 사람조차 트라우마에 걸리게 만드는 캔짜장과 비교하면 최소한 3분짜장 수준의 퀄리티는 확보되어 사회에서 짜장밥을 잘 먹던 사람은 그래도 나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수준까진 올라왔다.[1]
취향 호불호
짜장은 기본적으로 매운맛이 없고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맨밥과 어울리지 않아 짜장면과 달리 짜장밥은 호불호가 제법 갈리는 편이다. 매운 맛이 있는 사천짜장은 좀 더 호불호가 덜할 수도 있겠다. 단맛을 즐기는 편인 어린이들도 짜장밥과 짜장면을 고르라면 짜장면을 고를 때가 많다.
물론 짜장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나름 집밥이 생각나는 메뉴인지라 해외에 체류하는 사람들은 오뚜기 3분요리의 3분짜장이나 3분 쇠고기 짜장을 찾기도 하며 취향에만 맞는다면 자취생들에게도 3분카레와 함께 간편 요리로 인기가 있다.
짜장밥을 즐기는 사람들은 맨밥에 계란, 새우 등을 추가해서 먹는 경우가 많다.[1]
여담
- 간짜장 소스를 밥 위에 얹어서 먹는 '간짜장밥'도 있긴 하지만 이걸 아는 사람들은 아주 적다. 오뚜기 3분요리에 간짜장도 있긴 하나, 실제로는 일반짜장이다.
- 짜장밥이 1910년대 신해혁명 이후 중화민국 해군이 먹던 것에서 유래했다는 썰이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실제 중국인에게는 훨씬 더 유명한 짜장면에 대해 물어도 생소해할 때가 많고, 짜장밥은 더더욱 모를 때가 많다. 아마도 일본 해군에서 카레라이스를 토요일 저녁마다 먹는 것이 와전된 듯하다. 짜장면은 중국에서 작장면이라는 유래를 찾을 수 있지만 중국에서 작장면 소스에 밥을 비벼먹는 메뉴가 있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 설령 그런 메뉴가 있다고 해도 그 메뉴가 한국에 바로 유입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대한민국의 짜장밥은 짜장면의 보급 이후에 생겨난 것이 분명하다.
- 설탕과 전분을 들이붓기 때문에 GI 지수가 높기 때문에 특히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멀리해야 하는 음식으로 거론된다.
- 짜장면이 '자장면' 표기만이 표준이던 시절에는 종종 '자장'을 '자기장'으로 오인하여 "Magnetic field of noodle" 따위의 오역이 나오곤 했는데, 짜장밥도 이런 오역을 겪곤 한다. 맞게 하려면 '춘장'을 뜻하는 Black bean paste나 로마자 음차 표기인 Chunjang을 써서 번역해야 할 것이다.[1]
짜장 소스 조리법
짜장 소스는 양파의 감칠맛과 달콤함, 춘장의 부드러운 짠맛이 어우러진 소스이다.
요리재료
- 주재료 : 올리브오일 100mL, 춘장 150g, 양파 1개, 감자 1개, 양배추 100g, 돼지고기 100g, 정종 20mL, 다진 마늘 1큰술, 애호박 1/3개, 표고버섯 2개, 설탕 40g, 소금 약간, 후춧가루 약간, 치킨 육수 100mL
기본정보
- 조리시간 : 30분
- 분량 : 4인분 기준
요리과정
- 1. 팬에 올리브오일 70mL를 두르고 춘장을 타지 않게 약한 불로 10분간 볶아 미리 준비한다.
- 2. 양파, 감자, 돼지고기, 애호박, 표고버섯을 2cm 크기의 주사위 모양으로 썰어 준비한다.
- 3. 나머지 올리브오일로 양파를 갈색이 나도록 볶다가 돼지고기와 다진 마늘을 넣고 볶는다.
- 4. 나머지 감자, 애호박, 표고버섯을 넣고 충분히 볶다가 정종을 넣어 잡냄새를 제거한다.
- 5. 볶은 춘장을 4에 넣고 설탕과 후춧가루를 기호에 맞게 넣어 잘 섞는다.
- 6. 재료가 잘 섞이면 치킨 육수를 붓고, 고기와 단단한 채소가 익도록 충분히 끓인다.
- 7. 채소가 익으면 소금으로 간을 하여 완성한다.
요리팁
- 짜장 소스의 단맛과 소스 농도를 맞추는 치킨 육수는 취향에 맞게 가감하도록 한다.
- 해산물과 홍합 육수 등을 이용하면 해물 짜장을 만들 수 있고, 고추기름, 고춧가루, 굴 소스, 두반장, XO 소스 등을 기호에 맞게 선택하여 사용하면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을 느낄 수 있다.
음식정보
- 보관기간 : 즉시 사용[2]
동영상
각주
참고자료
- 〈짜장밥〉, 《네이버 국어사전》
- 〈짜장밥〉, 《나무위키》
- 〈짜장 소스 만드는 법〉, 《음식백과》
같이 보기